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자리가 있는 곳은 대구뿐입니다. 내려가는 구급차 안에서 출산이 진행되면 태아가 잘못될 수도 있습니다." 지난 1월 29일 저녁,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40대 산모 A씨는 억장이 무너지는 통보를 받았다. 임신 28주 차, 갑작스러운 진통에 휩싸인 고위험 산모(이란성 쌍둥이)를 받아주겠다는 수도권 병원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칠흑 같은 어둠 속, 생사가 오가는 300㎞를 내달려 도착한 곳은 연고 하나 없는 대구였다. 대한민국 의료 인프라의 최정점이라는 서울에서 밀려난 1.2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