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성서점 입점 상인들 “생존권 보장하라” 대구시에 대책 마련 촉구

  • 이동현(경제)·이윤호
  • |
  • 입력 2026-07-10 14:54  |  발행일 2026-07-10
10일 기자회견 열고 탄원서 제출…계약 승계·행정 지원 등 요구
전기료 미납 21일 단전 위기…17일까지 자금 미확보시 청산 수순
10일 오전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홈플러스 성서점 입점 점주 기자회견에서 점주들이 대구시의 행정지원과 금융지원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홈플러스가 파산위기에 놓이면서 입점 업체들이 매장을 비워야 하는 상인들은 새로운 운영 주체가 선정될 경우 입점 상인의 계약승계와 영업권 보장을 요구하는 연명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10일 오전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홈플러스 성서점 입점 점주 기자회견'에서 점주들이 대구시의 행정지원과 금융지원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홈플러스가 파산위기에 놓이면서 입점 업체들이 매장을 비워야 하는 상인들은 새로운 운영 주체가 선정될 경우 입점 상인의 계약승계와 영업권 보장을 요구하는 연명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홈플러스 대구 성서점 입점 상인들이 대구시에 생존권 보장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홈플러스의 경영 위기로 촉발된 폐점 가능성이 현실화하면서 성서점 입점 상인들은 실질적인 폐업 위기에 내몰린 상황이다.


홈플러스 성서점 입점 소상공인 연합(이하 연합)은 10일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명부 탄원서를 제출했다. 박창용 연합 대표를 비롯한 입점 업체 상인 50여명이 이날 집회에 참석해 대구시의 개입을 촉구했다.


연합은 성서점 부지가 대구시 소유의 공공 자산인 시유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단순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의 생존과 지역경제를 지켜야 할 공공의 책임이 함께 걸린 문제"라고 주장했다. 상인들은 평생 모은 재산을 보증금과 시설 투자비로 투입했으나 매장이 문을 닫게 되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대구시에 세 가지 필수 행정 조건을 요구했다. 새로운 운영 주체 선정 시 기존 상인 계약 승계 및 영업권 보장 의무화, 사태 해결을 위한 긴급 행정·금융 지원 창구 개설, 추경호 대구시장과의 직접 면담을 통한 대책 논의 등이다.


성서점 입점 상인들이 마주한 당장의 현실은 단전 위기다. 한국전력은 지난 8일 홈플러스 측에 전기료 미납을 이유로 전기 공급 정지 예정 안내 공문을 보냈다.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미납된 전기료는 약 3억8천만원이다. 연합에 따르면 홈플러스 측이 오는 20일까지 이를 납부하지 않으면 다음날부터 단전을 하겠다고 한 상태다. 성서점 입점 상인들은 단전에 대응하기 위해 법원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다.


홈플러스 성서점 터는 대구시 시유지다. 홈플러스는 대구시에 연간 약 66억원의 사용료를 내고 2035년까지 사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받은 홈플러스가 오는 17일까지 2천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청산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2004년부터 성서점 내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관리비를 성실히 납부했음에도 단전 통보를 받았다며 "억장이 무너지고 상인들이 거리로 나앉게 생겼다"고 울분을 토했다.



기자 이미지

이동현(경제)

기사 전체보기
기자 이미지

이윤호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