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종민 의원 “대구를 대한민국 1호 메가특구로…SK·LG·한화 등 글로벌기업 2~3개 유치해야”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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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5-27 17:57  |  수정 2026-05-27 23:07  |  발행일 2026-05-27
27일 김부겸 선거사무소서 영남일보와 인터뷰
“시 전체 특구 설정해 데이터 모아야 승산”
“로봇 관련 앵커기업 5개 만들어낼 것”
“5년 내 판가름…예산 끌어 여당 시장 돼야”
27일 오전 김종민 의원(무소속·세종갑)이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구 AI 로봇 비전 2030 정책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7일 오전 김종민 의원(무소속·세종갑)이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구 AI 로봇 비전 2030 정책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김종민 국회의원(무소속·세종갑)이 27일 대구를 인공지능(AI) 로봇 분야의 글로벌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선 대한민국 제1호 '메가특구'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산자위 소속으로 3선인 김 의원은 이날 대구 달서구 김부겸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영남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현재 특구 제도가 소규모로 파편화돼 있어 AI로봇산업 경쟁력을 키우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정부의 국정과제 '5극3특' 전략의 핵심 실행수단인 메가특구는 지역경제 성장과 국가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핵심 성장거점이다. 기존 특구와 달리 광역·초광역을 대상으로 소수의 핵심 전략산업을 지정하는 게 특이점이다. 여권은 이르면 올 하반기 메가특구 특별법(가칭) 제정에 나설 예정이다.


김 의원은 메가특구 전략을 통해 대구를 '부품을 만드는 도시'에서 '로봇을 만드는 도시'로 산업 지형을 바꾸겠다고 했다. 대구 전역을 메가특구로 묶고, 주력 업종인 자동차부품산업을 AI로봇 산업으로 전환하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핵심 앵커기업 5개 육성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현대는 새만금에 가고, 삼성(레인보우로보틱스)은 세종이 잡았다. SK와 LG·한화 등 나머지 글로벌 기업도 로봇에 뛰어들고 있는데, 이 중 2~3개는 대구로 유치해야 한다"며 "이들과 HD현대로보틱스 및 에스엘 등 지역 앵커기업이 될 만한 기업을 키워 내면 최소 5개 앵커기업을 만들 수 있다. 이 기업이 자리 잡으면 고급 인력 확보는 물론 중소·중견기업과 스타트업까지 모이는 새 산업 생태계가 형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7일 오전 대구 달서구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대구 AI 로봇 비전 2030 정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김종민 의원(세종갑·산자중기위)이 발언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7일 오전 대구 달서구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대구 AI 로봇 비전 2030 정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김종민 의원(세종갑·산자중기위)이 발언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김 의원은 대구의 AI로봇 수도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최대 경쟁력은 풍부한 제조 데이터다. 김 의원은 "AI로봇은 데이터를 넣어 알아서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 데이터는 결국 대구의 제조사로부터 나온다"면서 "풍부한 제조 경험을 AI 데이터로 전환할 수 있느냐로 대구의 미래가 결정된다. 3~5년 사이 대구가 1등으로 치고 나가느냐, 밀리느냐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구가 AI로봇 수도로 거듭나기 위해선 세종과 연합전선을 펼쳐야 한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세종에 삼성 로봇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연구개발 역량은 전국 최고 수준이나 제조 인프라는 없다"면서 "세종의 연구개발 역량과 대구의 제조 데이터를 결합하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특구의 한계점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현재 대구에 8개 특구가 있다. 이 중 6개가 로봇 관련 특구"라며 "단순 부품 개발 및 생산은 현재 특구로 가능하지만, 데이터가 생명인 AI로봇 산업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 선전시는 로봇 분야 세계 1위 도시다. 인구 1천800만명에 달하는 도시 전체가 관련 특구로 지정돼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며 "40만~50만명 단위 특구에서 나오는 데이터는 한계가 있다. 대구도 도시 전체에서 데이터를 모으고 연결해야 세계 수준의 AI로봇 데이터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27일 오전 김종민 의원(세종갑·산자중기위)이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구 AI 로봇 비전 2030 정책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7일 오전 김종민 의원(세종갑·산자중기위)이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구 AI 로봇 비전 2030 정책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그러면서 그는 메가특구의 핵심인 데이터를 집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일반적 데이터에는 개인정보도 있고 영업기밀도 있어 공유하는 게 쉽지 않다. 이런 걸 자유롭게 공유하고 모을 수 있도록 특례를 통해 확실히 보장하려고 한다"며 "일반 산업단지에선 불가능하다. 특별한 헤택을 통해 데이터를 모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메가특구에서 할 일"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하반기 중 메가특구 특별법 통과를 자신했다. 산자위 중진 의원의 말이기에 무게감이 실린다. 그는 "당정과 논의해 올 하반기 정기국회 때 메가특구 특별법을 통과시킬 것"이라며 "특별법 제정 후 전국 1호 메가특구로 대구를 지정하는 데 전력투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메가특구 지정 이후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의원은 "2030년까지 국비 5조원, 시비 1조5천억원, 민자 3조5천억원 등 총 1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2029년까지 좋은 데이터를 만드는 데 집중 투자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존 제조기업이 데이터를 만들고, 만든 데이터를 기업이 구매하며, 마지막으로 로봇을 만들면 글로벌 시장에서 팔릴 때까지 마중물을 부어주는 것까지가 메가특구의 역할"이라며 "데이터 생산, 데이터 바우처, 공공 조달 이 세 가지 분야에 대해 특구 기업들에 특별한 혜택을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구가 메가특구 전략을 통해 AI로봇 수도로 우뚝 서려면 여당 대구시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정부 임기가 4년 남았다. 이 기간 대구를 위해 최대한 예산을 끌어와야 승산이 있다. 국회와 행정부가 모두 여당인 상황에서 AI로봇 수도의 흐름을 만들고 끌어올 수 있는 사람은 김부겸뿐"이라고 말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으로 3선 의원인 김 의원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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