올해 대구로페이 발행 첫날인 지난 2일 오전 11시쯤 대구 수성구 iM뱅크 본점에 긴 대기 인파가 몰렸다. 이승엽 기자
올해 대구로페이 발행 첫날인 지난 2일 오전 11시쯤 대구 수성구 iM뱅크 본점에 긴 대기 인파가 몰렸다. 이승엽 기자
직장인 박동휘(31·대구 서구)씨는 지난 2일 0시15분 미리 맞춰둔 알람소리에 곧바로 대구로페이(지역사랑상품권) 30만원을 충전했다. 그는 잠 든 아버지와 어머니까지 깨워 대구로페이를 충전하는 것을 보고 나서야 안심하고 잠자리에 누웠다. 박씨는 "대구로페이 발행 첫날이라는 소식을 듣고 알람을 맞춰놨다. 첫날부터 동 날리는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충전을 서둘렀다"고 말했다.
대구로페이 충전 전쟁이 다시 시작됐다. 발행 첫날부터 총액의 20% 이상이 소진됐다.
3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일 하루 대구로페이 판매액은 645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하루 만에 발행 총액(3천억원)의 약 22%가 소진된 것. 판매 형태는 온라인 비중이 높았지만, 오프라인 발행 규모도 적지 않았다. 첫날 대구로페이 온라인 판매액은 579억원, 오프라인은 66억원 규모로 조사됐다.
대구로페이 오프라인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진 지난 2일 오전 9시부터 지역 iM뱅크 주요 지점에선 대구로페이 실물카드를 충전·구매하려는 어르신들의 '오픈런'이 벌어졌다. 최복희(78·여·동구)씨는 "온라인으로 사는 건 우리 같은 나이 든 사람에겐 어렵다. 아침 일찍 서둘러 은행에 왔는데 벌써부터 대기 행렬이 있다"고 했다.
올해 대구로페이 할인율은 10%다. 작년 말(13%)보다는 낮지만, 발행 초기 7%보다는 높은 할인율이다. 1인당 월 구매 한도는 30만원, 보유 한도는 50만원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발행 첫날부터 대구로페이 충전 열기가 뜨거웠다. 올해 대구로페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지역경제에 온기를 더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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