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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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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대표 "민심과 한편 되자"…의총서 상견례 등 광폭행보
국민의힘 한동훈 신임 대표는 25일 취임 후 처음으로 당 소속 의원 전원이 모인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등 광폭 행보를 펼쳤다. 이날 한 대표는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회의장을 돌며 의원들과 악수를 나눴다. 이후 한 대표는 연단에 올라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에서 모두 63% 지지를 얻어 선출된 점을 거론하며 "압도적인 숫자의 의미와 당심·민심의 숫자가 정확히 같았다는 사실을 대단히 무겁고 무섭게 받아들인다. 국민의힘의 변화를 명령하고 계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심 이기는 정치 없고, 민심과 한편이 돼야 한다"며 "우리 정부가 충분히 유능하고 역사에 남을 만한 성과들을 내고 있음에도 저희에 대한 평가가 박한 것은 저희가 덜 경청하고 덜 설명하고 덜 설득했기 때문이다. 국민의 사랑을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지도부는 이날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개혁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최고위에서 "민심과 당심을 변화의 동력으로 삼아 국민의힘을 개혁하고 정치를 개혁해서 국민의 믿음과 사랑을 다시 모으겠다"고 밝혔다. 또 새 지도부 역시 통합·화합을 강조하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당을 쇄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이날 종일 여의도에서 당 조직 및 소속 의원들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하며 스킨십을 이어갔다. 한 대표는 국회의원회관에서 미디어특별위원회 주최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춘천대첩 3일의 기억' 상영회에 참석했다. 이어 비례대표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꾸려진 '국회 AI와 우리의 미래' 창립 세미나, 여의도연구원 주최 '청년 지도자 교육 프로그램'에도 연달아 참석해 축사를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한동훈 대표에 쏠린 눈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대표 비서실장에 재선 박정하 임명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5일 취임 후 첫 당직 인사로 당대표 비서실장에 재선의 박정하(강원 원주갑)의원을 임명했다. 국민의힘 기획조정국은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한 대표가 당대표 비서실장에 박 의원을 임명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춘추관장과 대변인을 지낸 여권 내 대표적 언론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지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수석대변인을 지내는 등 친한계로 분류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한 대표를 측면 지원했다. 전당대회 직후 한 대표가 여의도 모처에서 한 대표 캠프 해단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당 대표 비서실장에 이어, 당헌·당규에 따라 사무총장을 비롯해 정책위의장과 지명직 최고위원 1명, 여의도연구원장, 사무부총장(전략기획부총장·조직부총장), 대변인단 등도 임명하게 된다. 재선 이상 의원이 맡아오던 사무총장에는 3선의 송석준 의원, 재선의 배현진·서범수 의원 등 친한계 의원들이 거론된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국민의힘, 본회의 전 의총 열고 '채상병 특검법 반대' 당론 확정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체제에서 처음 열리는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는 '해병대원 특검법'으로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한 대표가 직접 나서 야당이 특검을 추천하는 것을 지적했고 해병대원 특검법 반대를 당론으로 확정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한 반대 당론을 최종 확정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론으로 결정해서 반대할 것"이라고 했다.추 원내대표는"오늘 안건 상정이 강행된다면 항의할 것이고, 무제한 토론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선 "당론으로 결정해 반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이 이달 초에 이어 이번에도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선 "여러 채널로 대화를 했으며, 입장 변화에 대해선 안 의원이 확인해 줄 사안"이라고 답했다. 또 한동훈 대표가 당대표 후보 시절 강조한 '제3자 추천 해병대원 특검법'을 민주당이 찬성할 경우에 대해건 "그런 이야기를 들은 바도 없을 뿐만 아니라 오늘은 재의요구한 특검법 상정이 강행될 예정"이라며 "그에 대해 당론으로 단호하게 반대 표결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동훈 대표도 야권이 발의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 "선수가 심판을 고르고 사법 시스템을 파괴하는 무소불위의 법"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 대표는 취임 첫 최고위원회에서 "오늘 민주당의 얄팍한 기대가 착각이란걸 우리가 하나로 뭉쳐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전당대회 내내 민주당이 발의한 채상병 특검에 대해 강력히 반대해 왔다"며 "선수가 심판을 고르고 사법 시스템을 파괴하는 무소불위 법률이기 때문이다. 결국 국민께 피해를 준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잘못된 법률이 통과돼서 국민들이 피해 보는 걸 단호하게 막아내겠다"고 덧붙였다.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회부의장 "날치기를 위한 본회의 사회를 거부한다"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국회 부회장이 민주당과 야권을 향해 "방송 4법 강행 처리, 날치기를 위한 국회 본회의의 사회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주 부의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 전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이 방송 관련 4법 처리를 힘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수적 우위를 앞세워 마구잡이로 법안을 강행 처리하는, 이런 방식의 국회 운영에 저는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주 부의장은민주당과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앞으로 4년 동안 국회를 이렇게 폭력적인 다수결 표결로 운영할 생각이냐"며 "헌법과 국회법이 규정한, 합의민주주의 숙의민주주의를 짓밟아 버릴 생각이냐. 1987년 체제 하에서 만들어진 합리적 국회 관행을 이렇게 송두리째 부숴버릴 생각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민주당이 오늘 본회의에 상정하는 방송 4법은 상임위에서 충분한 토론과 논의를 거치지 않았다"라며 " 우원식 국회의장이 일방적으로 일정을 정해서 여당에 통보했을 뿐 본회의 운영에 관해 논의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주 부의장은 "민주당이 집권당 시절에 처리하지 않았던, 방송 4법을 야당이 된 지금 이렇게 무리하게 처리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라며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여야 합의가 없는 법류안과 안건에 대해서는 사회를 거부했다. 사회권을 넘기지도 않았다. 저는 방송 4법 처리를 위한 본회의 사회를 맡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주호영 국회부의장이 2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축하한다'고 해놓고…野, 한동훈 취임 첫날 '한동훈 특검법' 상정
더불어민주당이 24일 취임 첫날을 맞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겨냥한 특검법을 상정했다. 국회 법사위는 이날 오전 전체 회의를 열고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개정법률안)과 전 국민 25만원지원법(2024년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안), 한동훈 특검법(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의 검사·장관 재직시 비위의혹 및 자녀 논문대필 등 가족의 비위 의혹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대통령 윤석열의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의혹 등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등 9개 법안과 청원을 상정했다.여야는 '한동훈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의 안건 상정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한동훈 특검법'은 조국혁신당 의원 전원이 1호 법안으로 발의한 것으로 한 대표의 '고발 사주 사건' 연루 의혹, 법무부 징계 취소소송 고의 패소 의혹, 자녀 논문 대필 의혹 등 검사·법무부 장관 재직 당시 비위 의혹을 특검으로 수사하는 내용이다.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은 '한동훈 특검법'과 관련, "의혹들 하나하나가 검사로서 법무부 장관으로서 정상적으로 했던 일들이고 통상 인사청문회에서 의혹 제기되고 소명하고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을 국가적인 큰 사건인 양 특검을 한다고 한다"며 "어제(23일) 당 대표로 선출됐는데, 여당 대표에 대한 특검법을 1호 안으로 올리는 법사위가 정상이냐"고 따져 물었다. 또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도 "유사 이래 처음으로 대통령 부인께서 검찰 수사에 응해서 받았고 많은 협조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걸 또 특검을 하자고 한다"고 지적했다.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검찰이 지금 수사의 칼날을 스스로 부러뜨렸다.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명백한 법 위반 의혹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사를 하지 않고 황제 조사를 자처하고 있다"며 "이제는 특검만이 답"이라고 주장했다.여야는 '한동훈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계류하고 공청회 또는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야권의 특검법 움직임에 한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절차에 따라 대응하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그런 막무가내식 억지를 제지할 만한 시스템과 국민적 수준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고 일축했다.국민의힘은 야권의 '한동훈 특검법' 상정에 대해 "협치를 걷어차겠다는 선언"이라고 반발했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한동훈 대표의 취임을 축하한다고 하면서 오늘 법사위에 한동훈 특검법을 상정했다"며 "앞에서는 축하 인사를 하고 뒤로는 특검법을 상정하는 이중적인 행태"라고 지적했다. 또 "상습적이고 명분 없는 특검 추진에 '국회가 입법부가 아니라 특검부 아니냐'는 비아냥이 쏟아진다"고 비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이 정청래 위원장에게 의사 진행 방식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채상병특검법, 입장 달라진 것 없다"
국민의힘 한동훈 신임 대표가 그간 밝혀온 제3자 추천 해병대원 특검법 추진 방침에 대해 "입장이 달라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민주적 절차를 지키는 정당이고, (제3자 추천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 제 뜻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또 "진실 규명에 소극적이지 않냐는 오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제안을 제가 낸 것"이라며 "데드라인을 정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한 대표는 "이재명 전 대표가 제안을 거절했던데, 진실 규명을 위해 왜 민주당이 정하는 특검으로 수사를 해야 하나"라며 "진실 규명하고 억울함을 풀기 위한 게 아니라 정략적 이익을 위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의원 총회에서 '제3자 특검법 반대' 당론이 정해질 상황에 대해선 "정치에서 만약을 미리 결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제 입장은 분명히 말씀드렸고 제가 변한 게 없다"고 답했다.지명직 최고위원 등 인선과 관련해선 "국민께 잘 봉사할 수 있는 정당, 경청하고 설득하고 설명하는 정당, 미래로 가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 우리 당에 계신 좋은 분들과 함께 일하려 한다"며 "신중하게 생각하겠다"고 했다.한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지도부의 만찬에 대해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를 하기 위해 당정이 시너지를 내고, 이견이 있으면 합리적 토론을 통해 정답을 찾아가자는 이야기를 한 달 내내 해왔다"며 "그런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국민의힘 한동훈 신임 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압도적 지지로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 선출
국민의힘 새 사령탑으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선출됐다. 한 신임 대표와 함께 '친한(친한동훈)계' 최고위원 2명도 지도부에 입성했다. 당원들과 국민이 '변화'를 선택한 셈이다. 한 대표는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과반인 62.84%(32만702표)를 득표, 결선투표 없이 승리를 확정했다. 원희룡·나경원·윤상현 후보는 각각 18.85%, 14.85%, 3.73%를 득표했다. 대표 선거와 별도로 1인 2표 방식으로 치러진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 후보가 당선됐다. 45세 미만 청년 최고위원에는 진종오 후보가 선출됐다. 장동혁 최고위원과 진종오 청년 최고위원은 친한계로 분류된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이 불거진 상황에서 한 대표의 승리는 대대적인 변화를 바라는 당원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법무부 장관 시절 야당 의원들의 공세를 적극 막아낸 한 대표의 전투력을 보수층이 높게 평가하며 당의 미래를 맡긴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의 정치력은 시험대에 올랐다. 당장 수평적 당정 관계 구축과 당내 통합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풀어내야 한다. 원외 대표로서 국회의원을 이끌 리더십을 얼마나 발휘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한 대표는 거야의 '입법 폭주'에 맞서 당내 '단일대오' 유지에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 총선 패배 후유증을 털어내고 당 쇄신도 이끌어야 한다. 한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민심을 어기는 정치는 없다. 국민 마음과 눈높이에 더 반응하자"며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관계와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 민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때그때 때를 놓치지 말고 반응하자"고 강조했다. '자폭 전대'라는 비판까지 나왔던 전대 과열 양상에 대해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했다. 한 대표는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의 마음도 챙기겠다"며 "당내 이견이 있을 때 항상 당원과 동료들에게 설명하고 경청하고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국민의힘 한동훈 신임 당대표가 2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속보] 결국 '어대한'…국민의힘 새 당대표에 한동훈
[속보] 결국 '어대한'…국민의힘 새 당대표에 한동훈 한동훈 62.8% 득표…원희룡 18.8%, 나경원 14.6%, 윤상현 3.7%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 당선자가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당기를 전달받아 흔들고 있다.연합뉴스
野, 방송4법·노란봉투법 강행 처리 방침…與는 필리버스터로 맞대응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에서 방송4법과 노란봉투법 등 쟁점 법안 처리를 강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국이 또다시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거대 야당이 법안 처리를 밀어붙힐 경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맞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여야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25일 본회의를 열고 방송4법을 우선 처리할 방침이다. 앞서 방송4법은 민주당 주도로 소위를 생략한 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방송4법이 이미 본회의에 부의된 데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시한 중재안도 여당이 사실상 거절한 만큼 상정 가능성이 높다. '노란봉투법'도 뇌관이다. 야당은 전날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노란봉투법을 통과시켰다.야권의 법안 강행 처리 움직임에 추 원내대표는 "각 상임위에서 (야당이) 무리하게 단독으로 밀어붙여서 강행 처리된 법안이 본회의에 올라오면 필리버스터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선 "민주당이 25일 본회의를 강행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구체적 의사일정은 원내 수석부대표 협의에 의해 최종 정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추 원내대표는 26일 예정된 2차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도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청문회지만 민주당의 놀이터가 되도록 할 수는 없다"며 "증인들이 제대로 심문에 응하고 답변을 할 수 있도록 우리도 참석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방·폭로전에 실망 영향" 국민의힘 전당대회 투표율 50%도 안됐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원 선거인단 투표율이 48.51%로 최종 집계됐다. 지난해 3·8 전당대회 때보다 6.59%포인트 낮은 수치다. 정치권에선 전당대회 레이스 과정에서 후보들 간 비방에 염증을 느낀 당원들이 투표를 포기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투표 마감 기준 전당대회 전체 당원 선거인단 84만 1천614명 중 40만 8천272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48.5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9~20일 모바일 투표와 전날부터 이틀 간 진행된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합산한 수치다. 정치권에선 낮은 투표율을 두고 결선 투표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통상 원내·외 당협위원장들이 당협 조직을 통해 표를 몰아주는 '조직표'는 무조건 투표장에 나오기 때문에 친윤(친윤석열계) '조직표'의 영향력이 커졌다고 말한다. 당권 주자인 윤상현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역대 전당대회에서 후보자들 간 (이렇게) 격한 논쟁과 다툼을 한 적이 없다. 그 점이 당원분들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나"라며 "조직표 위력은 현재 친윤계가 탄탄하니까 훨씬 결집되지 않나 추측해본다"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전당대회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 80%와 일반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최종 득표율을 산출한다. 당 대표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오는 28일 결선투표로 이어진다.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19일 서울 양천구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 나선 나경원(왼쪽부터), 한동훈, 윤상현, 원희룡 후보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당대회 하루 앞두고…국민의힘 지지율 '40% 돌파' 10주만에 민주당 따돌려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국민의힘 지지율이 40%대에 진입했다. 10주 만에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린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가 나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7월 3주차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전주(38.0%) 대비 4.1%포인트 오른 42.1%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은 1.8%포인트 떨어진 33.2%를 기록했다. 양당 간 격차는 8.9%포인트로 10주 만에 처음으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조국혁신당은 1.0%포인트 낮아진 9.3%, 개혁신당 0.7% 오른 5.0%, 새로운미래 0.1%포인트 떨어진 1.4%, 진보당은 1.0%포인트 하락한 0.8%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0.9%포인트 감소한 7.0%로 조사됐다.리얼미터 측은 "국민의힘은 '합동연설회 폭력사태', '패트 공방' 등 한(한동훈)-반한(반한동훈) 간 신경전 격화 속에서 지지율이 40% 선에 진입했다"며 "비방·폭로전이 '컨벤션 효과' 이후 지지층 결속에 미칠 여파를 충분히 살펴야 한다"고 했다.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15주 만에 30% 중반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15일부터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 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32.3%) 대비 2.2%포인트 올라간 34.5%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정당 여론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0%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0%포인트다. 대통령 관련 여론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7%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19일 서울 양천구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 나선 나경원(왼쪽부터), 한동훈, 윤상현, 원희룡 후보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 "민주당 법사위원들 탄핵 청문회 다룰 자격 없어"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2일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를 강행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향해 "이런 위원들은 사법부와 검찰을 상대로 하는 법사위에 있어서는 안 된다. 반드시 사보임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를 통해 "박지원 의원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성윤 의원은 서울중앙지검장 당시 도이치모터스 사건 수사를 총지휘한 인물이다. 대통령 탄핵 청문회에서 이 사건을 다룰 자격이 없는 100% 이해충돌 당사자"라고 밝혔다. 또 "박균택 의원은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의 변호인이었고 이건태 의원은 대장동 사건 핵심 인물인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의 변호인이었다"며 "모두 다 법사위 회의장에 앉아있을 자격이 없는 이해충돌 당사자"라고 비판했다.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주도하는 이번 탄핵 청원 청문회는 피고인과 이해충돌 당사자들이 면책특권 뒤에 숨어 대통령을 공격하는 적반하장의 정쟁 몰이뿐"이라며 "민생과 경제를 내팽개치고 오직 대통령 탄핵을 위한 정쟁에 올인하는 후진 정치를 이제 그만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추 원내대표는 정청래 법사위원장의 청문회 운영과 관련해 "갑질 위원장의 오만함으로 국민을 분노하게 했다"며 "정청래 위원장은 오늘 국회의원 배지를 내려놓고 거울 앞에서 본인의 모습을 찬찬히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시길 권해 본다"고 꼬집었다. 특히 "12시간 넘게 진행된 청문회에서 새로 나온 사실은 하나도 없었다"며 "오히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대통령실로부터 구체적으로 누구를 (수사 대상에) 넣고 빼라는 연락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핵심 쟁점인 수사 외압에 실체가 없었음을 확실히 밝힌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왼쪽 두번째)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지도부 선출 위한 강원 경선에서 득표율 90%
21일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강원 지역 경선에서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90%가 넘는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승했다.이 후보는 이날 '당대표·최고위원 선출 순회경선(강원)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5천321표(90.02%)를 득표하며 김두관 후보(526표, 8.9%), 김지수 후보(64표, 1.08%)를 크게 앞섰다. 전날 제주와 인천 지역에서 열린 온라인 투표 합산에서 90.75%의 득표율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강원 지역에서도 90%대 득표율을 보이며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행보를 입증했다. 벌써부터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지난 2022년 8월 전당대회에서 얻은 합산 득표율 77.77%도 훌쩍 넘길 수 있을 전망도 나온다. 당내에선 이 후보의 당선 여부가 아닌 2022년 전당대회에서 이 후보가 얻은 합산 득표를 넘기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도 읽힌다. 향후 당을 이끌기 위해선 지난 전당대회보다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사실상 확대명 분위기가 강한 민주당 전당대회에 예상할 수 있는 반전이 없는 까닭에 맥 빠진 전당대회는 계속될 전망이다. 사실상 당대표 후보 간 승부가 갈린 상황에서 이 후보가 지난 2022년 전당대회에서 얻은 합산 득표율을 넘길지 여부 정도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 경선에선 유일한 원외 인사인 정봉주 후보가 전날에 이어 선두 자리를 지켰다. 정 후보는 이날 2천403표(20.33%)를 기록하며 8명 중 1위를 차지했고, 이어 김병주 후보(2천144표, 18.14%), 전현희 후보(1천759표, 14.88%), 김민석 후보(1천475표, 12.48%), 이언주 후보(1천435표, 12.14%), 한준호 후보(1천218표, 10.30%), 강선우 후보(757표, 6.4%), 민형배 후보(631표, 5.34%) 순이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지역순회 경선 둘째 날인 21일 오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김지수(왼쪽부터), 김두관, 이재명 후보가 손을 들어 올리며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모바일 투표율 저조에 촉각 곤두세운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
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뽑는 7·23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모바일 투표율 저조에 후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투표율은 40.47%를 기록, 지난해 전당대회 때 보다 7.04%포인트 낮았다.당권 주자들은 21일 낮은 투표율을 의식한 듯 당원 표가 많은 지역에서 연속으로 당원 간담회를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한·원 후보는 당원이 가장 많은 영남권을 공략했고 나 후보 역시 강원권에서 당원들을 만났다. 전당대회가 하루 남은 까닭에 가장 많은 조직표를 움직일 수 있는 지역을 공략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원 후보는 한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폭로'를 정조준하며 보수층 결집을 노렸다. 원 후보는 울산 북구 당원협의회 간담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어렵게 투쟁했던 기억을 갖고 있는 당원들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노하고 있다"며 "'한동훈 후보로는 안 된다'는 의견들이 아주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고 했다. 나 후보도 김진태 강원도지사와의 오찬 후 취재진과 만나 "야당의 저항을 막기 위한 부당한 기소를 바로 잡지 않는 것은, 보수의 눈물을 닦아주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영남을 택한 한 후보는 낮은 투표율에 조금은 당황한 기색이다. 그간 '최종 투표율 65%'를 목표로 했던 한 후보는 SNS에 "변화할 것인가, 지금 이대로 갈 것인가를 선택해달라"며 모바일 투표에 불참한 당원들의 ARS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또"국민 여러분께서도 오늘부터 이틀 동안 국민의힘 전대 여론조사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민심을 전하는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해달라"고 호소했다.낮은 모바일 투표율을 두고도 해석이 분분하다. 정치권에선 낮은 투표율이 그동안 한 후보를 지지했던 지지층이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폭로를 계기로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고 해석이 나왔다. 반면, 저조한 투표율이 친윤계의 조직표 힘이 떨어졌다는 증거라는 주장이 일고 있다. 낮은 투표율은 당원들이 당권 주자 모두에게 보내는 메시지란 해석도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전당대회는 자폭 전당대회라고 불렸다. 민주당도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비난한 것에 당원들이 큰 상처를 받았다"라며 "전통 보수 지지층들이 이번 전당대회 투표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17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서울 인천 경기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분열 넘어 공멸 향하나…한동훈 폭로전에 국민의힘 '휘청'
국민의힘이 분열을 넘어 공멸의 위험에 빠졌다. 당권 레이스에서 폭로전이 잇따르면서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과 한동훈 후보의 법무부 장관 시절 '여론조성팀(댓글팀)' 의혹에 이어 나경원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청탁' 폭로까지 집안싸움이 도를 넘었다고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집권여당의 면모를 보이기는커녕 당의 치부만 꼴이어서 전당대회 후유증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청탁' 폭로는 야권에 먹잇감을 던져준 것으로 파장이 만만찮다. 당장 더불어민주당은 "불꽃놀이처럼 의혹이 터지며 '자폭대회'로 전락한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대미를 장식할 '피날레'는 공소 취하 청탁 의혹"이라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청탁금지법에 따라 나 후보는 수사와 처벌의 대상이며, 청탁받았는데도 신고하지 않고 아무런 조처도 하지 않은 한 후보도 수사와 처벌의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지난 17일 CBS에서 진행된 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나경원 후보를 향해 "본인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를 부탁한 적 있지 않느냐. 저는 거기에 대해 그럴 수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폭로했다. 한 후보의 폭로는 국민의힘을 뒤흔들었다. 경쟁자들이 일제히 한 후보를 비판했고,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나 후보는 "한동훈 후보의 '입'이 우리 당 최대 리스크다"라고 했고, 원희룡 후보는 "무차별 총기 난사다. 이러다 다 죽는다"라고 경고했다. 윤상현 후보도 "선을 넘었다"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공직자가 직무상 지득(知得)한 비밀을 자기 필요에 의해 상대방 공격 자료로 악용한다는 건 참으로 비열한 짓"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태흠 충남지사도 "(한 후보가) 부당한 청탁을 들어주지 않았다고 자랑하는 모습을 보며 보수공동체에 대한 책임감, 보수 가치에 대한 공감에 의심이 든다"고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8일 서울 공군호텔에서 열린 새미준 세미나에서 "(한 후보가) 까발린 게 참 기가 막힐 일"이라며 "이런 사람들이 나왔으면 당원들이 '당을 망하게 하는 것'이라고 나와야 하는데, (유명 가수) 임영웅 보듯이 해서 되겠느냐"고 말했다. 한 후보는 논란이 커지자 "신중하지 못했던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파장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한 후보의 폭로가 당권 레이스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19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당원 투표가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 관건이다. 일각에선 한 후보의 폭로가 대세론을 약화시키는 동시에 내부총질이라는 인식을 줬기 때문에 결선으로 가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관측한다. 한 정치권 인사는 "이번 폭로로 한 후보가 언제든 당내 치부를 외부로 드러낼 수 있다는 위기감이 생겼다"며 "친윤(친윤석열)계가 빠르게 움직이고 결집할 단초를 제공했다"라고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국민의힘 한동훈 당 대표 후보가 17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서울 인천 경기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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