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창간 76주년 사람과 지역의 가치를 생각합니다
x
이승엽 기자
전체기사
홍준표 대구시장 “이준석 판단 애석, 조국혁신당에 가로채기 당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해 "아직까지 속단은 이르지만, 이준석 대표의 판단은 참 애석하다"라고 평가했다. 홍 시장은 30일 페이스북에 "작년 11월경 이준석 대표에게 내년 선거는 극단적인 좌우 대결이 되기 때문에 제3지대가 설 자리가 없다"며 "어차피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그대로 갈 수밖에 없을 터이니 비례대표 정당으로 가시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만약 그랬다면 7~8석은 최소한 할 것이고, 이 대표도 국회에 수월하게 등원하고 차기 대선 캐스팅 보트도 쥘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개혁신당이 실패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 시장은 "전국 어디에도 지역구는 이 대표뿐만 아니라 이 대표 정당 후보들이 당선될 곳은 없다"면서 "조언을 이 대표는 무시했는데, 그걸 지금 조국혁신당이 실행하면서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로 민주당의 파이를 키우고 있다"고 했다. 홍 시장은 "우리가 그걸 할 수 있었는데 조국혁신당에 가로채기 당했다"며 "그 바람에 빛이 바랜 건 한동훈과 이준석"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홍준표 대구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대구교통공사, 사회 취약계층 법무지원 발 벗고 나선다
대구교통공사가 지난 26~27일 동구가족센터 및 서구가족센터와 '취약계층 법무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각각 체결했다. 공사는 이번 협약으로 △이주 여성에 대한 가정폭력 등 형사사건 발생 시 송무업무 지원 △다문화 및 한부모 가정에 대한 폭력·모욕 행위 등에 대한 법률조력 △다문화 가정 구성원의 임금체불, 부당해고 등 노동사건에 대한 상담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가족센터를 통해 상담을 신청하면 공사 법률고문이 매주 월요일 유선·대면·이메일 등으로 무료 법률상담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또 양 기관은 향후 지역사회의 다양한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올바른 가족문화 정착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한편, 공사는 지난 2022년 수성구가족센터와 법무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그동안 외국인 배우자와의 이혼소송 시 소장 작성, 가정폭력범죄에 대한 임시조치 신청 등 총 31건의 법률상담을 진행했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이 다문화 가정 등 사회 취약계층의 법률적인 지원과 권리를 보호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지역 대표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서구 가족센터 지난 27일 대구교통공사가 서구가족센터와 취약계층 법무 지원을 위한 멉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대구교통공사 제공.
‘도로 위 흉기’ 화물차…교통사고 위험도 승용차보다 3배 높아
화물차 교통사고 발생 시 인명피해 위험도가 일반 승용차의 약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경북은 전국 대비 화물차 교통사고 위험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30일 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대구·경북에서 지난 3년(2020~2022)간 봄철(3~5월) 발생한 화물차 교통사고는 2천435건이다. 이로 인해 83명이 사망했다.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는 3.40명이다. 같은 기간 일반 승용차 교통사고는 1만1천303건 발생해 12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100건당 사망자는 1.07명이다. 화물차 교통사고 사망자 발생이 일반 승용차 대비 약 3.1배 높게 나타났다. 이는 전국 일반 승용차 대비 화물차 교통사고 사망자(약 2.7배)보다 더 높은 것이다.최근 예년보다 일찍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기온상승에 따른 계절적 요인과 함께 야간·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피로 누적, 일상점검 소홀 등으로 화물차 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공단은 봄철기간 지역 내 화물차 교통사고 위험도를 줄이고자 화물차 교통안전 강화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영남권역 내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를 중심으로 화물차 특별합동 단속 및 점검을 통해 불법개조 화물차 집중단속과 화물 운전종사자격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화물차 주요 거점인 대형물류센터, 농산물 도매센터 등에서 교통안전 용품을 배포한다. 특히, 과속으로 인한 화물차 사고의 위험성이 높은 만큼 속도제한 장치 무단해제 검사장치를 활용해 현장에서 화물차 단속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또 지자체와 합동으로 중소형 화물 운수회사를 대상으로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화물차와 보행자 교통사고 발생지점에 대한 현장점검 및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황성재 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본부장은 "지역 내 화물차 교통사고 위험도가 전국 대비 높았다. 화물차 불법개조와 위험 운전 행위는 타인의 소중한 목숨까지 빼앗을 수 있는 만큼 안전운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지난해 9월 경북 문경시 문경읍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화물차 두 대가 추돌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 벚꽃 보러 오세요”
'벚꽃 명소'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가 다음달 7일까지 다양한 벚꽃 관련 이벤트를 진행한다.이벤트는 세 가지 방법으로 진행된다. 먼저 시민안전테마파크 야외정원 내 포토존 또는 벚꽃을 배경으로 찍을 사진을 1층 안내데스크에 확인하면 스크래치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쿠폰을 긁어 당첨된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할 예정이다.또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는 자율체험장(폭염·미세먼지 체험장, 방재미래관, 어린이제품 안전체험관)에서 정보무늬(QR코드)로 방문 인증을 하면 30명을 선정해 모바일 커피 쿠폰을 증정한다.사회관계망(SNS)을 통해서도 이벤트 참여가 가능하다. 체험관 포토존 또는 벚꽃을 배경으로 한 사진은 '#시민안전테마파크, #벚꽃명소'와 함께 업로드해 응모하면 10명을 추첨해 모바일 커피 쿠폰을 증정할 계획이다.김형국 시민안전테마파크 관장은 "따뜻한 봄날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들이 벚꽃놀이와 안전체험을 함께 즐기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가 다음달 7일까지 벚꽃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전경.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대구강북경찰서, 사회적약자 대상 지문사전등록 활동 강화
대구강북경찰서가 지난 28일 홈플러스 칠곡점에서 지문 등 사전등록 활동을 전개했다. 지문 등 사전등록제도는 18세 미만 아동·치매 환자 등 사회적 약자의 사진과 보호자의 인적 사항 등을 미리 경찰청 프로파일링 정보시스템에 등록해 실종 시 신속하게 발견하기 위해 마련됐다.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달리는 구급차 안에서 태어난 '소중한 생명'
한밤중 양수가 터진 35주 차 임산부가 119구급대원의 도움을 받아 달리는 구급차 안에서 무사히 아이를 출산했다.28일 대구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밤 11시 49분쯤 북구 노원동에 거주하는 30대 산모의 양수가 터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북부소방서 119구급대 이승훈·박종민 소방교는 신고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임산부는 다행히 스스로 거동이 가능한 상태였고, 응급처치 후 인근 병원으로 향했다.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갑자기 진통 주기가 짧아지면서 갑자기 태아의 머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긴급한 상황임을 직감한 이 소방교는 곧바로 구급 차량에 있는 분만 키트를 꺼냈다. 1분 1초가 급박한 상황에서 이 소방교는 산모의 동의를 얻어 119 종합상황실 지도 의사의 의료 지도에 따라 분만을 유도한 끝에 다음날 0시 15분쯤 아이를 무사히 받아내 안전하게 병원에 인계했다. 현재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소방교는 "출산 관련 경험은 소방에 들어와서 배운 교육과 실습이 전부였지만, 무사히 아이를 분만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면서 "갑자기 닥친 응급상황이었지만 건강하게 출산을 도울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구급차 안에서 산모 출산을 도운 이승훈·박종민 소방교의 모습. 대구북부소방서 제공.
대구소방안전본부장, 봄철 대형 공사장 현장지도 방문
정남구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이 28일 대구 수성구 파동 소재 대형 공사장인 수성 레이크 우방아이유쉘 현장을 찾아 화재 예방 및 안전 환경조성을 위한 현장지도를 실시했다. 아울러 달성군 가창면 소재 대구텍을 방문해 화재안전 간담회 등을 가졌다. 대구소방에 따르면, 봄철에는 건조한 날씨 특성상 작은 불씨도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공사 현장은 화재에 취약한 용접·용단 등의 작업으로 쉽게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며, 소방시설이 완전히 구축돼 있지 않아 화재 발생 시 대형화재 및 인명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정 본부장은 "건설현장 화재의 주요 원인은 부주의가 대부분"이라며 "건설현장 관계자들이 안전수칙 준수 등 화재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고 당부했다.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28일 대구 달성군 소재 대형공장인 대구텍을 찾은 정남구 대구소방안전본부장(오른쪽)이 현장지도를 하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사건 속으로] 음주 역주행 참사 막은 경찰의 직감
지난 26일 밤 11시쯤 대구 북구 국우동 일원 도로에서 음주단속 중이던 이태하 대구경찰청 제4기동대 8팀장의 눈에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일방통행인 도로 저 너머에서 음주 측정을 기다리던 쏘나타 차량의 바퀴가 오른쪽으로 조금씩 돌아가는 걸 감지한 것이다. 이미 1시간 넘게 단속을 하며 2건의 음주 차량을 적발하는 등 감각이 곤두서있던 이 팀장과 팀원들은 그 작은 변화를 놓치지 않았다. 본능적으로 음주 차량임을 직감했다.누가 먼저랄 것도 없었다. "잡아라"는 외침과 함께 그와 팀원들은 해당 차량으로 달려갔다. 차량과의 거리는 30m 정도. 그와 팀원들이 음주 의심 차량에 도달했을 때는 이미 차량의 방향이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틀어진 상태였다. 그대로 도로를 역주행한다면 2차 사고는 물론, 심각한 인명 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 팀장은 "팀원들이 차량까지 도달하는 데 걸린 시간은 5초도 안 걸렸다. 그 짧은 시간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고, 정말 아찔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끔찍한 사고를 막기 위해 그와 팀원들은 몸을 내던졌다. 한 팀원은 차 문 열기를 시도했고, 다른 팀원은 팔꿈치로 창문 깨기를 시도했다. 또 다른 경찰관은 차량 앞을 가로막았다. 목숨을 건 실랑이가 이어졌고, 5m가량 역주행하던 차량은 경찰들의 육탄공세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멈춰 섰다. 이 모든 것은 이 팀장의 외침 후 1분여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이 과정에서 팔꿈치로 창문 깨기를 시도했던 경찰이 간단한 타박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긴박한 순간에서도 이 팀장은 베테랑답게 현장 기록 및 사진 촬영을 잊지 않았다. 차량에서 걸어 나온 사람은 40대 남성으로, 지인과 회식 후 집에 돌아가는 길이었다고 진술했다. 그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098%, 면허 취소 수치였다.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것이다. 이 팀장은 "역주행 차량 운전자를 잡은 것은 사회는 물론, 해당 운전자에게도 천만다행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만약 차량을 놓쳐 2차 사고로 이어졌다면, 운전자는 평생을 후회하면서 불행하게 살았을 것"이라며 "팀원들이 다 했다. 나는 그저 현장에 함께 있었을 뿐"이라고 겸손해했다. 대구 강북경찰서는 온몸을 던져 2차 사고 및 대형사고를 막은 이 팀장과 팀원들에게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지난 26일 밤 11시쯤 경찰이 대구 북구 국우동 일원에서 음주 역주행 차량 운전자를 검거하고 있다. 독자 제공.
낡고 더러운 ‘다리 밑’ 안전한 보행로 거듭났다
낡고 어두웠던 교량 하부공간이 주민들을 위한 밝고 안전한 보행로로 재탄생했다.대구 북구는 안전하고 밝은 보행환경 및 매력 있는 도시경관을 형성하고자 추진했던 학정2교 하부 환경개선사업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학정2교 하부는 큰 너비의 교량 구조물 때문에 빛이 잘 들지 않아 주간에도 차갑고 어두운 인상이 강했다. 또 콘크리트 교대 벽면은 먼지와 오염으로 지저분했으며, 도로 측에만 가로등이 설치돼 교량 하부공간의 조도확보가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요구가 잇따랐다.이에 북구는 하부공간 세척과 도색은 물론이고 '북구 8경'을 모티브로 한 따뜻하고 밝은 감성의 조형 시설물 및 조명을 설치해 주야간 모두 쾌적함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배광식 북구청장은 "교량 하부공간은 자칫 관리를 소홀히 하면 우범화 될 우려가 있다. 공간 특성을 활용한 적절한 디자인을 적용해 보행 안전성은 물론, 새롭고 아름다운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환경개선사업이 완료된 대구 북구 학정2교 하부 공간의 모습. 북구청 제공.
"4월7일은 차 없는 날"…대구마라톤대회 당일 주요도로 교통통제
대구마라톤대회가 열리는 다음 달 7일 대구 시내 주요 도로 곳곳이 통제된다. 올해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만큼, 관련 불편도 클 것으로 예상돼 시민들의 협조가 요구된다.대구시는 '2024 대구마라톤대회'가 기존 루프코스에서 대구 전역을 한 바퀴 도는 순환코스로 변경됨에 따라 행사 당일 교통통제 및 소통대책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시는 당일 교통통제에 따른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대책본부를 구성·운영하고, 불법 주정차 단속, 시내버스 우회 등 종합 교통대책을 수립했다.올해 대회 종목은 2023년 대회와 달리 엘리트 풀(42.195㎞), 마스터스 풀(42.195㎞), 풀 릴레이(2인 풀코스), 10㎞ 및 건강달리기(약 5㎞)로 구분, 운영한다.대회 코스는 작년 대회 대비 엘리트 코스 등 전체적으로 새롭게 설계됐다. 특히 마스터스(동호인) 풀코스가 부활해 통제 시간이 늘어났다. 대회 당일(4월 7일) 출발지 대구스타디움 일대가 새벽 5시부터, 마라톤 코스 구간은 오전 7시 30분부터 각각 시차를 두고 통제가 이뤄진다. 후미 그룹이 지나가면 구간별 순차적으로 통제 해제할 방침이다. 가장 늦은 골인 지점도 오후 2시에는 모든 교통통제가 해제될 예정이다.수성구 연호네거리부터 범어네거리 구간은 오전 8시부터 10시 10분까지, 중구 반월당네거리는 오전 8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통제된다. 동구 입석네거리에서 율하역까지는 오전 9시 2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통제되는 등 구간별로 시간차이를 두고 통제된다.도로 통제에 따라 당일 시내버스 노선도 일부 조정된다. 시는 시내버스 73개 노선 941대 운행경로를 일시적(오전 7시 30분~오후 2시)으로 조정했다. 지역별 교통상황에 따라 불가피하게 미운행 지역도 다수 발생할 수 있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또 마라톤 코스에 둘러싸인 교통섬 발생지역 주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사전 우회도로 안내 및 교통통제 안내문 배포, 아파트 안내방송 등을 통해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대구시와 대구경찰청은 대회 당일 참가자들의 안전 및 시민 교통 불편 최소화를 위해 주요 교차로에 경찰 302명, 모범운전자연합회 280명, 시 및 구·군 공무원 1천39명 등 총 1천639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김대영 대구시 교통국장은 "올해는 코스 변경으로 인해 교통통제 영향권이 넓어져 당일 도심지에 상당한 차량정체가 예상된다"며 "대회 당일은 차 없는 날로 운영되니, 가급적 도시철도를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2023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국채보상로를 가득 메우며 달리고 있다. 영남일보DB.
대구 어르신에 물었다 "노인 기준은 70세…은퇴는 76세쯤"
노인 스스로 생각하는 노인의 연령 기준은 70세이며, 76세에 은퇴를 선호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 대구시가 발표한 '2023년 대구시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 스스로 생각하는 노인의 연령 기준은 평균 70.3세였다. 노인으로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연령은 평균 68.3세로 조사됐다.이번 조사는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지역 실정에 맞는 노인복지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실시됐다. 지난해 11월 27일부터 40일간 65세 이상 시민 3천 명, 55~64세 1천 명(비교군)을 대상으로 여가·사회활동, 경제활동 등 8개 조사항목에 대해 현장 면접 조사 방법으로 진행됐다.조사 결과, 노인들의 평균 소득은 100만~300만 원 미만이 49.4%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0만 원 미만(29.0%), 300만~500만 원 미만(15.6%), 500만 원 이상(6.1%) 순이었다. 여가·문화 활동 참여에서는 사교모임 활동이 80.3%로 가장 높았으며, 관광(61.7%), 운동·스포츠 활동(44.8%), 취미오락(36.4%), 종교활동(35.4%) 등이 뒤를 이었다. 여가생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질 좋은 여가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61.7%), 다양한 여가시설 확충(57.4%) 등을 꼽았다.현재 경제활동 중인 노인 비율은 30.7%로 나타났으며, 일하는 이유로는 생계비 마련(83.9%)과 용돈 마련(70.5%)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직업군은 자영업자가 45.8%로 가장 많았다. 또 평균적으로 76.3세에 은퇴하길 희망했다.노인 스스로 생각하는 전반적인 건강 상태는 좋은 편이 56.5%, 보통 34%, 나쁜 편 9.5%로 나타났다. 우울감을 느끼는 비율은 13.5%였다. 3개월 이상 앓는 만성질환에는 고혈압이 53.6%로 가장 높았으며, 당뇨병(24.3%), 고지혈증(21.2%), 골관절염·류머티즘 관절염(14.3%) 등의 순이었다.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도움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청소·주변 정돈·빨래가 18.8%로 가장 많았다.대구시가 지난해 7월1일부터 전국 최초 시행한 어르신 통합무임교통지원에 대해서는 노인의 86.9%가 '적절하다'라고 답변했다. 향후 가장 시급하게 확대돼야 할 노인 정책에는 돌봄(38.7%)과 일자리(38.3%)가 높은 순위로 나왔다.정의관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복지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해 대상자 특성과 수요에 맞춘 어르신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게티이미지뱅크.
"회사도 기사도 다 싫다는데"…외면받는 택시 전액관리제
택시기사 처우 개선을 위해 도입된 '운송수익금 전액 관리제'(이하 전액 관리제)가 업체와 기사 모두에게 외면받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날개 없이 추락하는 택시의 반등을 위해서는 경영 및 근로 형태 다양화만이 살길이라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27일 대구법인택시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와 대구시에 택시 전액 관리제 폐지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보냈다. 입법 취지와 달리 전액 관리제가 노동자 수입 감소 및 노사 갈등 등을 유발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탄원서에는 서상교 조합 이사장을 비롯해 택시 사업자 및 운수종사자 1천716명이 서명했다.코로나19 및 장기 불황 등으로 택시업계는 극심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대구 법인택시 운수종사자는 3천400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천277명의 64% 수준으로 떨어졌다. 법인택시 기사 3명 중 1명은 업계를 떠난 셈이다. 이 때문에 5천664대 법인택시 중 2천264대는 운전기사 부족으로 휴업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운휴 차량 등을 포함하면 실제 가동률은 50%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누적 경영손실을 감당하지 못해 대부분 회사가 줄도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토로했다.업계는 이 같은 경영난의 주요 원인으로 실제 일한 시간과 다르게 회사가 소정근로시간을 줄여 고정급을 적게 지급하는 기존 사납금제의 병폐를 해결하고 택시 노동자의 최저 생계를 보장하기 위해 2020년 1월 도입된 전액 관리제를 꼽았다. 전액 관리제는 기대와 달리 운수종사자의 실질 수입은 오히려 감소했으며, 기존 사납금제 대비 높아진 기준금으로 인한 종사자 불만은 가중됐다는 게 현장의 공통된 목소리다. 또 성실 근로 의욕 저하로 운송수입금 하향 평준화와 함께 불성실 근로 방지의 어려움으로 인한 노사 갈등도 새로운 문제로 떠올랐다.서덕현 대구법인택시운송사업조합 전무는 "세계 어떤 나라·도시에서도 택시에 전액 관리제를 강제 규정한 곳은 없다"라며 "노사가 자율적으로 생존방안 수립을 위한 활로를 열 수 있도록 불합리한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업계는 전액 관리제 폐지 대안으로 근로 형태 다양화를 제안했다. 노사가 합의를 통해 정액 입금제(일명 사납금제)와 리스제, 파트타임제 등의 임금제도를 선택할 수 있도록 권한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근무시간은 물론, 더 나아가 최저임금까지 노사 합의로 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이에 대해 한기봉 대구시 택시물류과장은 "전액 관리제 폐지를 위해서는 국회 법률 개정이 필요한 사항"이라며 "택시업계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대구 동대구역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택시의 모습. 영남일보DB.
"비닐하우스 당장 철거해야"…미나리 불법영업 갈등 격화
미나리 비닐하우스 영업을 둘러싼 농가와 외식업계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담당 지자체도 농가와 외식업계 눈치를 저울질하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양새다.<사>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시지회는 지난 25일 대구 동구청 앞 광장에서 미나리 비닐하우스 불법 영업 근절을 위한 집회를 열었다. 봄철 공공연하게 이뤄지는 미나리 비닐하우스 불법 영업으로 외식 업소 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식품위생법은 식품 접객업 등을 하려는 자는 일정 시설을 갖추고 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미나리 농막(비닐하우스)에서 삼겹살과 주류 등을 판매하는 행위는 불법이다. 농지를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행위 역시 농지법 위반에 저촉될 여지가 다분하다.동구에 따르면 지역 미나리 농가는 공산·안심동 일대 72개 농가 14.8㏊ 규모다. 올해는 예년보다 비닐하우스 불법 영업이 많이 줄었지만, 일부 농가가 비닐하우스 내에서 삼겹살 등을 판매하는 행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식업계는 수차례 동구청과 면담을 했음에도 현장에서 바뀐 것은 없다고 토로했다. 박오규 한국외식업중앙회 동구지부장은 "미나리 농가 측이 농지법 위반, 주류 판매 등 탈세, 농사용 전기 불법사용 행태를 자행하면서 합법적으로 영업하는 외식업소의 애꿎은 피해만 커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강력 단속을 촉구했다.동구청은 난감한 상황이다. '불법 영업'에 대한 법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농가에서 삼겹살·주류 등을 판매하는 행위는 불법이지만, 소비자가 직접 가져와서 먹는 행위까지 불법으로 보긴 힘들다는 것이다. 현장 단속에 나서도 농가와 소비자가 입을 맞추면 사실상 단속이 힘든 상황이다. 부족한 미나리 판로도 고민거리다. 봄철이 되면 미나리를 비닐하우스에서 고기와 곁들어 먹는 행위가 어느 정도 관습화된 상태다. 미나리 비닐하우스 영업을 강하게 단속하면 농가 수익 감소는 피할 수 없다. '팔공산 청정 미나리'를 브랜드화하려던 동구청의 계획도 암초에 부딪혔다.동구청 관계자는 "미나리 불법 영업 근절을 위해 홍보는 물론, 현장 단속도 강화했지만 법적 허점으로 한계가 있다"며 "올봄까지를 유예기간으로 두고 농가에도 협조를 구했다. 상생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지난 25일 대구 동구청 앞에서 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시지회 회원들이 집회를 열고 미나리 불법영업 근절을 외치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시지회 제공.
"발 빠짐 원천차단" 대구 지하철 승강장에 설치된 '이것'
대구교통공사는 열차와 승강장 안전문 틈새 발 빠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 역사에 자동 및 고정안전발판을 설치·운영 중이라고 26일 밝혔다.'도시철도건설규칙'에 따르면 열차와 승강장 사이가 10㎝를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공사는 1·2호선 승강장 안전문 설치 당시 규정치를 초과한 523개소에 고정발판을 설치했다. 곡선 역사 중 고정안전발판으로 틈새를 줄일 수 없는 서부정류장·명덕·만촌역 3개 역사에는 자동안전발판(33개소)을 설치해 발 빠짐 사고를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이 밖에도 공사 카카오톡 챗봇을 통해 교통약자를 위한 역별 연단 간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발 빠짐 주의 안내방송을 들을 수 없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안전대책도 마련했다. 승강장 연단부에 LED경광등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지난해 9월 송현·용산역에 시범 설치했다. 이 시스템은 내리고 탈 때 빛을 내어 주의를 환기하는 방식이다. 올 연말까지 대실역에 추가 설치하는 등 점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발 빠짐 사고 예방을 위해 어린이나 유아를 동반하는 승객들은 안전에 유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대구도시철도 역사 내 승강장 안전문 안전발판. 대구교통공사 제공.
['백세청춘' 시니어 특집] 대구 북구, 비대면·원격 AI 돌봄서비스 호평…치매 노인 AI인형 보급 고립 방지
대구 북구의 시니어 돌봄서비스가 점점 똑똑해지고 있다. 초고령화 시대를 앞두고 기존 인력·대면 위주에서 인공지능(AI) 중심 비대면·원격 서비스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다.25일 북구에 따르면, 올해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치매 어르신을 대상으로 AI 돌봄 인형 29대를 보급한다. 치매 환자의 사회적 고립을 방지하고, 중증 치매로의 진행을 예방해 노년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급속한 노령화로 치매 환자 규모는 매년 늘고 있다. 2022년 말 기준 북구 고령화율은 16.4%로, 2019년 고령사회에 진입(14.5%)한 이후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현재 북구지역 60세 이상 치매 환자는 6천908명으로, 치매 유병률은 6.7%에 달한다. 기존 인력·대면 서비스로는 한계에 다다랐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AI 돌봄 인형 '효돌·효순이'는 귀여운 손자·손녀의 모습으로 대상자의 호감을 유발한다. 기본적인 말동무는 물론 △식사 및 복약 관리 △뇌 활동 놀이 등 인지 강화 프로그램 △병원 예약 및 일상 스케줄 알람 등의 역할을 해낸다. 특히 일정 시간 동안 대상자의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을 시 휴대폰 앱에 경고 알림을 보내는 기능까지 탑재됐다. 치매 악화 방지와 함께 건강 생활 관리, 정서 활동 지원, 우울증 예방 등 다양한 파생 효과가 기대된다. 북구보건소는 AI 돌봄 인형 보급 후 전용 앱을 활용해 기기 충전상태, 약 복용 여부, 터치 횟수 등 실시간 모니터링과 치매 전담인력의 맞춤형 사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 돌봄 인형 프로그램은 5개월간 연 2회 진행된다. 대상자는 치매안심센터 등록 치매 환자 58명이다.이영숙 북구보건소장은 “돌봄이 필요한 치매 어르신들에게 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해 돌봄 공백 최소화는 물론, 어르신들의 정서적 안정과 건강 유지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AI 돌봄 인형에 이어 '24시간 AI 돌보미' 사업도 추진된다. 북구는 고립·독거·은둔형 취약 1인 가구 114명에 AI 돌봄서비스(24시간 대화 가능한 스피커 설치) 및 심리상담사 모니터링을 통한 돌봄 안심케어를 제공 중이다. 고독사 위기상황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 및 예방 체계 구축이 목표다. 외부활동이 단절된 고독사 위험군 가정에 24시간 일상생활(신청곡·뉴스·날씨·운세 등) 대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독사 예방과 치매 예방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AI 자동 안부전화 서비스(케어콜)도 빼놓을 수 없다. 취약 장년 및 독거 노인 220명에게 AI가 주기적으로 전화를 걸어 건강, 식사, 수면, 외출 등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상 징후가 발견될 시 전문 상담사가 119 및 112와 연계 출동한다. 이 밖에도 '대구북구 안심 서비스 앱' 및 스마트 경로당 운영 등을 통해 효과적인 고독사 예방은 물론, 주민 복지 체감도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배광식 북구청장은 "스마트 돌봄과 인적 돌봄을 체계적으로 연계해 어르신들이 혼자 살아도 걱정 없는 안전한 환경 구축이 목표"라며 "행복한 노후를 보장하는 즐거운 도시, 사람과 사람을 잇는 복지공동체가 실현되는 따뜻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대구 북구보건소 관계자가 어르신을 상대로 인공지능(AI) 돌봄인형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많이 본 뉴스
오늘의운세
원숭이띠 5월 20일 ( 음 4월 13일 )(오늘의 띠별 운세) (생년월일 운세)
영남생생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