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인재프로젝트'의 대학생 멘토들이 장학생을 대상으로 학과 선택의 길라잡이가 되어 '진로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저는 꿈도 없고, 좋아하는 것도 딱히 없어서 어떤 학과를 선택할지 막막했는데, 여러 멘토님들의 얘기를 듣고 나니 갈 길이 좀 명확해지는 기분입니다. 오늘 진로 멘토링이 제 인생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 같아요."
희망인재 장학생 서소희(가명, 고1) 양은 지난 7일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진로멘토링'을 통해 진로에 대한 새로운 힌트를 찾을 수 있었다며 만족함을 전했다. 서 양은 성적과 생활기록부 관리에 치중된 대부분의 진학 카운슬링을 넘어 이날 멘토링 프로그램에선 진학을 할 때 무엇을 중요하게 보아야 할지를 성찰할 수 있게 해주었다고 고백했다.
영남일보 희망인재프로젝트 9월 행사로 열린 이날 '진로멘토링'은 총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대학의 학과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에는 무엇이 있는지를 퀴즈형식으로 풀어내 흥미를 더했다. 또 학생들의 학과 선정 기준은 무엇이 있는지를 다양한 사례와 데이터에 기초해 탐구했으며, 이어 관련학과 재학생들의 학과 경험담과 조언 등을 들려줬다.
"진로를 정할 때 학교와 학과 둘중에서 무엇이 더 중요할까요?" "복수전공을 하면 학위가 2개가 나오나요?" "형편이 넉넉지 않은데 장학금을 받을 수 있을까요?" 등 장학생들은 평소 궁금했던 내용을 멘토에게 물어보면서 대학생활의 궁금함을 해소했다.
이날 멘토링 행사를 준비한 희망멘토 김태연(경북대1·전자공학) 입시부장은 "대학을 선택할 때 고려할 요소와 취업을 준비할 때 고려할 요소를 함께 제시함으로써 진정 자신에게 소중한 가치는 무엇인지를 성찰할 수 있도록 준비한 프로그램"이라며, "혼자 고민하는 것보다 함께 고민할 때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교훈을 떠올리면서 '같이'의 가치를 전해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한편 영남일보와 지역사회가 함께 진행하는 '희망인재프로젝트'는 청소년의 꿈을 응원하는 공익성 인재양성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에는 대구시 월성·남산기독교·산격·안심제1·황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추천된 장학생과 대학생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글·사진=김은경 기자 enigma@yeongnam.com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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