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국민의힘 인요한 비례대표 의원과 비례의원직을 승계하게 되는 이소희 전 세종시의원.<연합뉴스>
인요한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이 지난 10일 사퇴하면서 비례의원직을 승계할 이소희(여·39) 전 세종시의원이 주목받고 있다.
그는 대구·경북(TK) 출신 인사라는 점에서 지역 정치권의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중앙과 지방, 공공과 민간을 두루 경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북 의성 출신인 이 전 의원은 중학교 재학 중이던 15세에 의료 사고를 겪으며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검정고시로 중등 과정을 마친 뒤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경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석사 과정을 마쳤다.
2017~2021년 예금보험공사 선임조사역으로 근무하며 공공 부문 경험을 쌓았고 이후 세종시의 한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정치권 진출 역시 TK 출신이라는 이력이 주목받았다.
그는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청년보좌역과 여성특별보좌역으로 활동했으며, 2024년 총선을 앞두고는 여성·청년·장애인을 대표하는 동시에 TK 배경을 지닌 인사로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영입됐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세종시 비례대표 의원으로 당선돼 의정 활동을 시작했고 같은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맡았다. 이후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 인요한 혁신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휠체어 타는 변호사'를 개설해 운영하며 SNS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유튜브 구독자 5천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업로드한 동영상 22개의 총 조회수는 248만회를 넘겼다.
하반신 마비로 수동휠체어를 타고 생활하는 그는 유튜브에 '휠체어 타면 우산 어떻게 써?', '술먹고 전동휠체어 타면 음주운전 걸리나요?', '장애인이 차에 휠체어 혼자 싣는 법', '하반신 마비 장애인이 운전하는 방법' 등을 영상으로 제작해 소개하며 장애인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그중에서도 '하반신 마비 25년차 내가 이룬 것들'은 130만회로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에서는 장애인 이용 가능 화장실 찾기, 장애인 주차장 앞에서 욕하기, 계단있는 식당 앞에서 좌절하기 등 일상 중 불편한 점을 그대로 보여주며 관심을 모았다.
이소희 전 세종시의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휠체어타는변호사' 캡처.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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