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0일 오후 대구 북구 중앙컨벤션센터에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자유민주주의! 민노총은 자유대한민국을 어떻게 삼켰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영남일보DB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대구시장 선거 출마 의지를 굳히고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국회의원 5명이 출사표를 내는 등 역대 가장 치열한 국민의힘 경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몇 차례 여론조사에서 상당한 지지세를 보인 이 전 위원장까지 가세하면서 대구시장 선거 구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이 전 위원장은 11일 영남일보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난 9일 가진) 출판기념회에서 대구시장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내가 출마와 관련해 여기서 답을 하면 선거법 위반이 된다'고 말했다"며 "출마하지 않을 사람이라면 굳이 선거법을 의식할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 의사를 에둘러 표명한 것이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에는 뜻이 없음도 분명히 했다. 이 전 위원장은 "(보궐선거 후보자라면) 언론에서 (대구시장 후보) 명단에 넣지 않았겠죠"라고 말했다. 출마를 선언한 현역 국회의원 5명 중 한 명이 국민의힘 공천 후보자가 될 경우 생기는 빈 지역구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는 얘기다.
이 전 위원장은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주소를 옮길 예정이다. 그는 "대구 북구지역에 있는 가족 소유 아파트가 현재 공실 상태여서 합법적으로 거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윤석열정부 당시 국민의힘 몫으로 배정된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맡으면서 탈당한 자신의 당적도 이날 입당 절차를 거치면서 복원했다.
대구시장 출마 일정이 다소 늦어진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법치가 무너졌다고 생각해 반헌법적인 작태를 국민에게 알리고 싶었다"며 "'대구'라는 지역도 내게는 굉장히 중요한 곳이지만, 헌법재판소 앞 출근시위를 하는 등 관련 활동을 하느라 (대구시장 출마) 일정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자신을 둘러싼 '강경 보수' 이미지에 대한 우려에는 "대구에 필요한 리더십은 '당당한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 추진력 있고 강단 있게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과 관계가 좋아서 예산을 더 따온다'는 식의 접근은 맞지 않다"며 "다른 사람 다 따오는 예산, 그만큼도 못 따오겠느냐"라고 반문했다.
한편 이 전 위원장은 지난해 영남일보가 창간 80주년을 맞아 10월 12~13일 대구시민 만 18세 이상 8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구시장 후보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4%포인트.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지지도(21.2%)와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25.0%)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뉴데일리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웰이 지난 5~6일 대구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에서도 이 전 위원장은 22.6%의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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