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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 25대 모스크바 공격…러 본토 확전되나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30일 오전(현지시각) 대규모 드론(무인기) 공격이 가해졌다. 아직 공격 주체가 분명히 드러나지는 않은 가운데 우크라이나, 친우크라이나 러시아 민병대의 소행, 러시아 자작극 등의 가능성이 거론된다.이달부터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접경지에서 무인기 공격이 이어진 데 이어 러시아 수도까지 공격받으면서 우크라이나 전장 너머로 전쟁이 확대될 가능성에 시선이 집중된다.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러시아 언론과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 서방 매체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모스크바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몇 채의 아파트들이 일부 손상됐지만 중상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구조대가 현장에 긴급 파견돼 작업 중이며, 일부 주택에선 주민이 대피했다고 덧붙였다.소뱌닌 시장은 얼마 뒤 다시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도 "시내 의료기관에 따르면 현재로선 무인기 공격을 받은 아파트 주민 가운데 심하게 다친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명의 주민이 병원을 찾았지만 아무도 입원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모스크바 외곽 모스크바주(州)의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몇 대의 드론이 모스크바로 비행하는 도중에 격추됐다"면서 "방공망이 가동됐다"고 소개했다. 러시아 인터넷 매체 바자(Baza)는 "무인기 약 25대가 모스크바 공격에 가담했다"면서 "일부 무인기들은 모스크바 외곽 모스크바주에서 러시아 방공시스템에 격추됐고, 일부는 아주 낮은 고도로 비행하다 나무나 전선에 걸렸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3대의 무인기가 모스크바 시내 아파트로 날아들었다"면서 "아파트를 공격한 무인기 1대의 폭발물은 터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날 무인기는 이른 아침 모스크바 시내 남서쪽의 '레닌스키 프로스펙트'와 '프로프소유즈나야' 거리에 있는 아파트를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모스크바 남서부 신도시 '노바야 모스크바' 지역의 아틀라소바 거리에 있는 24층 아파트 건물도 공격을 받았다. 이 공격으로 프로프소유즈나야 거리의 아파트는 건물 앞면이 부서지고 창문들이 깨졌지만, 주민 부상자는 없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이 아파트 주민들은 당국의 지시에 따라 인근 학교로 긴급 대피했다. 아틀라소바 거리의 아파트도 건물 전면이 파손되고 상층 가구 창문들이 깨졌지만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밖에 모스크바 서쪽 외곽의 크라스노고르스크, 오딘초보, 넴치노프카, 바르비하 지역 주민들도 폭발음을 들었다고 현지 언론은 소개했다. 드론들은 이날 모스크바를 기준으로 우크라이나가 위치한 서남쪽 방향에서 날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모스크바와 우크라이나 내 최전선 지역의 거리는 약 1천㎞다. 이날 모스크바 공습은 러시아가 건립 기념일을 맞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28일부터 연이틀 100기가 넘는 드론과 순항미사일을 쏟아부으며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을 가한 바로 다음 날에 이루어졌다. 다만 러시아는 이날 모스크바 드론 공격의 배후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소행일 수도 있지만 러시아 정권에 적대적인 러시아 민병대의 소행이거나, 국민 총동원령을 내리려는 러시아 정부의 자작극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이날 공습은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뒤에 이뤄져 주목받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정례 연설에서 "탄약 보급, 새로운 여단 훈련, 우크라이나군 전술 등에 대해서뿐 아니라 (대반격) 시기에 대해서도 보고가 이뤄졌다"고 밝힌 바 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최고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언제 진격할지 시기에 대한 것이다. 결정은 내려졌다"며 대반격이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연합뉴스30일(현지시각)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아파트 일부가 무인기(UAV) 공격으로 검게 그을려 있다. 당국은 이날 아침 UAV 공격을 받아 건물 여러 채에 경미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23.05.31
튀르키예 '에르도안 종신집권이냐, 정권교체냐'
2003년 이후 20년 넘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집권 중인 튀르키예에서 14일(현지시각) 대통령선거가 실시됐다.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6개 야당 단일 후보인 공화인민당(CHP)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최장 2033년까지 사실상 '종신집권'의 길을 열게 되지만,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승리할 경우 의회 민주주의를 복구하고 서방과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대전환이 예상된다.이번 선거는 튀르키예 국내뿐만 아니라 나토와 유럽,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라는 평가도 나온다.외신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 나서는 후보는 에르도안 대통령과 클르츠다로을루 대표, 무하람 인제 조국당 대표, 시난 오안 승리당 대표 등 4명이었으나, 지난 11일 인제 대표가 전격 사퇴하면서 후보는 3명으로 줄어들었다.그러나 오안 대표의 지지율이 미미해 실질적으로는 에르도안 대통령과 클르츠다로을루 대표 2명의 양강 구도가 확립됐다.이들 2명이 40%대의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에르도안 대통령을 소폭 앞서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최근에는 인제 대표의 사퇴로 야권 표 분산 우려가 사라지면서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한층 유리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이날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올 경우 선거는 종료되지만, 어느 후보도 과반을 득표하지 못할 경우 2주 뒤인 오는 28일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실시된다.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중임 대통령으로서 조기 대선을 실시할 경우 추가 5년 임기를 보장한 헌법에 따라 2033년까지 30년 집권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총리 재직 기간을 포함해 지난 20년간 다져온 통치 기반을 토대로 사실상 종신 집권이 가능해지고, 자신이 추구해온 이슬람주의를 전면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된다.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내에서 갈등을 일으키는 등 친러시아 노선도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반면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집권할 경우 경제와 사회 전반에 대한 대대적 개조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당장은 파탄 직전의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에르도안 대통령의 비상식적인 경제 정책을 철폐하고 물가 및 통화 안정에 주력해야 할 상황이다.종교와 정치를 분리한 세속주의를 복원하고 대통령이 독점한 권력을 나눠 의회 민주주의를 되살리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아울러 친서방정책을 통해 유럽연합(EU) 및 나토와의 관계 회복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에르도안 대통령이 패배할 경우 결과를 승복할지는 미지수다. 그는 과거 여러 차례 주요 선거 때에도 결과에 불복하고 재선거를 요구한 적이 있다. 이미 부정선거 우려가 제기되는 등 자칫 선거 후 대혼란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연합뉴스튀르키예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14일(현지시각) 이스탄불의 한 투표소에서 한 남자가 어린이를 안고 투표를 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는 2003년 이후 20년 넘게 장기집권해 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야당 단일 후보인 공화인민당(CHP)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맞붙었다. 연합뉴스
2023.05.15
英 찰스 3세 시대 마침내 개막…"섬김받지 않고 섬기겠다" 맹세
찰스 3세(74) 국왕이 6일(현지시간) 마침내 왕관을 쓰고 영국과 14개 영연방 왕국의 군주가 됐음을 전 세계에 공표했다. 찰스 3세는 이날 오전 11시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한 대관식에서 영국 국교회 최고위 성직자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수여한 2.23㎏ 무게의 왕관을 썼다. 그는 국왕으로서 정의와 자비를 실현할 것을 맹세하면서 "하느님의 이름으로, 그의 본보기로서 나는 섬김받지 않고 섬길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에서 국왕의 대관식이 열린 것은 1953년 선왕인 엘리자베스 2세의 대관식 이후 70년 만이다. 지난해 9월 여왕의 서거 이후 찰스 3세가 즉시 왕위를 계승한 지 8개월 만이기도 하다. 영국 왕실 일가를 포함해 전 세계 203개국이 파견한 국가원수급 인사 100여명 등 하객으로 가득 찬 웨스트민스터 사원 안에서는 "신이시여 찰스 국왕을 지켜주소서"라는 외침이 여러 차례 울려 퍼졌다. 이날 대관식은 '정복왕' 윌리엄 1세 이래 1천년 가까이 이어져온 전통의 틀을 대체로 따랐으나 일부 의식에서는 시대의 변화를 반영했다. 찰스 3세는 대관식에서 성경에 손을 얹은 채 "모든 종교와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자유롭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목은 70년 전 대관식 때는 없었으나 다양성 존중이라는 시대 정신에 맞춰 추가됐다. 불교, 힌두교, 유대교, 이슬람교, 시크교 등 다른 종교 지도자들이 대관식에 참석해 찰스 3세에게 비종교적인 대관식 물품을 전달한 것도 1천년 가까운 전통을 보유한 대관식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영어와 함께 웨일스어, 스코틀랜드 게일어, 아일랜드어로 찬송가가 울려 퍼졌으며, 여성 사제가 처음으로 성경을 낭독하고 흑인 여성 상원 의원, 카리브해 출신 여성 남작이 대관식에서 역할을 맡았다는 데서도 왕실이 포용하고자 하는 다양성을 엿볼 수 있었다. 찰스 3세는 서약을 하고 나서 700년도 넘은 대관식 의자에 앉아 웰비 대주교가 손, 가슴, 머리에 성유를 바르는 의식을 치렀다. 이 의식은 신과 왕의 사적인 순간으로 여겨져 대중에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찰스 3세와 아내 커밀라(75) 왕비는 이날 오전 11시 대관식이 열리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가기 위해 오전 10시 20분께 '다이아몬드 주빌리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을 떠났다. 찰스 3세 부부가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향하는 2㎞ 구간은 영국 국기인 '유니언잭'을 흔들며 '왕의 행렬'을 지켜보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사방이 붉은색과 푸른색으로 물들었다. 오전부터 빗방울이 떨어졌지만, 대관식 행렬을 비교적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트래펄가 광장에서 버킹엄궁으로 이어지는 더몰 거리는 전날 밤부터 줄을 서 자리를 잡은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대관식이 끝나면 종이 울리고 예포가 발사된다. 버킹엄궁으로 돌아가는 '대관식 행렬'은 오후 1시께 출발한다. 찰스 3세 부부는 '황금마차'를 타고 영국과 영연방 군인 약 4천여명을 뒤따라 약 2㎞ 구간을 되돌아간다. 이날 대관식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질 바이든 여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등이 참석했고 한국 정부 대표로는 한덕수 총리가 자리했다. 왕실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대관식 때보다 참석인원을 4분의 1수준으로 축소한 대관식에는 귀족은 줄고 '코로나19 영웅' 등 지역사회 봉사자, 찰스 3세 부부의 사회복지재단과 인연이 있는 인사들이 함께했다. 왕실과 갈등을 빚다 2020년 미국 캘리포니아로 떠난 해리 왕자는 대관식에 참석했지만, 부인 메건 마클과 아들 아치, 딸 릴리벳은 아치의 생일이 대관식 날짜와 같다는 이유로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올해 1월 자서전 '스페어'를 출간하면서 아버지 찰스 3세와 형 윌리엄 왕세자와 사이가 더 틀어진 해리 왕자는 이날 대관식에서 윌리엄 왕세자보다 두 줄 뒤에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1948년 태어나 9세에 왕세자로 책봉된 뒤 거의 평생을 영국의 왕이 되기를 준비해온 찰스 3세는 지난해 9월 모친인 엘리자베스 여왕이 서거하면서 마침내 국왕 자리에 올랐다. 세금으로 치르는 대관식 비용은 1억파운드(1천7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대관식 후에 비용을 발표한다. 젊은 층으로 내려갈수록 왕실 지지율이 낮아지고 물가 급등으로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 거부감도 크다. 이날 대관식에 맞춰 반군주제 단체 '리퍼블릭' 등이 웨스트민스터 사원 인근에서 반대 시위를 조직했고, 이 단체를 이끄는 그레이엄 스미스 대표가 사원과 가까운 트래펄가 광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연합뉴스
2023.05.06
[포토뉴스] 무게 4t 英대관식 황금마차
3일 런던에서 열린 찰스 영국 국왕의 대관식 리허설에서 국왕 부부의 행렬을 장식할 '골든 스테이트 코치'가 공개됐다. 260년 된 골든 스테이트 코치는 금박을 입힌 나무로 제작된 황금마차다. 무게가 4t에 이른다. 연합뉴스
2023.05.04
독일 '탈원전' 시대로…에너지 위기 속 마이웨이
유럽 최대 경제대국 독일이 15일(현지시각) 자정을 기해 최종적으로 원전에서 손을 뗐다. 1961년 원전가동을 시작한 지 62년 만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 속에 탈(脫)원전하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독일이 유일하다. 독일 정부는 원자력법에 따라 엠스란트, 네카베스트하임2, 이자르2 등 마지막 남은 원전 3곳의 가동을 중단했다. 1988~1989년 가동을 시작해 35년간 가동돼 온 이들 마지막 세대 원전 3곳이 보유한 가동권한은 이날 자정을 기해 탈원전법에 따라 소멸됐다. 슈테피 렘케 독일 환경장관은 독일 언론에 기고한 글에서 "탈원전은 독일을 더욱 안전하게 할 것"이라며 "이 세상 어떤 원전에서도 1986년 체르노빌이나 2011년 후쿠시마와 같은 재앙적인 사고가 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탈원전으로 더는 방사능에 고도로 오염된 핵폐기물이 생산되지 않는다는 점도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원자력은 3세대 동안 전력을 공급했지만, 이로 인한 핵폐기물 처리 부담은 앞으로 3만세대가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은 1961년부터 최대 37개 원전을 가동해 전체 전력의 최대 3분의 1가량을 원전에 의존해 왔다. 1957년부터 지어진 연구용 원전까지 감안하면 가동 원전은 100개가 넘었다. 독일에 앞서 2010년 탈원전을 계획했던 스웨덴은 신규 원전 건설을 검토 중이고, 벨기에는 최신 원전의 가동기한을 2035년까지 연장했다. 프랑스는 56개 원전을 가동 중이고, 수년째 새 원전을 짓고 있다. 영국과 네덜란드, 폴란드와 체코도 신규 원전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연합뉴스원자력이여, 안녕 15일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열린 '독일 탈핵의 날'을 기념하는 집회에서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죽은 공룡 조형물을 전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3.04.17
부활절 전야에 돌아온 교황…휠체어 타며 미사 집전
호흡기 감염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프란치스코(86) 교황이 8일(현지시각)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부활절 성야 미사를 집전하며 대중 앞으로 돌아왔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전날 밤 로마 콜로세움 앞 광장에서 열린 '십자가의 길' 예식에 참석하지 않았던 교황은 이날 휠체어를 타고 작은 촛불을 든 수십명의 추기경 및 다른 성직자들과 함께 8천여 신자들이 가득 찬 대성당에 도착했다.교황이 전날 '십자가의 길' 예식을 직접 주재하지 않는 건 2013년 즉위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당시 추운 날씨에 따른 것이라고 바티칸은 밝혔다.프란치스코 교황은 강론을 통해 신자들에게 새로워지라고 독려했다. 그는 "사회에 만연한 계산과 무관심의 태도, 암적인 부정부패, 불의의 확산, 냉혹한 전쟁 등도 낙담의 원인"이라면서 "하지만 부활절은 우리가 패배감을 뒤로하고 앞으로 나아가며 희망을 가둬놓은 무덤의 돌을 굴리게 동기를 부여한다"고 말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2시간 넘게 진행된 미사 중 때때로 기침을 하기도 했으나 체력이 유지되는 것으로 보였다. 교황은 지난달 29일 호흡 곤란을 호소한 뒤 이탈리아 로마의 제멜리 병원에 입원해 호흡기 감염 진단을 받았다. 연합뉴스프란치스코 교황이 8일(현지시각)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부활절 미사 중 십자가를 들고 기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3.04.10
러 의장국 맡은 안보리 분열 양상
러시아가 4월 한 달간 순회의장국을 맡게 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4월 안보리 의제를 설명하면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월말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를 방문, 두 차례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라브로프 장관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할 것으로 예상되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도 회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는 의장국으로서 군사 장비와 무기 이전, 러시아로의 우크라이나 어린이 이송 문제, 유엔 헌장에 대한 지지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 등 서방 국가의 무기 지원을 문제 삼고,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전쟁범죄로 규정한 우크라이나 어린이의 러시아 강제 이송 문제에 대한 오해를 풀겠다는 의도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ICC는 지난 17일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중인 러시아군이 현지 어린이들을 납치해 자국으로 대거 강제 이주시키는 전쟁범죄를 저지른 데 대한 책임을 물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러시아 측이 발표한 의제에 대해 서방 국가들은 즉각 비판하고 나섰다. 유엔 주재 미국 대사 린다 토머스-그린필드는 이날 취재진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허위 정보를 유포하고 자신들만의 의제를 홍보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제임스 카리우키 유엔 주재 영국 차석대사는 "러시아는 국제법이나 유엔의 가치에 대해 말할 입장이 아니다"고 더 신랄하게 꼬집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온 중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안보리 이사국들도 러시아에 우호적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보리 의장국은 의례적인 직책이지만, 회의 일정이나 의제 선정 등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연합뉴스
2023.04.05
너덜너덜한 '해리포터 초판' 3300만원
책등이 떨어져 나가고 세월의 흔적으로 책장이 누렇게 빛바랜 해리포터 초판본〈사진〉이 영국 경매에서 3천만원대에 낙찰됐다.3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더 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영국 경매사 라이언&턴불에 올라온 J.K. 롤링의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의 1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초판 양장본이 2만160파운드(약 3천300만원)에 판매됐다.이 책은 영국 글래스고에 사는 두 자녀의 어머니 홀리 호가트가 26년 전 사촌에게 선물 받은 책으로, 책을 보호하는 비닐 커버가 벗겨져 책등이 떨어져 나갔고, 책장은 누렇게 변색됐다. 또 일부 페이지에는 낙서가 있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지만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호가트는 "이 책이 경매에서 200만파운드가 넘는 가격에 팔렸을 때 충격을 받았다"며 "(책의 상태가 나빠) 누가 이런 책을 살까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 책이 이처럼 높은 가격에 팔릴 수 있었던 까닭은 이 책이 500부밖에 인쇄되지 않은 양장본 초판이기 때문이다. 이 중 약 300권은 지역 도서관에 배포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더 타임스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전동 킥보드 대여 금지…파리 시민 투표로 결정
프랑스 파리시는 2일(현지시각) 주민 투표 끝에 전동 킥보드〈사진〉 대여 서비스를 금지하기로 했다.AFP·dpa 통신에 따르면 안 이달고 파리시장이 이날 파리 20개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동 킥보드 대여 서비스를 지속할지 찬반을 묻는 주민 투표를 시행한 결과, 반대표가 90%에 달했다. 투표율은 유권자 130만명 가운데 7%에 불과하지만, 파리시 대변인은 투표율과 관계없이 투표 결과를 구속력 있는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했다고 dpa 통신은 전했다.이에 따라 파리시는 유럽 주요 도시 중 전동 킥보드 대여 서비스를 금지하는 유일한 도시가 된다.파리에서 전동 킥보드는 2018년 도입돼 차량을 대체하는 교통수단으로 활발히 활용됐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간단하게 대여할 수 있어 차량 소유나 지하철 이용을 원하지 않는 시민과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전동 킥보드 운전자의 난폭 운전, 음주 운전, 무분별한 주차 등이 이어지고 사망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이를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졌다. 연합뉴스
2023.04.04
伊·스웨덴 이어 핀란드까지…유럽 '우향우' 가속
핀란드 총선에서 중도우파 국민연합당이 중도좌파 집권당을 제치고 극우 정당도 약진하면서 유럽의 '우향우'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극우 정당들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경제성장률이 둔화하고 물가가 급등하는 등 서민 경제가 악화한 가운데 반(反)이민과 친환경 정책 반대 등을 기치로 내걸어 대중적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지난 2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핀란드 총선에서는 중도우파 국민연합당이 200개 의석 중 최다인 48석, 극우 핀란드인당은 46석을 각각 차지하게 됐다. 산나 마린 총리가 이끄는 집권 사회민주당은 43석 확보에 그쳤다. 핀란드인당은 이민 제한과 유럽연합(EU)에 대한 과도한 공여 반대, 탄소중립 정책의 완화, 반엘리트주의를 주장하는 등 전형적인 극우 정당의 행보를 보여 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반적으로 이번 핀란드 총선 결과는 최근 이탈리아와 스웨덴 선거처럼 오른쪽으로의 변화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실제로 핀란드의 이번 총선 결과는 이웃 나라 스웨덴에서 벌어진 상황과 비슷하다. 지난해 9월 스웨덴 총선에서는 집권 중도좌파연합이 우파연합에 패배했고, 이후 우파연합의 중도당과 기독교사회당, 자유당과 연정을 출범했다.백인 우월주의와 반이민을 내걸어 극우로 분류되는 스웨덴민주당은 연정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총선 득표율 20%를 넘겨 73석을 보유한 제2 정당으로서 총 103석의 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이날 치러진 불가리아 총선에서도 극우 정당이 약진했다. 친서방 개혁 성향 정치 블록과 중도우파 블록의 접전을 벌이면서 명확한 승자가 나오지 않아 정국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친러 성향의 극우 부흥당이 14.2%의 높은 득표율로 선전해 연정 구성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커졌다.이탈리아에서는 '100년 만의 극우 성향 총리'가 집권 중이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지난해 총선에서 극우당 이탈리아형제들(FdI)의 승리를 이끌며 베니토 무솔리니의 집권 100년 만에 극우 성향 정부를 재탄생시켰다.유럽 정치 지형이 계속 오른쪽으로 향하고 있는 원인으로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다시 증가하고 있는 불법 이민자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난과 물가 급등 등으로 일반 유권자의 불만과 위기감이 커진 것이 지목된다. 서민은 당장의 생활고를 해소하기를 바라는데, 기성 정당이 인도주의나 민주주의적 가치, 기후 대응을 위한 각종 규제 등에 매여 있다는 비판이다. 현 상태에 분노한 국민이 기성 정치권으로부터 진지한 변화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극우 정당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포토뉴스] 시위대 속 위태로운 남녀
프랑스 전역에서 정부의 연금개혁 강행에 항의하는 10차 시위가 열린 28일(현지시각) 수도 파리에서 시민 두 명이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을 피해 신호등 위에 올라가 있다. 이날 경찰은 파리 시위 현장 인근에서 27명을 체포했다. 프랑스 주요 8개 노조는 다음 달 6일 11차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시위 도중 충돌 피해 신호등 위에 올라간 파리 시민들
2023.03.30
마크롱 의회 불신임 넘었지만…'국민의 불신임' 저항에 직면
프랑스 정부가 의회 입법 절차를 무시하고 연금 개혁안을 밀어붙이는 것에 반발해 야권이 제출한 총리 불신임안 두 건이 20일(현지시각) 모두 하원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가까스로 급한 불을 껐다.이로써 마크롱 대통령은 비록 야권과 국민 대다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고 추진한 연금 개혁안이 무효가 되고 정부가 해산되는 것은 일단 모면했다.다만, 위기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라는 전망이 나온다. 영국 일간 가디언, 미국 신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민심의 분노는 사그라들 기미가 없으며 오히려 더 타오를 조짐이다. 이날 하원에서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 부결과 동시에 연금 개혁 법안이 통과되자 수도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곳곳에서는 격렬한 시위가 잇따랐다. 프랑스 노조 지도자들은 이날 의회 투표로 은퇴 연령을 62세에서 64세로 올리는 마크롱의 연금 개혁법이 통과됐지만, 이를 뒤집기 위한 시위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주요 노조들은 23일 연금 개혁법 철회를 요구하는 전국적인 항의 시위를 펼치며 마크롱 정부에 대한 압박을 이어갈 예정이다.이번 불신임 투표를 주도한 좌파 진영과 극우 정치인들은 이날 통과된 연금개혁법의 일부 또는 전체를 저지하기 위해 한국의 헌법재판소에 해당하는 헌법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미 CNN 방송은 전했다. CNN에 따르면, 특정 법규에 대한 반대가 제기되면 헌법위원회가 이를 심리하는 데 최대 한달 가량이 소요된다. 연금개혁에 대한 국민 저항이 워낙 거센데다, 야권마저 순순히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며 프랑스 정부에는 비상이 걸렸다. 마크롱 대통령의 측근들은 연금 개혁에 대한 반발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경우 유류세 인상에 대한 반발로 2018년 말부터 2019년 봄까지 프랑스 전역을 뒤흔든 '노란 조끼' 시위처럼 정부가 다시 한번 벼랑끝으로 내몰릴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하원 투표를 생략한 채 연금 개혁 법안 입법 절차를 마무리하는 헌법 제49조3항을 사용하는 승부수를 띄운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9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28%를 얻는 데 그쳐 노란 조끼 시위 이후 지지율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64세는 안된다' 문구 든 佛 야당//프랑스 극좌성향 하원의원들이 20일 파리 하원에서 정년을 62세에서 64세로 늘리는 정부의 연금개혁 법안에 반대하는 의미로 '64세는 안된다'라고 쓴 종이를 들고 있다. 이날 하원에서는 야권이 제출한 총리 불신임안 두 건이 부결됐다. 이에 따라 의회 입법절차를 마무리한 효력을 지니게 된 법안은 헌법위원회 승인을 앞두고 있다. 연합뉴스
2023.03.22
UBS, 4조2300억원에 CS 인수 타결
세계 금융시장에 큰 충격파를 일으킬 것으로 우려됐던 세계적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의 위기가 스위스 최대 IB인 라이벌 UBS의 인수로 급한 불을 끄게 됐다. 스위스 정부가 1천억달러(약 131조원)의 유동성을 지원하는 등 월요일 세계 금융시장의 '블랙 먼데이' 사태를 피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다.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정부와 스위스 국립은행은 지난 19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스위스 연방정부와 금융감독청(FINMA), 스위스 국립은행(SNB)의 지원 덕분에 UBS가 오늘 CS 인수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SNB는 이번 인수 지원을 위해 최대 1천억달러의 유동성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SNB는 "실질적인 유동성 제공을 통해 두 은행 모두 필요한 유동성에 접근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인수가 완료될 때까지 추가적 유동성 지원을 통해 금융 시장의 안정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연방 의회 역시 이 같은 조처가 CS와 스위스 금융 시장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는 가장 적절한 해법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그나지오 카시스 스위스 대통령도 "UBS의 CS 인수가 스위스 금융 시장에 신뢰를 제공하는 최고의 해법"이라고 평가했다. FINMA는 이번 인수 타결 이후로 두 은행의 모든 사업 활동은 차질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거래 및 기존에 시행된 조처들이 은행 고객과 금융 시장의 안정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카린 켈러 서터 재무장관은 "CS가 독자적으로 상황을 개선하지 못한 것은 유감"이라면서도 "(이번 인수는) 다른 어떤 시나리오보다 국가와 납세자, 세계 금융 안정성에 있어서 위험이 적다"고 말했다. 인수 총액은 30억 스위스프랑(약 4조2천300억원)으로, CS의 모든 주주는 22.48주당 UBS 1주를 받게 된다. 이는 CS의 지난 17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74억 스위스프랑(약 10조4천억원)의 절반 미만이다. 연합뉴스
2023.03.21
[포토뉴스] 크림반도 방문한 푸틴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9주년을 맞은 18일(현지시각) 크림반도 남서부 항구도시 세바스토폴의 어린이 예술 공예센터를 방문해 미하일 라즈보자예프(왼쪽) 시장의 안내를 받고 있다. 러시아는 2014년 3월 친서방 노선을 채택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응으로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자국으로 병합했다. 연합뉴스병합 9주년 맞아 크림반도 찾은 푸틴
2023.03.20
ICC, 아동 강제이주 푸틴 체포영장 발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이 17일(현지시각) 전격 발부됐다. ICC 전심재판부(Pre-Trial Chamber)는 이날 오후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2월22일 검찰 청구를 토대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아동을 '불법적으로 이주시킨' 전쟁범죄 행위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볼만한 합리적 근거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재판부는 이 같은 범죄가 침공 당일인 최소 작년 2월24일부터 시작됐다며 "해당 행위를 저지른 민간 및 군 하급자들에 대한 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날 푸틴 대통령과 함께 마리야 리보바-벨로바 러시아 대통령실 아동인권 담당 위원에 대해서도 동일한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ICC가 공식적으로 러시아 최고위급 인사를 피의자로 특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원수급으로는 수단의 오마르 알 바시르 전 대통령,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에 이어 세 번째 ICC 체포영장 발부 사례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ICC가 영장 발부 사실을 공개하면서 이에 앞서 검찰이 이미 지난달 말 푸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한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다. 며칠 전인 지난 13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 일부 외신에서 체포영장 청구 가능성이 보도됐을 때만 하더라도 ICC는 "진행 중인 특정 사건을 공개적으로 거론하지 않는다"며 답변을 거부한 바 있다. 재판부는 성명에서 "현재도 해당 행위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영장 공개가 추가적인 범죄를 막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ICC 서기국에 영장 발부 사실과 피의자 이름, 혐의 등을 공개하는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사법 이익에 부합한다고 봤다"고 공개 이유를 설명했다. 수사를 총괄하는 카림 칸 ICC 검사장은 "우리가 확인한 사건에는 최소 수백 명의 우크라이나 아동이 고아원과 아동보호시설에서 납치돼 (러시아로) 강제로 이주당한 사실이 포함된다"며 "아동 다수가 이후 러시아에 입양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물론 체포영장이 발부됐더라도 푸틴 대통령 신병 확보는 현재로선 불가능에 가깝다. 통상 ICC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당사국은 ICC 규정과 자국 국내법상의 절차에 따라 체포 및 인도청구를 이행해야 하지만, 러시아는 2016년 ICC에서 탈퇴해 현재 회원국이 아니어서 협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ICC는 피고인이 참석하지 않은 결석 재판은 진행하지 않으므로, 푸틴 대통령에 대한 재판 개시 시점도 불투명하다고 CNN은 짚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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