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도청 화백당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최미애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이재명 대통령의 '2030년까지 행정통합 불가' 발언(영남일보 6월9일자 1면 보도)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고 나섰다. 이 도지사는 9일 자신의 SNS뿐만 아니라 제2차 공공기관 이전 결의대회에서도 대구경북행정통합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도지사는 먼저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와 오중기 경북도지사 후보가 행정통합의 조기 완성을 약속했고,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도 이야기했는데 선거가 끝나자마자 대통령은 다음 지방선거 전까지 (행정통합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선거 때 말한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도대체 무엇이었냐고 되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대구시의회와 경북도의회가 공식적으로 찬성한 사안"이라며 "일부 반대와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전체 흐름을 멈춰 세워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남광주의 행정통합도 예로 들었다. 이 도지사는 "전남광주 행정통합도 속전속결로 추진되는 과정에서 일부 지역과 교육계 등에서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가 있었다. 그럼에도 정부와 여당은 전남광주 통합을 추진했다"며 "그런데 대구경북 통합은 일부 반대를 이유로 안 된다고 하면 명백한 지역 차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초·광역의원 임기 문제에 대해서는 "2028년 통합을 추진하면서 초대 특별시장만 2년 임기로 선출하면 된다. 기초·광역의원은 의원직을 승계해 임기를 보장하고, 2030년에 지방선거를 정상적으로 치르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행정통합이 '5극 3특' 전략의 핵심인 만큼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선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행정통합 없이 5극 3특을 말하는 것은 노른자 없는 계란을 계란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면서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수도권 일극체제를 깨고 남부권 전체의 성장축을 세우며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차별 없이, 중단 없이, 책임 있게 추진해야 한다"며 "대구경북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이 대통령에게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할 테니까 우리도 밀어달라는 이야기를 강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북도청 화백당에서 열린 '2차 공공기관 경북도 이전 결의대회'에 참석한 이 도지사는 경북도의 공공기관 유치 원칙과 관련해 '김천혁신도시와 도청신도시로 나누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공기관 이전은 혁신도시(김천)에 가는 게 원칙이지만, 행정통합을 할 경우 도청 소재지에 공공기관이 오는 것으로 돼 있다"면서 "나중에 어느 기관이 (지역 내에서) 어떻게 가는지보다는 우선 우리 지역에 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종진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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