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오전 경북 경산시 사동 한 아파트 관리실에서 발생한 방화 추정 폭발 화재 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과학수사대 관계자들이 현장감식을 마친 뒤 증거물을 옮기고 있다. <영남일보 DB>
경북 경산시가 아파트 관리사무소 방화 사건 피해자들의 수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치료비 부담을 덜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지정기탁 특별모금을 추진한다. 시는 보험금 등 기존 지원을 모두 받은 뒤에도 치료비가 부족할 경우 추가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등 피해자들이 치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2일 경산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3일부터 4주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이번 방화 사건 피해자들을 위한 지정기탁 특별모금을 진행한다. 모금된 성금은 피해자들의 치료비 등 의료비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시는 우선 시민안전보험과 개인 실손보험 등 피해자들이 받을 수 있는 각종 보험금과 지원금을 먼저 활용한 뒤, 부족한 치료비는 특별모금 성금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지난달 31일 중상자들이 입원 중인 병원을 찾아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치료를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치료해 달라"며 치료비 문제는 시가 가능한 모든 방법을 찾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산시 관계자는 "보험과 각종 지원을 모두 받은 뒤에도 부족한 금액이 발생하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정기탁 특별모금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라며 "시장도 피해자들이 끝까지 치료받을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방법을 찾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비 때문에 치료가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시가 책임 있게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번 특별모금은 장기간 화상 치료에 따른 막대한 의료비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다. 중증 화상 환자의 경우 피부이식과 재활 치료 등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치료비가 수억원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발생한 경산 아파트 관리사무소 방화 사건으로 현재까지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전신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던 입주민(여)이 먼저 숨진 데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관리사무소 여직원과 입주민대표(여)가 잇따라 사망했다. 현재 입원 치료 중인 나머지 피해자 4명 가운데 1명도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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