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로페이 발행액 3천980억원이 완판됐다. 대구로페이 카드. <영남일보DB>
대구표 지역화폐인 '대구로페이'의 올해 발행액이 '완판'됐다. 내년도 발행 규모는 아직 미지수지만 지역사랑상품권에 대한 현 정부의 기조를 감안하면 올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16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1일 오후 2시쯤 올해 대구로페이 판매가 종료됐다. 올해 누적 판매액은 총 3천980억원으로, 작년(2천828억원) 보다 약 30% 늘어난 규모다.
대구에서 지역화폐 발행은 2020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대구시는 '대구행복페이'라는 이름으로 할인율 10%의 지역화폐를 총 3천19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지역 내 소비 촉진 효과를 입증한 대구행복페이는 이듬해 1조430억원, 2022년 1조1천억원 등으로 발행액이 대폭 증액됐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포퓰리즘 논란에 휘말리면서 2023년 4천329억원, 지난해 2천828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내년 발행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지역사랑상품권이 대표적인 '이재명표 사업'인 점을 감안하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부는 내년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으로 올해보다 1천500억원 늘어난 1조1천500억원을 편성한 상태다. 대구시도 내년도 매칭 예산으로 시비 150억원을 책정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행정안전부로부터 내년도 할인율이 10%라는 것만 전달 받은 상태"라며 "올해 판매량 및 추이 등을 감안해 내년도 발행 규모를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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