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만에 사람 1년치 일 뚝딱…‘뒷말잇기’로 시작된 AI의 놀라운 발전”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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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3-01 17:56  |  발행일 2026-03-01
대구 찾은 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 특강
“챗GPT, 단순한 ‘뒷말읽기’로 시작해”
“직접 일 하는 마지막 세대될 수 있어”
“AI 에이전트 역할 중요…대구형 AI 대전환 함께할 것”
지난달 27일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대구에서 열린 대구 주도형 AI 대전환 사업단 출범 및 비전선포식 특별강연에 나선 김성훈 <주>업스테이지 대표가 열띤 강연을 펼치고 있다. 이승엽기자

지난달 27일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대구에서 열린 '대구 주도형 AI 대전환 사업단 출범 및 비전선포식' 특별강연에 나선 김성훈 <주>업스테이지 대표가 열띤 강연을 펼치고 있다. 이승엽기자

"30년 정도가 한 세대라면 여러분이 일을 직접 하는 마지막 세대가 될 겁니다."


국내 대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선도기업인 <주>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의 말이다. 김 대표는 지난달 27일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대구에서 열린 '대구 주도형 AI 대전환 사업단 출범 및 비전선포식'의 특별강연자로 무대에 올라 "AI 에이전트가 굉장한 일들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2020년 설립된 업스테이지는 인간 언어를 AI가 이해할 수 있도록 변환하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국가대표 AI'에 스타트업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됐으며,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 글로벌 1위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투자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한때 네이버와 국내 포털 양강 체제를 이뤘던 '다음(DAUM)'을 인수하는 등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기업으로 꼽힌다.


김 대표는 "저명한 언어학자인 노엄 촘스키 메사추세츠공과대 교수는 언어에는 룰이 없기 때문에 가장 지적인 사람만 할 수 있는 고유의 영역이라고 했다. 수많은 컴퓨터 공학자들은 컴퓨터에 언어를 가르치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고 결론 냈다"며 "하지만 샘 알트만(오픈AI CEO)의 '미친 생각'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꿨다"고 운을 뗐다.


그는 챗GPT 신화의 시작은 단순한 '뒷말잇기'라는 점을 주목했다. 김 대표는 "인간의 언어에는 정답이 없다. 그래서 샘 알트만은 챗GPT에 뒷말잇기를 학습시켰고, 답은 다소 엉뚱했지만 문법을 학습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문법을 학습한 AI에게 질문과 답변 수만쌍을 학습시켰고, 그렇게 눈을 뜬 AI가 현재 인류가 못 푸는 문제까지 척척 해결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는 AI의 발전이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 대표는 "현재 AI는 굉장히 똑똑하고 답변을 잘 해내지만, 일을 직접 하는 건 아니다"라며 "만약 AI에게 일을 시키려면 기술적으로는 '툴(Tool)'을 잘 넣으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1년간 할 일을 AI에게 맡기면, 단 1분만에 툴(전화·웹사이트 검색 등)을 활용한 1년 플랜을 만들어낸다. 사람의 1년치 일을 AI가 1분만에 해내는 세상이 곧 온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AI 기술의 현장 적용 한계를 짚으면서 AI 에이전트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그는 "다행인 점은 사람들이 작성하는 문서 경우 소스코드와는 달리 AI가 헷갈려한다. 이는 사람의 언어이지, 컴퓨터의 언어(소스코드)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결국 AI 에이전트가 쉽게 읽을 수 있는 문서로 변환해야 하는데, 이 '빈땅'을 공략하는 게 업스테이지의 기술과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대구형 AI 대전환 프로젝트에서도 업스테이지의 역할을 기대했다. 그는 "대구 출신으로 대구의 AI 대전환 프로젝트 비전선포식에 초청돼 감회가 새롭다"면서 "업스테이지가 대구형 AI 대전환을 함께 열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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