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천 잇츠센서 대표가 자사의 초정밀 센서 모듈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승엽기자
인공지능(AI)로봇 등 '피지컬 AI'가 산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센서 시장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센서 기술력 한계로 발생하는 수많은 오작동 등으로 산업현장에서 로봇 신뢰도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도 여전하다. 이러한 가운데 독보적 초고정밀 센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로봇 센서 시장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지역기업이 있다. <주>잇츠센서다.
2023년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직원들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잇츠센서는 초고정밀 비전센서 개발 및 로봇제어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센서 개발부터 생산, 검교정·검수까지 이르는 자체 제조 기반을 갖췄다. 센서 기술력을 기반으로 응용 분야와 물류, 로봇 커스터마이징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잇츠센서는 기업명대로 국산 초정밀 센서 기술력의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3D 뎁스 카메라와 의료수술용 옵티컬 트래커(초정밀 센서 모듈)를 결합한 잇츠센서 표 센서는 세계 최고 수준인 0.3㎜ 정밀도를 자랑한다. 이 같은 정밀도의 비결은 세계 유일 '마커' 원천기술에 있다. 단일 포인트 혹은 표현 가능 개수 제한이 있는 일반 마커와 달리 잇츠센서 마커는 이진코드 부여 방식으로 무한에 가까운 수의 인식이 가능하다. 각각 마커 ID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객체 개별적 인식이 가능해 움직이는 대상물 위치·자세도 정확히 인식한다. 산업현장과 일상생활에서 사람이 수행하던 많은 업무를 로봇이 대체하고 자동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 센서 안전 인증 마련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국내 센서 시장에는 안전 인증 제도가 없어 저가는 중국산, 고가는 독일·일본·미국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다. 이에 초격차 스타트업인 잇츠센서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손잡고 센서 안전 인증을 진행 중이다. 국내 이동통신 및 반도체 기술의 표준이 된 삼성전자처럼 국내 센서 기술의 표준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개발부터 검증까지 센서의 모든 과정이 '메이드 인 대구'라는 데 의미를 더한다. 현대차·삼성 등 국내 대기업들이 휴머노이드 시장에 본격 뛰어드는 상황에서 보안 등 여러 문제로 센서는 결국 국내 센서 1위 기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게 잇츠센서의 자신감이다.
현재 잇츠센서는 국내 다양한 현장에서 기술검증(PoC) 과정을 거치고 있다. 삼성전자 천안공장 반도체 공정을 비롯해 국내 굴지 건설사, 로봇 SI(시스템통합) 기업 등에서 현장 적응을 마쳤다. 자동화 로봇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잇츠센서는 휴머노이드와 드론 산업으로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강대천 잇츠센서 대표는 "여러 매체 등을 통해 국민의 로봇에 대한 눈높이는 한없이 높아졌지만, 정밀 센서 부재로 기대치는 충족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중국과 미국 사이에 끼어 있는 한국 로봇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려면 모든 공정의 국산화가 이뤄져야 한다. 잇츠센서도 역할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승엽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상] 대구 당선인들의 당찬 출발 알림···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선증 교부식](https://www.yeongnam.com/mnt/file_m/202606/news-m.v1.20260608.b15f2d693d2847bbb7551e6037890bb9_P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