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2·28자유광장에서 열린 '2026 대구치맥페스티벌'을 찾은 시민들이 치킨과 맥주를 즐기고 있다. <영남일보DB>
글로벌축제 도약 원년을 선언한 올해 대구치맥페스티벌을 다녀간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보다 선선했던 날씨와 글로벌라운지 등 외국인 대상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7일 대구시와 <사>한국치맥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대구 두류공원 일원에서 열린 '2026 대구치맥페스티벌'을 방문한 외국인 유료관광객은 2천400여명이다. 작년(700여명)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이는 여행사·인바운드업체 등을 통해 유료좌석을 티켓팅한 인원만 집계한 것으로, 티켓팅 없이 방문 혹은 국내 거주외국인까지 포함하면 실제 현장을 찾은 외국인은 최소 10배 이상이라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주최 측은 올해 축제 슬로건을 '치맥 이륙(26)'으로 내걸고 외국인 관광객 모집에 주력했다. 올해 처음으로 2·28자유광장 전망대에 조성된 '글로벌라운지'는 주부산베트남총영사관과 다낭시 대표단, DIMF 해외 배우, 해외 인플루언서 등이 몰리며 킬러콘텐츠 역할을 톡톡히 했다. FT아일랜드·엔플라잉 등 해외 인지도가 높은 K-POP 가수들로 구성된 공연진도 호평을 받았다.
날씨도 축제 흥행에 한몫했다. 축제기간 대구 날씨는 낮 최고기온 25~27℃에 머물며 예년 이맘때보다 2℃ 이상 낮았다. 덥고 습한 대구의 여름에 익숙지 않은 외국인들도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수익성도 대폭 향상됐다. 올해 외국인을 포함한 유료판매 좌석인원은 총 5천800여명으로, 작년(5천200명)보다 600명 가량 늘었다. 굿즈 판매액도 1년 새 900만원→1천800만원으로 증가했다. 참가업체 매출은 아직 결산 전이지만, 맥주 매출 경우 작년보다 20% 이상 올랐다는 전언이다. 치킨업체 매출도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게 현장의 공통된 목소리다. 시는 9월 중 통신사 빅데이터를 분석해 정확한 방문 인구를 수치화하고 경제 파급효과도 분석할 계획이다.
최성남 한국치맥산업협회 사무국장은 "전체 방문객이나 매출액은 9월쯤 돼야 나오지만, 현장에서 느낀 분위기는 작년보다 훨씬 많은 분이 다녀간 것으로 보인다"며 "대만·태국 등 아시아 대형 여행사들도 글로벌라운지에서 직접 축제를 참관하며 상담을 많이 진행했다. 내년에는 더욱 많은 외국인이 축제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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