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대구 동대구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새로 정비된 바닥 안내표지를 따라 철도와 대경선 탑승 구역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경북 숙원이던 대구권 광역철도 '대경선'이 개통 1년만에 하루 평균 1만3천900명대(올해 10월 말 기준)의 수요를 확보했다. 광역 이동축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비수도권 최초 광역철도라는 상징성을 갖는 대경선은 기존 선로를 활용한 '저비용·고효율' 모델로 평가받는다. 대구·경북권 통근 동선과 지역 간 이동 패턴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11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12월14일 개통된 대경선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1만3천907명이다. 경산~대구~구미를 잇는 이동선이 안정적으로 안착하면서 통근·통학 목적의 확실한 고정수요가 형성됐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대경선은 기존 경부선을 활용해 61.9㎞ 구간을 평균 59분05초에 운행한다. 투입된 사업비는 2천억원대다. 총 9편성(실제 운행 8편성/예비 1편성)이 마련됐으며, 러시아워인 출퇴근 시간대는 19분02초 간격으로 운영된다. 환승할인이 적용돼 비용 부담이 줄어든 점이 이용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개통 이후 지역 간 이동환경이 크게 개선된 점도 확인됐다. 도로 혼잡상황이 일부 완화되고, 대구 도심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상권 유입이 확대됐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개통 후 구미·경산 거주 고객이 각각 48%,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2월엔 왜관역과 사곡역 사이에 북삼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2029년 개통이 목표인 원대역과 구미~김천 구간을 신설하는 대경선 2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확장성을 추가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량으로 편성된 탓에 출퇴근 시간대 혼잡, 일부 역의 환승 불편, '경부선 청도 열차 사고' 이후 지연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현재 차량편성·운행간격 체계가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취재진은 개통 1주년에 즈음해 지난 10일 직접 대경선을 타봤다. 3면에 르포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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