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 피재윤 기자,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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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21 20:10  |  발행일 2025-08-21
‘경북 안동 고교 시험지 유출 사건’ 연속보도, 지역취재보도 부문 수상
영남일보 피재윤 기자

영남일보 피재윤 기자

영남일보 피재윤 기자가 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현) 제419회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했다.


한국기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이민규 중앙대 교수)는 21일 제419회(2025년 7월)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으로 총 8편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피 기자는 '경북 안동지역 고교 시험지 유출 사건' 보도로 지역취재보도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문제의 사건은 경북 안동의 한 고등학교에서 전직 기간제 교사와 학부모가 공모해 수년간 시험지를 빼돌려 특정 학생에게 제공한 범행이었다. 피 기자는 이 사건을 단독 보도하며, 교사·학부모의 조직적 공모, 보안 무방비 등 시험지 관리 제도의 허점, 학교 내부 인사의 연루 정황 등을 연속 보도해 전국적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학교 내부 보안시스템과 현행 시험지 관리 제도 등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점도 확인했다.


심사위원회는 지역 교육 현장의 신뢰를 무너뜨린 시험지 유출 사건을 심층적으로 파헤쳐 공익성을 높이고, 교육 현장의 뿌리 깊은 문제를 드러내 제도 개선 논의로까지 이어지게 한 점에서 지역 보도의 모범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피 기자의 보도 이후 경북도교육청은 시험지 관리 매뉴얼을 재정비하겠다고 발표했고, 전국 시·도 교육청에서도 시험지 보안시스템을 전면 점검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피 기자는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오랫동안 누적돼 온 성적 중심주의와 불공정, 교육 윤리 붕괴의 복합 결과물"이라며 "결국 진짜 0점을 맞은 것은 우리 교육 시스템이라는 점을 되돌아보게 했다"고 짚었다. 이어 "지역에서 시작된 보도가 전국적 논의와 제도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시상식은 28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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