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장 발언대] 군위군 우보면 봉산2리 장복동 이장
"군부대가 오면 우리 마을에도 젊은 군인이 활보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벅찹니다." 장복동 씨(66)는 지난해 3월 '대구 군부대 통합이전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된 군위군 우보면 봉산2리 이장이면서, 군위군 이장협의회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장 이장은 2년 전 대구 군부대를 유치하기 위해 군위·영천·상주 등 세 개 지자체가 치열하게 경쟁할 당시, 우보면 이장협의회 회장으로서 활동했다. 그는 군부대 유치를 목적으로 결성된 민간추진위원회에서 △군부대 유치 결의대회 △기원제 △한마음축제 등의 행사에 앞장서서 활동했다. 인구 2만3천여명에 불과한 인구소멸지역 중 하나인 군위군의 처지를 생각하면, 군부대 유치를 위한 장 이장의 신념은 오로지 지역발전에 초점을 맞춘 최선의 선택인 셈이다. 이는 TK통합신공항에 이어, 군부대이전 대상지로 최종 선정된 지난 3월부터 지역 분위기가 들썩이면서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사실에서 알 수 있다. 실제 군부대 이전 사업은 대구시에 산재한 5개 부대를 2031년까지 군위로 통합 이전하는 사업으로, 우보면에 선진 병영 환경으로 지칭되는 밀리터리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따라서 군부대 유치와 관련한 장 이장의 자부심은 남다르다. 그는 "우리 동네에 군부대가 들어선다고 했을 때, 주민들과 밤낮으로 머리를 맞대면서 유치운동에 전념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면서 "평생 농사짓고 살던 고향을 내줘야 한다는 아쉬움도 크지만, 주민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대승적인 결단을 내린 것이다"고 회상했다. 장 이장의 말처럼 군부대 유치 당시 우보면은 수용 지역 주민 동의율을 97%까지 끌어내는 등 지역발전을 위해 한마음으로 뭉친 결과, 이전지 선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인구 감소로 빈집이 늘어나고, 주민과 함께 늙어가는 농촌 마을에 1만 4천여명의 젊은 군인과 가족들의 이주는 가뭄 끝에 만난 단비와도 같은 셈이다. 여기에다 군부대와 관련한 방문객이 연간 5만여명에 이를 것이라는 대목에서는 더 말할 나위가 없는 지경이다. 이에 대해 장 이장은 "그동안 동네에 아기 울음소리가 없었는데, 이젠 학교가 끝난 뒤 골목을 뛰노는 아이들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마을 주민 역시 한마음으로 군부대가 들어올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장복동 이장은 "주민들의 염원으로 함께 발로 뛰면서 일군 성과인 만큼, 새로 올 군인 가족들을 최고의 이웃으로 맞겠다"고 다짐하면서 "고향을 내줘야 하는 주민이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2026.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