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차기 금고 어디로? 농협은행·iM뱅크·KB국민은행참여
내년부터 4년간 경북도청 금고의 키를 어느 은행이 쥐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공고에서 이례적으로 KB국민은행이 제안서를 내고 경쟁에 참여했다. 금리 배점이 높아진 점도 치열해진 금고 선정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2~13일 경북도 금고지정을 위한 금융기관 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NH농협은행과 iM뱅크, KB국민은행 3곳이 신청했다. 새로 선정되는 금고 약정기간은 내년 1월1일부터 2030년 12월31일까지다. 현재 경북도 제1금고는 NH농협은행, 제2금고는 iM뱅크다. KB국민은행이 경북도 금고 선정에 도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국민은행 참여는 안정적인 공공자금을 확보하고 지역 영업 기반을 넓히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지자체 금고시장에 시중은행 참여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번 금고 선정에서 달라진 점은 '금리' 관련 평가 비중 확대다. '도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배점이 기존 20점에서 22점으로 2점 높아졌다. 경북도에 유리한 금리 조건을 제시하는 금융기관에 대한 평가 비중을 높인 셈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금리 항목 배점을 높인 것은 금융기관들이 보다 좋은 금리를 제시하도록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 은행은 기존 금고 운영 경험과 지역 영업망, 지역사회 기여 등의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NH농협은행 경북본부는 경북도 금고를 운영하며 쌓은 경험과 지역사회 기여를 강조했다. NH농협은행 경북본부 현장지원단 관계자는 "경북도 금고를 맡으면서 협력사업뿐 아니라 지역의 크고 작은 현안이 있을 때마다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iM뱅크는 높은 지역 점포 비중과 지역 금융지원을 강점으로 꼽는다. 지난해 기준 대구경북에서 운영하는 점포는 173곳으로 전체 점포 200곳의 86.5%를 차지한다. 전체 여신 가운데 대구경북에 공급한 비중도 66% 수준이다. 지역사회 공헌 실적도 우수한 편이다. IM뱅크의 지난해 사회공헌활동 금액은 약 465억원으로 이 가운데 293억원을 지역사회와 공익 분야에 투입했다. 앞서 강정훈 iM뱅크 은행장은 "디지털 기술과 지역 기여, 지역 인재 채용, 소상공인 지원 등 지역사회에 제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가치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접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역 금융권 관심은 경북도와 더불어 향후 예정된 대구시와 대구시·경북도교육청 공공금고 선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대구시는 iM뱅크가 제1금고, NH농협은행이 제2금고를 맡고 있으며, 약정기간은 2027년 말까지다. 대구시교육청과 경북도교육청 금고는 NH농협이 각각 2028년, 2029년 말까지 담당한다. 전문가들은 금융환경과 은행 역할 변화에 따라 금고 선정에서도 금리뿐 아니라 금융기관의 안정성과 지역사회 기여를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혜수 경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금고는 지자체의 자금을 관리하는 만큼 금융기관의 신용도와 안정성을 중요하게 살펴봐야 한다"며 "금융기관이 지역사회에서 사회적 책임을 얼마나 다하고 있는지, 지역사회에 얼마나 적극 기여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1금고는 일반회계를 비롯해 광역교통시설·소방안전 특별회계를 담당한다. 통합재정안정화기금과 지역개발기금, 재해구호기금, 농어촌진흥기금, 고향사랑기금 등을 관리하고, 제2금고는 치수사업·의료급여기금·발전소지역자원시설세·학교용지부담금·낙후지역발전 등 특별회계 등을 맡는다. 최미애·정지윤기자 miaechoi21@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