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10축 고속도로 현황. 경북도 제공
경북 동해안지역 최대 숙원인 '남북 10축 고속도로' 조성사업의 마지막 퍼즐을 채우는 작업이 본격화한다. 경북도는 영덕~삼척 미연결 구간 공사가 조기에 착수할 수 있도록 각 지자체는 물론 정치·산업·교육계 등의 힘을 모아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더불어 문경~예천~경북도청~안동을 잇는 내륙철도 노선 신설 사업도 추진한다.
경북도는 18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문경~안동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한 토론회를 가졌다. 문경~안동선은 총연장 57.2㎞의 단선철도로, 추산 사업비는 2조689억원 정도다. 해당 노선이 조성되면 문경~김천선, 중앙선 등과 직결돼 동서 연결 횡단축이 완성된다. 수도권 접근성 향상은 물론 경북도의 광역행정기능이 강화되고, TK공항(군위·의성)과 연계한 지역 기업·기관의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최진석 철도경제연구소장을 비롯해 이호 한국교통연구원 박사, 김형준 경일대 교수 등 전문가들은 문경~안동선의 전략적 추진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 17일 국회 세미나실에서 '남북 10축(영덕~울진~삼척) 고속도로 건설 정책토론회'를 열고 단절구간의 조기 건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남북 10축은 총연장 433㎞로, 부산~고성(강원)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부산~남포항(100.8㎞), 삼척~속초(121.9㎞) 구간에 이어 지난 8일 포항~영덕(30.9㎞) 구간이 개통되면서 현재 영일만 횡단 구간(18㎞), 속초~고성(43.5㎞), 영덕~삼척(117.9㎞) 구간만 미개설지역으로 남아 있다.
특히 영덕~삼척 구간은 유일하게 국가계획에 반영되지 못한 상태다. 이에 경북도는 영덕~삼척 구간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해당 구간 개통 시 지역 교통여건은 비약적으로 향상된다. 지역 간 이동 시간이 줄면서 물류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특히 포스코 수소환원제철소, 울진 원자력수소국가산단, 삼척 수소산업클러스터 등을 연결하는 '에너지벨트'의 확장으로 시너지가 날 전망이다.
또 경북도는 한울원전 방사선비상계획구역 확대(8㎞→30㎞)에 따른 주민 대피·구호 수송로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는 "남북 10축 고속도로는 동해안시대를 열어 갈 국가 산업물류 네트워크의 핵심축"이라며 "영덕~삼척 구간이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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