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월 대구 아파트 매매거래 중 서울 거주자 거래 현황 <출처 한국부동산원>
최근 들어 서울 거주자의 대구 아파트 거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의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대구 전체 아파트 거래(매매 포함)는 3천109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서울 거주자 거래가 334건(약 11%)에 달했다. 서울 거주자의 대구 아파트 거래는 1월 25건, 2월 27건, 3월 30건, 4월 42건에 불과했으나 5월에만 334건으로 늘어난 것이다.
전체 거래를 원인별로 살펴보면 매매가 2천6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타소유권이전 737건, 분양권전매 214건, 증여 81건, 판결 10건 순이다. 기타소유권이전은 청약 당첨 후 시행·시공사와 체결하는 최초 공급계약 또는 입주 후 소유권 이전 등이 집계된 것으로, 4월(390건)보다 347건이나 껑충 뛰었다. 분양권전매도 172건에서 214건으로 늘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서울 거주자의 대구지역 미분양 아파트 매입이나 분양권 거래가 활발히 진행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 거주자의 아파트 매입 거래 역시 대구 아파트가격 상승기였던 2022년 5월(55건)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5월 대구지역 전체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2천65건으로, 전월(2천204건)보다 139건 줄었지만, 서울 거주자의 매입 건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서울 거주자의 대구 아파트 매입 건수는 4월 20건에서 5월 35건으로 15건(75%) 늘었다. 올해 4월까지 월평균 거래건수가 15.7건인 점을 감안하면 증가율은 더 뚜렷하다. 지역별로는 달서구 11건, 중구 5건, 동·북구 각각 4건 순이다.
한편 업계에선 대구 주택·부동산시장이 장기 하락을 겪으면서 집값 또한 바닥을 지나고 있다고 판단한 외지인들이 대구 아파트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관할 시·도 외 기타지역에서 5월 한 달간 대구지역 아파트를 매입한 건수는 1~4월 월평균(285건)보다 많은 298건으로 집계됐다.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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