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창간 76주년 사람과 지역의 가치를 생각합니다
x
이승엽 기자
전체기사
준비 끝…5월1일부터 나드리콜에 법인택시 출격
내달 1일부터 대구지역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위한 나드리콜에 법인택시가 전격 투입된다. 올해 말까지 시범 운행되는 '나드리콜 법인택시'는 내부 평가를 거쳐 내년 초쯤 정식 운영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28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나드리콜 교통약자콜택시에 참여하는 법인택시의 콜 수령 테스트 등을 위한 사전 운행이 시작됐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대구교통연수원 강당에서 교통약자 콜택시 운전자 교육 및 콜장비 사용 방법 설명회가 열렸다. 법인택시의 교통약자 콜택시 정식 투입은 다음 달 1일부터 이뤄진다. 법인택시의 이번 나드리콜 참여는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을 위한 나드리콜 운영에서 특정 업계만 배제됐다는 지적(영남일보 1월 3일자 8면 보도)에 따른 대구시의 개선책의 일환이다. 지난해 말 기준 65세 이상 노약자 및 경증 장애인 등이 이용하는 교통약자 콜택시는 316대로, 모두 개인택시로 구성됐다. 법인택시는 단 한 대도 없었다. 대구시는 지난 1월 법인택시의 교통약자 콜택시 참여를 조건부 수용했다. 시는 작년 교통약자 콜택시 참가자 316대 중 자격 요건 미달(만 65세 초과, 탑승자 평가 60점 미만 등) 대상자 26대분을 법인택시로 대체하기로 했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의 참여운전자 추천 요청에 따라 법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지난 2월 참여운전자 모집 공고를 냈다. 33명의 법인택시 운전자가 교통약자 콜택시에 지원했고, 이중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 26명(예비 대기자 3명)을 선정했다. 교통약자콜택시에 새로 합류한 법인택시에는 전용 래핑과 미터기 등의 장비가 설치됐다. 올해 말까지 시범 운행 후 탑승자 평가 등을 거쳐 내년 1월 정식 운행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한기봉 대구시 택시물류과장은 "서비스 품질을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 법인택시에도 나드리콜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구인난, 가동률 감소 등 어려움을 겪는 법인택시를 돕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했다.한편, 나드리콜은 지역 장애인·노약자 등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위해 2009년 도입됐다. 현재 카니발 등 특장차량 199대와 교통약자 콜택시 315대로 구성됐다. 등록 고객 수는 4월 기준 3만7천897명(휠체어 1만1천616명, 비휠체어 2만6천371명)으로, 하루평균 운행 횟수는 4천700여 건에 이른다. 기본요금은 1천원에 요금한도 3천300원으로, 일반 택시(기본요금 4천원, 요금한도 없음)보다 훨씬 저렴한 수준이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지난 25일 대구교통연수원에서 교통약자콜택시 사전 운행 관련 계약 체결식이 열렸다. 대구법인택시운송사업조합 제공.
"재정지원금↓ 이용률↑"…대구 시내버스 체질 개선 속도낸다
지난해 대구 시내버스의 재정지원금은 줄고, 이용객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의 경영혁신에 따른 원가 절감 및 서비스 개선 노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2023년 시내버스 재정지원금은 2천296억 원으로 전년(2천577억 원) 대비 281억 원(11%) 줄었다. 대구시는 버스업체 경영혁신을 통해 지난해에만 74억 원 가량의 운송원가를 절감했다. 9년 운행 후 폐차하는 시내버스 차령을 안전검사 기준 충족 시 최대 11년까지 연장하도록 유도해 연간 15억 원을 아꼈다. 또 연료 절감 유도장치를 부착해 연평균 48억 원의 연료비도 추가로 절약했다. 운전 기사들에게 연료비 절감액 일부를 인센티브로 지급할 방침이어서 향후 연료비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재정지원금 축소에도 이용객은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시내버스 이용객은 1억9천700여만 명으로, 전년(1억8천300여만 명) 대비 1천400여명(7.7%) 증가했다. 이에 따른 운송수입금도 약 154억 원 늘었다.이는 이용 활성화 대책 및 서비스 질 개선 노력이 주효했다. 지난해 2월 추진한 막차 중간 종료 차량의 종점 연장 운행은 야간 이용객 증가로 이어졌다. 밤 11시 이후 버스 이용자는 지난해(2~12월) 71만7천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40만6천 명) 대비 76.6%(31만1천 명) 폭증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시행된 어르신 대중교통 무임승차는 어르신의 이동권 보장 및 경제적 활동 효과(편의성 만족도 99.5%)를 입증했다.시는 내달부터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사업(K-패스)을 시행한다. 대중교통비의 일정 부분을 마일리지로 환급 지원해 시민에게 실질적인 교통비 부담을 완화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할 예정이다. 또 시내버스 서비스 평가 내실화로 운전기사 친절도 배점을 높이고, 유개승강장(66곳), 온열 의자(22곳), 태양광 조명시설(36곳) 설치 등 시내버스 정류소 개선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김대영 대구시 교통국장은 "고령화 사회에 따른 어르신들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노선 개편 시 DRT를 도입하는 등 재정지원금을 절감하면서도 이용률은 높일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지난해 대구 시내버스의 재정지원금은 줄고, 이용객은 늘었다. 대구 시내버스에 승객이 올라타고 있다. 영남일보DB.
경대 북문 상권, 골목상권 활력 지원사업 최종 선정
대구 북구는 대구시·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 주관 '2024년 골목상권 활력 지원사업'에서 경북대 북문 상권이 최종 선정돼 사업비 2억원을 확보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공모에는 대구시 9개 구·군 12개 골목상권이 신청했다. 서류·현장 평가 및 인허가 사항 검토를 거쳐 북구 경대 북문 상권과 동구 불로 화훼단지 2개소가 선정됐다.선정된 골목상권은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 주관으로 사업비 2억원 내 공동체 역량 강화 교육, 소프트웨어 기반 활성화, 하드웨어 기반 활성화, 기타 골목상권 특화사업 등 골목상권 개선을 위한 각종 지원사업을 올 연말까지 추진한다.북구는 경대 북문 상권에 하드웨어 기반 활성화 사업 일환으로 상권안내사인, 브랜드 플래그, 디자인 계단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경북대 학생들로 이뤄진 지역 활성화 랩(X-it)과 협업을 통해 상권 테스트 베드 거버넌스 구축, 상인 푸드 콘테스트, 빈 점포 활용 문화예술 공간 조성 등 소프트웨어 활성화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은 젊은 청년 상인들의 열정 및 노력의 결과"라며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대구 북구청 전경. 구청 제공.
대구교통공사, ‘작은학교’ 지원사업 기부금 전달
대구교통공사가 지난 25일 '작은 학교' 지원 사업의 안착을 위해 대구시교육청에 기부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폐교 대상 초등학교 학생들의 학습권과 이동권 확보 및 취약계층 학생의 교육복지 향상을 위해 쓰인다.
칠곡행정타운 매각 추진에 들끓는 북구 민심…시의회, 부결 가능성 시사
대구시가 신청사 건립 재원 마련을 위해 칠곡행정타운 부지 매각 절차를 밟는 가운데, 칼자루를 쥔 대구시의회의 결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해당 부지에 대한 현장실사를 마친 시의회는 '심사 방법론'을 거론하며 부결 가능성을 열어뒀다.25일 대구 북구 구암동 칠곡3지구 공영무료주차장에서 대구시의 칠곡행정타운 매각을 저지하기 위한 주민 집회가 열렸다. 주민들은 매각 반대 의견을 반영시키기 위해 이날 진행된 대구시의회의 칠곡행정타운 부지 현장 실사 일정에 맞춰 모였다. 집회에는 김승수 국회의원(대구 북구을)을 비롯해 대구시의회, 북구의회 등 지역 정치권이 총출동했으며, 주민들도 100여 명 참가해 한목소리를 냈다.앞서 대구시는 지난해 신청사 건립 재원 마련을 위해 칠곡행정타운 매각을 추진했지만, 주민과 의회 등의 반발에 보류한 바 있다. 하지만 시는 최근 칠곡행정타운 매각을 위한 관련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시의회에 매각동의안을 제출하며 매각 작업을 다시 본격화했다. 칠곡행정타운 매각동의안은 26일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주민들은 대구시의 칠곡행정타운 매각이 주민 동의 없는 졸속행정이며, 달서구 소재 신청사 건립을 위해 북구 자산을 매각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성장 북구주민자치위원회협의회 회장은 "45만 북구민은 신청사 유치 실패, 농수산물도매시장 및 문화예술허브의 독단적 이전 발표 등으로 상실감에 빠져 있다. 칠곡행정타운 매각은 북구를 추락하는 동네로 만들 것"이라며 "대구시는 칠곡행정타운 부지 매각을 당장 철회하고, 다른 재원을 찾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지역 정치권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하병문 대구시의회 부의장(북구 제4선거구)은 "매각하면 부지에 마트 등 상업시설이 들어올 텐데, 그럼 주차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칠곡행정타운 부지엔 반드시 주민들이 이용할 공공시설을 유치해야 한다. 북구 선출직이 뭉쳐 주민 의견을 반드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집회는 당초 우려와 달리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오히려 반대 의견을 잘 반영해 달라며 주민들이 현장실사에 나선 시의원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훈훈한 장면도 연출됐다. 현장 브리핑과 주민 목소리 청취 등 30분가량의 짧은 현장실사를 마친 대구시의회는 칠곡·성서행정타운 매각 추진(안)을 각각 별건으로 심사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놔 부결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임인환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은 "현장에서 칠곡행정타운 매각에 대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잘 들었다. 돌아가서 다른 의원들과 논의해 보겠다"며 "함께 매각을 추진 중인 성서행정타운 부지와 별건으로 심사 가능한지 여부도 논의해볼 것"이라고 밝혔다.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대구시가 신청사 건립 재원 마련을 위해 칠곡행정타운 부지 매각을 추진하자 북구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대구시의회의 현장실사가 진행된 25일 오전 북구 구암동 칠곡행정타운 부지 앞에서 주민들이 집회를 열고 대구시를 규탄하고 있다.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26일 칠곡행정타운 부지 매각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대구시가 신청사 건립 재원 마련을 위해 칠곡행정타운 부지 매각을 추진하자 북구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대구시의회의 현장실사가 진행된 25일 오전 북구 구암동 칠곡행정타운 부지 앞에서 주민들이 집회를 열고 대구시를 규탄하고 있다.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26일 칠곡행정타운 부지 매각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버스정류장에 승용차 돌진…시민 3명 중·경상
대구에서 승용차가 버스정류장으로 돌진해 시민 3명이 다쳤다.25일 대구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낮 12시 24분쯤 북구 읍내동의 한 도로에서 40대 남성 A씨가 몰던 승용차가 버스 정류장으로 돌진했다.이 사고로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80대 여성이 다리 골절을 입는 등 3명이 다쳐 병원에 옮겨졌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운전 부주의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대구소방 '국민행복 소방정책' 7년 연속 전국 1위
대구소방안전본부가 소방청 주관 '국민행복 소방정책' 종합평가에서 7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국민행복 소방정책 평가는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2010년부터 소방청 주관으로 추진됐다. 전국 18개 시·도 소방본부를 대상으로 여건 및 규모 등을 고려해 특·광역시 부문과 도 단위 부문으로 나눠 매년 시행된다.소방행정·예방안전·현장대응 등 7개 분야 15개 항목 43개 세부 평가지표로 나눠 평가하며, 재난대응의 현장 중심과 국민밀착 소방안전 서비스 제공에 중점을 뒀다.대구소방은 겨울철 화재안전대책 추진 1위 등 각종 평가지표에서 상위권을 기록했다. 특히 119구급대 환자이송 시스템 개선 대책 및 대형화재 시 소화전 급수체계를 반영한 소방용수 확보 방안 등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이번 최우수기관 선정으로 기관 및 유공공무원 표창(행정안전부 장관)과 포상금 3천만원의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대구소방은 올해를 포함한 총 14회 평가 중 11차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며 명실공히 국내 최고 소방기관임을 입증했다.정남구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이번 7연패 달성은 대구시 및 대구시의회의 긴밀한 협조와 소방가족 모두의 노력, 시민 여러분의 신뢰가 있었기에 이룰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소방청 주관 국민행복 소방정책 종합평가에서 대구소방이 7연패를 달성했다.
"현금 1억 주면 출산 가능?" 권익위 설문에 누리꾼들 갑론을박
아이 한 명을 낳으면 나라에서 1억 원을 현금으로 주는 방안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뜨겁다.24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온라인 국민 소통 창구인 '국민생각함'에서 아이 한 명당 출산지원금 1억 원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한 대국민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설문에서는 최근 사기업의 출산지원금 1억 원 지원 사례와 같이 정부에서도 산모 또는 출생아에게 아이 한 명당 1억 원의 현금을 지원한다면 출산 동기 부여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또 출산지원금 1억 원을 지급할 경우 소요되는 연간 23조 원가량의 예산을 써도 좋을지, 해당 예산을 지역소멸 대응 등 다른 유사 목적으로 사용될 예산에서 가져오는 것에 동의하는지 등을 묻는 내용도 담겼다.해당 설문조사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뜨겁다. 17~26일 진행되는 설문에 24일 오후 2시 기준 1만 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했다. 댓글도 1천300건을 넘어섰다.찬성 측은 현금 지원이 가장 효과적인 출산 장려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수도권에서 자녀 1명을 키우고 있다는 누리꾼은 "자녀 계획 있는 사람 중 1억 원을 준다는 데 환영 안 하는 사람이 어딨겠냐"며 "지원금은 오롯이 아이를 위해 쓰고, 부모 수입은 가정을 위해 쓴다면 삶의 만족도가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도 "돈 때문에 복직해야 하고, 또 맞벌이하느라 아이 낳을 생각도 없어지는 게 현실"이라며 "1억 원을 준다면 나라도 한 명 더 낳을 것 같다"고 동조했다.반대 측의 의견도 만만치 않다. 10개월 된 아들을 키우는 30대 직장인이라고 소개한 누리꾼은 "1억 원 현금 지원은 출산에 대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으나 악용할 방법이 너무 많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이전 출생 부모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대두될 것"이라며 "만 2세까지 지급하는 부모급여의 금액과 기한을 조정하는 등의 방안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30대 여성 누리꾼도 "제대로 된 감시 체계 없이 현금 1억 원을 덜컥 쥐여 주면 재난지원금 사례처럼 사치품(자동차 등)을 구매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며 "부모가 마음 놓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 개선이 더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권익위는 "2023년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올해도 0.6명대 전망이 제기되는 등 그간 저출산 극복을 위해 추진한 정책효과가 낮다는 비판이 있다"며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저출산 정책을 되짚어 보고 수혜자에게 직접 지원하는 방안이 효과적인지 의견을 확인해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아이 한 명을 낳으면 나라에서 1억 원을 현금으로 주는 방안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4분의 기적' 만드는 심폐소생, 일반인 102명 기술 겨뤘다
대구소방안전본부가 지난 16일 달서소방서 3층 대강당에서 제13회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를 개최했다.심정지 환자는 가정이나 공공장소 등 일상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초기 심폐소생술은 '4분의 기적'이라고 할 만큼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대구소방은 심정지 환자에 대한 응급처치 중요성을 알리고 심폐소생술 시행률을 높이고자 2012년부터 매년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를 진행해 왔다.이번 대회엔 회사원, 학생, 주부 등 다양한 분야 일반 시민 18개 팀, 102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경연 결과 학생부에서는 강서소방서 심인중 박정인·문유림 팀이, 일반부에선 달서소방서 포산중 어머니회 이은혜·신인진 팀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학생부와 일반부 1위 2개 팀은 내달 29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전국대회에 대구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노영삼 대구소방안전본부 예방안전과장은 "최근 일반인이 심폐소생술로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사례가 많이 알려지고 있다"며 "이번 경연을 통해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널리 알릴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지난 16일 대구 달서소방서에서 열린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소방 제공〉
"대구시, 북구 무시하나" 칠곡행정타운 매각 추진에 성난 대구 북구 민심
대구시가 신청사 건립 재원 마련을 위해 칠곡행정타운 매각을 추진하자 북구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김승수 의원(북구을)은 23일 입장문을 내고 "지역 발전과 주민 염원을 무시하는 독단적인 칠곡행정타운 매각 결정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다.대구시는 지난 2006년 북구에서 칠곡지구가 분리될 것에 대비, 칠곡행정타운 부지를 매입했다. 현재 강북경찰서와 소방서, 북대구우체국 등이 들어서 있다. 나머지 터는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이 부지(1만234㎡)의 공시지가만 286억 원(지난해 기준)에 이른다.대구시는 지난해 신청사 건립 재원 마련을 위해 칠곡행정타운 매각을 추진했지만, 주민과 의회 등의 반발에 보류한 바 있다. 그러나 시는 최근 칠곡행정타운 매각을 위한 관련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시의회에 매각 동의안을 제출하며 매각 작업을 다시 본격화하고 있다. 김 의원은 "칠곡행정타운 부지는 강북지역 최고 요충지로 나날이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군위군 대구 편입으로 지리상으로도 대구 중심에 위치할 뿐만 아니라 향후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등으로 한 번 매각 시 두 번 다시 매입이 불가능한 최적의 행정용지"라고 강조했다. 또 "강북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국공립 시설은 물론 도서관, 노인복지시설 등 문화·커뮤니티 시설이 현격히 부족할 뿐만 아니라 추가 개발에서도 방치돼 주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왔다"며 "북구에 위치하고 북구 주민을 위해 활용돼야 할 칠곡행정타운 부지를 타 지역(달서구)에 세워질 신청사 건립 비용으로 쓰는 것은 명백히 북구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앞서 북구의회도 지난 19일 성명을 내고 "칠곡행정타운 부지 매각 추진은 2019년 신청사 선정 당시 내세운 숙의민주주의 취지와 어긋난다"며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주민들의 반응도 심상치 않다. 북구지역에서는 2019년 신청사 유치 실패부터 농수산물도매시장 및 문화예술허브 이전 논란 등 대구시 행정에 대한 불신이 자리 잡고 있다. 이성장 북구주민자치위원회 협의회장은 "이번 일은 잠잠해진 신청사 관련 갈등을 다시 대구 전역으로 확산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잘못된 결정으로 대구시민이 다시 분열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차대식 북구의회 의장은 "대구시와 대구시의회가 현장을 방문하는 25일에 맞춰 집회 신고를 해둔 상태"라며 "주민들과 함께 매각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칠곡행정타운 매각은 오는 26일 대구시의회 임시회에서 결정된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지난 19일 대구 북구의회 임시회에서 구의원들이 칠곡행정타운 부지 매각을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북구의회 제공.국민의힘 김승수 의원
"어린이날은 떡볶이" 몸집 키운 대구 북구 떡볶이 축제, 글로벌 ‘정조준’
가정의 달인 5월 전국 각지 떡볶이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축제가 대구에서 펼쳐진다. 참가업체, 행사장 면적 등 모든 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올해 축제에 국내는 물론 해외 식도락가의 이목까지 집중되고 있다.북구는 '어린이날'을 맞아 내달 4~5일 고성동 일원에서 '제4회 떡볶이 페스티벌'을 연다. 2022년 첫 대면 행사에서 가능성을 엿본 떡볶이 축제는 이듬해 유명 연예인 없이 오로지 떡볶이 콘텐츠 만으로 8만 명을 불러모아 '대박'을 쳤다.불과 3회 만에 치맥 페스티벌과 함께 대구를 대표하는 축제로 거듭난 떡볶이 페스티벌은 지역 최초로 축제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피너클 어워드' 한국대회에서 수상하며 글로벌 축제로의 잠재력도 인정받았다.올해는 작년보다 몸집을 1.5배가량 더 키웠다. 이번 축제 참가업체는 30개로, 작년(19개)보다 11개 늘었다. 인플루언서 쯔양 방문으로 유명세를 탄 '떡보라', 부산의 신흥 강자 '신촌깻잎떡볶이' 등은 올해 새롭게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작년 축제 최고 매출을 찍은 '해피치즈스마일'과 '1987자매분식', TV 출연 등으로 알려진 '방촌할매떡볶이' 등 기존 라인업도 건재하다.행사장 규모도 대폭 확대된다. 올해 행사장은 DGB대구은행파크와 축구장~야구장 사잇길, 옥산로 새로나길까지 품는 2만7천㎡ 규모다. 작년(1만6천600㎡) 대비 60%가량 넓어졌다. 북구는 넓어진 행사장을 각종 체험공간, 테마관, 피크닉존 등으로 채울 계획이다.행사가 어린이날 연휴에 열리는 만큼 어린이를 위한 공간도 마련됐다. 어린이가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키즈 전용 놀이공간인 '뽀기 치즈 놀이터' '뽀기 랜드' 등이 조성된다. 북구지역 관광지를 소개하는 뽀기(축제 캐릭터)를 따라 숨은 미션을 수행한 후 스탬프를 모아오면 선물을 증정하는 스탬프 챌린지도 진행한다.다양한 볼거리도 준비됐다. 북구는 축제 기간 옥산로 새로나길 일부 구간을 통제하고 버스킹, 프리마켓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연다. 행사장 주 무대에서는 변검&마술쇼, 랜덤떡볶이 맞추기, 맥주 빨리 마시기 등도 진행한다. 첫날 저녁에는 인기 록밴드 '노라조'가 무대에 올라 축제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배광식 북구청장은 "한국인의 소울푸드인 떡볶이가 이젠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K-푸드로 거듭나고 있다"며 "작년보다 규모를 대폭 키워 식음 공간도 2배가량 넓혔다. 관람객에게는 맛있고 즐거운 추억을, 지역에는 관광과 경제 활성화를 가져오는 상생의 축제로 준비 중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고 말했다.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5월 4~5일 대구 북구 고성동 일원에서 제4회 떡볶이 페스티벌이 열린다. 관람객들로 붐비는 지난해 축제 현장의 모습. 영남일보DB.
대구교통공사 "터널 내 황사·미세먼지 OUT"
대구교통공사가 지하철 터널 내 미세먼지와의 전쟁에 나섰다.대구교통공사는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비해 터널 대청소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교통공사는 터널 내부와 지하 공기를 맑게 유지하고자 매년 심야시간대 본선 터널 대청소를 시행해 왔다. 올해는 도시철도 1·2호선 전 역사 선로와 터널 대청소를 실시할 예정이다. 교통공사는 공업용 진공흡입 청소기를 사용해 터널 내 먼지와 이물질을 제거하고, 고압 분사 세척으로 묵은 때까지 벗겨낸다는 방침이다. 선로 청소 등을 통해 나오는 슬러지(찌꺼기)만 연간 5t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교통공사는 역사 공기 질 기준을 법규보다 강화해 미세먼지는 법정 기준(100㎍/㎥)보다 낮은 50㎍/㎥ 이하로, 초미세먼지도 50㎍/㎥보다 강화한 40㎍/㎥ 이하로 관리하고 있다. 작년 대구도시철도 역사 내 초미세먼지는 16.8㎍/㎥, 열차 내 8.28㎍/㎥로 법적 기준치의 16~33%에 불과했다.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대구교통공사 직원들이 대구도시철도 선로에서 청소작업을 하고 있다. 대구교통공사 제공.
호텔서 소란 피운 남성 정체는…마약 소지 20대 현행범 체포
대구의 한 호텔에서 마약을 소지한 채 소란을 피운 20대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대구 강북경찰서는 마약을 소지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2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 오후 8시50분쯤 북구 한 호텔에서 마약을 소지한 채 돌아다닌 혐의를 받는다.당시 "한 남성이 호텔 복도에서 소리를 지르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경찰 관계자는 "마약 투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취재수첩] 착한 적자
'혈세 먹는 하마'. 지방자치단체 혹은 공공기관에서 추진한 사업이 낮은 경제성을 보이거나 부실한 관리로 적자가 누적될 때 쓰는 관용적인 표현이다. 그간 대중교통 적자를 바라보는 언론의 시선이 딱 그랬다. 대중교통 적자 보전을 위한 대구시 재정지원은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06년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당시 413억원 수준이던 재정지원금은 지난해 2천296억원에 이르렀다. 대구도시철도 재정지원금도 지난해 처음으로 3천억원을 넘어섰다. 대구시의 대중교통 재정지원금은 2년 연속 5천억원대를 기록했다. 대구시 한 해 살림살이가 10조원가량임을 감안하면 결코 적잖은 액수다. 이 정도면 하마도 보통 하마가 아니다. 어느 순간부터 대중교통 적자에 대한 언론의 비판 수위는 많이 낮아졌다. 이는 대중교통 적자를 바라보는 관점이 변화한 덕분일 게다. 대중은 더 이상 대중교통 적자에 주목하지 않는다. 피부에 와닿지 않는 기후 대응이나 건강 증진 효과 등은 차치하고 단순히 요금적 측면으로만 봐도 그렇다. 지난해 대구시가 발주한 대중교통 요금인상 용역 결과, 시내버스 1인당 운송원가는 2천800원으로 나왔다. 도시철도 1인당 운송원가는 3천800원이었다. 결과를 받아본 대구시의 선택은 기존 요금(1천250원)에서 고작 250원을 인상하는 안이었다. 장기 불황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의 호주머니 사정을 외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만약 민간에서 이 같은 인류애적 결정을 했다면, 결정권자는 다음 주주총회에서 쫓겨났을 게 틀림없다. 기회비용 측면에서도 대중교통 적자는 긍정적으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 대구 대중교통은 흔히 하루 100만 통행량을 소화한다고 한다. 만약 대구에 대중교통이 없다면 하루 50만대가량의 승용차가 더 나오게 되는데, 이로 인한 교통 적체 및 사고 등 사회적 비용 증가는 가늠하기 힘든 수준이다. 이 때문에 대중교통 적자를 '착한 적자'로 부르기도 한다. 대중교통 적자가 기관의 생존을 위태롭게 하는 수준이 아니라면, 적정한 적자는 오히려 시민에게 이득으로 돌아올 수 있다. 물론 적자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다. 착한 적자 논리가 방만한 경영을 정당화하는 수단이 되어선 곤란하다. 대중교통 운송원가 대부분은 인건비인데, 인건비를 제외하고 나머지를 줄이는 것은 한계가 있다. 운영비는 아무리 허리띠를 졸라매도 5년간 300억원을 줄이기 힘들다. 결국 이용객을 늘리는 방안을 찾아야 하는데, 이는 시장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꽤 오랜 시간이 걸릴 듯하다. 하지만 충분히 기다려줄 수 있다. 지방공공기관의 존재 이유는 '경제적 효율성'이 아닌 '사회적 효과성'이기 때문이다. 착한 적자에 너그러워지는 이유다.이승엽기자<사회부>이승엽기자
대구 택시업계 "택시 과잉공급 심각, 수량 조절해야"
대구 택시업계가 택시 공급 조절을 촉구하고 나섰다. 택시 과잉 공급에 따른 경영 적자 악화로 업계가 파산 직전에 내몰리고 있다는 게 이유다. 대구법인택시운송조합은 최근 '제5차 택시 총량제 산정을 위한 용역 추진 및 과잉공급된 택시 감차 실시'를 건의하는 공문을 대구시에 보냈다. 제4차 택시 총량제 적용 기간(2019~2024년)이 올해로 종료됨에 따라 택시 교통 여건 변화에 맞춘 적정한 총량 재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택시 총량제는 택시 공급과잉 방지를 위해 지역별로 총량을 설정해 이를 넘지 않도록 택시 수를 제한하는 제도다. 지자체들은 2005년부터 교통량 정밀조사를 거쳐 택시 총량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왔는데, 대구시도 지난 2019년 '제4차 택시 총량제 계획수립'에 대한 용역을 실시한 바 있다. 제4차 용역에선 대구 택시 면허 대수는 1만6천232대로, 적정 대수(1만757대)보다 33.7%(5천474대) 과잉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부산(19.1%), 광주(17.4%), 서울(16.3%)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전국 1위였다. 이에 대구시는 과잉 공급된 택시에 대해 2016년부터 6년에 걸쳐 1천248대를 감차했다. 지난 2022년에도 350여대분의 감차 예산을 확보했지만, 관련 예산을 택시 활성화 사업 등으로 돌리면서 감차는 일시 중단된 상태다. 택시업계는 연료비, 차량 가격, 최저임금 등 운송비용의 급격한 증가로 대부분 업체가 경영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호소했다. 특단의 대책 없이 방치한다면 수년 내 택시 산업 붕괴는 불가피하다는 암울한 전망까지 내놨다. 이로 인해 운수종사자의 생계가 위협받는 것은 물론, 시민 교통 편의도 저해되는 등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덕현 대구법인택시조합 전무는 "제5차 택시 총량제 산정을 위한 용역을 이른 시일 내 추진해 적정한 총량을 재산정해야 한다"며 "감차 예산을 편성해 과잉공급 해소 등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기봉 대구시 택시물류과장은 "6월 말쯤 국토교통부에서 택시 사업구역별 총량제 지침이 내려오면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대구 택시업계가 과잉공급된 택시 수 조절을 위해 대구시에 택시 공급 조절을 촉구했다. 지난 16일 대구 동대구역 앞 택시 승강장에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들이 줄지어서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많이 본 뉴스
오늘의운세
원숭이띠 5월 20일 ( 음 4월 13일 )(오늘의 띠별 운세) (생년월일 운세)
영남생생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