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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우울증이냐고?…의지 아닌 의술 필요한 엄연한 질병입니다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남성은 과거부터 현재까지도 '어떤 어려움도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라는 식의 강인한 남성 역할을 강요받아왔다. 이런 탓에 특히 남성, 그중에서도 보수적인 대구경북 남성들은 이런 어려움을 겪어도 기댈 곳을 찾기보다는 숨는 것을 택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게 현실이다.
야외활동 진드기 주의보…"긴 소매 옷 입어 SFTS 예방해야"
강원도에서 지난 16일 올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 감소증후군(SFTS)으로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SFTS는 농작업과 제초작업, 산나물 채취 등 야외활동 많아지는 봄철에 주로 발생이 증가한다. 특히 4~11월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농업·임업 종사자의 감염이 많다.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치명률이 높은 감염병이다.SFTS는 2013년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 지난해까지 총 1천 504명이 감염됐다. 이중 277명이 사망해 치명률이 18.4%에 이른다.야외활동 후 2주내에 고열(38~40℃), 소화기 이상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에게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안경숙 경산시 보건소장은 23일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복장을 착용하고 귀가 후 즉시 샤워나 목욕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한다"며 "야외활동 후 고열,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제호기자 yoonjh@yeongnam.com<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 농작업 및 야외 활동 전 - 작업복과 일상복 구분하여 입기 - 야외활동 및 농작업 시 진드기에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복장* 착용하기 * 긴팔·긴바지, 모자, 목수건, 토시, 장갑, 양말, 장화 - 작업 시에는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기 - 진드기 기피제 사용이 도움이 될 수 있음○ 농작업 및 야외 활동 시 -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으며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하여 햇볕에 말리기 -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지 않기 - 진드기가 붙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기○ 농작업 및 야외 활동 후 - 입었던 옷을 세탁하고, 샤워나 목욕하기 -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오금(무릎 뒤), 사타구니/생식기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기
2022.05.23
최신 인공신장실...혈액투석 용수 고순도 유지 위해 최신 정수 기계로 수질 관리
"혈액투석이 필요한 환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특히 상주시 같은 고령 인구가 많은 농촌 지역은 더 심합니다. 몇 년 전까지는 상주적십자 병원이나 성모병원·문경제일병원에서 이들을 치료했는데 이제는 투석이 필요한 환자가 너무 늘어나 구미나 안동·대구 등지에까지 가는 게 현실입니다. 이분들에게 가까운 곳에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신 시설을 갖춘 인공신장센터를 설치했습니다." 이상수 전 상주적십자병원장이 최근 상주시 내에 대규모 인공신장실과 건강검진시설을 갖춘 연합내과의원을 열었다.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혈액 여과투석기로 인정 받는 독일 FMC사의 5008S기 30대를 설치했으며 혈액투석 용수의 고순도 유지를 위해 최신 정수 기계로 수질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전동침대와 개인별 TV도 설치해 환자들이 편안하게 누워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놓았습니다." 이 원장은 상주적십자병원에 20년간 근무했으며 그 중 11년 동안은 원장으로 재직했다. 원장을 맡은 기간 동안 적십자병원을 상주·문경 지역 책임 의료기관으로 발전시키고, 지역 최초 종합병원 보건복지부 인증의료 기관으로 승격시키는 등 상주적십자병원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또 내과 전문의로 근무하면서 위·대장 내시경으로 수 많은 지역 환자들의 소화기관 건강관리를 해왔다. 이 원장은 이를 바탕으로 최신식 내시경과 초음파 등 검진시설을 갖춘 건강 검진 센터도 열었다. 이 원장은 "다른 도시로 가려는 마음도 없지 않았으나 20년간 정든 곳을 떠나기가 어려웠다"며 "개인의원도 종합병원보다 더 좋은 질의 진료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지역 주민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2022.05.22
으뜸병원서 한국가스공사 농구단 팬사인회 열려
으뜸병원은 지난 11일 병원에서 한국가스공사 농구단 '페가수스' 팬 사인회를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으뜸병원은 지난해 9월부터 대구를 새 연고지로 삼은 한국가스공사 농구단의 공식지정병원이다. 이날 팬 사인회에는 차바위, 두경민, 이대헌, 김낙현, 전현우, 신승민이 참여했다. 당일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팬 사인회는 시작 몇 시간 전부터 번호표를 받아 줄을 설 만큼 팬들의 열기가 뜨거웠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어깨, 무릎, 스포츠 재활 중점 병원인 으뜸병원은 삼성라이온즈, 대구FC 공식지정병원으로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로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으뜸병원에서 한국가스공사 농구단 팬사인회가 열려 선수들이 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으뜸병원 제공〉
2022.05.17
대구가톨릭대병원 문정연 전공醫 '우수포스터상'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이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문정연 전공의(3년차)가 우수포스터상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문 전공의가 발표한 논문명은 'Wee센터에 의뢰된 청소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비자살적 자해의 특성'으로 이 논문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Wee센터에서 수집한 자해 청소년 설문 결과를 분석한 연구다. 문 전공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매년 청소년 자해 시작 연령이 낮아지고 자해 횟수, 자해 기간 등이 점차 증가했는데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수업의 지속으로 Wee센터로의 의뢰 건수 자체가 급격하게 감소했다"며 "비대면 수업이 지속되는 팬데믹 시기에는 지역사회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대한신경정신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포스터 상을 받은 대구가톨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문정연(왼쪽) 전공의와 지도교수 최태영 교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제공〉
최병호 교수, 전국대학어린이병원협의회장 취임
경북대병원 어린이병원장인 최병호 교수(칠곡경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사진)가 전국대학어린이병원협의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4년 4월까지다. 전국대학어린이병원협의회는 어린이 건강에 이바지하기 위해 정책개발 및 어린이병원의 미션 사업을 위해 설립된 단체로 전국 권역 거점 대학병원에 설치된 강원대병원, 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 서울대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등 모두 8곳 전체가 참여하고 있다.최 신임 회장은 "국가적 위기에 빠진 소아응급의료 및 소아중환자 진료 인프라가 구축·유지될 수 있도록 정부 유관기관과 협력하고, 어린이병원의 전문성과 공공성을 강화하여 맡은 바 역할을 완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전문의에게 듣는다] 성장 치료…성조숙증도 일정기준 충족땐 건강보험 혜택
직장인 김모(40)씨는 자녀의 작은 키가 걱정이다. 초등학교 3학년인 큰딸은 입학 이후 지금까지는 3년 동안 반에서 가장 작은 아이였다. 김씨는 물론 아내도 키기 작은 탓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큰딸의 스트레스가 심했다. 더욱이 지난해까지는 코로나19로 아이들과 학교에서 어울리는 게 불가능해 친구끼리 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적었는데 이제는 그 빈도수가 늘면서 아이의 스트레스도 늘어나고 있다. 부부 모두 작은 키 때문에 성장클리닉에 대해 알아봤지만, 외벌이인 김씨 형편에서는 엄두가 나지 않아 알아보지도 않은 채 포기했다. 그러다 최근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일정기준을 충족할 경우 검사에서부터 치료까지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어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비용으로 치료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을 알아서다. ◆성장치료, 보험 적용도 가능아이 키와 관련한 치료는 크게 성조숙증 치료와 성장호르몬 주사로 구분할 수 있다. 성조숙증 치료는 밥을 하는 상황으로 설명하면 이해가 쉽다. 밥을 할 때 갑자기 어떤 원인으로 불이 세지면, 그 불로 인해 갑자기 끓어 넘쳐버릴 수도 있고 그로 인해 밥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때 밥이 제대로 잘되도록 하기 위해 원래의 목적대로 되도록 천천히 불 조절을 해가면서 뜸을 들여 익히는 과정을 '성조숙증치료과정'으로 보면 된다. 성장호르몬 주사는 이렇게 불 조절을 하면서 밥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라고 보면 된다. 그런 탓에 성조숙증치료와 성장호르몬 치료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할 이유는 없다. 다만 성조숙증 진단 시 성인 예측키가 너무 작거나 성조숙증치료로 인해 성장 속도가 너무 떨어지는 경우엔 성장호르몬 치료를 하게 된다. 또 성조숙증 환아의 상당수는 성호르몬 분비 억제만으로도 다른 아이들이 자라는 만큼 자라다가 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사춘기가 다시 찾아오면서 급성장하게 된다고 전문의들은 전했다. 이럴 때 가장 고민은 부담스러운 치료비용이다. 성장호르몬 검사에서 치료까지 연간 1천만원가량 들어가는 경우가 적지 않아 일반 가정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다행인 것은 일부 기준에 충족할 경우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전문의들에 다르면, 성조숙증 진단을 위해서는 먼저 방사선검사, 혈액검사 등을 시행하게 된다. 여자아이는 가슴 멍울이 만져지는지, 남자아이는 고환의 크기가 부피 4㏄ 이상으로 커져 있는지에 따라 증상 유무로 판단한다. 이때 건강보험 적용 여부는 진료한 의사가 환자의 증상이나 검사 등을 참고로 의학적 판단에 따라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단 의사의 판단이 아닌 본인 희망에 의한 건강 검진인 경우에는 요양급여의 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라 비급여대상이다. 검사에 이어 치료에서도 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현재 성조숙증 치료 주사제 건강보험 적용 기준은 △2차 성징 성숙도(Tanner stage)가 2 이상 △골연령(Bone Age=X-ray 등으로 확인할 수 있는 뼈 나이)이 역연령(Chronological Age=만 나이)보다 증가 △GnRH(생식샘 자극 호르몬 분비 호르몬) 자극검사에서 황체형성호르몬(LH)이 기저치의 2~3배 이상 증가되면서 최고 농도는 5IU/ℓ 이상인 경우에는 보험적용 대상이 된다. 성조숙증으로 진단받으면 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주사를 정상적인 사춘기가 시작되는 12~13세까지 4주 또는 12주마다 1번씩 맞게 된다. 투여 시작은 역연령 여아 9세(8세 365일), 남아는 10세(9세 365일) 미만, 투여종료는 역연령 여아 11세(11세 364일), 남아는 12세(12세 364일)까지 건강보험이 적용된다.전문의들은 "부모의 입장에서는 키가 3퍼센타일 미만 정도만 저신장으로 확인이 가능한 만큼 여기에 해당한다면 빠른 시간 내에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비만, 환경호르몬, 스트레스 조심 불가피하게 성장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도 있지만, 이를 사전에 막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 첫 번째는 어릴 때부터 비만하지 않도록 체중 관리를 하는 것이다. 달걀이나 두부, 두유, 콩나물 등에 성장 촉진제가 들어있어 이런 식품을 많이 먹으면 초경을 일찍 한다는 속설이 있지만, 이는 과학적으로 명확히 증명된 것은 없다. 식품에 들어있는 성장 촉진제는 성호르몬 분비와 관련이 없는 만큼 초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하루 30분 이상 땀을 흠뻑 흘릴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5일 이상 꼭 하기를 권한다. TV 시청, 인터넷 게임 등 시각적인 자극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또 성조숙증은 진성과 가성으로 분류된다. 진성 성조숙증이란 뇌에서 전달된 신호에 의해 나타나는 정상적인 과정에 의해 일어난 것이다. 중추성 성조숙증이라고도 하고 시상하부~뇌하수체~성선으로 이어지는 호르몬의 활성화가 일찍 발현되어 나타난다. 가성 성조숙증은 사춘기적 변화를 일으키는 성선호르몬이 정상적인 뇌하수체 성선자극호르몬의 자극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 아닌 경우를 말한다. 진성 성조숙증은 너무 어린 나이에 2차 성징이 나타나 신체적인 성숙과 정신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더 큰 문제는 성호르몬에 의한 골 성숙의 과다한 촉진과 성장 촉진으로 인해 성장판이 일찍 닫혀서 최종 성인 키가 작아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여아의 경우 140㎝ 이전에 가슴이 발달하거나 음모가 생기고 갑자기 많이 큰다면 주의해야 한다. 부모 세대에서는 가슴이 발달되면서 18~24개월 정도 후에 초경이 시작했지만, 최근엔 12개월 이내 시작하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이다. 남아는 150㎝ 이전에 음경, 음낭 및 고환의 크기가 커지고 음성 변화, 여드름 등의 징후가 보인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정명희 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은 "성조숙증은 소아비만과 환경호르몬을 중요한 요인으로 보고 있는 만큼 플라스틱에 뜨거운 음식을 담아 오는 배달음식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정명희 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메디아이] "옥시토신 장시간 투여, 출혈위험 커져"
분만 유도를 위해 자궁을 강하게 수축시키는 옥시토신을 장시간 투여하면 분만 전후와 분만 중 출혈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보스턴 대학 의대 산부인과 전문의 미건 알렉산더 교수 연구팀이 보스턴 메디컬 센터에서 출산하는 여성 5천332명 중 진통 유도 또는 강화를 위해 옥시토신이 투여된 2천232명(41.9%)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연구팀은 옥시토신의 장시간 노출이 분만 전후와 분만 중 출혈, 정량적 혈액 손실, 모성 질환 발생과 연관이 있는지를 분석했다.연구팀은 이들을 옥시토신 투여가 12시간 이상 계속된 그룹과 12시간 미만인 그룹으로 분류해 분만 형태에 따라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를 비교했다. 그 결과 질 분만의 경우 옥시토신 투여가 12시간 이상 계속된 그룹은 옥시토신에 12시간 미만 노출된 그룹보다 분만 전후 또는 분만 중 출혈 위험이 47% 높고 정량적 혈액 손실이 평균 21%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왕절개 분만의 경우는 두 그룹 간에 별 차이가 없었다. 연합뉴스
[메디아이] "임신성 고혈압, 심뇌혈관 질환 위험↑"
임신 중 고혈압이 발생한 여성은 나중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심뇌혈관 질환이 나타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신성 고혈압은 임신 중 혈압이 140/90㎜Hg 이상이고, 단백뇨를 동반하지 않으며, 분만 후 12주 이내에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를 말한다.임신 전엔 혈압이 정상이었더라도 임신으로 혈압이 올라갈 수 있다. 여기에 단백뇨, 부종이 수반되면 자간전증(임신중독증)이라고 한다. 임신성 고혈압의 15~25%에서 단백뇨가 발생해 자간전증으로 진행된다. 자간전증은 임신 후반기에 갑자기 혈압이 오르고 소변에 지나치게 많은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단백뇨가 나타나면서 손, 다리, 얼굴이 부어오르는 증상으로 대표적인 임신 합병증의 하나이다. 이로 인해 모체는 신장, 간, 뇌가 손상될 수 있고 태아는 조산, 사산 등의 위험이 커진다.미국 하버드 대학 의대 브리검 여성병원의 제니퍼 스튜어트 역학 교수 연구팀이 간호사 건강 연구 II(Nurses' Health Study II) 참가 여성 6만여 명의 건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들 중 약 10%가 첫 임신 때 고혈압이 나타났고 이 중 3천834명(6.4%)은 자간전증으로 진행됐다. 임신 전 비만한 여성이 임신성 고혈압이 나타날 가능성이 3배 높았다. 30년 후 이 여성들이 평균 연령이 61세가 되었을 때 1천74명(1.8%)이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같은 심뇌혈관 질환을 겪었다. 과거 임신성 고혈압을 겪었던 여성은 임신 중 혈압이 정상이었던 여성보다 30년 후 심뇌혈관 질환을 겪을 위험이 41% 높았다.과거 임신 중 자간전증을 겪은 여성은 나중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72% 높았다. 연합뉴스
[건강칼럼] 업무상 뇌심혈관 질병과 과로
A(39)씨는 회의를 마치고 흡연실에서 담배를 피우다 쓰러졌다. 사무직인 그의 상병명은 지주막하 출혈이었다. 관리직으로 일하는 B(45)씨는 수개월간 타지에 파견근무 중, 퇴근 후 원룸에서 숨졌다. 추정 사인은 심근경색이었다. 75세의 경비원인 C씨는 발병 전 3년간 24시간 교대근무를 하던 중 뇌경색으로 쓰러졌다. 이들의 발병 전 3개월간 주당 평균 업무 시간은 52시간 내외였다. 이 내용은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에서 겪은 사례들이다. 2016년 휴대폰 부품 제조 하도급업체에서 일하던 청년 6명이 메탄올 중독으로 시력을 잃었다. 직업병이라 함은 이런 것일 텐데 뇌출혈이나 뇌경색, 심근경색 같은 질환이 어떻게 업무상 질병일까.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과 같은 기초 질병이 잘 알려진 원인 또는 위험 인자들인데 일 좀 많이 했다고 어떻게 업무상 질병이라는 건가.현재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 의해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되는 뇌혈관 질병 또는 심장 질병(이하 뇌심혈관질병)은 뇌실질내출혈, 지주막하 출혈, 뇌경색, 심근경색증, 해리성 대동맥류, 그 밖에 시행령에 열거되지 않은 뇌심혈관질병이다. 일단 신청 상병이 객관적으로 확인되면 세 가지의 기간으로 나누어 대상 질병에 이르게 할 만한, 다시 말해 기초 질병이 있더라도 자연 경과 이상으로 진행·악화시킬 정도의 업무상 부담 정도를 평가한다.첫째는 증상 발생 전 24시간 이내 돌발 상황 또는 급격한 업무환경의 변화가 있었는지, 둘째는 발병 전 1주 이내 단기 부담이 있었는지, 셋째는 만성 부담과 관련해서는 발병 전 12주 동안 업무시간이 1주 평균 60시간, 발병 전 4주 동안 1주 평균 64시간을 초과하는지, 주당 52시간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업무부담 가중요인과 업무강도, 책임 등 관련 특이사항을 평가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업무부담 가중요인은 △근무일정 예측의 어려움 △교대제 △휴일 부족 △한랭, 온도변화, 소음 등 유해한 작업환경에의 노출 △높은 육체적 강도 △시차가 큰 출장이 잦은지 △높은 정신적 긴장 등이 해당된다.업무상 뇌심혈관질환들에 영향을 미치는 업무적 특성들은 노동시간의 길이(장시간 노동), 배치(야간 노동과 교대근무), 밀도(업무 스트레스)의 문제들이다. 가장 핵심은 장시간 노동이다.2021년 세계보건기구와 국제노동기구가 2000년부터 2016년까지 194개국을 대상으로 수행한 '장시간 노동과 업무상 질병 및 상해 부담'에 대한 공동조사연구 결과를 보면 주당 55시간 이상의 장시간 노동은 전체 업무 관련 질병 부담 추정치의 약 3분의 1의 책임성이 있고, 주당 55시간 이상 근무할 경우 주당 35~40시간의 근무에 비해 뇌졸중의 위험성은 35%, 허혈성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성은 17% 더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국제노동기구(ILO)는 '좋은 노동시간 (decent working time)'이란 일하는 사람이 건강해야 하고, 가족 친화적이어야 하며, 성별 평등을 증진해야 하고, 기업의 생산성을 높여야 하며, 노동자가 자신의 노동시간을 선택하고 영향력을 가져야 한다. 지난해 한국과로사·과로자살유가족모임이 펴낸 과로사·과로자살 사건에 부딪힌 가족, 동료, 친구를 위한 안내서 '그리고 우리가 남았다'에는 이런 문구가 나온다. "한 주에 55시간 일하는 것이 과로인가 아닌가 하는 것보다 지금 내가 혹은 그가 하는 일이 '적절한 업무' '좋은 업무'인지 묻는 것이 일과 관련된 우리의 감각을 조금 더 건강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김성아 (한국EHS 연구소·직업환경의학전문의)김성아 (한국EHS 연구소·직업환경의학전문의)
[전문의에게 듣는다] 손목터널증후군…저릿저릿한 손목통증 10분 수술로 OK
우체국에서 일하는 배모(여·49)씨는 지난해부터 손 저림 현상이 생겼다. 단순하게 생각하고 동네 병원과 한의원을 여러 번 방문했지만, 갈 때마다 수차례 주사나 침을 맞았다. 하지만 손 저림은 전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계속 주사 치료만 받다가 통증을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수소문 끝에 손 전문병원을 찾아 수술적인 치료를 받았고, 그제야 손 저림의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배씨는 "처음에는 가볍게 생각했는데 치료를 계속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걱정이 컸다"면서 "손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병원에서 수술을 통해 손 저림에서 해방되고 나니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집안일뿐만 아니라 컴퓨터, 스마트폰 등 손을 쓰는 일이 많아지면서 손목터널 증후군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손이 저리면 손목터널증후군 의심해봐야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에 9개의 힘줄과 1개의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손목터널(수근관)이 좁아지거나 여러 가지 원인들로 인해 내부 압력이 증가해 정중 신경이 눌리면서 손 저림, 감각 이상 등 이상증세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단순 피로에 의한 손목 통증 등은 휴식을 취해주면 완화된다. 하지만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악화될 경우는 손목 통증, 손저림 증상 등으로 인해 세수나 식사 등 일상생활에까지 불편함을 초래할 수도 있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약 3~4배 이상 많이 나타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 여성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는 12만4천536명으로, 남성(4만4천848명)보다 3배 가까이 많다. 또 2020년 한 해 대구지역에서만 손목 터널 증후군 환자가 1만명이 발생하고 있다. WHO 통계에 따르면 매년 1만명당 50명 정도가 손목 터널 증후군으로 진단되고 있다. 특히 이중 수술적 치료까지 필요한 경우는 1만명 중 2명 정도에 이른다. 하지만 손저림을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진단받지 못해 병원을 전전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비율은 훨씬 더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손목터널증후군은 양 손목을 구부려 손등을 서로 맞닿게 하거나 손목의 중앙부를 엄지손가락으로 1분쯤 누르면 손 저림이 더 심해지면 의심해 볼 수 있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손 저림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인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손저림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경우 처음에는 이 증상을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상당수다. 이런 탓에 주사 치료나 뜸, 침을 맞다가 증상이 더 악화시키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잠을 못 잘 정도로 손 저림이 심한 환자들도 근본적인 해결보다 단순 처치나 비수술적 치료만 고집하다 통증만 더 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전문의들은 전했다. 이처럼 가벼운 질환이라고 생각되는 손목터널증후군은 절대 쉽게 생각하고 치료해서는 안 되는 질환이다. 편하다고 주사만 지속적으로 맞거나 침이나 뜸만으로 해결할 수 없고, 손바닥 근육 마비로 진행되면 손에 힘이 떨어지는 심각한 지경에 이를 수 있다. 그런 만큼 철저한 검사와 경험 많은 수부외과 세부전문의가 진료를 보고 비수술적 치료를 해야 할지,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할지를 판단해야 한다. 특히 수술을 할 경우에도 간단하게 생각하고, 손목에 있는 신경과 인대 등 손목터널증후군과 관계없는 다른 조직을 손상하는 경우도 간간이 발생하고 있어 믿을 수 있는 수부 전문 병원에서 수술하는 것이 중요하다.◆20대 젊은 환자도 크게 늘어W병원은 2008년부터 올해 1월까지 수술을 시행한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는 1만300명에 이른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단일기관 최고의 수술 건수를 기록한 것이라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W병원이 지난 14년간 수술을 시행한 환자를 분석한 결과, 여성이 8천903건으로 전체의 86%, 남성이 14%(1천397명)를 차지했다. 여성 중에는 50대가 55%, 60대가 30%로, 50~60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남성 중에는 60대와 70대가 가장 많았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컴퓨터와 휴대폰 사용, 운동 등 취미 활동의 증가로 20대 젊은 환자들도 과거에 비해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W병원 측은 설명했다. 우상현 W병원장은 "10분 정도밖에 안 걸리는 간단한 수술로 손 저림이 심한 손목터널증후군이 깔끔하게 나을 수 있다. 하지만 손목 해부학 지식이 적을 경우 수술을 하면서 손목터널증후군과 관계없는 다른 조직을 손상시킬 수 있는 만큼 수부 전문 성형외과나 정형외과 의사에게 수술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편 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한 수술 건수 1만건을 넘긴 W병원은 2008년 9월 대구지역에서 수부관련 질환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병원으로 개원했다. 현재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수지접합과 관절 두 개분야 전문병원으로 지정됐다. 이처럼 2개 분야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곳은 대구경북지역에서 W병원이 유일하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우상현 W병원장
202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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