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로페이 카드. <영남일보DB>
대구로페이의 인기가 뜨겁다. 발행 한 달만에 올해 총액의 절반 가량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이대로라면 5월 중 발행 중단 가능성도 제기된다.
5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올해 대구로페이 누적 판매액은 총 1천496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올해 발행 총액인 3천억원의 50% 수준이다. 잔고는 1천504억원이다.
대구표 지역화폐인 대구로페이는 올해 할인율 10%로 지난달 2일 첫 판매를 시작했다. 발행 첫날 하루에만 총액의 22% 수준인 645억원어치가 팔리면서 뜨거운 인기를 예고했다. 이달 발행 첫날인 지난 3일에는 357억원이 팔렸다.
불과 한 달만에 올해 발행 총액의 절반 가량이 팔리면서 중단 없는 대구로페이 서비스를 제공하려던 대구시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당초 시는 대구로페이 조기 소진을 대비해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각각 1천500억원 규모를 공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에 시는 상반기에 2천억원, 하반기 1천억원을 공급하기로 계획을 조정했다. 보유한도도 기존 5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낮췄다. 일단 쟁여놓고 보자는 심리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대구시는 현 추이대로라면 5월쯤에는 대구로페이 상반기 공급액(2천억원)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 시작까지는 두 달 정도가 빈다. 하반기 공급액(1천억원)을 더 땡겨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상반기 공급액이 모두 동나면 하반기 전까지 일시적으로 대구로페이 발행이 중단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조경동 대구시 경제정책관은 "이달 들어 충전 페이스가 조금 느려져서 4월까지는 충전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 공급액이 모두 소진되면 회의를 해봐야겠지만, (하반기 전까지)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은 현재까지 고려하고 있지 않다. 6·3 지방선거 이후에 검토할 사안"이라고 했다.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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