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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추운 겨울이 찾아왔다. 쌀쌀한 날씨에 밖으로 나가야 할지 아니면 따뜻한 실내공간에 머물러야 할지는 겨울 휴일이면 흔히 하는 고민이다. 각자 성향에 따라 추운 겨울을 보내는 방법도 다양하다. 먼저 '실내파'의 겨울나기를 알아본다.가장 대표적인 실내 공간은 어디일까. 바로 '집'이다. 가뜩이나 집이 가장 좋은 '집돌이' '집순이'에게 겨울은 추위를 핑계로 '집콕' 생활을 만끽할 수 있는 멋진 계절이다.주말이나 휴일, 문 밖을 나서면 만나게 되는 차가운 공기가 부담스러울 땐..
◆ "여행가방도, 여권도 필요 없어" 홈캉스특별할 것도 없고 매일 봐서 익숙하기만 한 내 집 내 방이지만, 겨울이 되면 그 어느 곳보다 따뜻하고 포근한 휴식처처럼 느껴지곤 한다. 그럴 때 사람들은 내 집으로 겨울 여행을 떠난다. 겨울철에 집은 꽤 괜찮은 여행지가 된다. 여권도 여행 가방도, 예쁜 코트나 패딩도 필요 없다. 털옷 같은 잠옷을 입고 늘어난 수면양말을 신은 채 그대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겨울 홈캉스족'들은 꽤 진지하게 집의 매력에 대해 설명했다. 대구의 4년 차 직장인 조모(여·30)씨는 "원래 추위를 많이 타는데..
[김은경의 영화의 심장소리]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 (스티븐 헤렉 감독·2015·미국)…추운 겨울 녹여줄 따뜻하고 포근한 영화
따뜻함이 그리운 계절, 온기 가득한 가족 영화 한 편을 추천한다. 뉴베리상 수상작인 캐서린 패터슨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원제는 'The Great Gilly Hopkins'이다. 캐시 베이츠, 글렌 클로즈, 옥타비아 스펜서 등 연기파 배우들의 화려한 조합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홀랜드 오퍼스'(1995)의 스티븐 헤렉이 연출했다. 세 살 때 친모에게 버려져 위탁 가정을 전전하는 질리 홉킨스는 가는 곳마다 문제를 일으키는 말썽꾸러기다. 새로운 가정인 트로터 아줌마네로 가지만 개학 첫날부터 싸움을 벌이고, 아줌마의 친절에도 반항..
[세계를 보는 창] 인도 의료보건 산업의 모든 것
지난 10월 초, 인도를 뜨겁게 달군 가슴 아픈 뉴스가 있었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에 위치한 작은 도시 난데드(Nanded)의 공립병원에서 9월 말부터 8일 동안 무려 108명의 환자가 사망했기 때문이다. 해당 기간 중 주말인 9월30일부터 24시간 동안 영아 11명을 포함 2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인도 언론은 의료 인력과 의약품 부족으로 인해 사망자 숫자가 급격하게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을 두고 야당인 인도국민회의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정부의 공공의료 시스템이 매우 취약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박지형의 스포츠와 인문학] 축구 명장들의 명언
토트넘의 감독 '엔지 포스테코글루'는 얼마 전 벌어졌던 연고 라이벌 첼시와의 경기에서 1-4로 대패했다. 그는 자신의 팀 선수 2명이 퇴장 당한 이 경기의 후반전, '0-7-1'이라는 초유의 공격 축구를 선보였는데, 곧바로 이것은 수많은 전문가와 팬들에 의해 프리미어리그의 역사에 남을 명장면으로 평가되었다. 왜냐하면 퇴장 선수가 발생한 팀이 수비를 포기하고 공격 일변도의 전술을 가지고 가는 것은 보통의 축구 상식으로는 상상조차 힘든 일이기 때문이었다.대패 속에서도 투지를 보인 것에 대해 홈팬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았던 포스테코글루는 믹..
[금주의 영화] 교토에서 온 편지…50년간 묻어둔 엄마의 비밀을 알게 된 세 자매
영화 '교토에서 온 편지'는 여성이 각본을 쓰고, 연출하고, 연기한 여성영화다. 심지어 영화의 내용까지도 엄마와 함께 살아가는 세 자매의 이야기를 그렸다. 신예 김민주 감독은 다큐멘터리로 기획하려고 했던 본인과 어머니, 외할머니의 사연을 극영화로 만들었다. 실제로 일본인이었던 외할머니의 이야기와 어린 시절 외할머니와 생이별을 하고, 한국으로 건너와 지금까지 부산 영도에서 살고 있는 어머니의 삶이 녹아있다. 감독은 자신들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서 이 시대 가족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 고향인 부산 영도를 중심으로 정착한 사람, 돌아온 사..
[개봉작] 물비늘
감독:임승현 출연: 김자영·홍예서 장르:드라마 등급:12세 관람가 줄거리 : 손녀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찾는 할머니와 절친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간직한 소녀의 이야기.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첫 공개돼 평단으로부터 "인물의 고된 심리를 충실히 쌓아가는 과정이 믿음직스러운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60대와 10대 여성이 죽음을 두고 공감하고, 갈등하고, 화합하는 과정이 흥미롭다. 김은경기자물비늘
[개봉작] 뉴클리어 나우
감독·출연:올리버 스톤 장르:다큐멘터리 등급:전체관람가 줄거리 : 무분별한 탄소배출이 가져온 기후위기가 전세계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사용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원자력를 바라보는 시각도 새롭게 바뀌고 있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프랑스, 러시아, 미국의 원자력 산업현장을 소개하며, 원자력에 관한 대중의 막연한 불안감과 공포심을 해소할 것을 제안한다.뉴클리어 나우
[개봉작] 냉정과 열정 사이
감독:나카에 이사무 출연:다케노우치 유타카, 진혜림 장르:멜러 등급:15세 이상 관람가 줄거리 : 올해로 개봉 20주년을 맞아 재개봉을 추진했다. 오래전 헤어졌지만 서로를 그리워하는 '준세이'와 '아오이'의 애틋한 러브스토리. 이태리 피렌체의 잔잔하고, 고풍스러운 풍경을 배경으로 미술품을 복원하는 준세이의 일상 등이 매혹적인 멜로디의 OST와 어우러져 감동을 남긴다.냉정과 열정사이
[개봉작]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감독:브래들리 쿠퍼 출연:캐리 멀리건·브래들리 쿠퍼 장르:드라마 등급:15세 관람가 줄거리 : 지휘자이자 작곡가인 레너드 번스타인과 그의 아내 펠리시아 몬테알레그레 콘 번스타인의 평생에 걸친 인연과 사랑을 그린 이야기. 음악계는 물론 예술 전분야에 걸쳐서 '최고의 예술가'라는 칭송을 받았던 레너드 번스타인의 실화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삶과 예술에 찬사를 보내는 작품이다.레너드 번스타인
[금주의 영화] 나폴레옹…세상을 정복한 영웅도 사랑 앞에선 쩔쩔맸다
프랑스 혁명의 영웅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인물 중 하나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신작 영화 '나폴레옹'은 흙수저 영웅 나폴레옹이 세상을 정복하고, 스스로 황제가 되기까지의 스펙터클한 일대기를 장대한 화면에 그린 작품이다. 사실적이고 디테일한 연출력, 웅장하고 감각적인 영상미, 그리고 생동감 있고 살아있는 연기력까지 삼박자가 어우러져 한 인물을 역동감 있게 되살렸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리들리 스콧 감독은 '글래디에이터' '마션' '에이리언:커버넌트' 등 드라마틱한 이야기와 장대한 서사가 있는 대작들을 흥행시킨..
[주말&여행] 경남 김해 진영읍 진영역 철도박물관, 105년간 달려간 철길, 그 가던 길을 멈추고 산책길·쉼터가 되다
기찻길을 아이가 달린다. 두 발에 조그만 날개를 단 것처럼 달린다. 기찻길 옆 벤치에 앉은 엄마는 소리를 지르지도 않고 걱정하지도 않는다. 그저 조심하라는 다정한 말뿐, 가벼운 감미로움이 퍼진다. 귀를 쫑긋 세우고 서로의 얼굴을 살피며 큰 소리로 이야기를 나누던 노인들은 잠시 아이를 바라보며 소리 없이 웃는다. 기찻길에 기차가 서 있다. 달리기를 멈춘 기차는 이제 이들과 함께 이곳에 서 있기로 했다. 기차의 둥그런 창으로부터 커피 향이 흘러나온다. 김해에 자리한 옛 진영역 이야기다.1905년 5월, 군수품 나르는 군용철도 개통객차..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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