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첫 공립 대안학교 ‘한국웹툰고’ 2029년 안동서 개교목표로 추진

  • 권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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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2-22 18:33  |  수정 2025-12-22 18:46  |  발행일 2025-12-22
(가칭)한국웹툰고등학교 설립 예정지인 안동 중앙신시장 맞은편 구 영호초등학교 전경. 경북교육청 제공

(가칭)한국웹툰고등학교 설립 예정지인 안동 중앙신시장 맞은편 구 영호초등학교 전경. 경북교육청 제공

웹툰을 중심으로 한 특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경북 최초의 공립 대안학교가 설립된다. 경북교육청은 22일 (가칭)한국웹툰고등학교를 경북 안동시 옛 영호초등학교 부지에 기숙형 대안학교로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의 창작 역량을 키우고 창업 등 진로와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교육청에 따르면 한국웹툰고는 2029년 3월1일 개교를 목표로 총 19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6학급(학년당 2학급) 총 90명(학급당 15명) 규모로 운영된다. 학생 모집은 전국 단위(교육 다양성 대상자 범위 80% + 사회통합 대상자 범위 20%)로 이뤄지며, 서류 전형 후 면접(학생 및 학부모)을 통해 선발한다. 교육청은 학생 개별 상황에 맞춘 교육과 생활지도 체계를 통해 학교 적응을 돕고, 학업 지속을 지원하는 역할도 맡는다.


앞서 교육청은 지난 4일 교육환경보호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교 부지를 확정했다. 15일에는 경북도대안학교설립운영위원회를 열고 교육과정 구성, 학력 인정, 평가 방식, 운영 전반에 관한 사항을 심의했다. 교육청은 심의 과정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설립 계획을 최종 확정한 뒤, 최종 승인을 받기 위해 2026년 제1차 경상북도교육재정투자심사에 의뢰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대안학교가 운영되기 시작한 때는 2008년부터이지만, 대부분 수도권에 몰려 있다. 경기 안성 '신나는 학교'는 공립 기숙형 중고통합 6년제 미래학교로 초·중등교육법 제 60조에 따라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 중이다. 이외 경기 시흥·이천 등지에서 초·중·고 기숙형 또는 통학형 대안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임종식 교육감은 "지역 최초 공립 대안학교 설립을 통해 학업 중단 예방과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모든 학생이 자신의 속도와 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선택의 폭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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