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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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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업계 "티몬·위메프 사태, 결제취소 지원"
신용카드업계가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결제승인 취소를 지원키로 했다.26일 여신금융협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티메프 사태 관련 관계 법령과 약관에서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신속하게 민원을 처리해 소비자 피해와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앞서 결제대행(PG)업체들은 위메프·티몬 정산 지연 사태가 터지자 거래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신용카드 결제는 물론 이미 결제한 건에 대한 취소도 중지됐다.업계에 따르면 소비자가 티몬·위메프에 물픔 대금을 결제했는데도 수령하지 못한 경우 카드사에 '신용카드 이용대금 이의제기'를 신청할 수 있다. 카드사 고객센터, 홈페이지, 카드사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이의제기를 신청하면 된다. 카드사는 이의제기를 접수하는 대로 취소 사유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고객에 대해 결제 취소를 진행할 예정이다.다만 카드사가 직접 티몬·위메프의 세부 거래 내역을 확인할 수는 없어, PG사와 티몬·위메프를 통해 결제 취소 사유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2∼3주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소비자가 할부로 물품 대금을 결제한 경우에는 할부계약 철회·항변권을 신청할 수 있다. 할부계약 철회권은 할부거래 물품·서비스 등을 공급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 할부계약을 철회할 수 있는 권리다. 항변권은 할부거래에 대해 물품·서비스 등이 계약 내용대로 이행되지 않은 경우 고객이 잔여 할부금 지급을 거절할 수 있다. 결제금액이 20만원 이상이고 3개월 이상 분할해 납부하기로 한 경우 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카드사는 할부 거래 관련 민원에 대해서도 최대한 신속하게 심사하고 처리할 예정이다.여신금융협회는 "금융당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소비자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진 26일 새벽 피해자들이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환불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동성 꽉 막힌 '티메프'…긴급 외부 수혈 되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커머스 생태계를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모기업 큐텐의 해결 방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큐텐은 현재 판매대금 정산 문제와 고객 구매 대금 환불 등 급한 불을 끄고 있다. 하지만 유동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면 플랫폼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티몬과 위메프는 독자적으로 생존이 사실상 어려워진 빈사 상태다.티몬이 지난해 4월 공개한 감사보고서를 보면 2022년 기준 티몬이 곧바로 동원할 수 있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80억원 뿐이다. 현금화가 가능한 매출채권 및 기타 채권액은 197억원데다. 티몬이 최근 수년간 꾸준히 1천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현재 현금을 동원하는 것이 더 어려워졌을 것으로 추정된다.위메프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71억원, 매출채권 및 기타 채권액이 245억원 등 가용 현금이 316억원에 불과하다. 재무제표상 두 플랫폼의 현금동원력을 합쳐도 593억원뿐이다. 두 회사가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총 미정산액(1천600억~1천700억원)의 3분의 1 남짓이다.당장 고객 구매 대금 환불로 급한 불을 끌 수 있으나 판매자 정산대금을 맞추기에는 턱없이 모자란다. 여기에 티몬과 위메프는 사실상 영업이 중단돼 상품 판매와 결제, 환불 등 모든 기능이 마비된 상태다.◆외부 자금 수혈이 유일한 해결책결국 외부 자금 수혈만이 사태 해결의 유일한 방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티몬과 위메프 모기업인 싱가포르 기반의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의 2대 주주인 미국 몬스터홀딩스가 도움의 손길을 뻗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몬스터홀딩스는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과거 티몬의 대주주였다. 큐텐이 2022년 9월 지분 교환 방식으로 티몬을 인수할 때 티몬 지분 81.74%를 모두 내주고 큐텐과 큐텐익스프레스 지분을 확보했다.업계에선 몬스터홀딩스가 큐텐이 추진해온 큐텐익스프레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을 염두에 두고 티몬과의 지분 교환 방식에 동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큐텐익스프레스가 상장에 성공할 경우 몬스터홀딩스는 창업자 구영배 씨와 함께 최대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컸다.하지만 이번 사태로 큐익스프레스의 상장 자체가 불확실해지면서 몬스터홀딩스도 선택의 기로에 선 것으로 보인다. 큐익스프레스의 상장 가능성을 저울질하면서 추가 지분 투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구영배 씨가 이번 사태가 터지자 가장 먼저 몬스터홀딩스에게 도와달라고 손을 내밀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큐텐의 대주주인 '원더홀딩스'도 거론된다. 허민 대표가 이끄는 원더홀딩스는 위메프의 최대 주주였다가 위메프를 구 대표에게 넘겨주면서 큐텐 지분을 맞교환했다. 위메프에서는 한때 지분 4.8%를 보유한 IMM인베스트먼트 또한 잠재적 '흑기사'로 거론되지만,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망된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5월 큐텐이 위메프를 인수할 때 주식매매대금 채권을 보유하는 조건으로 위메프 지분을 처분해 현재는 위메프와의 연결 고리가 없는 상태다.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는 구 대표가 수천억원 자금 수혈을 요청하고 있으나 여의찮다는 말도 나온다.티몬·위메프 관계자는 "회사 유동성을 확보하고자 큐텐그룹사 전체가 외부 펀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현재로서는 협의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공적 자금 투입?외부 수혈이 막힐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정부의 공적 자금 지원을 기대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경우 회사의 방만 경영으로 발생한 손실을 국민 세금으로 메꾼다는 비판을 받게 된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 금감원을 중심으로 관계 부처들은 티몬·위메프 중소 입점 업체를 위한 긴급 경영안전자금 지급 방안을 찾고 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판매대금 지연 사태가 발생한 '위메프'가 온라인과 고객센터를 중심으로 환불 접수를 받겠다고 밝힌 26일 서울 강남구 위메프에서 환불을 원하는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알츠하이머 2가지 원인 동시 억제하는 물질 확인…국제학술지 게재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는 26일 연구진이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이 되는 아밀로이드 베타·타우 단백질을 동반 억제하는 저분자화합물의 효능을 확인하고 성과를 국제학술지 표지논문으로 게재했다고 밝혔다.케이메디허브에 따르면 홍기범·이지훈 케이메디허브 신약개발센터 책임연구원 등이 저분자화합물의 경구투여로 동물모델에서의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의 억제 효능을 확인했다. 이들은 연구 결과를 'ACS Pharmacology & Translational Science(IF=6.0)' 최신 호에 게재했다.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은 알츠하이머병의 병리적 특징 중 하나로 뇌에 축적되는 경우 신경세포 손상 등으로 인해 인지기능 저하가 발생한다. 타우 단백질은 뇌 신경세포 내 존재하는 단백질로 과인산화 발생 시 신경세포 손상 및 퇴행을 일으켜 알츠하이머병, 치매 등 신경퇴행성질환의 원인이다.두 단백질의 동반 억제는 기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에 있어 기존의 단일 표적 접근법보다 효과적이어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이번 연구 결과는 케이메디허브 연구진과 연세대 김영수 교수팀이 '대구경북신약개발지원센터 기반기술 구축 사업'을 통해 공동연구를 수행해 성과를 이끌어 냈다.양진영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알츠하이머 연구는 차세대 신약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이 되는 '아밀로이드 플라크'. 게티이미지뱅크
2차전지 부진에 대구경북 상반기 수출 감소…전국 수출 상승과 대조
올해 상반기 대구경북 수출시장이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차전지 수출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2024년 대구경북 상반기 수출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구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3% 감소한 47억달러로 집계됐다. 경북도 7.5% 줄어든 187억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수출 증가율이 9.0%를 달성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대구지역 수출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2차전지소재의 급감이 지목됐다. 올 상반기 대구의 2차전지소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3% 급감했다. 경북도 마찬가지로 36.9%나 감소했다.최근 수 년간 2차전지 등 기타정밀화학원료 품목은 대구와 경북의 주요 수출 품목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대구 전체 수출에서 기타정밀화학원료 수출의 비중이 31.2%(1위), 경북에서도 9.2%(2위)로 나타났다. 무역협회 대경본부는 글로벌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팩 제조에 사용되는 양극재 등 2차전지 소재의 수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해 관련 품목의 지역 수출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문제는 하반기 대구경북 수출 전망도 불투명하다는데 있다. 무역협회 대경본부의 분석에 따르면 대구지역 올해 수출액은 작년보다 13.1% 감소한 96억달러로 전망됐다. 경북도 4.6% 감소한 392억달러다. 이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중국의 경기회복 지연, 미국 대선에 따른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등 대외환경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다만, PCB기판(인쇄회로)·의료용 기기 등 대구 신산업 수출은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전망됐다.권오영 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2차전지소재가 지역의 주력 수출품목으로 성장했던 배경에는 글로벌 시장을 철저히 분석하고 장기적인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여러 신성장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해외시장개척 지원 등 필요 사업을 적극 발굴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게티이미지뱅크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제공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제공
한국전기이륜형자동차協, 시속 25㎞미만 전동제품 배상책임보험 출시
전동킥보드 등 전동제품 운전자에게도 본인 치료 비용 담보가 포함된 배상책임보험이 국내 최초로 출시됐다.<사>한국전기이륜형자동차협회(KEMS)는 메리츠화재와 국내 최초로 시속 25㎞ 전동 제품 이용자들을 위한 '25㎞/h 미만 전동제품 배상책임보험'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시속 25㎞ 미만 전동제품은 전동스쿠터, 전동삼륜차, 전동사륜차, 전기삼륜자전거, 전동킥보드, 전동휠 등이다.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사용 신고 대상 이륜자동차에 해당 되지 않는 제품이다.최근 전동제품이 대중화돼 늘면서, 안전사고도 자연스레 늘었다. KEMS에 따르면 메리츠화재 한 곳에서만 진행되지만, 손해율 데이터가 축적되면 타 보험사를 통해 더 다양한 상품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시속 25㎞ 미만 전동 제품 배상책임보험은 전동제품 이용자가 운행 중 운전 부주의로 발생한 사고 등에서 배상책임과 치료비용 등을 보장한다. 보장 내용은 △대인·대물 배상책임 사고당 최대 1천만원(자기부담금 10만원)과 △운전자 본인(기명 1인) 치료 비용을 사고당 최대 50만원 한도로 보장하는 내용이다. 운전자 본인 치료 비용을 담보로 포함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KEMS는 설명했다.전동제품 운행은 면허가 필수지만 조건에 따라 면허가 없는 고령자도 몰 수 있다. 도로교통법과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에 따르면 최고속도 시속 20㎞/h 이하의 차를 운전하는 고령자는 면허가 없어도 보장이 가능하다.보험가입은 KEMS 회원사의 보험 가입이 된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보험 기한은 가입일로부터 1년이다. 구매한 제품의 모델명과 차대번호를 확인해 펌킨유니버스<주>로 사용자 등록 시 보장이 가능하다.오승호 KEMS 이사장은 "이번 출시된 보험은 보험사각지대를 해소키 위해 25㎞/h미만 전동제품에 대한 국내 최초 배상책임보험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KEMS가 출시한 전동제품 배상책임 보험 포스터.
티웨이항공, 10월 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 취항
티웨이항공이 10월 초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에 취항한다. 지난 5월 크로아티아를 시작으로 4번째 유럽 노선 신규 취항이다.26일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10월 3일부터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에 주 3회(화·목·토요일) 일정으로 A330-200항공기(246석)을 투입한다.티웨이항공은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 취항을 기념해 29일 오전 10시부터 이틀간 초특가 1만원 운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한 1인 편도 총액 11만9천900원에 항공권을 살 수 있다. 29~30일 양 일간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해당 노선의 예약 서비스는 지난 24일부터 개시된 상태다.티웨이항공은 또 8월 4일까지 항공권 예매 시 할인 코드 '독일'을 입력하면 10% 할인해 주는 이벤트와 함께 카드·쿠폰 할인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한편 티웨이항공은 지난 5월 16일부터 크로아티아 신규 취항을 시작으로, 인천~로마(8월 8일부터), 인천~바르셀로나(9월 11일부터),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잇따라 취항한다.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유럽 4개국 중 마지막 독일 프랑크푸르트 항공권 스케줄 역시 유럽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을 위한 풍성한 프로모션으로 준비했다"면서 "유럽 노선을 모두 오픈하고 성공적으로 취항해 최상의 서비스와 안전 운항으로 즐거운 여행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유럽 노선에 투입되는 티웨이항공 A330-200 기종.
케이메디허브, 인도와 바이오메디컬 공동연구 활발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가 인도공과대학 칸푸르와 첨단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첫 실무 미팅을 가졌다. 케이메디허브는 지난 19일 인도공과대학 칸푸르(IIT Kanpur, 이하 칸푸르), 한-인도 연구혁신센터(IKCRI)와 함께 화상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는 바이오마커 기반 진단 기술과 의료기기 개발 관련 공동연구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질병 조기진단을 위한 핵심 기술인 나노물질과 미세 유체, 압타머(Aptamer·단일 또는 이중 나선의 DNA, RNA 형태로 타깃 단백질과 3차원적 결합을 통해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억제하는 생고분자 물질)를 활용한 바이오마커 센싱 기술이 주요 과제로 다뤄졌다. 박지웅 케이메디허브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팀장과 드위베디 칸푸르 교수 등 참석자들은 관련 연구성과와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공동연구 추진 방안을 협의했다. 칸푸르는 인도 최고 명문대인 인도공과대학(IIT) 소속으로 전체 23개 캠퍼스 중 상위 7개 캠퍼스에 포함된다. 케이메디허브는 지난 5월 이 곳을 방문, 포럼을 공동 개최하고 의료기기 분야 기술교류를 제안한 바 있다. 이후 양 기관은 지난달 국제의료산업전 'KOAMEX'에 참가해 IKCRI, 심바이오시스 대학 등 연구진과 '2024 한국-인도 과학기술 네트워킹 콘퍼런스'를 열어 과학기술력을 공유했다. 양진영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인도는 IIT의 우수한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첨단 의료산업을 육성하고 있다"며 "인도가 우리나라와 기술 교류를 희망하는 만큼 적극 협력해 양국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0721 인도 IIT칸푸르와 바이오메디컬 회의 지난 19일 케이메디허브, IIT칸푸르, IKCRI가 바이오메디컬 세미나를 개최하고 한국-인도 양국의 첨단의료기기 제품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력 과제를 논의했다.
중견 완성차 업계 잇따라 중형 SUV 신차 출시…"SUV 시장 공략 치열"
올해 하반기 국내 완성차 업계가 잇따라 새로운 모델을 내놓으면서 SUV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소비자 트렌드에 따른 변화로 SUV 선호는 당분간 더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18일 르노코리아는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콜레오스)'의 가격과 세부 사양을 공개했다. 콜레오스는 르노가 2020년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중형 SUV 신차다. 유니크한 디자인에 다양한 첨단 주행 보조 기능을 기본 사양으로 탑재했다. 특히 E-테크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동급 최상의 연비 효율을 자랑한다. 도심구간 전체 주행거리의 최대 75%까지 전기 주행이 가능하다.르노코리아는 내달 친환경차 인증을 완료하고, 오는 9월 6일 E-테크 하이브리드 모델부터 고객에 인도할 예정이다.앞서 지난 15일 KG모빌리티는 쿠페형 SUV '액티언'의 외관을 공개하고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2010년 말 액티언 단종된 이후 14년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쿠페형 SUV다. 쿠페는 뒤쪽으로 갈수록 지붕이 낮아지는 형태로 날렵하게 디자인한 차량을 가리킨다.KG모빌리티 오는 8월 액티언 가격과 정보를공개하고 정식 계약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새로운 모델이 추가되면서 중형 SUV시장에도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중형 SUV 시장은 기아의 쏘렌토와 현대차의 싼타페가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엑티언은 사전 예약 첫날 1만6천대를 돌파했다.경·소형 SUV 시장에도 새바람이 불고 있다. 현대차가 캐스퍼를 전동화한 '캐스퍼EV'를 내달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소형SUV 시장의 절대 강자인 기아 셀토스도 연식 변경으로 맞선다.기아는 셀토스 연식 변경 모델 'The 2025 셀토스'를 지난 15일 출시하고 본격 판매에 나섰다. 고급 사양을 기본화 한 뒤 상품 경쟁력을 높여 인기몰이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판매 차종의 절반 가까이가 SUV일 정도로 소비자 트렌드가 세단에서 SUV로 넘어왔다"며 "치열한 중형 SUV 시장에 중견 완성차 업체도 뛰어들면서 하반기 시장 경쟁이 아주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르노코리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연합뉴스
[부고] 김승덕(영남일보CEO아카데미 27기·참저축은행 상근감사위원)씨 모친상
△신행선씨 17일 별세, 김승덕(영남일보CEO아카데미 27기·참저축은행 상근감사위원)씨 모친상= 발인, 20일 오전 9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장지, 서울추모공원-용인공원.
올해 상반기 스타트업 투자도 '부익부 빈익빈' 시장 수도권 쏠림 '극심'
올해 상반기 국내 벤처 투자 시장에선 수도권 편중이 극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투자 금액의 75%(1조9천억원 가량)가 수도권 기업으로 집중됐다. 대구경북 기업에 대한 투자액은 고작 1천억원에 그쳤다. 16일 스타트업 데이터베이스 기관 '더브이씨'의 '2024 상반기 한국 스타트업 투자 브리핑'자료를 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한국 스타트업·중소기업 대상 투자금액은 2조646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서울이 1조3천733억원(51.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6천191억원·23.4%), 대전(1천130억원), 충남(767억원), 부산(716억원) 등 순이었다. 서울과 경기를 합친 수도권 기업의 투자 비중은 전체의 75%를 넘어섰다. 반면, 대구경북 기업에 대한 투자금액은 1천77억원에 머물렀다. 비중은 4%대다. 투자 건수도 수도권 쏠림현상이 확연했다. 전체 투자 건수 중 272건(54.5%)이 서울에 집중됐다. 경기도 73건(14.65%)으로 뒤를 이었다. 그나마 대구는 14건(2.8%)으로 전체 4위를 기록했다. 경북은 11건(2.2%)으로 8위에 올랐다. 국내 스타트업 투자 시장은 회복 기대감이 있지만 투자 감소는 지속되고 있다. 올 상반기 한국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대상 투자 건수(Post IPO투자 제외)는 497건이다. 전년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투자 금액 (2조 6천461억원) 역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9.5% 감소했다. 이같은 전체적인 투자 시장 침체속에서도 대규모 투자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총 93개였다. 이 가운데 비수도권 스타트업·중소기업 수는 총 22개였다. 악전고투한 셈이다. 대구경북에선 2곳이 100억 이상 투자유치 기업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경북의 스타트업인 ㈜엘디카본은 올 상반기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금액의 투자를 유치한 기업이다.지난달 400억원의 시리즈C(시장 점유율 확대 단계) 투자를 유치했다. 엘디카본은 폐타이어에서 원료를 추출, 재생 카본 원료를 생산하는 환경·에너지분야 스타트업이다. 대구에선 지난 1월 3D지리정보 시스템 엔진 솔루션 기업 ㈜이지스가 1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비수도권 투자유치 금액은 10위에 올라있다. 제조AI·자율형 공장 솔루션 기업 '인터엑스'는 지난 5월 170억의 투자를 유치해 8위에 올랐다. 이 기업은 울산에서 대구 수성알파시티로 본사를 이전할 예정이다. 인터엑스까지 포함하면 지역에 100억원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모두 3곳이 된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지역별 투자 건수(좌) 및 투자 금액(우, 단위: 억원). 게티이미지뱅크
'11시간 지연' 티웨이 오사카 노선 승객 152명, 집단 소송 예고
대구에 본사를 둔 저비용항공사(LCC)가 송사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인천~오사카 노선 티웨이항공 여객기의 장시간 출발 지연으로 피해를 본 승객들이 항공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 것.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인천~오사카 노선 승객 152명은 16일 티웨이 항공을 대상으로 9천여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이번 소송에선 인천발 오사카행(TW283편) 승객 106명과 같은 항공기가 투입된 오사카발 인천행(TW284편) 46명이 원고로 나선다. 당초 낮 12시5분 인천 출발이었던 TW283편은 탑승이 4시간 가량 지체됐다. 탑승 이후에도 3시간을 대기하다 다시 내렸다.이 과정에서 일부 승객은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며 탑승을 포기했다. 나머지 승객들도 현지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송을 대리하는 김지혜 변호사는 "지연으로 인한 정신적 손해에 더해 예매했던 일본 호텔 숙박, 관광, 교통권 등도 이용하지 못했다"며 "환불도 받지 못한 데 대한 손해, 심야 도착으로 인한 택시비 지출 등 경제적 손해에 관한 증거 서류를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원고들은 티웨이가 당초 오사카행에 투입하려던 HL8500항공기 대신 자그레브 (크로아티아)노선에 배정된 HL8501항공기로 교체하면서 지연이 빚어졌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크로아티아가 포함된 유럽연합(EU)항공 규정에 따른 지연 배상을 피하려 여객기를 바꾼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티웨이항공 측은 "항공기 교체 과정서 보상 관련 규정을 고려한 바 없다"며 "자그레브 공항에서 이착륙이 불가능한 오전 2시∼오전 5시 30분(현지시간)에 조업 제한 시간이 있어 이를 피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티웨이항공 항공기.
대동모빌리티, 일반형 대비 100만원 저렴한 보급형 'GS100 Lite' 출시
대동그룹의 스마트모빌리티 자회사 <주>대동모빌리티가 전기스쿠터 GS100의 보급형 모델인 'GS100 Lite'를 국내 공식 출시하고 본격 판매에 나선다.15일 대동모빌리티에 따르면 GS100 Lite는 초기비용 부담이 높은 전기스쿠터의 가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출시된 보급형 제품이다. 기존 GS100 대비 출고가 기준 100만원 가량 저렴하다.전기스쿠터의 핵심 부품인 전기모터, 타이어, 서스펜션, 제동장치 등이 일반형 모델(GS100)과 동일한 부품을 채택했다. 국산화율은 92%으로 중국산 전기 스쿠터와 차별화된 품질력이 강점이다.또 내연기관 스쿠터 대비 적은 교체 소모품과 비용 등으로 연간 5만km주행 시 제품구매 후 총 유지비용이 50% 낮다.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는 최대 60km로 LG 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서비스 '쿠루(KooRoo)'의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통해 충전 가능하다. 사용자 편의를 확대하기 위해 전·후방 블랙박스와 텔레매틱스 시스템도 기본적으로 제공한다.최근영 대동모빌리티 M사업본부장은 "GS100이 배달 라이더 시장에서 뛰어난 성능과 사용 편의성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가격 부담은 낮추고 국산화율은 유지한 보급형 모델로 전기스쿠터 시장을 확장 및 선점해갈 것"이라며 "서울을 중심으로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도 빠르게 보급되고 있어서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대동모빌리티가 15일 출시한 GS100 Lite.
만성적 경기침체 속, 기술개발 인력 확보 부담…대구 제조업·ICT업계 "수익구조 악화 불보듯"
내년도 최저임금(시급)이 역대 처음으로 1만원 시대(월급 기준 209만6천270원)를 찍자 대구지역 제조업과 IT업계에도 소상공인 못지않게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당장 신기술 개발에 필요한 인력확보에 큰 부담을 갖게 됐다. 인상 폭이 생각보다 낮아 다행이라는 일부 의견도 있지만 임금지급 여력을 감안한 업종별 구분적용이 다시 불발된 것에 대해선 여전히 비판적인 시각이 많다. 특히 내수 부진 등 만성적 경기침체 탓에 곤혹스러운데 설상가상 인건비 부담까지 가중되면서 일손 구하기는 더 버거워졌다. 산업전선에 먹구름이 잔뜩 끼는 모양새다. 한상웅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역 섬유업계 가동률이 50%를 겨우 웃도는데 이제 인건비 부담까지 가중하면 문 닫는 섬유업체가 더욱 많아질 것 같다"며 "지난해도 주휴수당까지 포함하면 이미 인건비로 1만원이 넘는 금액을 지급하는 기업도 일부 있었다. 인건비가 아니라도 어려운데 이래저래 고민이 많아졌다"고 토로했다. 지역 ICT업계 역시 들썩이고 있다. 박윤하 대경ICT산업협회장은 "IT업계는 기본 임금 테이블 시작점이 워낙 높아 최저임금 인상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인건비가 오르면 자연스레 고정비가 올라 기업 수익구조가 복잡해진다"며 "임금 인상에 따라 기업 수익이 높아져야 하는데 글로벌 경쟁과 국내 과다 경쟁으로 수익구조가 악화되는 게 가장 우려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기술 차별성이나 초격차 기술 확보에 대한 근심이 더 깊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상 폭이 우려했던 것보다 적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최우각 대구경북기계협동조합 이사장은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물가인상률 등을 감안하면 최저임금 1만원 돌파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며 "그래도 1.7%라는 수치가 큰 폭이 아니라는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내년도 최저임금이 결정되자 입장문을 통해 이번에 불발된 업종별 지불능력을 고려한 최저임금의 구분 적용이 향후 꼭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중기중앙회는 "1.7%는 역대 둘째로 낮은 최저임금 인상률이지만, 영업이익으로 대출이자를 갚지 못하는 중소기업이 절반에 이르고, 파산과 폐업이 속출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내년도 최저임금이 중소기업계가 간절히 요구했던 동결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매우 아쉽다"고 했다. 이어 "심의기간 중 중소기업계는 구분적용 방안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그간의 지적사항을 보완해 진전된 안을 제시했음에도 또다시 최저임금위원회가 '단일 최저임금제'를 고수한 것은 현실을 외면한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혁신시대, 대구산단은 지금 .3] 달성산단 현황과 전망, 전통산업에 미래車·배터리 '수혈'…산업線 개통땐 접근성 개선
대구 달성산업단지의 봄이 머지 않았다. 대구 도심과 거리가 있는 데다 차부품 등 전통업종이 포진해 있어 매출액 등 영향력에 비해 그리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앞으로 상황은 달라질 것 같다. 미래차 모빌리티로의 전환이 이곳에서 시작될 공산이 크다. 미래차 모빌리티의 핵심부품인 모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난해 지정된 데다 2차전지 순환파크도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 대구산업선철도가 준공되면 인력 수급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 대구 산업 전환의 진원지가 될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견·강소·유망기업 포진 내연차량 부품기업 터줏대감AI·로봇·2차전지 융합 기대 대구산업선 2027년 개통 기업 유치-인력 수급에 숨통지역 산단 간 물류 운송 개선 첨단산업 인프라 '속도전' 신규 소부장특화단지에 선정에너지특화기업 기반도 조성◆무게중심 잡는 중견기업들달성1차산업단지엔 이름만 대면 알만한 굵직한 기업들이 즐비하다. 산단에 입주한 지 최소 20년 이상 된 기업들이 터줏대감 역할을 하고 있다. 농기계 생산으로 시작해 모빌리티·인공지능(AI) 로봇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 중인 〈주〉대동이 대표적이다. 1984년 진주에서 대구로 새 터전을 잡은 대동은 대동모빌리티를 비롯해 최근 AI로봇 소프트웨어(SW) 전문회사 '대동에이아이랩'을 설립했다.국내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 점유율 1위 기업 상신브레이크〈주〉는 이곳 달성1차산단의 간판 기업이다. 인근 테크노폴리스와 함께 이원화 전략을 쓴다. 엔비디아에 제품을 납품하는 〈주〉이수페타시스는 AI반도체 관련 희소식이 들리면 늘 거론되는 기업이다. 여기에 평화산업, 대호에이엘, 대한소결금속, 이래AMS, 농심태경, 샤니(현 SPC영남공장) 등도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총 340여 개 업체에서 1만3천여 명이 도심과 떨어진 외곽 산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주요 고속도로와 인접한 달성2차산단 역시 대구 서남권 일대에 있는 제조업 밀집지다. 달성2차산단의 대표기업은 2차전지분야에서 유망기업으로 부상하는 〈주〉미래첨단소재다. 미래첨단소재는 267억원을 투입해 달성 2차산단 5천32㎡(1천500평)에 2차전지 양극재 핵심소재인 '수산화리튬' 제조공장을 지었다. 연간 4만t 규모의 대량 생산체제를 갖췄다. 인근 대구국가산단에 2조5천억원대의 '통 큰 투자'를 약속한 엘앤에프와 함께 대구를 대표하는 2차전지 핵심소재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달성2차산단에 제2의 반도체라 불리는 '2차전지(배터리) 붐'이 조성될지 주목된다. 차 부품업체 우성파워텍〈주〉 등 강소기업들도 다수 포진해 있다.다만 주 52시간 시행에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동률이 80% 이하로 떨어져 있다. 상대적으로 작업 물량이 많은 큰 기업이 많다 보니 인근 성서산단, 서대구산단보다는 4~5% 정도 가동률이 높지만 여전히 배가 고프다.채희길 달성1차산단관리공단 이사장은 "경기가 좋지 않은 데다 고금리까지 맞물려 요즘 산단 입주 기업들이 아주 힘들다"며 "정부나 지자체에서 금융지원 등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지원책도 펼쳤으면 한다"고 말했다.◆도심 접근성 개선되나달성1·2차산단 활성화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많이 거론하는 것 중 하나가 도심과의 접근성이다. 이는 인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맞물려 있다.달성1차산단은 고속도로 IC가 산단 중심과 멀고 상·하행선 교행과 다른 고속도로 회차로도 없다. 산단 업체들은 하행선 하이패스 IC 인접 설치와 중부내륙고속~대구광주고속도로가 만나는 옥포 분기점에 갈아탈 수 있는 회차로 증설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수영하이텍 박진수 대표는 "가까운 곳에 중부내륙고속지선 하행선 하이패스 IC를 설치하고, 옥포 분기점에 회차로 설치를 통해 교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아울러 산단 입주기업들은 2027년 완공 목표인 '대구산업선(사업비 1조5천511억원)'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정거장 9곳을 경유하는 일반철도(단선)인 대구산업선이 개통되면 낙동강을 따라 달성1차산단~테크노폴리스~국가산단·달성2차산단 간 물류 운송과 근로자 접근성이 향상된다. 이를 통해 양질의 기업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첨단특화단지로 부흥 도심 근접 교통망 구축과 함께 달성산단이 성장판을 다시 활짝 열어젖힐 수 있는 동력은 또 있다. 바로 풍부한 미래모빌리티 관련 첨단산업 인프라다. 이는 기존 전통 차부품기업에 혁신과 업종전환을 재촉하는 동력이 될 수 있다. 달성1차산단엔 현재 재생 사업이 한창이다. 조성된 지 40년이 넘다 보니 기반시설 부족 및 노후화로 기능이 쇠퇴하고 있다. 달성2차산단을 관리하는 한국산업단지공단도 2차산단 노후화에 따른 구조 고도화 마스터플랜 수립에 착수한 상태다.달성 1·2차산단 회생에 확실한 디딤돌이 지난해 7월 놓였다. 달성산단이 국가산단·테크노폴리스와 함께 '전기차 구동모터 등 신규 소부장 특화단지'로 선정된 것이다. 이들 기업에 첨단업종 전환 바람이 불면서 관련 산업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모터 시험평가 및 인증지원, 앵커기업을 중심으로 밸류체인 연계협력을 통한 핵심기술 연구개발이 활력을 띨 수 있다. 모터산업 부품 국산화 및 자립화도 기대된다. 무엇보다 미래모빌리티 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달성1차산단관리공단 측은 "인근 국가산단, 테크노폴리스 등에 첨단 업종기업과 연구시설이 대거 들어서면 아무래도 달성산단 입주기업들도 업종전환 가속화에 더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달성2차산단(구지면)에 조성될 2차전지 순환파크 조성에도 눈길이 간다. 에너지 특화기업의 유치·육성을 위한 제조기반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게 골자다. 단지 내(옛 구지폐기물 소각장 부지)에는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시험평가센터'도 설립한다. 내년 말까지 3년간 175억원이 투입된다.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이 주관하고 DGIST, 한국전지산업협회가 참여한다.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다. 달성산단에 있는 농기계, 모빌리티, 로봇사업과의 융합도 기대해볼 만하다. 사용후 배터리를 재활용한 신산업 모델이 마련되는 셈이다.이희 미래첨단소재〈주〉 경영지원실 상무는 "달성산단이 외곽에 있다 보니 정주 여건 마련과 외부인력 유인책이 절실하다"며 "다행히 달성산단이 지자체, 산단공과의 네트워킹을 잘 활용해 특정 분야에 대한 '미니 클러스터'가 구축된다면 산단이 더 활기를 띨 것"이라고 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대구 달성산업단지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굵직한 기업들이 즐비하다. 산단에 입주한 지 최소 20년 이상 된 중견기업으로 터줏대감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이동현기자/그래픽=최은지기자
新동력 3종 세트 '회춘' 꿈꾸는 달성산단
올해로 조성된 지 42년째를 맞는 달성산업단지는 성서산단·국가산단과 함께 대구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3대 대형 기업집적지다. 낙동강 연안에 번듯한 자동차부품벨트 구축을 염두에 두고 조성됐다. 차부품관련 기업이 즐비한 이곳은 현재 공장, 기반시설이 노후화됐고, 도심과 이격된 탓에 구인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인력 유입 이끌 대구산업선 철도모빌리티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사용 후 배터리 시험평가센터하지만 이곳은 미래가치가 높은 산단으로 손꼽힌다. 특히 대구산업선 철도, 모빌리티 모터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특화단지 조성, 사용 후 배터리 시험평가센터 조성 등 이른바 '재도약 산업 인프라 3종 세트'가 재도약의 촉매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달성산단은 1977년 구마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 지선) 완공 기념식에 참석했던 박정희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서 시작됐다. 당시 박 대통령은 달성을 지나다 내륙공업단지를 건설하면 좋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이어 1979년 3월 고시로 달성군 논공면 일대를 공업개발지구로 지정했다. 현재 달성산단(1980~1983년)의 효시다. 10여 년 뒤엔 구지면 내리 일대에 2차산단(1995~2008년)이 완공됐다. 2차산단엔 1995년 11월 쌍용차가 공장 기공식을 가졌지만, 외환위기 때 백지화된 아픔이 있다. 달성산단은 이후 승승장구했다. 달성산단 전체 면적은 394만2천㎡다. 성서산단(737만1천㎡), 대구국가산단(491만1천㎡)에 이어 셋째로 넓다. 대구 전체 산업 용지(2천430만1천㎡)의 16.2%를 차지한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달성1·2차산단의 매출액은 8조1천830억원으로, 성서산단(17조7천133억원) 다음으로 많다. 평화산업, 상신브레이크, 이래AMS 등 굵직한 차부품기업이 포진해 늘 주목받는다. 전통업종에 치우쳐 있지만 앞으로 미래모빌리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지리적 특성상 근로자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데다 대구 도심과도 거리가 멀어서다. 인근에 국가산단이 들어서면서 더 힘들어졌다.2027년 말 완공 예정인 대구산업선(서대구역~대구국가산단)은 달성산단을 경유해 인력수급난을 덜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달성2차산단에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시험평가센터가 내년에 완공된다. 이 센터를 중심으로 2차전지 순환파크가 조성된다. 무엇보다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에 달성산단이 포함돼 있다. 기존 차부품업체와 신흥 업체 간의 모빌리티 제품 각축장이 전개될 전망이다. 이남영·이동현기자달성군 논공면 일대에 자리잡은 달성1차산업단지 전경.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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