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 속, 대구 학생들은 수성구 집결… 여전한 ‘수성학군 불패 신화’

  •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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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6-18 18:06  |  수정 2026-06-18 21:32  |  발행일 2026-06-18
경동초 총2천73명으로 가장 많아, 유일한 2천명대
이어 용천초 1천698명, 동천초 1천636명 등 많아
1천명 이상 학교 총 30개교, 이중 12곳이 수성구 내
지역서 가장 오래된 학교는 효성초, 계성중, 신명고
대구 수성구 경동초등학교 전경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 수성구 경동초등학교 전경 <대구시교육청 제공>

최근 학령인구 감소 추세속에서도 대구에서 학생 수가 많은 학교는 어디일까. 지역 초·중·고교를 통틀어 학생 수가 가장 많은 곳은 경동초등으로 나타났다. 수성구 내 최상위 학군에 있는 경동초는 대구 전체 461개 학교(지난해 10월 기준) 중 유일하게 2천명대를 기록했다. 이른바 명문 중·고교 진학의 출발점이 되는 학교로 통한다. 대구에 학생 수가 1천명 이상 되는 학교는 30개교지만, 절반 가량이 수성구에 있다. 최근 도시 외곽 학교신설, 내신 중시 탓에 위세는 다소 꺾였지만 수성학군 불패 신화는 여전히 건재한 셈이다.


◆대구, 학생 1천명 이상 학교 30개교


16일 대구시교육청이 파악한 지역 각급학교 현황을 보면, 지난해 10월 기준 대구 초·중·고교 중 경동초가 학생 수 총 2천73명으로 가장 많았다. 용천초(달서구)가 1천698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이어 동천초(수성구) 1천636명, 유가초(달성군) 1천570명, 대청초(수성구) 1천550명 순이었다. 반면 학생 수가 가장 적은 곳은 군위 부계초 의흥캠퍼스(옛 부계초 의흥분교장)으로 전교생이 4명(현재 기준 3명)뿐이다. 군위는 2023년 대구 편입 당시 초·중·고교생 전체 인원이 890여명에 불과했다. 현재 거점 학교를 기준으로 학군이 재편되고 있다. 거점 학교인 군위초·중·고교와 미래학교인 부계초·중학교 등 5개교가 중심이다.


중학교 중에선 대구동중(1천139명)이 학생 수가 가장 많았다. 고교 중엔 경북예술고(1천181명)가 학생수 선두를 달렸다. 대구에 학생 1천명이 넘은 학교는 총 30개교다. 30개교 중 수성구에 위치한 학교 수가 12곳으로, 절반 가까이 된다.


지난해 대구 수성구지역 학생 1천명 이상 학교 현황 <대구시교육청 제공>

지난해 대구 수성구지역 학생 1천명 이상 학교 현황 <대구시교육청 제공>

차상로 학문당학원 입시연구소장은 "경동초는 선호도가 높은 중·고교 한 가운데 위치한 학교라서 지원자가 많다. 중학교 진학 시 경신중·정화중·동도중으로 갈 수 있는데 최상위권 학생 지원이 많은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상위 학생은 다시 경신고·대륜고·정화여고·대구여고·경북고·능인고 등으로 진학이가능하다. 경동초가 해당 학군의 진학 경로 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수성구의 경우, 학군과 교육열이 타 구·군에 비해 월등히 높은 탓에 학생이 몰리는 경향도 강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어네거리부터 만촌네거리까지 학원가가 밀집해 있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고 차 소장은 전했다.


대구지역 학령인구 감소 문제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지역 초·중·고교생은 총 23만3천775명이었는데 2015년 대비 7만1천989명이 감소했다. 10년새 30.8%가 줄었다. 반면 수성구의 일부 학교에는 지원자가 몰리면서 학령인구 감소와는 다소 결이 다른 양상을 보인다.


◆대구서 가장 오래된 학교는?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학교는 효성초(달서구·학생 수 500여명)다. 1898년 11월 개교한 사립초로, 올 가을이 지나면 개교한 지 128년이 된다. 현재 학생 500여명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공립 학교중에는 종로초(중구·270여명)가 1900년 11월 개교해 가장 긴 역사를 갖고 있다.


올해 기준, 개교 100년 이상 된 학교도 수두룩하다. 총 33개교다. 올해는 복명초(수성구), 해안초(동구), 경혜여중(남구), 경북여고(중구)가 100주년을 맞았다. 중학교 중에서 계성중(중구)이 1906년 10월 처음으로 문을 열었고, 고교 중엔 신명고(중구)가 1902년 5월에 가장 먼저 개교했다. 최근 설립된 학교는 달성군 대구테크노초(2024년 3월)다. 2020년대에 개교한 학교는 국우초(북구·2022년 개교), 국제고(북구·2021년), 팔공중(동구·2021년), 연경초(북구·2021년), 한실초(달서구·2022년) 등이다. 최근 대구 도심 외곽으로 신도시들이 뻗어 나가면서 자연스레 신설 학교도 잇따라 설립됐다.


대구교육청 이원근 학생운영과장은 "상위 학급 진학을 위해 여전히 학생들이 수성구로 몰린다"며 "다만, 지난해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내신이 중요해지면서 등급을 잘 받기 위해 비수성구 선호 현상도 일부 엿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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