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직구 핵직구] TK는 통합 대상이 아닌가

  • 강효상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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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8-18 16:05  |  발행일 2026-08-19
강효상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

강효상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

지난 17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지지한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당선됐다. 유시민 등 친문 세력들의 저항에도 불구, 반명의 리더인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를 꺾은 것이다.


김민석의 이번 승리는 뭐니 뭐니 해도 호남의 선택 덕분이었다. 민주당 권리당원 투표에서 김민석과 정청래의 격차는 6만5천표였으나 김민석은 호남에서만 6만표를 이겼다. 언론들은 "삼성의 800조원 메가 프로젝트를 품은 호남이 김민석 대표를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광주 반도체'라는 파격적인 발상을 밀어붙인 이재명 승부수가 성공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승부수는 또 있다. 취득세,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등 '3종 핵폭탄'으로 불리는 부동산 대책이다. 최근 정부는 부동산 세제 개편안 발표 열흘 만에 서울 강남 일부 아파트 매물의 호가가 최고 수십억원 하락한 자료를 배포했다.


물론 지난 총선에서 서울의 한강벨트에서 대거 승리한 민주당 의원들은 반발했다. 지난 13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수도권 의원들은 "이대로 가면 (총선에서) 폭망한다"며 반대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한 것은 비수도권 의원 상당수가 "우리(지방)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의총 도중에 자리를 뜬 사실이다.


이처럼 지금까지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은 정부의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자신의 반대 세력은 억누르고 지지 세력과 텃밭은 철저히 보호, 육성하는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소기의 정치적 성과를 거둔 집권 2년차의 이재명 대통령은 이제 달라져야 한다. 친명 김민석 당대표의 든든한 지원을 받게 된 지금부터는 진정한 '통합'의 대통령다운 정책을 펼치길 기대한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이재명 정부하에서도 개선되지 않고 있는 지역 균형발전 문제이다. 이번 부동산 대책만 해도, 서울 인근 남양주에 미니 신도시를 건설하고 용산 공원에 청년 임대 주택을 건설한다고 해도, 결국 수도권 집중만 가속화시킬 뿐이다. 늘어나는 미분양 아파트로 비명을 지르는 지방 부동산에 대한 대책은 없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7천464가구로 전월보다 2천225가구(3.4%) 늘었다. 한달 새 2천가구 넘게 불어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전체 미분양 주택 중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이 4만8천694가구로 72%가 넘는다. 경북이 5천284가구로 1천5가구가 늘어 증가폭(23.5%)이 가장 컸다. 대구는 가장 심각한 상황이다.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 2만9천786가구이고, 대구는 3천575가구로 가장 많다.


이재명 정부에 호소하는 바는, 지지기반인 호남뿐 아니라 대구 경북에도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것이다. 당장 경북은 도청 신도시 부지(안동, 예천)에 국립의과대학 신설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죽어가는 지방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한 획기적인 대책도 시급하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주하는 경우 취득세와 양도세를 전면 감면하는 것은 어떤가. 지방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종부세 산정에서 배제하는 특례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인 제안으로는 군위, 의성으로 이전할 예정인 대구 동구의 기존 공항 부지에 '실버 거점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초현대식 실버타운을 조성하고 파격적인 세제, 금융 혜택을 제공해 실버 귀향민을 유치하는 것은 어떤가. 또 풍산그룹의 류진 회장이 안동에 건설하겠다는 골프장 인근에도 고급 주거타운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TK 신공항 건설, 대구 경북 통합, 공공기관 2차 이전 등 현안에도 정부의 공정한 정책이 필요하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17일 취임연설에서 밝힌 B(Broad) 전략, 즉 통합 확장 정치가 TK에도 적용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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