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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여행] 울산 장생포 문화창고, 폐건물에 불어넣은 문화재생의 숨결…울산의 새로운 바다가 되다
건물 외벽에 푸른 고래가 헤엄치고 있다. 장생포로 들어서는 초입, 부드러운 고개를 넘어 급히 휘어지는 도로변이다. 턱을 치켜들면 길 건너 높은 축대 위에 장생포 초등학교가 올라앉아 있고 고개를 돌리면 바다에 늘어선 커다
[주말&여행] 부산 기장군 신평리 신평소공원, 우뚝한 돛대·반짝이는 조타륜…배 조형물 전망대 금방이라도 출항할 듯
신평리(新平里) 바닷가 마을 앞길이 아주 넓다. 아예 운동장이다. 사람은 보이지 않는데 가지런히 주차되어 있는 차들이 빽빽하다. 아예 주차장이다. 마을은 작고, 대지의 기울기는 미미하고, 마을 뒤로 멀리 산도 낮다. 땅이 마
[주말&여행] 전남 남원 수지면 내호곡마을 몽심재 …호랑이 기운 품은 고택…살금살금 발가락 걸음이 저절로
남원 지리산 서쪽에 호음실(虎音室)이란 마을이 있다. '호음'은 호랑이 울음소리라는 뜻이다. 보통 홈-실이라 부른다. 마을을 두르고 있는 호랑이 머리 모양의 호두산(虎頭山)에 호랑이가 많아 생긴 이름이다. 그리 오래지도 않
[김찬일의 방방곡곡/길을 걷다] 고흥 팔영산 능가사~중산 일몰
능가사로 가는 길은 고즈넉했다. 몸집이 큰 겨울 나목 몇 그루가 휑뎅그렁하게 서 있었다. 천왕문을 지나자 경내는 스산하고 을씨년스러웠다. 그러나 명산 팔영산을 배경으로 자리 잡은 능가사는, 다른 세계처럼 꿈꾸는 풍경이
[주말&여행] 전남 곡성 섬진강 침실습지, 물안개·일출·동악산 노을…침실습지 10경 황홀하구나
가자 나의 침실로, 가자. 상화의 시를 중얼대며 침실로 간다. '아, 어린애 가슴처럼 세월 모르는 나의 침실로 가자, 아름답고 오랜 거기로.' 그러나 설마 그 침실이 이 침실이겠어? 하는 생각을 한다. 곡성읍으로 향하는 메타세쿼
[주말&여행] 경남 함양 용유담, 푸른 물빛, 꿈틀대는 바위…용이 노니는 듯
계곡으로 내려가는 돌계단에 습한 초록의 이끼가 소복하다. 주변의 풀숲에는 햇살이 몇 점 뿌려져 있었고 흙빛의 작은 새들이 먹이를 찾듯 빛을 찾아 포르르 날아올랐다 내려앉았다. 모든 수목의 밑동과 눈 맞춤하며 나아가는
[주말&여행] 경남 밀양 삼랑진읍 트윈터널…터널 들어서자, 빛의 세상이다
삼랑진나들목을 나와 밀양 방향으로 간다. 곧 오른쪽으로 미전 농공단지가 보이고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이 고갯길을 미전고개라 한다. 미전리의 고개다. 옛날 미전고개 근처에 무흘역이 있었다고 한다. 고려시대에는 무을이역(
[주말&여행] 경북 영천 횡계계곡의 모고헌과 옥간정…주름 깊은 수목들 무성한데…벼랑 걸터앉은 그윽한 존재감
겨울 계곡은 창백하고 윤곽이 흐린 심연들로 풍요롭다. 소리를 지르는 새들도 없어 골짜기는 좋은 꿈을 꾸듯 뒤척임 없이 참 잘 잔다. 계곡은 양쪽 기슭이 거의 수직을 이루는데 벼랑에는 오래되어 주름 깊은 수목들이 무성히
[주말&여행] 지금 가면 좋은 '겨울 갈대밭 명소'…'갈대 미로' 일렁이는 은빛 비파 소리에 취하다
달성습지, 순천만, 우포늪, 주남저수지, 을숙도와 다대포, 섬진강변의 갈대밭, 제주의 오래된 오름들, 그리고 또 수많은 갈대밭. 이들을 떠올리면 지평선이 환히 넓다. 갈대밭은 대지의 커다란 후광, 땅 위의 모든 얼굴을 빛나게
[권응상의 '천 개의 도시 천 개의 이야기'] 몽골 나담(Naadam)축제 ①
몽골 평원의 유목 역사는 기원전 3세기까지 거슬러 간다. 흉노, 선비, 유연, 투르크, 위구르, 키르기스, 거란 등의 다양한 나라가 거쳐 갔다. 이들의 문화가 적층되어 형성된 것이 '나담'이다.'나담'은 'play' 또는 'rest'를 뜻한다. 애
[주말&여행] 산책하듯 떠나자! 대구 달성토성마을…시간 멈춘 동네 미로 같은 골목길 정다운 사람·사람들이 자꾸만 발길을 끌어당긴다
달성공원의 그 큰 '시민의 문'이 활짝 열려 있다. 광대가 쓰윽 오른다. 문 앞에 자전거와 오토바이가 잔뜩 서 있다. 넓디넓은 공원을 쓰윽 훑어 여기저기 숨은 듯한 사람들의 실루엣을 찾아낸다. 오랜만에 온 달성공원은 어딘가
[김찬일의 방방곡곡/길을 걷다] 국화도·매박도·도지섬 트레킹
뭍과의 거리 3㎞ 10여분 항해로 도착비탈진 모래와 조가비언덕·기암괴석바다와 섬들이 그려놓은 몽환의 풍경겨울 아침 안개가 자욱하다. 단풍과 코스모스의 아름다운 파스텔을 지우고, 가을 그 계절이 완성되기도 전에, 겨울은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과대학 입학 정원 2천 명 고수했던 정부 "열려 있다"…기류 변하나?
방재승 대국민 사과문 발표…"국민 없이는 의사도 없다는 것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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