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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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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개시장 역사 뒤안길로…칠성개시장 11곳 폐업지원 신고
국내 마지막 개시장인 대구 북구 칠성개시장이 폐쇄 수순을 밟고 있다. 개 식용 종식법에 따른 전·폐업 지원 신고 마감일인 7일 칠성 개시장 가게 12곳 중 11곳이 신고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영업장 폐업에 따른 보상 기준이 명확히 마련되지 않아 향후 갈등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7일 대구 9개 구·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폐업 신고를 마친 개 식용 관련 영업장은 총 52개소다. 구·군별로는 칠성 개시장을 품은 북구가 17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구(12개소), 동구(11개소), 달성군(5개소), 달서구(4개소) 등의 순이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 6일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이하 개 식용 종식법)을 공포·시행했다. 개 식용 종식법 공포일로부터 식용 목적의 개 사육 농장 등 시설의 신규 또는 추가 운영이 금지됐다. 공포 3년 후인 2027년 2월부터는 식욕 목적의 개 사육 증식·도살과 개를 원료로 조리·가공한 식품의 유통·판매를 할 수 없다. 개 식용 종식법 시행에 따라 관련 영업자는 전·폐업 지원을 받으려면 이날(7일)까지 각 구·군에 운영 현황을 신고해야 했다. 이를 어기면 전·폐업지원 대상에서 제외되고,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받는다. 칠성 개시장에서는 개 식용 관련 가게(식당·건강원 등) 12곳 중 11곳이 신고를 마쳤다. 나머지 한 곳은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모든 영업장이 신고한 셈이다. 상인들의 증빙 서류 구비 문제로 한때 신고에 차질을 빚기도 했지만, 농림축산식품부가 증빙 서류 없이도 신고를 접수받으라는 방침을 다시 지자체에 하달하면서 상황은 해결됐다. 다만, 갈등의 씨앗은 남아 있다. 정부가 앞서 약속했던 전·폐업 지원 대책의 구체적 로드맵이나 예산 규모를 아직 밝히지 않고 있어서다. 일각에선 개 식용 업장에 관한 구체적인 현황, 지원 방안을 먼저 세운 후 법안을 공포해야 하는데, 정부가 법부터 통과시키고 보자는 식의 '거꾸로 행정'으로 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개 식용 완전 종식(2027년 2월)까지는 시한이 남은 만큼, 보상 관련 로드맵 마련을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또 개 농장·도축장 민원사항 대응 및 담당 부서 안내를 위한 콜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대구시도 사각지대에 있는 개 식용 관련 영업장에 대한 효율적 대응을 위해 지난 3월 개 식용 종식 전담팀(TF)을 구성하고, 관련 행정 지원에 나서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개 식용 관련 영업장 규모를 파악한 후 구체적인 보상 기준 등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방침"이라며 "2027년 2월 개 식용 종식 로드맵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지난해 9월 대구 북구 칠성 개시장의 모습. 손님이 없어 적막한 모습이다. 영남일보DB.
“평소 지하철 좋아해” 대구도시철도 전 직원이 미아 찾아나선 한 마디
지난달 19일 오후 3시쯤 대구도시철도 2호선 대실역 사무실에 한 할머니와 초등학교 교사가 방문했다. 방과 후 태권도 학원차량을 기다리던 8세 손주가 갑자기 사라졌다며 이곳을 찾은 것이다. 대실역과 인근 초등학교의 거리는 약 600m.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이 혼자 걸어오기에는 만만찮은 거리였지만, 할머니가 유력한 행선지로 지하철역을 지목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지적장애를 앓는 손주의 평소 유일한 취미가 '지하철 타기'여서다. 다소 막연한 추측이었지만, 당시 대실역에 근무 중이던 이상헌 차장과 이유식 사원은 할머니의 말을 흘려듣지 않았다. 즉시 여객 관제 시스템을 통해 해당 아동의 인상착의와 나이, 이름 등을 전 역사에 전파했다. 손주를 잃어버린 충격에 망연자실한 할머니를 친절한 말로 위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5분 정도가 지났을까. 관제에서 기다리던 대답이 왔다. 2호선 마지막 역인 영남대역에서 해당 아동을 찾은 것이다. 확인 결과, 대실역에서 지하철을 탄 아동은 2호선 마지막 역인 영남대역까지 다다랐고, 관제를 통해 아동의 인상착의 등을 파악한 영남대역 직원이 발견했다. 통화 끝에 잃어버린 손주임을 확인한 할머니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았다. 대실역에서 영남대역까지 한걸음에 달려간 할머니는 손주와 극적으로 상봉했다. 다음날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를 보내던 이 차장과 이 사원은 반가운 손님을 맞았다. 어제 본 할머니와 교사, 그리고 잃어버릴 뻔했던 손주까지 3명이 다시 대실역을 찾은 것이다. 할머니는 감사함을 담은 음료수 한 박스를 건네며 연신 이 차장 등에 고개를 숙였다. 이 차장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라며 "전 직원이 일심동체로 움직인 덕분에 아동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열차에 혼자 남겨진 치매 어르신이 극적으로 가족과 재 상봉한 사연도 뒤늦게 전해졌다. 지난 1월 19일 낮 12시쯤 1호선 안심역에 40대 남성이 아버지를 찾기 위해 뛰어 들어왔다. 당시 역사에 근무 중이던 송인석 차장이 상황을 파악한 결과, 치매 치료를 위해 병원에 들른 70대 어르신이 아내와 함께 지하철을 탔다가 환승역인 명덕역에서 제때 내리지 못하고 가족과 생이별한 것이다. 다행인 점은 치매 어르신의 휴대폰에 위치추적 앱이 깔려 있었고, 신호는 안심역에서 잡혔다. 송 차장은 역사 CCTV를 확인하는 한편, 역사 전역을 발로 뛰며 수색했지만, 어르신의 행적은 도무지 찾을 수 없었다. 그는 어르신이 안심역에 없을 수도 있다는 데 생각이 닿았고, 안심역에서 다시 회차해 반대편 설화명곡역 방향으로 출발한 열차를 모두 수색하기로 했다. 그러나 해당 어르신은 경증 치매를 앓는 탓에 정상적인 소통이 어려웠다. 역사를 찾은 아들로부터 어르신이 본인의 이름에는 반응한다는 소리를 듣고, 직원들이 직접 열차에 들어가 어르신의 이름을 외쳤다. 불가능해 보였지만 직원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낮 12시 20분쯤 동구청역에 정차 중이던 열차에서 기적적으로 어르신을 찾았다. 이 같은 대구교통공사의 적극 행정에 감동한 아들은 다음날 공사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에 감사의 글을 남겼다. 송 차장은 "이런 일이 자주 있진 않지만, 간혹 벌어진다. 당시 근무하던 전 직원이 합심해서 이룬 결과"라며 겸손해했다.대구도시철도에서는 올해만 7명의 길 잃은 치매 어르신과 미아가 소중한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대구교통공사 관계자는 "매년 대구 지하철에서 길 잃은 수십여 명의 치매 어르신 및 미아가 가족 품으로 돌아가고 있다. 가족의 마음으로 미아 찾기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글·사진=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대구도시철도에서 길 잃은 아동 및 치매 어르신 등이 가족 품으로 돌아가고 있다. 지난달 19일 8세 지적장애 아동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낸 이상헌 차장(왼쪽)과 이유식 사원.
"실내로" "우산 써도 밖이 좋아"…2년 연속 비 내린 어린이날 표정
#1. 어린이날인 5일 오전 롯데백화점 대구점 5층 '메타시티 키즈파크' 출입구 앞에는 설레임으로 발을 동동 구르는 아이들로 긴 줄을 이루고 있었다. 부모의 손을 잡고 온 아이들은 처음 보는 놀이시설을 마음껏 누릴 생각에 한껏 기대에 부푼 모습이었다.#2.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보기 위해 아침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은 어린이팬들은 우천 취소 소식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를 보기 위해 동탄에서 대구를 찾았다는 한 가족팬은 "야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모처럼 가족 여행을 겸해 왔는 데 보지 못해 아쉽다"면서 "실내 놀이터나 백화점 등 가볼만한 곳을 찾아봐야 겠다"고 말했다.2년 연속 어린이날 비가 내리면서 여러 야외행사들이 취소되거나 일정을 변경했다. 이에 사람들이 외부활동 보다는 실내놀이공원이나 키즈카페, 쇼핑몰 등으로 몰리며 아쉬움을 달랬다.역대 최다 관중을 기대케 했던 어린이날 프로야구 경기가 2년 연속 비로 취소됐다. 삼성은 이날을 포함해 지난 3~4일 경기까지 라팍에서 첫 3연전 매진 기록을 세운 터였다. 삼성이 3연전 매진을 달성한 기록은 지난 2014년 대구시민운동장을 홈으로 사용하던 5월 어린이날 시리즈가 마지막이었다.또 전국 5개 구장에 10만4천949명이라는 일일최다관중 기록을 세워 최다 인파가 몰려들 예정이었다. 지난해에도 어린이날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러지는 키움과 SSG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가 취소되기도 했다. 대구 동구 아양아트센터에서는 어린이날 우천으로 일부 야외행사가 실내로 옮겨져 진행됐다. 이날 아양아트센터 야외광장 일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제2회 동구 어린이날 큰잔치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 행사 중 의용소방대의 심폐소생술 체험, 동부경찰서의 경찰관 체험 등 체험 프로그램이 비로 인해 아양아트센터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됐다.수성구 수성아트피아 키즈페스티벌 역시 비로 몇몇 야외행사가 실내행사로 전환됐다. 행사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예정된 '어린이건축학교' '아트플로우' '어린이 종이접기' '매직&버블 퍼포먼스' '버스킹 & K-POP 댄스퍼포먼스' '캠크닉 & 피크닉 체험' 등이 실내에서 개최됐다.동구 관계자는 "행사 추진에 앞서 날씨를 고려해 야외와 실내에서 관련 부대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계획했고, 실내체육관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정상진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상주박물관은 야외 행사로 계획했던 '들썩들썩 박물관'이라는 프로그램을 실내로 옮겨 진행했다. 박물관 마당에서 데굴데굴 보름달 굴리기·모돌이 대회·신발던지기 대회 등 13개 행사를 준비했지만 비가 내리면서 오전 중 로비 등 실내로 장소를 변경했다.대구에서 열린 '떡볶이 페스티벌' 행사에서는 비 때문에 야외에서 하는 일부 체험 프로그램의 운영을 중단했다.떡볶이 페스티벌 관계자는 "5일 오전부터 비가 와서 야외에서 하는 일부 체험기구의 운영을 중단하고, 나머지 부스 프로그램 등은 차질 없이 진행했다"며 "어린이날 날씨가 안 좋아서 안타깝지만, 그래도 많은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이 우산을 들고 떡볶이 페스티벌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구경북 곳곳에서는 방문객들이 우산을 쓰거나 우의를 입은 채 진행된 어린이날 행사도 적지 않았다. 이날 가족과 바깥 나들이를 기대한 어린이들을 위해 우의를 입고 참여 가능한 실외 행사는 그대로 진행한 모습이었다. 대구 한 어린이날 실외 행사에서 만난 시민 최모(41)씨는 "아이들이 어린이날 가족 운동회를 기대했다. 비가 와서 취소될까 봐 걱정했는데, 부스와 실외를 오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라며 "내년에는 아이들이 야외에서 뛰어놀 수 있게 날씨가 좋았으면 한다"고 말했다.대구지역 백화점들은 반사효과를 톡톡히 봤다. 더현대 대구점은 주차시간만 30분 이상이 소요됐고,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은 점심 시간을 전후에 차량들이 몰리면서 일대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도 다양한 어린이날 행사들이 열리면서 많은 가족나들이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더현대 대구점을 찾은 홍주현(43)씨는 "어린이날 선물을 사기 위해 왔는데 사람들이 많아 깜짝 놀랐다"면서 "1층부터 시작해 전층이 사람들로 가득해 하루 종일 여기서 놀면서 저녁까지 먹고 가야 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사회부·경북부·체육팀어린이 날인 5일 오후 대구 남구 대구교대에서 열린 '2024 어린이날 큰잔치'를 찾은 어린이들이 젠가를 높게 쌓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외국인도 '엄지척'…대구서 열린 떡볶이 축제서 남녀노소 즐거운 시간
"떡볶이, 최고에요!"4일 오후 5시쯤 대구 북구 고성동 DGB대구은행파크 일원. 제4회 떡볶이 페스티벌이 펼쳐지는 이곳은 각양각색 떡볶이를 맛보러 전국에서 몰려든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부스마다 긴 줄이 형성됐고, 천막 아래 준비된 2천여 좌석에도 빈자리를 찾기 힘들었다. 올해 참가한 떡볶이 업체는 모두 30곳으로, 푸드트럭 8개와 식음부스 9개까지 총 47개 업체가 간식과 음료 등을 판매했다. 축제에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은 관람객이 모였지만, 어린이날 연휴답게 가족 단위 관람객이 특히 많았다. 축제장은 어린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아이 둘과 함께 축제를 찾은 김지훈(36·달서구)씨는 "작년에도 왔었지만, 올해 축제는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됐다는 느낌이 들었다. 떡볶이 외에도 콘텐츠가 다양해져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초등학생 딸과 함께 온 최재익(42)씨도 "마술쇼, AR 가상체험 등 어린이 관련 부스 및 행사가 많아서 아이가 참 좋아한다"고 말했다.최근 축제장마다 불거졌던 '바가지 논란'도 이 축제에서만큼은 찾아볼 수 없었다. 북구는 축제 운영을 원활히 하기 위해 '바가지요금 근절' 판매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판매 가격은 컵 떡볶이 2천~2천500원, 1인분 용기 떡볶이 3천~6천 원, 음료 1천~6천 원 등이다. 예상 밖의 합리적인 가격에 관람객들은 엄지를 추켜세웠다. 부산에서 온 김천희(31)씨는 "축제여서 나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왔는데, 기대 이상의 퀄리티와 저렴한 가격에 감동했다. 다양한 떡볶이와 주류, 그리고 공연까지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라고 활짝 웃었다. 일반 먹거리 축제에서는 보기 힘든 이색 콘텐츠들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에어바운스 놀이터·VR버스 등 키즈 전용 공간은 물론, 축제장 속 피크닉을 가능하게 만드는 '떡크닉', 북구 관광지를 둘러본 관람객 대상 경품을 제공하는 '북꾸마블' 등은 젊은 층은 물론 어린이·어르신들에게도 호평을 받았다. 곽지영(33·북구)씨는 "치맥페스티벌은 가족 단위로 가기엔 조금 부담스러운 분위기였는데, 떡볶이 페스티벌은 건전하고 밝은 분위기여서 좋았다. 어르신들이 쉴 수 있는 공간만 조금 더 생기면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축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축제에는 외국인 관람객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최근 K-푸드 대표주자로 떠오른 떡볶이의 위상을 보여주는 듯했다. 외국인들은 매운 떡볶이를 먹으며 연신 부채질을 하면서도 얼굴엔 웃음꽃을 피웠다. 미국에서 온 교환학생 제니퍼(24)씨는 "혀가 데인 것처럼 화끈한 매운 맛과 조화를 이루는 떡의 말캉한 식감이 인상적이다. 같이 온 친구들도 모두 떡볶이에 흠뻑 빠졌다"고 엄지를 내밀었다.북구 관계자는 "4일 하루 방문객만 1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축제 첫날 관람객(5만 명)보다 2배 증가한 것"이라며 "앉아서 식사할 수 있는 테이블 등 편의시설을 확대했다. 맛있는 떡볶이를 먹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신경썼다"고 밝혔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4일 오후 대구 북구 고성동 일원에서 열린 '제4회 떡볶이 페스티벌'을 찾은 어린이들이 축제장 담벼락에 방명록(?)을 남기고 있다. 북구청 제공.지난 4일 오후 대구 북구 고성동 일원에서 '제4회 떡볶이 페스티벌'이 열렸다. 관람객들이 축제 캐릭터 '뽀기'(왼쪽)와 함께 공연을 즐기고 있다. 북구청 제공.휴일인 5일 오전 대구 북구 DGB 대구은행파크 중앙광장에서 열린 '2024 떡볶이 페스티벌'을 찾은 시민들이 갓 만들어진 떡볶이를 구매하고 있다.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아파트서 10대 남녀 추락…병원 옮겨졌지만 숨져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10대 남녀가 추락해 숨졌다.3일 대구 강북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밤 11시 6분쯤 북구의 한 아파트 공동현관 주변에 10대 남녀가 각각 떨어져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이들은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다. 이들의 휴대전화에는 유서 형식의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수사 중이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국내 최초 휴게소 떡볶이도 '떡페' 뜬다…신신떡볶이 합류 확정
국내 최초 휴게소 떡볶이 브랜드 '신신떡볶이'가 대구 떡볶이 축제에 뜬다.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오는 4~5일 대구 북구 고성동 DGB대구은행파크 일원에서 열리는 '제4회 떡볶이 페스티벌'에 휴게소 떡볶이 브랜드 '신신떡볶이'를 선보인다.이번 행사에는 신신떡볶이와 함께 '알뜰살뜰소떡' '알뜰통감자' 등 휴게소 인기 브랜드가 총출동해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계획이다.신신떡볶이는 지난해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에서 '새롭게(新) 매운(辛) 맛'을 내세워 만든 떡볶이 브랜드다. 오직 대구경북지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신신떡볶이는 챗GPT, 미드저니, 해치풀 등 AI 기술을 활용해 브랜딩했다. 또 대구경북 전 휴게소가 참여해 레시피를 공동 개발하고 품평회를 통해 고객 선택을 기반으로 브랜드 캐릭터, 로고 등을 확정한 국내 최초 휴게소 떡볶이 브랜드다.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이번 떡볶이 페스티벌 참가를 통해 신신떡볶이는 널리 알리는 동시에, 휴게소를 이용하는 국민의 만족도를 향상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신신떡볶이 음식사진.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 제공.
'일반시민도 이용 가능' 대구 북구 검단파크골프장 재개장
대구 북구가 금호강변에 있는 검단파크골프장을 새 단장 후 개방했다고 3일 밝혔다.27홀 규모인 검단파크골프장은 넓은 잔디 구장과 주차공간을 갖춰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선호하는 구장이다. 하지만, 허가받지 않은 시설물 설치 등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올해부터 직접 운영을 맡은 북구는 1월 초 불법 시설물 철거를 완료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하천점용 변경허가를 위한 수차례 협의 과정을 거쳐 지난 2월 '검단파크골프장 편의시설 설치 공사' 허가를 받아냈다. 북구는 파크골프장 잔디 보식 휴장 기간(3월11일~5월1일) 공사를 추진해 지난 2일 정상적으로 재개장했다. 이번 편의시설 정비사업을 통해 펜스, 라커룸 및 휴게실, 그늘막 등이 설치됐다. 파크골프 타구를 연습할 수 있는 연습구장도 별도로 마련했다. 한편, 올해 1월부터 검단·무태 파크골프장은 구청에서 직접 운영·관리한다. 기존 클럽 회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도 입장 가능해져 북구를 찾는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늘 것으로 기대된다.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지난 2일 새단장 후 재개장한 대구 북구 검단파크골프장에서 북구 관계자들이 현장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북구청 제공.
[단독] 20년 만에 대구 공영주차장 요금 오른다…개정안 입법예고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대구지역 공영주차장 요금이 인상될 전망이다. 지난 2004년 현행 요금 체계로 개편된 지 20년 만이다.대구시는 지난달 30일 주차장 급지 개편 및 요금 조정 등을 골자로 한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2022년 5월 1억3천만 원을 들여 공영주차장 급지 체계 및 주차요금 개선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이를 통해 대중교통 중심 이용환경에 맞춘 급지 체계 조정과 주차 수요 관리정책 방안 등을 검토했다.대구시가 제도 개선에 나선 것은 현행 주차 요금 체계가 2004년 도입돼 변화한 도시구조, 대중교통 여건을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2004년 대비 올해 버스 요금은 성인 기준(카드) 600원에서 1천500원, 지하철 요금은 530원(1구간 기준)에서 1천500원으로 각각 2배 이상 오른 반면, 공영주차장 요금은 20년째 제자리다. 북구 칠곡·수성구 시지·달서구 월배지구 등 그동안 성장한 부도심은 실제 교통 현황과 상관없이 단순히 원도심과 멀다는 이유로 낮은 공영주차장 요금을 받고 있다. 이는 대중교통 활성화에도 악영향을 준다는 지적이다.대구시는 현재 거리 중심의 3급지 체계로 공영주차장 주차요금을 부과한다. 1차 순환도로(태평로~달성로~달구벌대로~동덕로) 안쪽을 1급지로, 1차 순환도로 바깥부터 2차 순환도로(명덕로~동대구로~아양로~대현로~침산남로~달서로) 안쪽을 2급지, 그 외 지역은 3급지다.이에 대구시는 급지 체계를 중심상업 및 버스·철도 거점 중심으로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가 새롭게 편성한 주차장 급지를 살펴보면, 1급지는 도시철도역 출입구 반경 200m 혹은 중심상업지역에 해당되는 구역이다. 2급지는 도시철도역 출입구 반경 400m와 버스정류소 반경 200m에 포함된 곳 등이다. 나머지 지역은 3급지로 분류된다.주차장 요금 조정도 이뤄진다. 현재 1급지(최초 1천원)는 30분부터 10분당 500원, 2급지(최초 600원)는 30분부터 10분당 300원, 3급지(최초 400원)는 10분당 200원이다. 대구시는 우선 주차 요금에 대한 기본시간(30분)을 폐지하기로 했다. 10분마다 1급지는 600원, 2급지는 350원, 3급지는 200원을 부과할 예정이다. 1·2급지는 10분당 요금이 각각 100원과 50원 인상된다. 3급지 요금은 동결이지만, 기본요금 폐지로 사실상 인상이다. 1일 주차권 요금도 1급지는 기존 1만원에서 1만4천원으로, 2급지는 6천원에서 8천원으로 오른다.대구시는 오는 20일까지 개정 조례안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친다. 개정안은 다음달 시의회에 상정된 후 이르면 올 하반기에 적용될 전망이다. 현재 대구시에서 운영하는 공영주차장은 82곳 8천112면이다.신규원 대구시 교통정책과장은 "지역 여건과 주차장의 효율적 관리 등을 고려한 주차장 요금 현실화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그래픽=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350만 공동생활권 탄생…대중교통 광역환승제 확대 시행 최종 합의
대구경북 대중교통 광역환승제 확대 시행(영남일보 4월 18일자 1면 보도)을 위한 마지막 활시위가 당겨졌다. 대중교통 광역환승제 확대 시행은 시·도민 교통비 절감은 물론, 350만 공동생활권 탄생이라는 의미를 갖는다.2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시청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대구경북 대중교통 광역환승제 확대 시행을 위한 업무 협약식이 열렸다. 협약식에는 광역환승제에 참가하는 9개 시·군(대구·경산·영천·김천·구미·칠곡·성주·고령·청도) 및 용역 수행사인 DGB유페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협약서에는 9개 지자체 간 요금체계, 환승 손실금 부담 및 운송수입금 배분 방법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또 지자체들은 광역환승제 본격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광역 환승 규칙 개편에 따른 관련 프로그램 개발에도 착수했다. 광역환승제가 시행되면 9개 지자체의 대중교통 기본요금은 1천500원(교통카드 기준)으로 통일된다. 환승 기준도 하차 후 30분 이내, 2회로 확대돼 350만 시·도민의 교통비 부담이 50% 이상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또 대구를 중심으로 9개 지자체 간 30분 생활권이 형성돼 교류가 활발해지고, 대중교통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영 대구시 교통국장은 "올 연말 대구권 광역철도가 개통하고, 대중교통 환승제가 확대 시행되면 350만 시·도민의 대중교통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더 나아가 대구경북(TK)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거대 공동생활권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2일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대중교통 광역환승제 확대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참석자들이 협약서를 펼쳐보이고 있다. 대구시 제공.
도심 속 문화유산의 재발견…빗장 연 구암서원에 관람객 발길
대구 도심 속 최대 문화유적으로 꼽히는 북구 구암서원이 전통 문화체험 및 글로벌 인재 양성 공간으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1일 북구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사업비 1억8천500만 원을 들여 구암서원에서 '2024년 우리 고장 문화유산 활용사업'을 진행한다. 지역 문화유산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인적·물적 자원과 결합해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늘리기 위해서다.'서원, 빗장을 열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닫혀있는 서원을 개방해 선비·전통문화 체험 기회를 지역민들에게 확대하고, 선비문화의 우수성을 청소년들에게 전달함으로써 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현대와 전통이 조화를 이룬 도심 속 힐링 공간 제공은 덤이다.'북구 8경' 중 일곱째인 구암서원은 대구시 문화재자료 2호로,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보존이 잘 된 서원으로 꼽힌다. 1995년 지금의 자리인 연암공원으로 옮겼다. 북구는 지난해 9월 문화재청 주관 '우리 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7천400만 원을 확보했다. 사업 첫해인 2017년부터 8년 연속 공모 선정 기록도 이어갔다.이 프로그램은 학교와 연계한 자유학기제 방식으로 운영된다. 참여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1학년이다. 미래 꿈나무들은 이곳에서 스승에 대한 예의를 배우고 우수한 전통문화를 체험한다. 활쏘기를 통해 예절을 배우는 국궁 체험은 학생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올해는 키트를 통해 서원과 단청을 제작하는 '내가 만든 문화유산' 프로그램도 추가됐다.지역주민 및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서원 나들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프로그램에서 선비 복 체험 및 선비다례, 국궁, 천연염색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반응은 뜨겁다. 지난해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만족도 평가에서 6.09점(7점 만점)을 줬다. 지난해 말에는 KBS의 인기 프로그램인 '동네 한 바퀴'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전통문화 체험의 장으로 구암서원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사업 규모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2017년 5천만 원 수준이었던 사업비는 올해 1억8천500만 원으로 8년 만에 3배 이상 늘었다. 올해 3~4월에만 2천200여 명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구암서원을 다녀갔으며, 누적 이용객은 2만7천여 명에 달한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구암서원은 지역민과 외국인들에게 전통문화 우수성을 알리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올해도 3년 연속 우수사업에 선정되는 것을 목표로 전 세대가 전통문화유산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대구 북구 구암서원 전경. 북구청 제공.대구 북구 주관 '서원, 빗장을 열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이 속수례 체험을 하고 있다. 북구청 제공.
"어린이날 장난감은 칠성시장에서" 장난감 축제 개최
제102회 어린이날을 맞아 대구 북구 칠성시장에서 장난감 축제가 열린다.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구북부센터는 오는 4~5일 칠성 완구 골목에서 '어린이 장난감 축제'를 연다.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건전한 가족문화 정착을 위해서다.이번 축제는 장난감 할인 이벤트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축제 기간 장난감 점포들은 자체 10% 할인 판매를 진행하고,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가입 및 충전 후 현장 결제 시 추가로 10% 더 할인해 준다.또 마술공연, 어린이 경연 등 완구 골목을 방문한 어린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다양한 즐길 거리가 준비됐다. 에어볼 추첨 이벤트, 달고나 뽑기, 민속놀이 체험 등 부모와 아이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지난해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대구 달서구 성서산업단지 다목적체육관에서 '제10회 달서가족축제' 참가한 어린이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영남일보DB.
한밤중 공동주택 주차장서 30대 女 참변…20년 지난 아파트서 무슨 일이?(종합)
대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30대 여성이 차량에 깔려 숨지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인근 차량의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다.1일 대구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10분쯤 북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이 아파트 주민 30대 여성 A씨가 이동 중이던 승용차에 깔렸다.새벽 2시 18분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응급 처치를 실시한 뒤 A씨를 병원으로 급히 옮겼다. 당시만 해도 희미하게 숨이 붙어 있던 A씨는 병원에서 끝내 숨졌다.가해 차량은 현장에서 도주했다. 사건이 벌어진 곳은 지은 지 2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로, 주차장에 폐쇄회로(CC)TV)조차 설치돼 있지 않아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경찰은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서 사고 당시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를 확보했다. 블랙박스에는 가해자가 운전한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의 차체가 위 아래로 흔들리는 모습과 차량이 지나간 후 피해 여성이 바닥에 누워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A씨가 처음부터 주차장 바닥에 누워있었는지, 차에 치인 후 쓰러졌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목격자도 2~3명 있었지만, 야간에 어둡고 거리가 멀어 사고 장면을 정확히 보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일단 가해 의심 차량과 차주를 특정한 상태다. 다만, 당사자는 혐의 자체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해당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A씨에 대한 부검도 진행할 예정이다.경찰 관계자는 "블랙박스를 통해 확인된 가해 의심 차량의 차종과 색상이 흔하게 볼 수 있는 종류는 아니다"라며 "감식 결과를 기다리면서 비슷한 차량이 더 있는지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게티이미지뱅크
7월부터 대구형 수요응답형 교통 'DRT' 첨복단지·알파시티 운행
올 하반기부터 대구형 수요응답형 교통(DRT)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작년 말 지역에 첫선을 보인 DRT가 대중교통 활성화 등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대구시가 확대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29일 대구시에 따르면, 오는 7월 1일부터 동구 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와 수성구 알파시티에 수요응답형 교통(DRT)을 투입한다. 대중교통 취약지역의 접근성 향상 및 입주기업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서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해 10월 2억 원을 들여 동구 신서혁신도시 일원에서 DRT를 시범 운영했다. 사업구역은 의료R&D지구 일원(동구 율암·상매·매여동)으로, 68개사 2천300여 명의 근로자가 입주해 있다. 6개월간 운영 결과, 월평균 6천111명(하루평균 302명)이 이용하는 등 DRT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시는 평가했다. 승용차로 출·퇴근하던 입주기업 직원 상당수가 DRT를 이용하면서 이 시간대 교통 혼잡 및 주차 문제도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파악됐다.다만, 평일 출·퇴근 시간대 외에는 고객이 거의 없어 새로운 수요 발굴 및 유휴자원(버스) 활용 방안 등은 숙제로 남았다. 시는 요일별 특성을 반영해 주말 팔공산 노선 운영을 검토하는 한편, DRT가 지정 노선 외에도 달릴 수 있도록 이중면허 발급 등을 국토교통부에 제안할 방침이다. 2단계 사업이 진행되는 첨복단지와 알파시티에는 기존 의료 R&D 지구와 같은 기업지원형 DRT가 운영될 예정이다. 작년 말 기준 동구 첨복단지에는 100개사 5천300여 명, 수성구 알파시티에는 173개사 4천여 명의 근로자가 근무 중이다. 특히 수성구 알파시티 경우 지구 내 대중교통이 전무해 입주기업들의 접근성 향상 요구가 빗발쳤다. 시는 하반기부터 첨복단지~도시철도 1호선 안심·2호선 연호역 노선에 45인승 버스 5대, 알파시티~대공원역 노선에는 버스 2대를 투입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운행노선 획정 등은 협의 중이다. 기존 1단계 DRT와 같은 이용요금 1천500원, 무료 환승 방식으로 운영된다.향후 DRT 노선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시가 이달 초 '대구형 DRT 운영계획 타당성 용역'에 착수하면서다. 시는 이 용역에서 최적의 DRT 운행 노선 및 단계적 확대방안 등을 검토한다. 대중교통 취약지역은 물론, 수익성이 낮은 기존 버스 노선 등도 검토 대상이다. 시는 구·군별로 DRT 희망 노선 등을 추천받아 적합성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나채운 대구시 버스운영과장은 "6개월간 의료 R&D 지구에서 DRT를 운영한 결과, 대중교통 활성화 등에 상당 부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부터는 혁신도시 전역과 수성 알파시티까지 확대·운영할 예정"이라며 "대구형 DRT 타당성 조사용역에서 추가로 확대할 지역과 운영 방법 등 검토해 종합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올 하반기부터 대구형 수요응답형 교통(DRT)이 대폭 확대된다. 1호선 율하역에서 DRT 탑승을 기다리는 승객들의 모습. 대구시 제공.
차 타는 여성 뒤따라가 흉기로 위협…60대 남성 긴급체포
차에 타는 여성을 뒤따라가 흉기로 위협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대구 강북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29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8일 오후 8시쯤 북구 태전동의 한 상가건물 주차장에서 50대 여성 B씨가 차를 타기 위해 문을 열자 함께 올라타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놀란 B씨가 소리를 지르자 A씨는 현장에서 도주했다.신고를 받은 경찰은 사건 발생 4시간여 만에 범행 장소 인근에서 자신의 차량에 숨어있던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동기 등을 조사한 후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준비 끝…5월1일부터 나드리콜에 법인택시 출격
내달 1일부터 대구지역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위한 나드리콜에 법인택시가 전격 투입된다. 올해 말까지 시범 운행되는 '나드리콜 법인택시'는 내부 평가를 거쳐 내년 초쯤 정식 운영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28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나드리콜 교통약자콜택시에 참여하는 법인택시의 콜 수령 테스트 등을 위한 사전 운행이 시작됐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대구교통연수원 강당에서 교통약자 콜택시 운전자 교육 및 콜장비 사용 방법 설명회가 열렸다. 법인택시의 교통약자 콜택시 정식 투입은 다음 달 1일부터 이뤄진다. 법인택시의 이번 나드리콜 참여는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을 위한 나드리콜 운영에서 특정 업계만 배제됐다는 지적(영남일보 1월 3일자 8면 보도)에 따른 대구시의 개선책의 일환이다. 지난해 말 기준 65세 이상 노약자 및 경증 장애인 등이 이용하는 교통약자 콜택시는 316대로, 모두 개인택시로 구성됐다. 법인택시는 단 한 대도 없었다. 대구시는 지난 1월 법인택시의 교통약자 콜택시 참여를 조건부 수용했다. 시는 작년 교통약자 콜택시 참가자 316대 중 자격 요건 미달(만 65세 초과, 탑승자 평가 60점 미만 등) 대상자 26대분을 법인택시로 대체하기로 했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의 참여운전자 추천 요청에 따라 법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지난 2월 참여운전자 모집 공고를 냈다. 33명의 법인택시 운전자가 교통약자 콜택시에 지원했고, 이중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 26명(예비 대기자 3명)을 선정했다. 교통약자콜택시에 새로 합류한 법인택시에는 전용 래핑과 미터기 등의 장비가 설치됐다. 올해 말까지 시범 운행 후 탑승자 평가 등을 거쳐 내년 1월 정식 운행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한기봉 대구시 택시물류과장은 "서비스 품질을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 법인택시에도 나드리콜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구인난, 가동률 감소 등 어려움을 겪는 법인택시를 돕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했다.한편, 나드리콜은 지역 장애인·노약자 등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위해 2009년 도입됐다. 현재 카니발 등 특장차량 199대와 교통약자 콜택시 315대로 구성됐다. 등록 고객 수는 4월 기준 3만7천897명(휠체어 1만1천616명, 비휠체어 2만6천371명)으로, 하루평균 운행 횟수는 4천700여 건에 이른다. 기본요금은 1천원에 요금한도 3천300원으로, 일반 택시(기본요금 4천원, 요금한도 없음)보다 훨씬 저렴한 수준이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지난 25일 대구교통연수원에서 교통약자콜택시 사전 운행 관련 계약 체결식이 열렸다. 대구법인택시운송사업조합 제공.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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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미루기 힘들어"…계명대·영남대 의대, 13일부터 임상실습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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