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3차 순환도로 동편 구간 전면 개통…주민 기대감 쑥↑

  • 조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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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1-20 18:54  |  발행일 2025-11-20

21일 0시부터 대구 3차순환도로 동편 700m 구간 전면 개통

지역민 "감회 새로워, 남구 점점 발전하는 듯"

21일 자정 개통을 앞둔 대구 3차순환도로 동편 구간이 정비를 마친 상태로 개통을 기다리고 있다. 20일 현장에서는 개통 기념식과 주민 참여 행사가 진행됐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21일 자정 개통을 앞둔 대구 3차순환도로 동편 구간이 정비를 마친 상태로 개통을 기다리고 있다. 20일 현장에서는 개통 기념식과 주민 참여 행사가 진행됐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20일 대구 3차순환도로 동편 구간 개통 기념 행사에서 남구농악단이 선두에 서고 뒤이어 주민들이 새 도로 위를 함께 걸으며 행진하고 있다. 이번 행진은 개통된 도로를 주민에게 직접 공개하고 완전 개통의 의미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20일 대구 3차순환도로 동편 구간 개통 기념 행사에서 남구농악단이 선두에 서고 뒤이어 주민들이 새 도로 위를 함께 걸으며 행진하고 있다. 이번 행진은 개통된 도로를 주민에게 직접 공개하고 완전 개통의 의미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 3차순환도로 동편구간(캠프워커~비상활주로)이 21일 본격 개통되자, 그간 미군 부대 주둔으로 30년 가까이 활용공간 확보에 큰 제약을 받아온 주민들은 기대감이 커졌다. 이들은 3차순환도로 서편구간(600m)도 빨리 반환받아 미완성 형태인 도로가 완전체가 되기를 학수고대하는 눈치다.


20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1일 자정부터 대구 3차순환도로 동편 700m 구간(폭 40m·왕복 8차로)이 전면 개통된다. 총연장 25.2㎞에 달하는 3차 순환도로는 1996년 준공됐다. 하지만 캠프워커에 가로막혀 1.3㎞ 구간이 미완성 된 채로 개통됐다. 이번에 개통된 동편 구간(700m)은 2020년 첫 삽을 떠 올해 공사가 마무리됐다.


지역민들은 이번 3차순환도로 동편구간 개통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당장 중앙대로·신천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 간 접근성이 향상돼 도심 순환 교통망이 원활해질 것으로 보여서다. 특히 캠프워커 일대 봉덕로·이천로·중앙대로의 일일 교통량 중 약 42%(하루 2만4천 대)가 분산될 것으로 예측되자 기대감이 한층 커졌다.


안모(여·76)씨는 "남구에서만 45년째 살았는데 동편 구간이 마침내 개통된다고 하니 감회가 새롭다"며 "대구도서관 개관을 포함해 주변이 점점 달라지고 있는데, 교통 문제가 항상 눈에 밟혔다. 남구 주민으로서 너무 기쁜다"고 했다. 박모(61)씨는 "그간 막혀 있던 공간에 넓은 도로가 만들어지고 철조망으로 둘러싸였던 담장이 붉은 벽돌로 정비된 걸 보니 완전히 딴 곳 같다"며 흡족해 했다.


일각에선 서편구간에 대한 빠른 사업 추진을 갈망하는 이들도 적잖았다. 주민 장상철(60)씨는 "운전자 입장에선 이번 동편 개통으로 교통 흐름이 다소 나아질 것 같아 보이지만, 아직 전면 개통이 아니라서 아쉽다"며 "서편구간까지 동시에 개통됐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서편구간 사업이 너무 길어지고 있다. 대구시가 좀 더 속도를 냈으면 한다"고 전했다. 남구 주민들은 조만간 서편구간도 조기 개통되도록 주민 5만8천여명의 서명부를 대구시와 정부측에도 전달할 계획이다.


대구 남구청은 이날 오후 3시 3차순환도로 동편구간 개통을 기념하는 '주민과 함께하는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선 서편구간의 조기 완전 개통을 요구하는 주민 5만8천여 명의 서명부를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 조재구 남구청장 등에게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실제 서명부는 아직 서명을 받고 있는 탓에 전달되지 않았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오랜 기간 재산권 행사도 못 하고 헬기 소음과 출퇴근 시간 교통정체까지 감내해 준 주민들에게 늘 미안하고 감사한하다"며 "앞서 개관한 대구도서관, 향후 조성될 평화공원과 함께 남구는 조만간 교통과 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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