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총경 ‘412명’ 인사 단행…대구·경북 경찰도 ‘향피제’ 적용
경찰청 총경급 전보 인사에서 대구경찰청으로 발령받은 17명 중 상당수가 '향피제'(鄕避制)를 적용받았다. 13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총경급 412명에 대한 전보인사(15일자)가 단행됐다. 특히, 전국 경찰서장 242명 중 118명(49%)이 교체되는 등 총 385개 직위가 바뀌었다. 이번 인사엔 경찰 업무의 공정성을 높이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시도경찰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 수사 분야 주요 과장, 경찰서장 직위에 출신 지역 근무를 제한하는 향피제가 전면 적용됐다. 이번 인사에서 대구경찰청은 총경 17명이 새로운 보직을 부여받았다. 이중 대구 출신은 총 4명으로 박종범(영덕서장) 홍보담당관, 양시창(대구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 안보수사과장, 백현석(경기남부청 경무기획과)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 전상엽(창녕서장) 교통과장이다. 나머지 13명은 경북·경남·부산·울산·전남 등 타지역 출신이다. 향피제가 적용된 주요 인물은 대구경찰청 엄정운(함안서장) 신임 청문감사인권담당관이다. 또 수사 분야에선 박웅(영암서장) 수사과장, 박용문(밀양서장)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 신경범(울산청 수사과장) 광역범죄수사대장 등에게 향피제가 적용됐다. 일선 경찰서장은 서부·북부·성서·달서·강북서장이 교체됐다. 이중 박동석(부산청 경비과장) 서부서장과 손영혁(부산청 범죄예방대응과장) 성서서장, 김유식 북부서장(경북청 경비과장) 등이 향피제가 적용된 사례로 꼽힌다. 올해 하반기 총경 전보 인사로 경북경찰청은 산하 23개 경찰서 서장 중 절반 가까이가 교체됐다. 지난달 단행된 치안정감·치안감 인사에 이어 출신지나 연고지 근무를 제한하는 '향피제'가 적용된 데 따른 것이다. 포항북부서장에는 장찬익 경북청 형사과장, 김천서장에는 신동연 대구청 형사과장, 영주서장에는 신홍철 경북청 치안지도관, 상주서장에는 장호식 경북청 수사과장이 발령됐다. 경남청(경남도 자치경찰위원회) 정운식 총경은 문경서장, 이병철 대구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은 청도서장, 이영길 제주청 치안지도관은 영덕서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예천서장에는 이권수 충남청 치안지도관이, 성주서장에는 정창호 경북청 치안지도관이 발령됐다. 영양서장과 울릉서장에는 조응현·정용우 서울청 치안지도관이 각각 임명됐다. 청문감사인권담당관과 수사 분야 주요 보직은 시도 단위로 향피제를 적용해 감사·수사 주요 보직도 대거 교체됐다. 청문감사인권담당관에는 원용덕 경남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이 발령됐다. 수사과장과 형사과장은 문영상 전북 남원서장과 박준경 울산청 안보수사과장이 각각 맡는다. 사이버수사과장은 이대헌 대구청 치안지도관, 광역범죄수사대장은 서상태 경남청 광역범죄수사대장이 발령됐다. 신설된 수사심의과장은 임인수 서울청 치안지도관이 임명됐다. 이번 인사로 자리를 옮기는 총경들은 오는 15일 취임한다. 경찰청은 이번 총경급 인사를 끝으로 올해 하반기 인사를 마무리한 상태다. 경찰청 측은 "향후 변화된 형사사법 체계를 현장에 안착시키겠다. 여성·아동 및 피해자를 더욱 두텁게 보호하기 위해 경찰 업무를 계속 혁신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최미애·이동현(사회)기자 miaechoi21@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