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이틀간 대구경북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겠다. 영남일보 DB
오랜 가뭄에 시달린 대구·경북에 16일부터 이틀간 100㎜ 안팎의 비가 내린다. 그동안 반짝 소나기에 그치던 것과 달리 모처럼 많은 양이 예보되면서,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와 댐이 다소 숨통을 틀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6일부터 17일 오전 사이 대구·경북에 50~100㎜, 많은 곳은 12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17일 오후에는 곳에 따라 5~40㎜의 소나기가, 18일에도 경북 남부를 중심으로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17일 오전까지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풍랑과 강풍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비는 극심한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다. 국가가뭄정보포털을 보면 최근 1년간 대구에 내린 비는 554.9㎜로 평년의 51.3% 수준에 그쳤다. 경북도 883.7㎜로 평년의 74.7%에 머물렀다. 대구·경북의 주요 용수원인 청도 운문댐 저수율은 24.7%, 영천댐은 32.8%까지 떨어진 상태다.
행정안전부는 앞서 대구를 '주의'(보통 가뭄) 단계로 분류했다. 대구에서는 군위군을 제외한 전 지역에 가뭄 '주의' 또는 '경계'가 발효 중이다. 폭염이 한풀 꺾인 뒤에도 강수 부족이 누적되면서 농업용수는 물론 생활·공업용수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다만 이번 비로 가뭄이 완전히 풀리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랜 가뭄으로 댐과 저수지의 물 부족이 누적된 만큼, 100㎜ 안팎의 비로는 저수율을 정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8월과 9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대체로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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