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반려동물 장례 휴가' 냈더니 반려(返戾) 됐습니다…세대별로 '펫로스 휴가' 인식차
'펫(pet)'을 두고 이제는 애완동물이란 말보다 반려동물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 애완이란 단어는 사랑 애(愛), 희롱할 완(玩)자로 사람이 좋아해서 가까이 두고 귀여워한다는 뜻인 한편, 반려라는 단어는 짝 반(伴)에 짝 려(侶)로, 함께 살아가는 벗의 의미가 강하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이란 단어도 보편화된 것이다. 이에 따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반려동물 장례를 위한 '펫로스 휴가'를 필요로 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지난달 24일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가 전국 만 20~69세 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변화하는 가족 형태에 따른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펫로스 휴가에 대해 '당연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 8.1%, X세대(1964~1980년생) 13.7%,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 23.5%, Z세대(1997~2012년생) 24.8%로 나타났다. 젊은 세대일수록 펫로스 휴가에 찬성하는 비율이 높았다. '펫로스 휴가는 며칠이 적당한가' 라는 질문에는 베이비부머 세대 43.3%가 '0일'로 답했다. Z세대의 경우 85%가 1일 이상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반려묘을 키우는 직장인 최모(26)씨는 "1인 가구로 3년간 혼자 살다 작년부터 고양이를 키우게 됐다. 그 누구보다 일상을 함께 보내고 있고 든든한 동반자라고 생각한다"면서 "주변에서 반려동물이 일명 '무지개다리'를 건넌 후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 경우를 많이 봤다. 가족의 형태고 다양해지고, 반려동물도 가족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났을 때도 애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국내에서도 반려동물 관련 제도를 적극 도입한 회사들이 생겨나고 있다.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코리아'는 지난해 2017년 반려동물 장례 유급휴가를 도입했다.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나면 직원들이 유급휴가 1일을 쓸 수 있게 하고 있다. 러쉬코리아 측은 "직원들의 평균 연령이 29세로 젊은데다 1인 가구가 많아 반려동물을 키우는 직원들이 많다"면서 "이같은 조직의 특성을 감안해 관련 복지제도를 운영 중이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에 따라 관련 제도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윤석 서울시립대 교수(도시사회학과)는 "가족 범위의 개념과 형태의 변화에 따라 가족 정책의 틀도 현실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논의돼야 한다"면서 "직장 내에서도 반려동물 경조 휴가와 같은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새로운 가치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반려동물 장례를 위한 '펫로스 휴가'를 필요로 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반려동물 장례를 위한 '펫로스 휴가'를 필요로 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23.09.06
"반려견 등록 자진신고 하세요"···예천군, 다음 달 말까지 운영
경북 예천군은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과 유실·유기동물 방지를 위해 다음 달 30일까지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한다.이 기간 내 자진 등록하면 과태료가 면제된다. 등록 대상은 주택·준주택에서 기르는 2개월령 이상인 개, 주택·준주택 외 장소에서 반려 목적으로 기르는 2개월령 이상인 개다. 신규 동물등록은 동물등록 대행업체인 관내 동물 등록병원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변경 신고는 예천군청 축산과 또는 정부24 민원접수를 통해 할 수 있다.군은 반려동물의 유실·유기를 방지하고 동물등록률을 높이기 위해 '동물등록비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신규 등록뿐 아니라 기존 외장형 칩 또는 인식표 형식의 동물등록을 한 반려동물을 내장형으로 전환하는 경우도 지원한다.김경보 예천군 축산과장은 "이번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 동안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반려견 소유자 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며 "유실·유기동물 발생이 매년 늘고 있는 만큼 유기동물 입양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예천군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 운영 포스터.
2023.08.13
10월부터 반려동물 진료비도 부가세 면제
정부가 반려동물 연관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펫푸드·펫헬스케어·펫서비스·펫테크를 4대 주력 산업으로 선정했다. 특히 오는 10월1일부터 반려동물 다빈도 진료항목 100여 개에 대한 진료비 부가세가 면제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8일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을 발표했다. 육성대책에 따르면 펫푸드는 가축용 사료와 구분해 분류·표시·영양 등에 대한 특화제도를 2024년까지 마련한다. 신제품 개발 촉진을 위한 원료 안전성 평가와 원료등록 확대도 2024년 추진된다. 펫헬스케어 육성을 위해 진료비 부담을 완화한다. 100여 개 다빈도 진료 항목에 대한 부가세를 10월1일부로 면제하고, 진료행위 표준화를 조기 완료(2023년, 100개)한다. 진료비 게시 항목도 내년까지 20개로 확대해 진료비의 투명성을 높인다. 그간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 진료 시 질병 '예방' 목적의 일부 진료 항목에 대해서만 부가세가 면제되고 있었으나, 앞으로는 '치료' 목적의 진료 항목도 추가함으로써 부가세 면제 대상이 대폭 확대되는 셈이다.농식품부는 "진찰·투약·검사 등 동물병원에서 행해지는 기본적인 진료행위와 내과, 피부과, 안과, 외과, 응급중환자의학과, 치과 등 진료분야별 다빈도 질병을 폭넓게 포함했다"며 "이번 부가세 면제 대상 확대에 따라 부가세 면제 수준이 현재 40% 수준에서 90% 수준으로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또 다양한 펫보험 상품을 개발(보장범위 등)하고 판매·청구를 간편화해 펫보험을 활성화한다.펫서비스 분야의 경우 2024년 4월 반려동물 행동지도사 제도를 도입하고, 동물보건사 제도개선 등을 통해 양질의 서비스·의료 인력 공급 기반을 확충한다.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 지원을 통한 관광 서비스도 육성한다. 연내 동물장례식장 입지 제한을 완화하고, 내년 장묘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펫테크 새싹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자금지원, 판로 등을 종합 지원하고, 동물등록 데이터를 올해 하반기에 공개한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를 위한 반려동물 관련 학습용 데이터 구축 및 공유 확대에도 나선다. 농식품부는 연관산업에 특화된 자펀드 100억원을 신규 조성(2024년)하는 등 벤처 투자를 확대하고, 디지털 헬스케어를 비롯해 새롭게 수요가 증가하는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신규 추진한다. 반려동물 연관산업 분야 중장기 R&D 로드맵도 내년까지 마련한다.농식품부는 "연관산업을 종합·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별도 법률 제정을 검토하고, 실태조사 및 시장조사 정례화, 동물등록률 제고, 한국표준산업·직업분류 개정(2024년) 등 산업 육성을 위한 추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2023.08.09
기획
[대한민국 대전환, 지방시대 .Ⅰ· 대구경북 소멸보고서] 혁신도시 공공기관 금융거래마저 '수도권 블랙홀'
[사라져가는 대구경북 삶의 기록 시즌2] 공공의료의 한 축이었던 '대구적십자병원'…누적 적자에 폐원
많이 본 뉴스
오늘의운세
돼지띠 [오늘의 운세] 9월 26일 ( 음 8월 12일 )(오늘의 띠별 운세) (생년월일 운세)
영남생생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