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시장 출마에 근접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2016년 총선 당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김부겸 후보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벽치기 유세'를 하고 있는 모습. 영남일보DB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가 임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직접 나서 출마를 강력히 설득하고 있으며, 김 전 총리는 이에 화답하는 형식으로 이달 내 공식적인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이 대구시장 후보 경선을 두고 고심에 빠져 있는 가운데, 김 전 총리의 등판은 대구경북 선거 판도를 뒤흔들 핵심 변수가 될 수 있어 전체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5일 대구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안팎에서 김 전 총리의 대구시장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물밑 지원에 나선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김 전 총리와 친분이 두터운 당내 의원 상당수가 꾸준히 접촉하며 출마를 설득해 왔다"며 "꽤 오랜 시간 공을 들인 설득 작업이 있었다"고 귀띔했다. 당 차원에서도 이른 시일 내 김 전 총리의 결단을 촉구하는 공식 메시지를 낼 계획이다.
기류 변화는 최근 당 지도부의 움직임에서 뚜렷하게 감지된다. 또 다른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실제로 민주당 지도부와 '친명(친이재명)'계 핵심 인사들이 최근 김 전 총리의 양평 자택을 찾아 대구시장 출마를 정중히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른 민주당 의원실의 보좌진도 "당초 (시장 출마에) 부정적이던 김 전 총리의 기류가 최근 급격히 달라졌다"며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출마를 위한 실무적인 물밑 준비 역시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김 전 총리의 과거 보좌진을 중심으로 대구에 선거 사무실과 숙소 등을 준비 중이다. 이들은 선거 자금 펀딩 등 조직 가동을 위한 사전 작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출마를 강하게 만류했던 가족 역시 최근 당내 일각의 견제성 발언 등을 계기로 오히려 적극적인 지지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출마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김 전 총리는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TK공항(대구경북 민·군 통합공항) 등 지역 핵심 현안을 지켜보며 출마 쪽으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진다. 대구시장에 당선될 경우, 정부·여당의 전폭적인 예산 및 정책 지원을 이끌어내 임기 내 대구경북 통합 등 숙원사업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당의 험지 공략 및 김 전 총리의 결단이라는 극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발표 시점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김 전 총리가 당의 삼고초려에 응하는 모양새를 취하며 이달 말쯤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김 전 총리가 출마를 선언하면 대구시장 선거판은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앞선 영남일보 여론조사 등에서 김 전 총리에 대한 지역 내 탄탄한 '지지세'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후보 공천이 결정되지 않은 국민의힘에 적잖은 충격파를 줄 것으로 보인다. 지역 한 정치 평론가는 "김 전 총리가 과거 2014년 지방선거 당시 대구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전국적인 주목도를 받은 만큼, 출마가 현실화할 경우 대구시장 선거가 단숨에 전국적인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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