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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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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제 트리오의 'Breeze On'…11일 대구 프란츠홀
브리제 트리오의 'Breeze On'이 11일 오후 7시30분 대구 남구 프란츠홀에서 열린다.이번 공연은 MEG 클래식이 주관하는 '2024 위클리 클래식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우리동네 소극장에서 즐기는 클래식 음악회'라는 슬로건으로 프란츠홀을 포함한 전국 8개 공연장에서 지난 3월 시작해 오는 7월까지 진행된다.브리제 트리오는 박소영(플루트), 홍윤정(오보에), 정승원(피아노)으로 이루어져 있다. 플루티스트 박소영은 경희대 기악과를 학사 졸업하고, 현재 한국 플루트협회 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오보이스트 홍윤정은 경희대 기악과를 졸업한 후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현재는 제주도립 서귀포 관악단 오보에 수석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피아니스트 정승원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립음대를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에서 성악 반주 석사 과정을 이수한 후 전문 반주자로 활동하고 있다.공연에선 다양한 작곡가들의 3중주 곡을 감상할 수 있다. 마들린 드링의 '플루트, 오보에와 피아노를 위한 삼중주' 곡으로 시작해 쥘 드메르스망의 '플루트, 오보에 피아노를 위한 환상 협주곡'으로 마무리된다. 알리샤 모리스의 '4개의 인격', 존 루터의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고풍 모음곡' 등 각 악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솔로 연주와 2중주도 준비되어 있다. 전석 2만원. 파인 스테이지(finestage.co.kr)에서 사전 예매할 수 있다. 공연 당일 현장 예매도 가능하다. 0507-1338-2389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플루티스트 박소영. 프란츠클래식 제공오보이스트 홍윤정. 프란츠클래식 제공피아니스트 정승원. 프란츠클래식 제공
달구벌 입춤·무악지우 등 전통춤 재해석해 재현한다…대구문화예술회관 '무악지우'
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공연 '아츠스프링 대구 페스티벌-무악지우' 공연이 오는 10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펼쳐진다. 지역 예술인과 시민이 모두 즐기는 '아츠스프링 대구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마련되며, 대구 출신 한국 무용가 윤미라를 필두로 지역 예술인들이 뭉쳐 대구를 대표하는 전통춤인 달구벌 입춤과 신전통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4년 만에 대구 무대에 오르는 이번 공연은 홀춤이던 전통춤을 군무화하고, 현대적 미감으로 재구성·재창작한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국립극장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공연의 문을 여는 달구벌 입춤은 대구 지역의 달성권번, 대동권번 선생이었던 박지홍에 의해 내려오는 춤으로써 최희선이 그 뒤를 이어 '달구벌'의 지역성을 드러내는 입춤으로 재탄생시켰다. 박지홍제 최희선류 입춤은 향토무용의 특이성을 고스란히 내재하고 있다. 맨손으로 춤을 추다가 소매에서 수건을 꺼내 들고 추고 이후 허리에 묶고 자진모리장단으로 전환되며 소고를 들고 추는 춤이다. 현재 박지홍제 최희선류 달구벌 입춤은 최희선의 제자인 윤미라(경희대 교수)에 의해 1999년 홀춤에서 군무로 재구성되어 무대에 올려졌다. 이번 공연에는 대구 출신 무용가 이준민, 엄선민, 문주신, 이혜인, 한비야 등 총 16명이 출연한다. 무악지우는 악기를 들고 추는 작품들로 선정해 춤 속에서 사용되는 악기들이 춤과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담아낸다. 공연은 전통 재구성에서 전통 재창작으로 작품의 형태를 차례대로 구성해 전통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도록 했다. 태평무, 진쇠춤(영신금무), 향발무, 무악지선, 월하무현금, 소고춤, 장고춤으로 구성된다. 대구문화예술회관 김희철 관장은 "역사와 전통을 갖춘 춤을 재해석하고 재현하는 과정을 거쳐 우리 춤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무(舞)와 악(樂)이 서로 벗이 되듯,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 춤과 벗이 되는 순간을 느껴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R석 2만원, S석 1만원. (053)606-6135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진쇠춤-영신금무 10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오르는 '무악지우' 공연 중 '진쇠춤'. 향발무 10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오르는 '무악지우' 공연 중 '향발무'.
낮시간대 휴식같은 대구콘서트하우스의 '인터미션' 공연 4월에도 관객과 만난다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로비에서 마련되는 낮 시간 공연인 '클래식 오아시스-인터미션' 시리즈가 4월에도 찾아온다. 'Intermission(인터미션)'은 클래식 공연의 중간휴식을 의미하는 공연 제목처럼, 한낮의 공연이 하루의 중간 휴식이 될 수 있도록 쉽고 대중적인 클래식 곡으로 관객에게 다가간다.이달 '인터미션' 시리즈의 키워드는 '#낮잠'과 '#무비'이다. 오는 9일 오후 2시 '인터미션 #낮잠'은 건반 타악기 듀오 '채도'가 장식한다. 몽환적인 음색의 건반 타악기인 마림바와 비브라폰 연주를 들으며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대중적인 클래식 곡을 편곡해 선사할 예정이며 타악기의 색채를 재해석해 보여주는 채도의 자작곡도 만나볼 수 있다.25일 오후 2시에는 '인터미션 #무비'가 준비되어 있다. 영화 '불멸의 연인', '트루먼 쇼' 등 영화 속에 등장하는 클래식 음악을 피아노 연주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피아노 배틀 장면에 나오는 쇼팽의 연습곡 '흑건'과 '왈츠 7번'을 원곡과 영화 OST 버전으로 들을 수 있다.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피아니스트 이다영과 피아니스트 추교준이 연주를 맡는다. 피아노 독주와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곡들까지 다채로운 무대를 꾸민다.전석 5천원. (053)250-1400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채도.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피아니스트 이다영.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피아니스트 추교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의 '평화' 제41회 대구연극제 대상 수상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의 연극 '평화'가 제41회 대구연극제에서 대상과 함께 연출상·최우수연기상을 받으며 3관왕을 차지했다. 대상 수상작인 '평화'는 오는 6월28일부터 7월25일까지 경기 용인에서 열리는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에 대구 대표로 참가한다.대구연극협회는 지난 4일 대구어린이세상 꾀꼬리극장에서 제41회 대구연극제·제3회 더 파란연극제 시상식 및 폐막식을 열고 부문별 수상자를 발표했다. 대구연극협회가 주최·주관하는 대구연극제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꾀꼬리극장과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열렸으며, 3개 극단이 참가했다.대상을 받은 연극 '평화'는 전쟁이 끝나기를 열망하는 바람을 담은 아리스토파네스의 '평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피지컬 시어터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연출했다.정성태 연극저항집단 백치들 대표는 이날 시상식에서 "10년 정도 백치들로 활동하면서 선배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 항상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작업을 했다. 큰 상을 받게 돼서 영광이고 선배들에게 받았던 사랑을 저희도 후배들에게 베풀면서 더 열심히 연극을 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연출상은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의 '평화'를 연출한 이상명, 무대예술상은 극단 에테르의 꿈의 '폭격'에서 음악음향감독을 맡은 전일환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연기상은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의 '평화'에 출연한 남우희가 받았다. 우수연기상은 '폭격'에 출연한 김재권·이연진이 받았다. 신인연기상은 '폭격'의 강대현이 수상했다.심사위원장을 맡은 송선호 연출가는 "세 작품 모두 전쟁을 다룬 이야기였고, 대체로 젊은 연극인들이 많이 참여한 경향이 나타났다. 젊은 연극인들의 에너지를 열렬하게 응원하고 박수를 보내지만, 연극이기 때문에 연극성을 살려야 된다는 책임감에 대한 우려도 심사 과정에서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열린 만 35세 미만의 청년들이 주축이 되는 '제3회 더파란연극제'의 작품상은 극단 솥귀의 '화몽 : 삼색 제비꽃이 피는 날'이 받았다. 극단 솥귀는 이 작품으로 연출상(백광현)과 우수연기상(유이수)를 수상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극단 폼의 '죽음의 집'에 출연한 박지훈, 극단 수작의 '노을이 너무 예뻐서'에 출연한 박은솔, 머피의 '지방대'에 출연한 조종우도 우수연기상을 받았다.글·사진=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지난 4일 대구어린이세상 꾀꼬리극장에서 진행된 제41회 대구연극제 시상식에서 내빈들과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제41회 대구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이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해설과 함께하는 국악 무대…대구시립국악단 화요국악무대
대구시립국악단은 해설과 함께하는 주제별 국악 공연인 '화요국악무대'를 이달부터 10월까지 총 4회에 걸쳐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 무대에 올린다.공연은 매회 다양한 주제로 구성돼 국악의 여러 면모를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양성필 대구시립국악단의 깊이 있는 해설이 매회 공연의 이해를 돕는다.이달에는 대구시립국악단 수석들의 기량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는 '수석수작', 5월에는 국악뮤지컬과 국악동요로 꾸미는 갈라콘서트 형식의 '가족 힐링 콘서트' 공연을 볼 수 있다. 9월에는 거문고, 양금, 설장고 등 국악 현악기와 타악기의 울림으로 가득 채우는 '타율', 10월 마지막 공연으로는 국악기로 연주하는 영화음악과 창작 한국무용이 곁들여지는 '가을을 담은 국악'이 준비된다. 오는 9일 있을 첫 번째 '화요국악무대'는 '수석수작'이다. 이 무대에선 시립국악단 수석단원들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먼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속 기악 독주곡인 산조가 펼쳐진다. '김동진류 대금산조'를 김남이 수석이, '김병호류 가야금산조'를 김은주 수석이 연주한다. 창작 국악 곡으로는 거문고의 중후한 음색으로 달무리의 신비로움을 표현한 거문고 독주곡 '달무리'(작곡 정대석)를 신원철 수석이, 풍년을 기뻐하는 기악곡 '경풍년'을 풍성한 사운드로 새롭게 편곡한 해금 독주곡 'Sound full(경풍년)'(편곡 류자현)을 박은경 수석이 선보인다. 특히 해금 곡은 이번 무대에서 처음 소개하는 초연 곡이다.민속악의 으뜸인 기악 합주로 꼽히는 시나위도 감상할 수 있다. 남도 지방의 무악 계통인 시나위는 각 악기가 안어울림화음을 이루며 제각기 연주하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합주 형태이다. '아쟁 시나위'를 권혜영 수석이, '태평소 시나위'를 임형석 수석이 선보이며, 시립국악단 타악팀이 함께 한다.오후 7시30분에 공연이 있다. 입장료 1천 원. (053)606-6193,6320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왼쪽부터) 아쟁 수석 권혜영, 가야금 수석 김은주, 대금 수석 김남이, 해금 수석 박은경, 피리 수석 임형석, 거문고 수석 신원철, 양성필 대구시립국악단 악장.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대구 맛집] 대구 달서구 '참한우소갈비집', 맛있게 얼큰한 한우국밥…질 좋은 고기 듬뿍
어른이 되면 그 맛을 안다는 채소가 몇 개 있다. 보통 물컹한 식감의 가지를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되면 어른이 됐다고 말한다. 물론 어른이 되더라도 그 맛을 극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기자에게는 파가 그런 채소였다. 가지는 오히려 맛있게 먹었지만, 파가 가진 식감은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았다. 파에서 나오는 특유의 미끈한 진액은 파를 멀리하게 하는 이유였다.그러던 중 대구 달서구 참한우소갈비집에 가게 됐다. 자리에 앉으면 뜨거운 물이 담긴 컵에 수저를 담아 내준다. 식당에서 위생을 철저히 하기 위해 신경 쓰는 나름의 방법처럼 보였다.이어서 주문한 한우국밥이 나왔다. 참한우소갈비집의 한우국밥은 대구에서 먹는 대부분 국밥이 그렇듯 그릇에 파가 수북했다. 처음에는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국물을 떠먹어 보고 파도 먹어보고 싶어졌다. 국물 맛이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났기 때문이다.그릇 가득 담긴 파도 평소 기자가 좋아하지 않는 미끈한 느낌은 없고, 오히려 감칠맛이 났다. 그 감칠맛을 느끼며 국밥을 먹다 보니 어느 순간 그릇을 깨끗하게 비웠다. 국밥 특유의 얼큰한 느낌도 매운 음식을 못 먹는 사람에게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맛있게 얼큰하다.고기도 꽤 많이 들어 있는데, 소갈비 구이가 주 메뉴인 만큼 고기 질도 좋다. 고기를 먹고 그 식당의 국밥 맛이 궁금해질 수도 있지만, 점심 메뉴로 간단히 국밥을 먹으러 왔다가 소갈비를 먹어보고 싶어지는 곳이다. 글·사진=최미애기자대구 참한우소갈비집의 한우국밥.
[놓치면 후회!] 2024대구동성로청년버스킹 'Free-ism', 청년 서포터즈단 'B.U.S안내인' 모집
◇…2024대구동성로청년버스킹 'Free-ism'에서 청년 서포터즈단 'B.U.S안내인'을 모집한다. '동성로 청년버스킹'은 대구의 중심가 동성로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달부터 11월까지 동성로 일대에서 다양한 장르의 청년예술가들이 펼치는 거리공연 사업이다. 활동 기간은 오는 18일부터 6월1일까지, 6월9일부터 7월4일까지, 9월5일부터 11월9일까지로 나눠 진행한다. 동성로 청년버스킹 서포터즈단 'B.U.S안내인'은 'Busking User Sponsor'의 약자로, 거리공연 시 현장 운영 지원, 홍보 활동 등 청년 버스커들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이다. B.U.S안내인에게는 △활동인증서 발급 △활동실적에 따른 봉사 시간 지급 △우수활동가 표창 △식대 지원 △역량 강화 전문교육 등이 제공된다. 거리문화에 열정이 있는 만 19세 이상 39세 미만 청년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접수 및 자세한 사항은 사업을 주관하는 <사>인디053 홈페이지(www.indie053.net)에서 확인하면 된다.
[놓치면 후회!] 대구예술인지원센터, '2024 예술인 심리상담 지원사업' 진행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운영하는 대구예술인지원센터가 '2024 예술인 심리상담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대구예술인지원센터는 전문심리상담센터인 '마이스토리 대구센터'와 지역 예술인을 위한 심리상담 지원을 진행한다. 마이스토리 대구센터는 예술인 심리상담에 대한 누적된 데이터와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 상담사가 상주한다.이 사업은 예술인 1인당 정서검사 1회, 심리상담 7회를 포함한 총 8회 과정의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무료로 지원한다. 대구시(주민등록 기준)에 거주하고 예술활동증명을 완료한 예술인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지난 3월12일부터 참여자를 공개모집 중으로, 오는 12월까지 사업을 진행한다.참여 희망 예술인은 진흥원 홈페이지(https://dgfca.or.kr) 및 대구예술인지원센터 홈페이지(https://www.artistcenter.or.kr) 공고문 확인 후 신청서를 작성해 e메일(dgart123@dgfc.or.kr)로 접수하면 된다. (053)430-1239,1231
[신간] 수류화개, 찰칵 대신 쫑긋…꽃·나무에 귀 기울여 보세요
봄을 맞아 일명 '벚꽃 명당'을 찾는 이들이 많다. 벚꽃길을 찾아가는 것은 물론이고 벚꽃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남기기 좋은 카페를 찾아가기도 한다. 이런 곳을 가보면 꽃보다 사람이 더 많을 정도다. 꽃을 사진에 담는 것도 좋지만, 아름다운 꽃과 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면 어떨까. 30여 년 동안 문화부 전문기자로 일하며 우리 예술과 전통문화와 관련된 글을 써온 저자가 쓴 책 '수류화개(水流花開)'는 전국 산하를 누비며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직접 찾아가 소개한다. 책 제목 '수류화개'는 '사람 없는 텅 빈 산에 물 흐르고 꽃이 피네'라는 뜻으로, 당나라 문인 소식이 부처님 제자를 칭송한 시 '십팔대아라한송'에 처음으로 썼다. 고금으로 전해지며 많은 이들이 애호한 글귀로, 추사 김정희는 이를 서예 작품으로 남겼고 화가 김홍도와 최북은 이를 주제로 그림을 그리고 화제(畵題)로 남기기도 했다. 이 글귀를 자주 사용한 법정 스님은 자신의 거처에 '수류화개실'이라는 당호를 달아놓았다.저자도 이 글귀를 특별히 좋아했다. 그는 물 흐르고 꽃이 피는 자연을 가까이해야만 물질문명에 휩쓸리지 않고 행복한 삶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선 2022년 초부터 1년 동안 저자가 전국을 누비며 만난 꽃과 나무들을 소개한다. 그는 계절마다 각자 아름다움과 멋을 뽐내는 꽃과 나무가 보여주는 풍광과 감흥을 책에 담았다. 저자는 매화, 진달래, 해당화, 연꽃, 이팝나무, 배롱나무, 은행나무, 자작나무 등이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내는 곳들을 찾아갔다. 사람의 혼을 빼앗을 듯 불타오르는 천주산 진달래 군락지부터 땅 위에서 노란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듯한 반계리 은행나무까지. 책에선 이를 바탕으로 꽃과 나무를 소개하며 이들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도 함께 전한다. 책에서 가장 처음 소개하는 꽃은 해마다 이른 봄이면 찾아오는 매화다.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들이는 고매(古梅)는 전국 곳곳에 있다.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고매는 특히 산사에서 주로 만날 수 있다. 구례 화엄사 각황전 앞 홍매, 순천 선암사 고매(선암매), 양산 통도사 홍매(자장매), 장성 백양사 홍매(고불매)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화엄사 각황전 앞 홍매 앞에는 많은 매화 애호가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나무 모양도 멋지지만, 오래된 목조 건물과 어우러지는 모습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선사한다.퇴계 이황도 매화를 지독히도 좋아해 107수에 이르는 매화시를 남겼다. 그는 운명하기 직전 마지막으로 "매화분에 물을 주도록 하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매화가 한창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거닐며 감상을 했는데, 이런 자신의 모습을 시에 담기도 했다.책에선 꽃과 나무를 단순히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초목에 대한 다양한 생태학 정보와 옛이야기를 전한다. 올곧은 자태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대나무는 실제로는 나무 종류가 아니라 풀의 일종이다. 이는 식물 중 나무로 분류되는 데는 기준이 있기 때문이다. 나무로 분류되는 식물들은 단단한 목질이 있고, 부피 생장을 해야 한다. 그런데 대나무는 가운데가 비어 있고, 위로는 자라도 옆으로는 거의 자라지 않는다. 풀과 나무의 경계선에 선 식물인 셈이다.이 책의 장 사이와 마지막에는 '돌아보기'를 배치했다. 여기선 백두산 호랑이가 돌아다니는 봉화 백두대간 수목원과 우리 민족 최고의 명산으로 꼽히는 초여름 금강산의 아름다운 풍광도 만날 수 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전남 구례 화엄사의 각황전 옆 홍매. 1702년 지금의 각황전 건립 때 심었다. 〈영남일보 DB〉김봉규지음/수류책방/320쪽/1만6천800원
대구시-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광본부, 2024년 대구 인바운드 스타여행사 선정
대구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광본부는 '2024년 대구 인바운드 스타여행사' 5개사를 선정하고 지난 3일 선정식을 가졌다.스타여행사 선정사업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지역 인바운드 관광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 관광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공모를 통해 선정된 여행사는 총 5개사(공감씨즈, 대동성여행사, 드림앤투어, 플라이투게더, 화은국제여행사)이다.선정 여행사에는 진흥원과 함께 주요 해외시장을 대상으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홍보마케팅비 △유치마케팅비 등 자생력 강화를 위한 혜택이 제공된다. 특히 올해는 여행사들의 해외 마케팅 역량 강화를 목표로 향후 대구 여행 상품의 안정적인 공급망이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이날 선정식에선 '2024년 선정 여행사에 대한 현판 수여'와 '사업 추진 방향 및 성과공유' 등이 진행됐다.진흥원 강성길 관광본부장은 "대구의 역량 있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여행사를 발굴해 대구의 여행 시장이 지속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지난 3일 열린 대구 인바운드 스타여행사 선정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마추어 성악가들이 들려주는 봄 주제 가곡들…신춘음악회 '꽃피는 날' 7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
봄을 주제로 한 다양한 국내외 가곡들을 발표하는 'With SONG' 신춘음악회 '꽃피는 날'이 7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다. 예술기획 유진이 기획하고 주관하는 이번 공연의 주인공은 13명의 아마추어 성악가들로, 소프라노 김경희·김미경·김순엽·김은숙·김해옥·박영란·정미선, 바리톤 김도영·김동한·김호진,테너 김두환·김종석·이종완·박찬성(우정출연)이다.'With SONG'은 바리톤 송민태를 중심으로 지난해 12월 대구베누스토오케스트라와 협연한 송민태가곡교실 Family Concert 'With SONG' 공연 솔리스트들로 구성된 단체다. 가곡을 사랑하는 전문 연주자 및 성악 동호인, 애호가로 구성됐으며, 정기적인 모임과 연주 활동으로 한국 가곡의 저변 확대 및 발전을 도모하고자 만들어졌다.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여러 연주자 및 연주단체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계획하고 있다.공연에선 '강 건너 봄이 오듯''사월의 노래''꽃피는 날''Aprile''목련화''매화연가''진달래꽃''그대가 꽃이라면' 등을 연주한다. 소프라노 이윤경(계명대 성악과 교수)과 바리톤 송민태(송민태가곡교실)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해 솔로 및 듀오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며, 반주는 피아니스트 오금선과 김혜지가 맡는다.전석 무료. 010-8859-7738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With SONG' 신춘음악회 '꽃피는 날' 포스터.
무용과 폐과에 석·박사 과정 축소로 인재 유출…무용계도 지역불균형 심화
무용계도 지역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대학의 무용과 폐과와 대학원 석·박사 과정 축소로 지역 인재들이 수도권과 서울로 유출되면서다. 또 공연장과 연계한 무대도 줄어들면서 무용 생태계 전반이 침체되고 있다.국립현대무용단이 최근 지역 안무가들의 작품을 발굴하고 현대무용 레퍼토리를 개발하기 위해 마련한 '지역 상생 프로젝트' 공모 결과, 대구·경북권 지원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현대무용단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 공모에 총 28편이 지원했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권에선 5편이 지원하는데 그쳤다. 부산·경남권이 12편으로 가장 많았으며, 세종·충청권 7편, 광주·전라권 4편이다. 무용계에서는 "지원율이 저조한 것은 그만큼 대구 무용계의 활동이 둔화 되고 있는 방증"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로 인해 무용계의 지역 간 불균형도 심화되고 있다.프로젝트 공모 심사위원단도 총평을 통해 "총 지원자 수가 수도권 무용 공모에 비해 적은 점, 권역별 지원자 수 편차가 큰 점은 무용 생태계의 지역 불균형을 다시 한번 체감하게 했다"고 밝혔다.실제 대구 무용계에서도 지역 무용가들의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원인은 주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 무용 인구 감소를 꼽는다. 대구에선 처음으로 무용학과가 설립된 대구가톨릭대가 폐과돼 2022년부터 신입생 모집을 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석·박사 과정도 전반적으로 축소되는 추세여서 서울 등 다른 지역으로 진학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다만 이보다 더 전인 2000년대부터 다른 지역 대학에서 무용과 폐과가 이어진 점을 고려하면 대구는 움직임이 다소 늦은 편이다.대구 무용계 관계자는 "지역 무용계의 활동이 저조한 원인을 하나로 꼽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지역 공연장과 연계해 진행하던 공연들이 다소 줄어들면서 신인·중진 등의 활동을 보기 어려워진 것도 있는 것 같다. 신인의 경우, 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성 무대에 대한 지원 등이 많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했다.무용계에서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또 다른 무용계 관계자는 "대구에도 국제 무용 축제가 있긴 하지만, 공연을 그날 하루만 무대에 올리고 끝날 뿐 작품이 발전되는 경우가 드물다. 대학 교육에서부터 자율적으로 창작할 기회를 더 많이 부여하고, 작품을 발전시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국립현대무용단이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지역 상생 프로젝트'의 권역별 선정작은 국립현대무용단이 제작 과정에 협력하며, 권역별 프로젝트 파트너 극장에서 올 가을 작품을 올린다. 대구·경북권 작품으로는 박수열의 '심장과 칩'이 선정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대구시립무용단 공연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부산 제작 오페라 작품에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공동주최로 이름 올린 이유는
부산문화회관이 제작하는 오페라 '나비부인'에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공동 주최로 이름을 올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작품 오디션 최초 공고에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이 연출자로 이름을 올렸다 내리는 촌극도 벌어졌다.지난달 25일 부산문화회관은 오페라 '나비부인' 출연진 오디션 공고를 재단 홈페이지에 올렸다. 오는 8월31일부터 9월1일까지 2차례 진행되는 이 공연은 부산시, 부산문화회관이 주최한다고 공지됐다. 특히 부산문화회관 SNS 등에 함께 올라온 공고문에는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이 연출을 맡는다고 명시되어 있었다. 하지만 부산문화회관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홈페이지와 SNS 등에 올린 최초 공고를 내렸다가, 이후 다시 수정해 게시했다. 2일 기준 수정된 공고문에는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의 이름이 빠지고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공동주최한다고 명시됐다. 영남일보가 취재에 들어가자 3일에는 '공동주최'에서 '협력 제작'으로 문구를 다시 바꿨다. 지역 문화계 일각에선 이를 지난해 불거진 구설수와 유사한 비판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지난해 오페라하우스 개관 20주년 기념공연이 열리는 시기 사적인 업무를 위해 휴가를 내고 해외로 나가 구설수(영남일보 2023년 8월22일자 2면 보도)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정 관장은 불가리아 공연장 무대에 오르는 '나비부인'의 연출을 맡았다. 이 공연장은 대구오페라하우스와 해외 교류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해당 공연 포스터에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이름이 올라와 있지 않았다.지역 문화계에선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공동 주최로 이름을 올리는 것도 모양새가 이상하다는 말이 나온다. 부산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취지로 부산오페라 하우스 설립 기원 및 부산 지역 오페라 관객 개발을 꼽고 있다.지역 공연계 한 관계자는 "공동 주최는 수익금 배분, 예산 공동 투자 등 어떤 이유가 있거나 상호 대등한 관계로 공연할 때 하는 것이다. 공연 취지나 상황을 고려하면 의문이 드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이에 대해 대구오페라하우스 측은 올해로 3년째 대구오페라하우스 제작 무대, 의상, 소품을 재활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그 취지로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정갑균 관장은 "재작년 '라 보엠', 지난해 '토스카'의 무대, 의상 등을 가져갔는데, 다른 공연장에서 렌탈을 해가면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대여비를 받는다. 공공기관이다보니 명분이 필요해 공동주최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연출자로 이름이 올라갔다 내려간 것에 대해선 "옛날에 내가 연출해놓은 작품이라 나는 못가지만 재연출을 맡은 연출가가 하기로 했다. 부산문화회관 측에선 예우 차원에서 내가 오리지널 연출이다보니 이름을 올렸는데, 그래서 빼라고 했다"고 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부산문화회관 제작 오페라 '나비부인' 오디션 최초 공고문에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이 연출로 이름을 올렸다. 부산문화회관이 제작하는 오페라 '나비부인' 오디션 수정 공고문.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의 이름이 빠져 있다. 3일 올라온 재수정 공고문. 영남일보가 취재에 들어가자 대구오페라하우스 공동주최에서 협력제작으로 바꿨다.인터넷 캡처
13~14일 비슬산 참꽃 문화제…가수 이수호·백지영 개막 축하 무대 오른다
제28회 비슬산 참꽃문화제가 오는 13일과 14일 비슬산 자연휴양림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참꽃문화제는 '우리 참, 꽃이 될거야' 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매년 4월 경 참꽃 개화 시기에 맞춰 비슬산 자연휴양림 일대에서 개최되는 비슬산 참꽃문화제는 1997년 '비슬산 참꽃제'라는 이름으로 처음 열렸다. 2012년부터 달성문화재단이 축제를 주관하며 '비슬산 참꽃문화제'라는 현재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축제 첫날인 13일에는 오전 10시 산신제를 시작으로 식전 공연, 개막식, 개막 축하공연 등 다양한 순서가 마련된다. 특히 개막식 마지막에 진행되는 먹을 수 있는 꽃인 참꽃과 달성군에서 직접 키워낸 음식재료를 섞어 2천24인분의 비빔밥을 만들어 방문객들에게 제공하는 참꽃 비빔밥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오후 1시30분부터 이어지는 개막 축하 공연에는 가수 이수호, 백지영이 출연해 축제의 흥을 돋운다.14일은 오전 10시부터 지역 생활문화동호회들의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는 '참꽃 생활문화예술제'가 열린다. 이후 오후 1시30분부터 기악 앙상블, 넌버벌 퍼포먼스, 대중가요 등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참꽃 프린지 페스티벌'에선 가수 서지오, 가수 에녹이 출연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이외에도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푸드트럭과 식음 부스가 참여하는 '참, 맛 레스토랑', 참꽃 군락지와 호텔 아젤리아 인근에서 '참꽃 버스킹'을 축제 양일간 만날 수 있다.축제 안내와 참꽃 군락지의 참꽃 개화 상황은 비슬산 참꽃문화제 홈페이지(www.biseu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시 주차장에서 비슬산 자연휴양림 주차장까지 순환 버스가 운영될 예정이다.달성문화재단 박병구 대표이사는 "비슬산 정상에 만발한 30만 평의 진분홍빛 참꽃과 함께 봄의 향기를 만끽하시고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마련된 비슬산 참꽃문화제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오는 13~14일 제28회 비슬산 참꽃문화제가 열리는 비슬산 참꽃 군락지.
봄과 함께 '교향악축제' 개막…대구시향 매력 알린다
3일 개막하는 국내 대표 클래식 음악 축제인 '한화와 함께하는 2024 교향악축제'에 대구시립교향악단이 무대에 오른다. 대구시향 공연은 9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있다. 백진현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지휘하고, 2012년 독일 하노버 요아힘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은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가 협연한다.이번 대구시향 공연 레퍼토리는 엘가 서거 90주년을 기념해 '브리티시 클래식'을 주제로 한다. 첫 곡은 브리튼의 오페라 '피터 그라임스'의 '네 개의 바다 간주곡' 중 '폭풍'을 들려준다. '네 개의 바다 간주곡'은 오페라 '피터 그라임스'에서 장면 전환 음악으로 사용된 여섯 개의 간주곡 중 네 곡을 골라 독립된 관현악곡으로 만든 것이다. 이날 연주할 '폭풍'은 바다의 역동적인 모습과 주인공의 불안정한 심리가 어우러진다. 이어서 브루흐의 '스코틀랜드 환상곡'을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와 협연으로 선보인다. 스코틀랜드 환상곡은 악장마다 스코틀랜드 전통 민요가 주요 주제로 사용됐다. 영국 북부 지역의 애상과 향토색이 짙은 것이 특징이다.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는 13세였던 2001년 금호영재 콘서트로 데뷔했다. 파가니니 콩쿠르 1위 없는 2위, 나고야·하노버 국제콩쿠르 우승 등 출전한 콩쿠르마다 파이널 진출 및 입상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미국 커티스 음악원, 보스턴 뉴잉글랜드음악원을 거쳐, 뉴욕주립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현재 서울대 음대 기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휴식 후에는 엘가의 '교향곡 1번'으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1898년 초부터 엘가는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 군인 찰스 조지 고든의 생애를 바탕으로 한 교향곡을 구상하고 있었다. 교향곡 1번은 맨 처음 구상한 고든 교향곡과는 전혀 다른 행진곡 느낌의 아름답고 고상한 주제로 시작해 이 주제가 전 악장에 걸쳐 반복된다. 총 4악장 구성이고, 마지막 악장은 승리의 행진곡으로 위풍 있게 마무리된다.대구시향 백진현 상임지휘자는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전국 교향악단과 관객이 한자리에 모이게 될 이번 축제에 참여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 올해 창단 60주년이 된 대구시향의 저력을 바탕으로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수준 높은 무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 B석 1만원. 예매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sac.or.kr), 콜센터(1668-1352), 인터파크에서 할 수 있다.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대구시향 단체사진.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Jiyoung Ha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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