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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삶이란 뭘까. 경제적으로 풍족한 삶?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삶?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는 삶? 사랑하는 사람과 일상을 보내는 삶? 모두 답이 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가 있다. 건강이다. 몸도 마음도 건강하지 못하다면 삶의 만족도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면역력이 저하되는 요즘, 삼복(三伏)에는 특히 건강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매년 7월 중순을 지나면서 맞이하는 삼복은 24절기나 4대 명절에는 속하지 않지만 한국인이 여름철 잘 챙기는 절일이다. 초복(初伏)·중복(中伏)·말복(末伏)을 합쳐 부르는 말이며 장마철이 끝..
전통적으로 복날엔 육류가 든 국물 요리로 몸보신을 한다. 하지만 최근엔 각자에게 복날의 의미가 다양해지면서 다채로운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15일 초복 시기 만난 시민들은 각양각색의 방식으로 복날을 즐기고 있었다. 오는 25일 중복, 다음 달 14일 말복에도 비슷한 풍경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크게 '육식파' '채식파' '휴식파'로 나눠 그 일상을 살펴봤다. ◆ 육식파 기존 복날 대표 메뉴는 삼계탕과 개장국이다. 전근대시대까지는 주로 개장국을 즐겼다. 하지만 개고기 식용문화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올해 초 개식용금지법도..
[주말&여행] 대구와 청도를 넘나드는 팔조령 옛길…주말무대 커튼이 열리듯 청도 땅이 펼쳐지면 방금 팔조령 넘은 것…
팔조령 터널을 저 앞에 두고 삼산리 범골 표석을 따라 팔조령 옛길로 든다. 이렇게 좁은 길이었던가, 이렇게 텃밭이 많았던가. 가로수들이 무성해 터널을 이루는데 청량함보다는 어둑하고 습한 느낌을 받는다. 장마 때문인가, 범골이라는 이름 때문인가. 혹여 범이 나타난대도 납득할 요량이다. 팔조령과 헐티재가 자전거 라이더들의 성지라 한다. 일명 '헐팔'이라 불리는데 '죽을 똥 살 똥' 오르면 '엉덩이가 홀쪽해진다'는 코스다. 속도 40 표지판을 본다. 속도계는 25, 뒤따르는 차도 자전거도 없으니 한껏 게으르게 오를 참이다. 라이더 성지..
[시네 토크] '탈출' 고속도로 레커 기사로 변신한 주지훈"재난영화인데 웃음 담당…힘들었지만 즐거운 여정"
배우 주지훈이 또 한 번 과감한 연기변신을 했다. 훤칠한 키와 잘생긴 마스크, 선한 이미지로 가는 곳마다 눈길을 사로잡는 그다. 하지만 이번 개봉작 '탈출'에서는 그런 우월적 유전자를 찾아보기 힘들다. 인생잭팟을 노리며, 맨 몸뚱아리 하나로 억세게 살아가는 고속도로 레커 기사 '조박'으로 변신한 것. 기름때 묻은 얼굴과 노랗게 염색한 치렁치렁한 머리, 운동복 차림으로 긴급한 사고 현장을 찾아 달려간다. 조박은 교통사고가 일어나면 쏜살같이 현장으로 달려가지만 사고가 없을 때는 주유소에서 알바를 뛰며 사장 몰래 뒷주머니 채울 기회를 호..
[김찬일의 방방곡곡길을 걷다] 슬픈 작은 사슴의 섬, 소록도…지옥 같은 삶, 한센인 애환 서린 그 섬에 서다
소록도 길은 살아있다. 바다가 풍기는 푸른 갯내, 마치 시(詩) 같은 난대의 녹색 잎이 허공에 한들거리는 그 길은 싱그럽다. 나는 늘 내 안으로 이어지는 길을 꿈꾸지만, 작은 사슴 긴 목을 연상케 하는 소록도 길은 나를 지나고 너를 지나고 멀리 더 멀리까지 갈 수 있는 아련한 길이었다. 7월의 오전,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그리고 세찬 바람이 윙윙 불어도 이곳은 여전히 아름다운 섬이다. 그러나 이 길에서 보는 아름드리 해송과 이곳 바람은 나에게 친밀한 자연의 길잡이다. 득량만에서 애면글면 밀려오는 바다 숨결과 조상의 뼈를 닮은 난대..
[동 추 거문고 이야기] 〈13〉봉래금(蓬萊琴)
조선 전기 문신인 양사언(1517∼1584)은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로 시작되는 유명 시조를 남긴 시인이며, 안평대군·김구·한호와 더불어 조선 전기 4대 명필에 속하는 서예가이다. 특히 그의 초서는 최고로 인정받았다. 금강산을 누구보다도 사랑해 자신의 호를 '봉래(蓬萊)'라 했다. 양사언은 서얼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신분 제한이 엄격했던 조선 시대에 정식으로 과거에 급제해 평생을 관료로 살았던 인물이다. 젊은 시절에는 주로 경기도 포천지역에서 궁핍한 가운데 시서(詩書)와 거문고를 벗하며 안빈낙도의 삶을 살았다. 중년..
[사람의 서재] 노벨문학상 작가 '알베르 카뮈'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개인의 주체적 존재성을 강조하는 실존주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질문이다. 인간이 개성을 잃고 평균화·기계화되는 현대 사회에서 이 같은 물음을 던짐으로써 노벨문학상을 받은 이가 있다. 프랑스의 언론인 출신 작가 '알베르 카뮈' 이야기다.1913년 알제리의 몽드비에서 태어난 카뮈는 노동자였던 아버지가 1차 세계대전 중 전사하면서 청각장애인 어머니와 할머니 아래에서 가난하게 자랐다. 알제대에서 철학을 공부한 그는 졸업 후 교수가 되려고 했지만 결핵이 재발해 진보 성향 일간지에서 기자로 일했다. 1..
[주말&여행] 쉬엄쉬엄 마실 가듯 떠나요 '대구 수성구 내관지 길'
몇 대의 차가 서 있었지만 주차장은 텅 빈 듯했다. 평일의 대구스타디움 일대는 모든 소리가 소거된 듯 고요했고 도로는 넓고 한산했으며 큼직한 건물들은 조그맣게 느껴졌다. 바짝 다가와 선 육중한 초록의 덩어리들은 주변을 작고 사소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주차장 모서리에 작은 매점이 있다. 덥고 좁고 어둑한 매점 안에 한 사람이 있고, 문득 영화 아비정전이 떠올랐다. 바람 한 점 없이 뜨거운 날, 기다리는 여자는 모두 수리진을 닮았다. 스파이더맨처럼 차려입은 자전거 탄 남자가 매점으로부터 뚝 떨어진 벤치에 앉는다. 나는 모두로부터 저..
[김남희의 그림 에세이] 옛 그림으로 품는 수박들
똑똑똑. 두드리면 맑은 폭포소리가 들린다. 짙은 녹색 바탕에 검은 줄이 추상화 같다. 줄무늬가 선명할수록 속은 더 붉다. 채소의 한 종이지만 사람들은 흔히 과일이라고 부른다. 쪼개면 시원한 물 냄새가 난다. 붉은 과육에 점점이 박힌 검은 씨가 물속의 피라미 같아 청량감을 선사한다. 수박은 예부터 귀한 과일이었다. 화가들은 수박을 눈으로 먹고 그림으로 남겼다. 무더운 여름날 선조들이 남긴 수박 그림을 감상하며 더위를 피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자연 속의 수박과 그릇 속의 수박수박을 그린 여성 화가로 조선시대 초기 신사임당(申師任堂,..
[세계를 보는 창] 저출산에 직면한 스페인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마드리드에선 '30세 미만 출산 月 500유로' 지원
작년 스페인 평균 합계출산율 1.19명OECD 출산율 꼴찌 한국 바로 위물가 상승 등 경제적 부담 주요인평균 출산 연령도 높아지는 추세지난 10년간 40대 산모 19% 늘어지역 중 마드리드 출산율 2.7% ↑난자은행 운영 등 공격적 대책 주효대한민국은 2023년 합계출산율 0.72명을 기록하며 세계 출산율 최하위 국가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하지만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해 OECD 평균 합계출산율을 보면 꼴찌인 한국 바로 위에 있는 나라가 스페인이다. 인구 4천859만여 명으로 한국 인구 수..
[한희정의 소소한 패션 히스토리] 회색, 절제된 세련미 "과하지 않아서 좋아"
시멘트 건물로 가득한 삭막한 회색 도시, 뚜렷한 주장 없이 유리한 쪽에 붙는 사람을 의미하는 회색 분자, 뚜렷하지 않고 결정되지 않은 불분명한 상태, 가라앉은 기분 등 회색을 연상하면 다소 부정적인, 그리 유쾌하지 않은 분위기가 먼저 연상된다. 그러나 한 발짝 더 나아가 보면 회색은 지성과 지혜, 겸손과 겸허, 엄숙과 진지, 중도와 중립, 협상, 비즈니스, 모던함, 세련됨 등 긍정적인 상징성을 더욱 폭넓게 갖고 있다. 회색 의상은 우선 스님이나 수녀님의 종교복을 연상시킨다. 이는 회색이 상징하는 겸손과 겸허, 과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김양순의 이미지메이킹] 피부타입별 유효한 영양물질 성분
건성피부는 각질층의 수분 함유량이 10% 이하로 피부의 건조함과 소양감을 느끼며 피부결은 섬세하고 모공이 작으나 탄력이 없고 표면잔주름이 쉽게 생긴다. 피지와 땀의 분비가 적어 표면이 항상 윤기가 없고 거칠며 눈가와 입 주위, 뺨 중간 부위 등이 쉽게 처지고 주름이 생긴다. 일반적으로 세안 후 피부가 심하게 당기며 메마른 각질로 인해 화장이 들뜨는 피부를 말한다. 피부에 영양공급과 보습을 집중 관리하고 특히 수분 밸런스를 회복해야 한다. 이 피부에는 콜라겐과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 펩타이드 등의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이..
실마리 안 보이는 의대 증원 갈등
의대 정원 증원 청원 5만 명 돌파…'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 운영 중단
보도의 그 후, 뉴스 후(後)
반월당·봉산·두류 지하도상가 점포 '일반경쟁입찰'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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