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홈런 안 쳐도 괜찮아”…‘영리한 해결사’로 진화한 디아즈가 삼성을 이끄는 법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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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5-28 18:24  |  발행일 2026-05-28
삼성 라이온즈 디아즈 “목표는 오직 우승뿐”
흔들림 없는 마인드와 탄탄한 1루 수비 눈길
박진만 감독 “흐름 바꾸는 타점이 진짜 가치, 20홈런-100타점이면 중분”
지난 19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KT 경기 3회말 디아즈가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 19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KT 경기 3회말 디아즈가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해 외국인 타자 최초로 50홈런을 달성하고 158타점을 쓸어 담았던 삼성 라이온즈의 르윈 디아즈가 올 시즌 한층 정교하고 노련해진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다. 화려한 홈런포 대신 팀 승리를 이끄는 영리한 타격으로 사자군단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는 모양새다.


28일 오전 기준 디아즈는 올 시즌 팀이 치른 전 경기인 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5(190타수 58안타), 6홈런, 37타점을 기록 중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줄어든 홈런이다. 지난해 경기당 평균 0.347개의 홈런을 쏘아 올린 디아즈의 올해 홈런은 단 6개다. 현재 페이스를 144경기로 환산하면 올 시즌 최종 예상 홈런은 약 18개에 불과하다.


지난 21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KT 경기 충 출루한 디아즈가 세리머니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 21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KT 경기 충 출루한 디아즈가 세리머니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상대 팀 투수들의 견제가 원인으로 보인다. 지난해 디아즈에게 홈런을 헌납했던 투수들이 정면 승부를 피하면서, 디아즈는 올 시즌 벌써 25개의 볼넷을 골라냈다. 홈런은 줄었지만 디아즈의 가치는 여전하다. 특히 찬스 집중력이 돋보인다. 득점권 타율(RISP) 0.309와 함께 최형우와 더불어 팀 내 최고인 37타점을 기록 중이다. 굳이 50홈런을 치지 않아도 100타점 이상을 책임질 수 있는 역량을 보여준 셈.


이에 대해 디아즈는 "최근 많은 연구를 했고 운도 따르다 보니 많은 타점이 나오고 있다. 특히 팀에 기여하기 위해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데 더 신경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19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친 디아즈가 영남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영남일보 DB>

지난 2월19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친 디아즈가 영남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영남일보 DB>

홈런 감소에도 개의치 않았다. 디아즈는 "올해 홈런이 줄었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올 시즌 목표는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는 것과 팀의 우승"이라고 답했다.


안정적 1루 수비에 대해서는 "특별한 비결은 없다"면서도 "수비를 잘해야 팀에 도움이 된다고 항상 생각한다. 맡은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늘 집중하고 있다"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디아즈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했다. 박 감독은 "(디아즈가) 타점만 많이 올려주면 된다. 홈런 20개 치고 100타점만 해줘도 팀에는 큰 힘이 된다"며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


특히 박 감독은 경기 흐름을 바꾸는 타점의 가치를 강조했다. 홈런이 경기 흐름을 바꿀 수는 있지만, 중요한 타점 찬스때 주자를 불러들이는 것이 팀 분위기를 더 끌어올리고 대량 득점의 발판을 마련해 준다는 것이 그 이유다. 박진만 감독은 "디아즈가 작년에 비해 홈런이 줄어 스트레스를 받겠지만, 그래도 중요할 때마다 안타를 치며 타점을 올려주고 있다. 감독 입장에서는 그게 더 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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