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연대경제 1번지’ 대구 안심마을 뜬다…윤호중 행안부장관 “아름답고 감동적”

  • 이승엽
  • |
  • 입력 2026-07-08 19:35  |  발행일 2026-07-08
8일 사회연대경제 혁신모델 안심마을 방문
신한금융그룹과 생태계 활성화 MOU 체결
안심마을 직간접 관여 인원 1만명, 전체 10%
“2030년 사회연대경제 비중 GDP 7% 목표”
대구시 8월 전국 최초 ‘사회연대경제과’ 출범
8일 대구 동구 안심마을 사회적기업 식스에프 율하점에서 열린 사회연대경제 혁신모델 활성화 업무협약식에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맨 앞 가운데)과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맨 앞 오른쪽) 등 참석자들이 안심마을에서 안심해요! 메시지판을 들어 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신한금융그룹은 이날 사회연대경제 혁신모델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안심마을 현장을 방문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8일 대구 동구 안심마을 사회적기업 식스에프 율하점에서 열린 사회연대경제 혁신모델 활성화 업무협약식에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맨 앞 가운데)과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맨 앞 오른쪽) 등 참석자들이 '안심마을에서 안심해요!' 메시지판을 들어 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신한금융그룹은 이날 사회연대경제 혁신모델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안심마을 현장을 방문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 동구 안심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기업,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등을 결성해 지역현안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해 이른바 '사회연대경제 모델'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8일 동구 안심마을을 직접 방문했다. 윤 장관은 지난 10여년간 이곳에서 자생적으로 뿌리를 내린 '지역 순환경제 모델'을 둘러봤다. 이날 특히 함께 방문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전국 제1호 협약을 체결하면서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인 '사회연대경제 1번지'로 대구가 크게 부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윤 장관은 이날 오후 1시쯤 안심1동에 있는 사회적 기업 <주>식스에프를 찾았다. 행안부 '사회연대경제 혁신모델 발굴 및 확산 사업' 공모에 선정된 안심마을을 찾아 그간 지역주민의 노력을 격려하고, 신한금융그룹과 사회연대경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 위해서다.


동구 안심 1·3·4동 및 혁신동에 걸쳐 형성된 안심마을은 자생적으로 사회연대경제가 꽃핀 '대한민국 대표 공동체 마을'로 인식되는 곳이다. 2008년 어린이도서관 '아띠'를 시작으로 현재 20여개 사회연대경제기업이 연대해 교육·돌봄·먹거리·에너지 등 생애주기별 생활과제를 함께 해결하고 있다.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자유롭게 어울리는 '관계' 형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조합원 및 회원은 무려 3천여명에 달한다. 마을방송국 및 신문 구독·청취자까지 범위를 넓히면 1만여명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한다. 이는 이 지역 총인구(약 9만명)의 10%가 넘는 수치다. 특정 권역에 이 정도로 사회연대경제 인프라가 집약된 곳은 전국적으로도 드문 사례로 평가받는다. 특히 정부·지자체의 별다른 지원 없이 민간 스스로 마을 공동체를 튼실하게 일궈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않다.


안심마을 안내도. <대구시 제공>

안심마을 안내도. <대구시 제공>

이곳에서 윤 장관과 신한금융그룹 진옥동 회장은 사회연대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국 제1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신한금융그룹은 총 3억1천200만원을 들여 대구형 사회연대경제 혁신모델 구축을 지원한다. 주요 지원 내용은 △시민참여형 햇빛발전소 확대 △대구형 공공구매 온라인 플랫폼 및 통합 물류관리시스템 구축 △사회연대경제기업 융자금 이자보전 △동구 안심마을을 중심으로 한 '성인전환기 발달장애인 자립모델' 구축 등이다.


업무협약 후 윤 장관은 안심마을 내 주요 거점을 차례로 방문해 사회연대경제 혁신모델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마을학교둥지 사회적협동조합을 찾아 장애·비장애 통합교육 현장과 공동체 활동을 둘러봤다. 동네책방협동조합(책방아이)에선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소통 공간 운영 현황을 살펴봤다. 로컬푸드 매장과 마을방송국도 들러 지역순환 모델이 실제 어떻게 운영되는 지를 확인했다.


윤 장관은 "안심마을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정부의 별다른 지원 없이 사회연대경제가 안착한 것을 보니 뿌듯함과 감동이 몰려온다"며 "정부는 지난주 사회연대경제 발전 종합계획 발표에 이어 현재 사회연대경제기본법 제정을 추진 중이다. 오는 2030년까지 유럽연합(EU) 수준인 국내 총생산(GDP)의 7%까지 사회연대경제 비중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정부가 사회연대경제 활성화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대구시도 발맞춰 속도를 내고 있다. 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8월 초에 전국 최초 '사회연대경제과'를 출범시킨다"며 "관련 예산도 작년 17억원에서 올해 81억원으로 늘었다. 내년 예산도 더 많이 편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자 이미지

이승엽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