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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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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멈추면 최대 8000억원 손실…오염수 무방류 공정도 중단"
"환경부 장관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 지난 22일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석포제련소와 관련된 언급을 하면서 다시 아연 제련소 문제가 재조명 받고 있다. 석포제련소는 영풍그룹이 소유한 아연 생산 공장으로 2019년 폐수 넘침 문제로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당시 설비 오작동으로 폐수가 넘쳤으나 외부 유출은 없었다. 하지만 넘친 폐수가 공장 내 비상차집시설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별도의 관을 설치한 것이 적발됐다. 이에 경북도는 '조업정지 60일' 처분을 내렸고, 영풍은 이에 불복해 2021년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영풍은 행정소송에서 패소했고, 항소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달 법원은 항소 기각 결정을 내리면서 다시 한번 경북도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영풍은 지난 19일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경북 북부지역 경제 흐름의 중심석포면은 경북 봉화군 최북단에 있다. 동쪽으로는 울진군, 북쪽으론 강원 태백시와 접한 고지대 지역이다. 아연이 매장돼 있어 아연 채굴과 제련사업이 지역의 주요 먹거리다.석포면엔 1천805명(2024년 6월 기준)의 주민이 살고 있다. 이들 가운데 석포제련소에 직접 고용된 인구가 600명, 협력업체를 통해 연관된 이들이 600~700명이다. 전체 주민 중 약 70%의 생계가 제련소에 달려 있는 셈이다. 실제 영풍이 석포제련소와 협력 업체 임직원에게 지급하는 인건비는 연간 1천억원 수준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한 경북 북부권의 경제를 석포제련소가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지역을 넘어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석포제련소의 영향력은 큰편이다. 석포제련소에선 연간 35만t의 아연을 생산한다. 전 세계 아연시장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규모다.국내 아연 조달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는 배경에는 석포제련소가 있는 셈이다. 아연은 4대 비철금속 중 하나다. 주로 철 제품의 부식을 막는 용도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된다. 건설 자재는 물론 자동차 부품 등이 대표적이다.제련소는 모든 공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대형 장치 산업이다. 수많은 설비를 연결한 배관과 탱크 속 각종 공정 물질이 쉴 새 없이 흘러간다. 제련 설비는 금속을 생산하는 동시에 발생하는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환경 설비라는 이중적인 특성을 띠기도 한다.석포제련소는 공정 폐수 뿐 아니라 회수한 오염 지하수도 무방류 공정을 통해 100% 재이용을 하고 있다. 만약 조업이 정지되면 공정 폐열을 이용하는 무방류 공정 역시 중단된다. 600t의 지하 오염수는 조업정지 기간 보관할 수 없기에 후처리를 거쳐 방류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다.年 아연 생산량 '세계시장 톱3'석포주민 70% 생계 달려 있어조업 정상화 '최장 6개월' 소요경북 북부 산업계 타격 불가피업체측 "환경개선사업도 차질"◆"조업 정지 아닌 과징금 처분을"제련소를 완전히 멈추기 위해선 환경·안전 문제에 대비해 다양한 예방 조치를 거쳐 순차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재가동 시에도 손상 설비를 복구하는 등 상당한 기간이 소요된다. 감정인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조업정지를 위한 사전 준비 과정부터 실제 조업정지(60일), 정상화 작업을 포함하면 최소 4개월에서 최대 6개월까지 공장이 멈춘다.이를 단순히 연간 매출액(1조 5천억원 기준)으로 추산해보면 조업 중단에 따른 매출 손실은 5천억~7천500억원에 달한다. 생산량과 생산효율 정상화에도 현실적으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손실은 더 커진다. 시설 복구에 드는 수리 비용도 별도로 든다. 영풍 측은 수리 비용을 약 4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석포제련소가 조업 정지에 들어갈 경우 지역 경제 침체는 물론 산업계 전반에 걸쳐 타격이 불가피해지면서 일각에선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조업 정지 보단 과징금 처분과 함께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는 것. 또 과징금으로 대체할 경우, 기업 제재부터 계도, 재발 방지까지 법적·행정적 목적을 달성하고 국가 재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이와 함께 법령의 재정비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석포제련소 조업정지 처분 사유가 된 '물환경보전법 제38조 제1항 제1, 2호'의 경우 오염물질 배출 고의나 과실, 사고 여부를 따지지 않고 곧바로 조업정지 처분을 내리게 돼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관련 법상 '배출'의 의미를 보다 상세하고 엄격히 적용하고, 고의나 과실에 의한 처분 정도를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영풍, 환경개선 혁신계획 추진석포제련소는 1970년에 설립된 이래 50여년간 산업 필수재의 국내 수급을 담당해 왔다. 국내 제조기업들 상당수가 문을 닫는 상황 속에서도 꿋꿋히 자리를 지키면서 제조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지켜내는 데 일조했다. 하지만 환경 오염 문제에선 자유롭지 못하다. 최근 10년간 적발된 법 위반 행위만 76건에 달한다. 주변 산림 고사, 지하수와 토양의 중금속 오염, 하천의 카드뮴 등 오염 원인이 석포제련소라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이후 환경부는 2022년 통합환경허가를 내줬다. 235가지의 사항을 개선하는 조건이 단서로 붙었다. 석포제련소는 7천억원 이상을 들여 '환경개선 혁신계획'을 시행하며 사회적 책무를 이행하고 있다.영풍은 원료 투입 부터 제품 제조, 폐기물 배출 등 전 공정에 대한 혁신을 추구한다고 강조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세계 제련소 최초로 공장 외부로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무방류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또 전 공정에 걸친 시설 개선과 오염 지하수 하계 유출 차단 차집시설 설치, 과거 오염 정화 프로젝트 등을 추진 중이다. 이같은 노력은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2022년 5월 환경부가 낙동강 수질·퇴적물을 측정한 결과, 석포제련소 인근 카드뮴 수질농도는 2019년 하반기부터 수질환경기준 이내(0.005mg/L)에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풍 관계자는 "조업정지를 그대로 집행하면 환경개선 혁신계획도 중단된다. 환경개선 사업 재투자 등 선순환 구조가 깨지는 것"이라며 "지하수 양수 처리 및 재이용과 같은 시설운전을 전제로 하는 각종 환경개선 작업도 멈추기 때문에 전문가들조차 2차 환경피해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경북 봉화 석포제련소에서는 연간 35만t의 아연이 생산된다. 〈영남일보 DB〉
'티메프' 피해 일파만파 늑장 대응에 나선 정부
이바 '티메프(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피해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자금경색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정부는 긴급대응에 나섰으나, 이미 울렸던 경고음을 외면하고 안일한 대처를 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간부회의를 열고 "공정위·금융위·금감원 등 관계부처·기관 공동으로 티메프 사태 상황과 동향을 면밀하게 점검하라"고 지시했다.대통령실이 우려를 나타내자 정부 각 부처들이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선 모양새다. 유관부처는 합동 조사반을 파견, 현장조사를 진행 중이다. 판매자 이탈, 지급 현황 등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하지만 일찍부터 감지된 이상신호를 무시하다가 피해 규모를 키웠다는 비판을 면하긴 어려울 전망이다.티몬과 위메프는 싱가포르 기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큐텐'의 계열사다. 큐텐은 2022년 9월 티몬을 인수했고, 이듬해 3월과 4월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사들였다. 올 2월엔 위시, 3월엔 AK몰까지 삼켰다. 문제는 인수한 업체의 재무 상태와 수익성이 모두 좋지 않았다는 점이다. 인수 자금을 다른 업체들로부터 과하게 끌어다 쓴 것도 도마위에 올랐다. 작년부터 이런 상황에 대해 큐텐의 일부 셀러가 정산 지연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다 지난 11일 위메프가 491개 사업장에 대해 369억원가량의 대금을 정산하지 못했다. 입점업체 이탈, 매출 하락 악순환이 반복됐다. 피해를 호소하는 판매자, 소비자가 급증했고, 유통사·카드사 등 대형업체들도 제휴를 끊으면서 사태가 악화됐다.티메프 사태는 여행·가전·식품·공연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확산하는 모양새다. 상품 금액대가 큰 업종일수록 상황이 좋지 않다. 중소 규모 여행사들이 줄도산될 처지에 내몰렸다. 소비자들은 하계휴가를 앞두고 계획이 어그러지고, 수백만 원의 금전적 피해까지 입었다. 현재까지 파악된 미정산 금액 규모는 1천600억~1천700억원이다. 티메프 판매대금 정산 주기는 최대 2달이다. 이번에 문제가 생긴 대금은 5월 판매분이다. 6월과 7월 판매 분량은 아직 뚜껑도 제대로 열어보지 못했다. 피해는 더 악화할 수 있다. 일각에선 '제2의 머지포인트 사태' 재현을 우려한다. 머지 사태는 '무제한 20% 할인'을 내세워 소비자가 상품권을 구매하면 액면가보다 더 많은 '머지머니'를 충전해줬다. 이후 판매 중단, 현금 부족으로 인한 환불 중단 사태로 이어졌다.티메프는 최근 선불충전금 '티몬 캐시'와 각종 상품권을 '선주문 후사용' 방식으로 할인가에 판매해 인기를 끌었다. 이번에 티메프 사태가 터지자 각 제휴사들은 티메프에서 판매된 이들 상품권 사용을 틀어막았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타임빌라스 수성, 이렇게 만듭니다"…대구자연 신비로움 담아낸 조감도 최초공개
대구 수성알파시티(수성구 대흥동)에 들어설 롯데쇼핑<주>의 프리미엄 복합 쇼핑몰 '타임빌라스 수성'의 조감도가 최초 공개됐다. 당초보다 건물규모가 한층 커졌고 팔공산, 비슬산 등 대구 자연경관을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의 핫 플레이스가 될 '타임빌라스 수성'은 오는 9월 지하층부터 골조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대구시는 25일 롯데쇼핑<주>의 타임빌라스 수성 조감도를 공개했다. 조감도를 보면 쇼핑몰 최상층부는 독특한 외관을 자랑한다. 대구지역 산지의 굴곡을 표현하면서 팔공산 기암괴석을 형상화했다. 실내·외를 연결하는 광장은 수태골 계곡을 모티브로 했다. 전국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었던 독특한 형태다. 다양하게 구축되는 이벤트 공간은 비슬산 참꽃동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타임빌라스 수성 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더 커진다. 최종 설계 및 건축 인허가 과정에서 롯데쇼핑은 연면적 26만7천㎡ (8만767평)에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었다. 이번에 발표한 조감도를 보면 지상층을 1개 층 더 높였다. 연면적은 30만3천474㎡(9만1천800평)로 14% 늘어났다. 프리미엄급 쇼핑몰 구현을 위해 내부에 다양한 이벤트 공간과 시설을 도입하면서 건물규모가 커진 것이다.주차대수는 최대한 확보하고, 지상 7층 규모 별도 주차장 동을 추가한다. 주변부의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진·출입구는 분산하고, 월드컵대로 연결램프와 순환도로 신설 방안도 설계에 반영했다.롯데 측은 오는 9월 중 지하층부터 골조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지난해 3월 10일 롯데쇼핑몰 건립사업의 신속한 추진에 합의한 뒤 1차 건축변경허가(2023년 9월), 2차 건축 인·허가 통합심의(2024년 7월)도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내년 2월 건축변경 허가가 완료된 후 지상부 골조공사가 시작되면 시민들도 진행 경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롯데쇼핑은 올해 1월 본사 내 타임빌라스 수성 전담 '수성태스크포스팀'을 설치·운영 중이다.롯데쇼핑 측은 "타임빌라스 수성에는 디자인부터 향후 채워질 콘텐츠까지 대구를 향한 롯데의 애정과 진심을 모두 담았다. 타임빌라스 수성을 지역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회사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수성알파시티는 지난달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으며, 현재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산업 거점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대구와 롯데쇼핑이 함께 윈-윈 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타임빌라스 수성 조감도. 타임빌라스 수성 야간 경관 예상도. 타임빌라스 수성 건축 콘셉트.
국산 AI 반도체 연합군, 대구 거점 삼아 글로벌 노린다
'엔비디아 천하'에 대항할 한국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기업) 연합군이 대구에서 의기투합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AI 반도체 시장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대구를 거점으로 결성된 AI 반도체기업 연합군이 어느 정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대구시는 24일 오후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국내 내로라하는 6개 팹리스와 국산 AI 반도체 산업육성 및 대구시 반도체 산업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대구와 함께 국내 AI 반도체 시장을 함께 선도할 팹리스는 퓨리오사AI·딥엑스·모빌린트·하이퍼엑셀·디노티시아·아토리서치이다. 현재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은 GPU(그래픽처리장치) 기반의 엔비디아 제품 독주 체제다. 단순 연산을 다중처리하는 데 적합한 구조로, AI 개발에 최적화돼있다. 여기에 빅테크 기업 간 AI 패권 경쟁에서 당장 필요로 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반도체 수요를 엔비디아 제품이 조기 선점했다. 반도체를 작동시키는 소프트웨어 '쿠다'까지 급속도로 보급되면서 엔비디아의 독주는 더 견고해졌다. 이미 1년 치 이상 주문이 밀려있고, 제품 단가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하지만 AI 개발에 더 적합한 반도체는 NPU(신경처리장치)다. GPU보다 속도가 빠르고 전력손실도 절감된다. 이날 대구에 집결한 이들 6개 팹리스는 NPU(신경처리장치)를 개발하는 기업들이다. 관건은 이 기업들이 개발한 반도체(칩)을 활용할 수요처 확보다. 대구시는 국내 AI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이들 기업과 국산 AI 반도체 실증에서부터 반도체 SW(소프트웨어) 개발, 반도체 SW 센터 구축, 인력 양성에 이르는 전방위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국산 NPU가 빨리 상용화될 수 있도록 총력전을 펼친다. AI 데이터센터 건립 등 지역 내 다양한 사업과 연계한 AI 컴퓨팅 자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실증 레퍼런스 확보도 적극 지원한다. AI 반도체 시장 진출의 핵심요소인 SW 개발을 위해 각 기업이 자체 개발한 NPU 및 SDK(소프트웨어 개발도구)도 지역대학·기업과 협업해 고도화시킨다. 향후 동대구벤처밸리엔 AI 반도체 SW 지원센터도 구축한다. 그 기반은 수성알파시티다. 모빌리티, 로봇, 헬스케어 등 신산업 관련 유망기업들이 많아서다. 그만큼 AI 반도체 수요 창출에 유리하다. 차량용 반도체설계 전문기업 '텔레칩스', 시스템반도체 기업 '아이디어스투실리콘', 근적외선 스펙트럼 센서 기업 '에스티랩스' 등이 속속 수성알파시티로 집결하고 있 다.군위군에 들어설 첨단산업단지에도 반도체 팹(Fab)을 유치할 계획이다. 값싼 전력, 용수 등을 충분히 확보해 수도권에 쏠린 팹을 대구로 분산 재배치하면 설계·생산·수요처까지 모두 충족하는 반도체 생태계가 완성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는 디지털 산업과 첨단 제조업을 토대로 반도체 수요와 기업 성장에 필요한 우수한 인재를 모두 갖췄다"며 "앞으로 AI 반도체 산업이 거대 남부 경제권을 견인하는 새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대구시는 24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국산 AI 반도체 산업육성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뉴스後] 반월당·봉산·두류 지하도상가 점포 '일반경쟁입찰' 붙인다
대구시가 무상사용기간이 만료되는 반월당·봉산·두류 지하도상가의 개별점포 입점자를 일반경쟁입찰로 선정하기로 했다. 지하도상가의 투명하고 공정한 상업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조처다.반월당·봉산·두류 지하도상가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당시 삼성물산 등 5개사가 건설해, 대구시에 기부채납한 시설이다. 2005년부터 사업시행사가 관리·운영해왔다. 내년 초 지하도상가 무상사용 협약이 만료(영남일보 2024년 3월 18일자 6면 최초보도)되면 대구시로 소유권한이 넘어간다.24일 대구시에 따르면 다음 달(8월) 중 대구시의회에서 위·수탁 동의를 받아 이관 예정인 3개 지하도상가를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에서 관리·운영하도록 방침을 세웠다.입점자 선정은 일반경쟁입찰로 결정했다. 현재 이들 지하도상가는 시행사로부터 점포 사용수익권을 분양받은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임대하는 전대를 관행적으로 허용해 운영되고 있다. 반월당은 87%, 두류 57%가량이 전대 중인 것으로 시는 파악 중이다.하지만 공유재산법상 이는 엄격히 금지된 형태다. 이에 대구시는 불법 전대의 원천 차단을 위해 위반 시 즉각적인 허가취소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실시해 실제 영업자의 권익과 안정적인 상업활동을 보장할 계획이다. 공유재산인 지하도상가에 대해 기존 상인뿐 아니라 모든 시민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해 공정한 경쟁, 투명한 절차를 통한 최적의 입점자를 선정하고자 일반경쟁입찰을 택했다.대구시는 지하도상가의 효율적 관리와 자원 낭비 최소화를 위해 상가 활성화 정책도 추진할 계획이다. 주차요금 지원, 공공 와이파이 구축, 쾌적한 공공공간 조성 등 다양한 환경개선 방안을 마련해 이용객 편의를 제공하고, 불법적인 활용, 남용 방지를 통한 지하상가 활성화에 나선다.허주영 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은 "일반경쟁입찰을 통해 불법 전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입점 상인들의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 상가 운영의 투명성, 건전성을 확보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상가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대구 중구 지하철 반월당역 지하도상가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영남일보DB
대구 북성로에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공간 '라이콘타운' 조성
대구 중구 북성로 일대에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을 위한 혁신 거점 '라이콘(LICORN)타운'이 조성된다. 라이콘타운은 생활양식(Lifestyle)과 지역사회(Local)를 기반으로 혁신(Innovation)을 추구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유니콘(Unicorn) 기업을 목표로 활동하는 소상공인들의 공간이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2024년 라이콘타운 신규설치' 공모사업에 대구가 제안한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24일 전했다. 라이콘타운은 기술 기반 창업을 지원하는 기존 거점들과는 차별화한다. 창의적 소상공인의 준비된 창업과 성장, 나아가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육성하는 공간을 지향한다. 소상공인들은 누구나 방문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혁신을 꾀할 수 있다. 현재 전국에 라이콘타운은 세종· 충남·부산·대전 4곳에 설치돼 있다. 중기부는 나머지 13개 시·도를 대상으로 올해 신규 (1곳) 라이콘타운 설치 대상지를 공모했다. 대구는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정됐다. 대구경북권역에서 첫 라이콘타운 구축하게 됐다. 국비 7억원도 확보했다. '라이콘타운 대구'는 중구 북성로의 옛 경북문인협회 B동(지상 5층·연면적 892.6㎡)을 리모델링해 조성한다. 공유 업무공간, 미디어 스튜디오, 팝업스토어, 소셜다이닝룸 등 개방형 공간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유망 소상공인 창업지원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구시가 건물을 제공하고 리모델링 공사와 구축 후 시설관리 및 운영,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 운영은 중기부·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전액 국비로 진행한다. 대구시는 최근 소상공인 지원 정책에 변화를 주고 있다. '스타 소상공인 육성사업'이 대표적이다. 의식주 등 생활 밀착 분야에서 혁신과 가치를 높이는 소상공인을 발굴한 뒤 경영진단 및 컨설팅, 사업 고도화, 민간투자 등과 연계해 기업가로 육성하는 사업이다.8월 중 스타 소상공인 10명을 선정해 집중 육성한다. 향후 생활·로컬 분야 스타 소상공인을 추가로 발굴할 계획이다. '라이콘타운 대구'와 협력해 지역 대표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다. 라이콘타운 대구는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와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시는 라이콘타운 대구가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 넣고, 소상공인 르네상스를 위한 핵심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이콘타운 대구 인근에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로 추진 중인 청년아지트, 도심캠퍼스, 행복기숙사, 복합문화공간(무영당), 청년창업클러스터 등이 위치하고 있다. 이 공간에 머무르는 청년, 소상공인이 라이콘타운 대구에서 자유롭게 교류·협력하면서 북성로, 종로, 교동 등 인근 지역 상권을 무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지역 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들의 창업과 성장, 지역혁신을 견인할 수 있는 복합 공간을 조성하게 된 것에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라이콘타운 대구 조감도 안. 라이콘타운 대구가 구축될 옛 경북문인협회 건물 모습.
한국뇌연구원, 노년층 인지장애·치매 예측 신기술 개발
대구신서혁신도시에 소재한 한국뇌연구원이 노년층 치매를 예측하는 새로운 진단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국제 알츠하이머병 학회 저널(Alzheimer's & Dementia, IF:13.0) 최신호에 게재됐다. 뇌연구원은 23일 인지과학연구그룹 이동하 선임연구원과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창형·손상준·노현웅 교수 공동연구팀이 '멀티모달 뇌 영상 백질 패턴 분석을 통한 노년층 알츠하이머 치매 예측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뇌의 '백질'은 피질과 피질하 영역을 연결하는 신경 섬유로 구성된 조직이다. 뇌 기능을 담당하는 '회백질' 영역에 정보를 전달하는 통로다. 따라서 백질에 이상이 생기면 인지 기능이 저하되고, 기능 장애가 나타난다. 치매 예방에서 백질 이상을 조기 발견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뇌 MRI(자기공명영상)나 아밀로이드 PET(양전자 단층촬영) 등 뇌 영상을 통합해 백질 신호를 분석하는 게 임상적으로 얼마나 유용한 지에 관한 연구는 그간 많지 않았다. 이에 공동연구팀은 평균 60대인 454명의 뇌 MRI, 아밀로이드 PET 데이터를 토대로 백질 데이터를 파악했다. 백질 패턴과 개인 간 변동성에 초점을 맞춰 3차원 공간 모형으로 재구성한 뒤 심층 분석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인지 및 기능 장애를 정확히 분류할 수 있는 MRI-아밀로이드 PET 결합 앙상블 모델을 구현했다. 그 결과 공동연구팀은 고도화 백질 패턴만을 활용해 인지장애 여부 88% 이상, 치매 여부 77% 이상 예측에 성공했다. 백질 패턴의 개인 간 변동성은 다양한 퇴행성 뇌질환의 바이오마커(신체 변화 확인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도 밝혀냈다. 이동하 선임연구원은 "노년층뿐 아니라 전 연령대 인지장애 판별도 가능하도록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아주대병원 측과 함께 특허 출원을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clip20240723155937 한국뇌연구원 전경.
"리뷰이벤트가 별점 왜곡"…소비자원, 배달 3사 리뷰 시스템 개선 권고
소비자들이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 등 배달 3사 플랫폼을 이용할 때 참고하는 음식점 별점평가가 왜곡돼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한국소비자원은 23일 배달앱 3사 리뷰 운영실태 및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악의적 리뷰에 따른 음식점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소비자 계정 차단 등 대책을 마련했지만 소비자 불만이 계속 증가한 데 따른 조치다.이날 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2021~2023년)간 1372소비자상담센터로 접수된 배달앱 리뷰 관련 불만은 총 411건이다. 2021년 109건에서 2022년 148건, 2023년 154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불만 유형을 보면 리뷰 또는 계정을 차단하는 배달앱 '약관 불만'이 58.6%(241건)로 가장 많았다. 리뷰에 대한 사업자의 폭언 또는 협박(19.5%, 80건), 리뷰 삭제 요구(8%, 33건) 등도 있었다. 배달앱 3사의 리뷰 시스템은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 리뷰 작성 시 주의사항 안내가 미흡하고, 리뷰 수정이 아예 불가한 앱도 확인돼서다.무분별한 리뷰 이벤트로 인한 평가 신뢰도 왜곡 지적도 나왔다.배달앱 3사 입점 음식점(플랫폼별 치킨·족발보쌈·중식 메뉴 별점 상위 20곳 대상)의 67.1%는 리뷰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소비자(최근 1년 내 배달앱 이용자 1천명) 대상 설문에서도 62.5%가 최근 주문한 음식점에서 리뷰이벤트를 진행했다고 답했다.특히, 리뷰 이벤트 참여가 '리뷰 작성의 이유였다'는 응답자가 50.4%를 차지했다. 리뷰이벤트 참여 후 리뷰를 작성한 소비자의 79.6%는 리뷰이벤트 참여가 별점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또, 이들 중 98.3%는 리뷰이벤트 참여로 인해 실제 만족도보다 더 높은 별점을 부여했다고 답했다.이는 다른 소비자들의 선택에도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의 73.4%는 음식점 또는 메뉴 선택 시 리뷰를 참고한다고 답했다.이에 소비자 63%는 별점 기반 리뷰시스템 개선 필요성에 동의했다. 개선 방향으로는 음식점 선택에 필요한 정보로 재주문율을 표시하는 '재주문율 기반 리뷰시스템'(48.9%, 308명)을 가장 많이 꼽았다. '특징(키워드) 기반'(21.6%, 136명), '맛있어요 추천수 기반'(16.5%, 104명), '3단계(상·중·하) 기반'(7.6%, 48명) 등도 제안됐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배달앱 3사에 별점 기반 리뷰시스템 개선, 리뷰이벤트 참여 후 작성한 리뷰의 참여 사실 표시, 이용자가 작성한 리뷰 수정 허용 등을 개선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라고 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삼성그룹 계열사 '호텔신라' 대구 공평네거리 입성…2029년 3월 오픈
'프리미엄급 호텔'이 대구의 중심부로 입성한다.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9년 3월 호텔 오픈이 목표다. 대구시와 케이케이(대표 박윤경 회장), 호텔신라(대표 이부진)는 23일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삼성그룹 계열사인 <주>호텔신라 브랜드 호텔의 첫 대구 진출이 공식화됐다.신축 호텔 입지는 현 케이케이 (옛 경북광유) 본사 자리로 결정했다. 중구 공평네거리 인근 2천16㎡(610평)에 지하 5층·지상 29층·250여 객실 규모로 건립한다. 총 투자금은 1천800억원으로 추산된다. 호텔 설계는 올 하반기에 곧장 착수한다. 호텔이 대구 심장부 '동성로'와 핫플레이스 '교동' 사이 위치한 만큼 도심 속 '호캉스(호텔+바캉스)'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번듯한 랜드마크 건물이 들어서는 셈이다. 대구만의 차별화된 프리미엄급 브랜드이자 도심 레저형 호텔이 시내 한복판에 들어서게 됐다. 연내 인허가 신청을 마치고,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2028년 9월 준공해 2029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호텔 투자·건립은 케이케이가 주관한다. 호텔신라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노하우와 최고 수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위탁운영을 한다. 대구시는 교통영향평가, 건축 인·허가, 관광숙박업허가 등 제반 행정절차를 지원한다. 조기에 원스톱 투자지원단을 구성, 관련 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다. 현재 대구에 호텔(1~5성급 )은 총 21개다. 국내 총 호텔 수(896개)의 2.3%로, 17개 시·도 가운데 11위에 불과하다. 5성급 호텔도 호텔인터불고 대구(만촌동)·메리어트호텔 등 2곳 뿐이다. 전국(87개) 대비 2.3%에 그친다.대구에 호텔신라 간판을 내건 호텔이 생기면 그간 프리미엄급 호텔이 부족했던 대구도 어느 정도 숙박수요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구시는 현재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가동 등 도심 상권 활성화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2일엔 동성로 및 약령시 일원이 '관광특구'로 지정, 도심 상권 회복 계획에 탄력이 붙게 됐다. 다만 신축 호텔 입지는 관광특구 구역에 포함되지 않아 대구시는 추후 구역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특구 혜택 가운데 하나인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설치도 가능해진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호텔 건립은 지역 100년 기업 케이케이와 대구에서 출발한 삼성그룹의 호텔신라의 협력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5성급 프리미엄 호텔 건립이 동성로 부활의 계기가 될 것이다. 앞으로 TK신공항이 건설되면 호텔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K-2 후적지 등에 6성급 호텔 건립을 검토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케이케이는 올해 창립 97년을 맞은 지역 납세 1호 기업이다. 박윤경 케이케이 대표는 올해 대구상공회의소 첫 여성 회장에 오르기도 했다. 호텔신라는 현재 럭셔리급 '더 신라(서울 중구 장충동)'와 비즈니스급 '신라스테이(14곳)', 베트남 다낭의 '신라모노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전주에 신라스테이, 강릉에 신라모노그램 오픈을 앞두고 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23일 대구시와 케이케이(대표 박윤경 회장), 호텔신라(대표 이부진)는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호텔 건립을 위한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신라 호텔이 들어설 케이케이(옛 경북광유) 본사.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세상 바꿀 혁신 기업은 어디"…'FIX 이노베이션 어워즈' 개최
오는 10월 23~26일 대구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2024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4)'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혁신제품'은 무엇일까. 출품한 기술·제품 중 혁신성과 기술성, 사업성이 우수한 기업을 선정하는 'FIX 이노베이션 어워즈(FIX 혁신상)' 신청 접수가 시작됐다. 엑스코는 다음달(8월) 30일까지 FIX 혁신상에 도전할 기업 신청을 받는다. 선정 결과는 10월 1일 발표된다.FIX 혁신상은 자율주행·전기차·2차전지·부품 및 서비스·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ICT·산업로봇(협동로봇)·서비스로봇 등 총 8개 분야에서 선정한다. '최고 혁신기술상'과 '혁신상'으로 나눠 수여한다. 최고 혁신기술상은 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대구시장상,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상으로 구성된다. 혁신상은 각 분야별 참가기업 상위 15% 내외에서 선정할 계획이다.평가단은 글로벌 기업투자사, 민간투자사, 미디어 및 정부 국책기관 등 각 분야 전문가 30여명을 위원으로 위촉한다. 신청기업의 혁신성, 기술성, 사업성, 사회·환경적 효용성(ESG) 등을 꼼꼼히 따져 수상기업을 선정한다. FIX 혁신상 수상기업에는 내년도 FIX 2025 박람회 참가비를 할인해주고, FIX 혁신상 쇼케이스에 별도로 전시한다. 누리집 및 참관 가이드 등 각종 홍보물에도 수상 기업을 별도 표기해준다. iM뱅크(옛 대구은행) 는 최고 혁신기술상 수상 기업에 ESG 컨설팅 및 기술평가 컨설팅을 지원한다. 신용보증기금은 혁신상 수상 스타트업에 IR(기업 설명회) 피칭 및 VC(벤처캐피털) 네트워킹 기회를 준다. 대구시는 '대구 미래신산업'인 UAM(도심항공교통) 등 미래모빌리티와 로봇, ABB, 반도체 등 첨단기술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 구축을 위해 FIX를 출범했다. 그간 개별 개최하던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 '대한민국 ICT 융합엑스포', '대구국제로봇산업전' 등을 하나로 모은다.FIX 2024는 올해를 대구 미래신산업 발전의 장을 확대하는 원년으로 삼고, 10월 23~26일 나흘간 대구 엑스코 전관과 야외광장 등에서 개최된다. 국내외 정상급 기업과 연사가 대거 참여하는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혁신 기술의 해외 진출과 기업 발굴, 기업 유치에도 낙수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품질 논란' 갤럭시 버즈3 교환·환불 진행 "24일 공식 출시까지 재점검"
삼성전자가 '품질 논란'이 불거진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3 시리즈'에 대한 교환, 환불에 나선다. 삼성은 버즈3 시리즈 판매를 중단하고, 모든 프로세스를 재점검해 오는 24일 공식 출시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삼성은 지난 19일 삼성전자 온라인몰 공지사항을 통해 "18일까지 진행된 사전 판매 기간 구매한 일부 제품에서 품질 문제가 제기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갤럭시 버즈3 시리즈를 포함해 갤럭시 Z 폴드6·Z 플립 6, 갤럭시 링, 갤럭시 워치7·워치 울트라 등 최신형 모바일 제품의 사전판매가 지난 12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됐다. 이 기간 구매할 경우 다양한 혜택이 제공돼 여러 소비자들이 구매를 결심한다.삼성전자 온라인몰을 살펴보면 21일 현재 사전판매 이벤트는 종료됐다. 하지만 갤럭시 버즈3 시리즈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들은 여전히 판매 중이다. 버즈3 시리즈만 온라인몰 메인 페이지에서 빠졌다. 상세 페이지로 들어가면 '커밍순(Coming soon)'이라고 표기돼 구매가 비활성화된 상태다.갤럭시 버즈3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콩나물' 디자인을 도입한 제품이다. 음질 등 성능 면에선 호평이 나왔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이 품질 문제를 제기했다. 단순한 긁힘이나 오염 문제뿐만 아니라 충전부 단차(높낮이 차이), 유닛 LED 불량, 노이즈캔슬링 불량 등 기능적 문제까지도 노출됐다. 특히, 한 유명 테크 유튜버가 서로 다른 구매처에서 갤럭시 버즈3 프로 10개를 구매해 리뷰한 영상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이 리뷰에서 유튜버가 구매한 10개 제품 중 7개에서 결함이 발견됐다. 이 중 3개는 '사용불가' 수준의 제품이라는 주장이 나왔다.논란이 계속 이어지자 삼성전자는 제품 판매 및 배송, 수령을 전면 중단하고 재점검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구매 제품에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 가까운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면 교환, 환불 등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다"며 "오는 24일 국내 공식 출시 이전까진 모든 프로세스를 꼼꼼히 점검해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삼성전자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3는 21일 현재 삼성전자 온라인몰 구매가 중단된 상태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로봇 SI 협력 간담회 및 공급-수요 매칭 상담회 개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로봇 SI(시스템 설계·기획·개발·유지보수 등 서비스) 협력 간담회 및 공급-수요사 매칭 상담회'를 개최했다.진흥원은 지난 18~19일 대전 오노마 호텔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중소벤처기업부 '로봇활용 제조혁신 지원사업'의 하나로 △로봇 제조사와 SI 기업 및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로봇 SI 기업 간 기술정보 공유 △로봇 공급-수요사 현장 매칭 등이 목적이다. 제조용 로봇 SI 협력 간담회에선 각 분야 전문가 및 SI 기업이 기술 정보, 우수 로봇 도입 사례를 공유했다. 구수병 한국자동차연구원 박사, 임선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책임, 권기현 한국식품연구원 단장이 각 분야 로봇 도입 사례를 발표했다. 전진 브릴스 대표, 정종필 뉴로메카 부문장, 정재웅 지텍 이사가 공정별 SI 사례를 소개했다. SI 기업과 산·학·연·관 전문가의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토론도 진행됐다. 김종형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를 좌장으로 로봇 SI 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 등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아울러 제조 현장 로봇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수요기업이 적합한 공급기업을 만날 수 있게 마련한 1대 1 매칭 상담회도 열렸다. 공급기업 26개사, 수요기업 30개사가 참여해 총 142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로봇산업 진흥원 관계자는 "SI 기업과 수요기업간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로봇 자동화 협력 플랫폼'에 로봇 SI 기업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등록 기업 수를 현재 137개→200개로 확대할 것"이라며 "4분기 SI 워크숍 및 매칭 상담회를 추가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지난 18~19일 대전 오노마 호텔에서 '로봇 SI 협력 간담회 및 공급-수요사 매칭 상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공급-수요사 매칭 상담회 모습.
"탄소중립 실천하고 커피쿠폰 받아가세요"
대구시가 '탄소줄이기 1110' 실천 문화 확산을 위해 온라인 이벤트를 연다. 탄소줄이기 1110은 '시민 1명이 온실가스(탄소) 1t을 줄이는 10가지 행동수칙'을 말한다. 일상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문화를 안착시키기 위해 대구시가 2021년부터 추진 중인 시민운동이다. 대구시는 공식 블로그 '대구환경이야기'를 통해 오는 11월까지 5개월간 매월 1회 퀴즈 이벤트와 실천 인증 이벤트를 진행한다. 1회차는 이달 22~31일 열흘간이다. 탄소중립 퀴즈 이벤트는 매회 퀴즈 문항 1개를 풀고, 정답을 댓글로 달면 된다. 정답자 가운데 100명을 추첨, 5천원 상당 커피 쿠폰을 증정한다. 실천 인증 이벤트는 탄소줄이기 1110의 10가지 행동 수칙 중 매회 제시된 2가지 항목을 실천해 인증 사진을 댓글로 남기면 된다. 200명을 추첨해 5천원 상당 커피 쿠폰을 지급한다. 실천 인증 이벤트는 중복 참여가 가능하다. 매 회차 가장 많이 인증한 상위 10명에겐 2만원 상당 식·음료 쿠폰을, 5회차까지 10가지 수칙을 모두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5만원 상당 쿠폰을 준다. 지형재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이벤트를 통해 일상 속 탄소 저감 실천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길 바란다. 탄소중립 실천 활동에 많은 시민들이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clip20240721133421
"데이터 생태계 구축 거점 마련"…대구 가명정보 활용지원센터 개소
'대구 가명정보 활용지원센터(이하 대구 가명정보센터)'가 18일 문을 열었다. 대구 가명정보센터는 향후 지역 데이터 생태계 구축 거점기능을 할 것으로 보인다. 수성알파시티 내 소프트융합테크 비즈니스센터 2층에 위치한 대구 가명정보센터는 지난 4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공모한 '지역 가명정보 활용지원센터 신규 구축사업'에 선정됐었다. 서울·강원·부산·인천·대전에 이은 전국 6번째 센터다.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이 운영을 맡는다.가명정보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정보의 가치는 최대한 유지하면서, 일부 정보를 삭제하거나 대체해 개인을 특정하려면 추가 정보를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말한다.가명정보 활용의 핵심은 개인 정보 보호와 데이터 활용도 확보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기업·연구기관이 개인정보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중요 데이터 분석과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 대구가명정보 센터가 들어서는 수성알파시티는 비수도권 최대규모의 ICT기업 집적지다. ICT·SW 기업 243개사, 상주 인원 4천500여명, 기업지원 인프라 13개를 갖추고 있다. 빅데이터 활용센터도 있어 가명정보 활용에는 최적인 조건이다. 대구 센터는 수성알파시티 입주기업·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연구자-데이터 제공자 매칭 △데이터 가명 처리 △재현 데이터 구현 △가명 처리 솔루션 제공 △전문 교육 및 컨설팅 제공 등을 지원, 지역 내 가명정보 활용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특히, 개인정보 데이터 보유기업들은 외부 데이터 전문기업에 분석을 의뢰할 때 대구 센터를 통해 가명정보 관련 컨설팅을 통한 법률 지원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대구시는 대구 센터를 중심으로 가명정보 활용 생태계를 조성하고, 나아가 '데이터 산업 선도 도시'로의 도약을 노린다.또 산·학·연의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고, 대구 미래 신산업인 모빌리티·로봇·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등과도 접목한다. 자율주행차, 로봇 등에 탑재되는 AI를 고도화하기 위해선 대량의 영상정보가 활용된다. 대구 센터는 지역의 데이터 활용 수요를 해결해 지역 첨단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18일 대구 수성알파시티에서 대구 가명정보 활용지원센터 개소식이 개최됐다.
경산 본사 '오토노머스에이투지' UAE에 자율주행 분야 합작사 설립
경북 경산에 본사를 둔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가 중동 시장 개척에 선봉장으로 나선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인공지능(AI) 기반 지리공간 솔루션 기업 '바야낫'과 합작사를 설립해 본격적인 사업 영역 확장을 시도한다.a2z는 지난 17일 '자율주행 모빌리티 산업전'에서 바야낫과 합작법인 '아부다비 오토노머스 드라이빙(A2D)' 설립에 합의했다. 국내 기업이 중동에서 자율주행 합작사를 설립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합작법인 A2D는 자본금 1천만달러로 시작한다. 지분은 a2z가 49%, 바야낫이 51%를 보유한다. 초기 자본금은 UAE의 a2z 자율주행차 도입에 활용된다. 향후 중동 시장 사업 확대에 따라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늘릴 계획이다.A2D는 중동 자율주행 산업 중심지인 UAE 아부다비를 거점으로 삼는다. 중동·북아프리카 시장의 레벨4 자율주행차 개발 및 상용화에 초점이 맞춰진다.2031년까지 UAE에 자율차 1천200대를 도입, 대중교통 20% 선점이 목표다. UAE 교통청(RTA)이 추진중 인 국가 모빌리티 전략 '2030 대중교통 25% 자율주행화'에 부합한다. 초기엔 기존 완성차를 개조한 자율주행차를 활용한다. 이후엔 a2z가 자체 제작한 자율주행차 플랫폼 'MS(Mid Shuttle)'와 'SD(Small Delivery)'를 반조립제품(CKD)방식으로 현지에서 생산한다. 중동 국가들은 자율주행 등 첨단산업에 거금을 투자하고 있다. 특히, 최근 아부다비 왕세자이자 행정위원회 의장인 셰이크 칼리드 빈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은 '스마트 및 자율주행 시스템 위원회' 설립 결의안을 발표했다. 이 위원회는 UAE 내 스마트 및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과 통합을 추진한다.또, 바야낫은 세계 최대 국부펀드 '아부다비투자청' 의장 셰이크 타흐눈 빈 자이드 알 나흐얀이 소유한 AI 기업 'G42'의 모빌리티 부문 자회사다. 모빌리티 중에서도 AI에 기반한 지리공간 솔루션을 활용한 자율주행 서비스 제공을 지향한다.이에 a2z가 중동발 순풍에 올라타기 적절한 시점에 바야낫과 손잡았단 평가가 나온다. 양사는 지난 4월 중동 진출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이번에 합작사 설립까지 완료했다.유상무 a2z 상무는 "자율주행차는 세계적으로 통일된 규제가 없다. 각 국가에 직접 진출해 현지 환경에 맞춘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며 "UAE 최대 AI 기업인 G42와 협력 관계를 잘 유지해 중동 자율주행차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2018년 설립된 a2z는 이달 초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유니콘' 기업에 선정됐다. 작년 10월엔 340억원 규모의 '시리즈B(사업개발 본격화 단계)' 투자를 유치했고, 올해 1월엔 자율주행 누적 주행거리 40만㎞를 돌파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지난 17일 UAE의 인공지능 기반 지리공간 솔루션 업체 '바야낫'과 합작사 설립에 합의했다.
실마리 안 보이는 의대 증원 갈등
의대 정원 증원 청원 5만 명 돌파…'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 운영 중단
보도의 그 후, 뉴스 후(後)
반월당·봉산·두류 지하도상가 점포 '일반경쟁입찰'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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