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만휴정, 산불 피해 극복하고 25일 공식 개방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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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9-20 11:19  |  발행일 2025-09-20
원림 전소에도 정자 본채 보존…관광 연계 활성화 기대
안동 만휴정<안동시 제공>

안동 만휴정<안동시 제공>

경북 안동시가 대형산불로 주변 원림이 전소됐던 만휴정 일대의 정비 공사를 마치고 오는 25일 개방한다.


개방은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 그리고 공휴일에 진행되며 관람은 유료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만휴정은 지난 3월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주변 원림 4.23㏊가 모두 소실됐다. 그러나 정자 본채는 기적적으로 피해를 입지 않아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산불 이후 안동시는 6개월간 탐방로 정비, 고사목 제거, 안전시설 보강 등 복구 작업을 이어왔다. 앞으로 원림 복원은 국가유산청과 협의해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개방은 단순한 문화재 관람을 넘어 산불 속에서도 살아남은 만휴정의 상징적 가치를 국민과 공유하는 계기"라며 "방문객의 질서 있는 관람과 협조가 문화유산 보호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휴정 개방은 인근 관광지와의 연계 효과도 기대된다. 안동시는 안동포타운, 금소마을, 묵계서원 등 주변 자원과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해 가을철 관광객 유입 확대를 꾀할 방침이다.


지역 관광업계는 "만휴정이 다시 문을 열면서 안동 관광의 활력이 되살아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동시는 이번 개방을 시작으로 만휴정을 '산불 극복과 문화유산 보존의 상징 공간'으로 재조명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정비와 개방은 위기 속에서도 지켜낸 문화유산의 의미를 시민과 함께 나누는 자리"라며 "지속 가능한 관리와 복원을 통해 후대에 온전히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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