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동, 경북교육감 출마 선언… “AI·IB 결합으로 공교육 대전환”

  • 권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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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2-11 11:27  |  발행일 2025-12-11
김상동 전 경북대학교 총장이 경북교육청에서 내년 경북교육감 선거에 출마한다고 공식 발표하고 있다. 권기웅 기자

김상동 전 경북대학교 총장이 경북교육청에서 내년 경북교육감 선거에 출마한다고 공식 발표하고 있다. 권기웅 기자

김상동 전 경북대학교 총장이 경북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AI·IB(국제바칼로레아) 결합 수업과 행정 경감, 학제·입시 혁신을 축으로 한 공교육 대전환 구상을 내놨다.


김 전 총장은 "교실부터 바꿔 아이들의 창의성과 역량을 키우겠다"며 고등교육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경북교육의 새 틀 마련을 약속했다. 우선 AI·IB 혼합 수업을 도입해 창의성 중심 수업과 과정형 평가를 정착시키고, 학교 안팎 자원을 묶는 융합·과학 아이캠퍼스형(AICL)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대학·지자체·마을이 참여하는 지역연계 모델을 가동해 학교를 평생학습 거점으로 개방하고, 농산어촌 소규모학교에는 맞춤 지원을 확대한다. 지역을 배움터로 삼는 현장기반 프로젝트를 넓히는 계획도 세웠다.


교사 정책은 행정 부담을 덜어 교육활동에 전념하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학교마다 '행정통합지원센터(가칭)'를 확충하고, 인사·재정의 공정성과 학교·학부모와의 숙의를 제도화해 신뢰받는 교육행정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또 협력·배려·책임을 기르는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학교 인성다이어리(가칭)'를 도입, 학교폭력은 예방–개입–회복 전 과정을 촘촘히 연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제도 개편 청사진도 제시했다. 고교학점제 취지에 맞춰 학제를 재구성하고, 성적 위주에서 잠재력과 성장 중심 평가로 전환해 과도한 서열화를 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국회·대학과의 협력으로 합리적 입시 개편안을 제안해 미래 역량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방안도 내놨다.


김 전 총장은 "경북교육은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아이들이 자라고 꿈꾸며 당당히 미래로 나아가도록 길을 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학교와 지역이 함께 성장하고, 현장의 목소리가 곧 정책이 되는 교육으로 경북교육의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전 총장은 경북교육감 선거 출마 선언과 함께 보수진영 단일화 관련 입장문도 냈다. 김 전 총장은 "경북교육의 미래를 진정으로 걱정하는 모든 분들과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 특히 보수진영의 분열이 아니라, 경북교육을 살리기 위한 책임 있는 단일화 노력이라면 어떠한 제안에도 성실히 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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