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청춘] 대구 수성구, 전국 첫 통합형 일자리 카페 오픈어르신 복지·자립 지원 정책 강화
대구 수성구는 최근 '전국 최초 세대 통합형 노인 일자리 카페'인 '할로(HALLO)마켓 in 수성'을 오픈했다. 60세 이상 어르신 30명을 채용해 운영 중인 할로마켓은 손님을 맞는 인사말 '헬로우'와 할머니·할아버지를 의미하는 '할'을 접목했다. 어르신의 지혜와 청년의 아이디어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지향한다. 할로마켓에선 어르신이 직접 커피, 베이커리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다양한 굿즈 상품도 판다. 청년들은 홍보부터 마케팅, 디자인을 도맡아 함께 소통하면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처럼 수성구는 세대를 넘나드는 새로운 노인 참여형 복지 시스템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 수성구가 운영하는 '수성거꾸로 인생학교'도 중장년층의 인생 후반기 계획을 돕는다는 면에서 궤를 함께 한다. 이들의 진로 탐색과 생애 설계를 지원하는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으로, 2018년 하반기 첫 시작을 알렸다. 올해로 8년차인 거꾸로 인생학교는 작년 하반기까지 총 1천26명이 수강한 인기 프로그램이다. 이번 제12기 과정은 △부동산세 완전정복학과 △'AI로 SNS 마케팅(입문)학과' △뚝딱뚝딱 목공예학과 △스마트폰으로 인생사진찍기학과 등 총 10개 학과로 구성됐으며, 219명이 등록했다. 2020년 대구지역 최초로 도입한 독거 어르신 돌봄 로봇(효도 인형) '효돌이' 역시 이용자 호응이 큰 사업이다. 수성구청은 행정안전부 '공공서비스 연계 강화 공모' 선정을 따내 현재까지 113대의 효도 인형을 입양 보냈다. 효도 인형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통해 예약한 시간에 식사나 약 복용, 체조 시간 등을 음성으로 알려준다. 일정 시간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으면 효도 인형 관리 담당자 및 보호자에게 문자메시지가 발송되며, 응급상황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작년 만족도 조사 결과 외로움 감소, 생활 활력 부분에서 90점 이상(100점 만점)을 기록했다. 수성구는 올 1월 기준 7만9천여명의 노인(65세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전체 인구(40만9천명)의 19%에 달한다. 수성구는 급속한 고령화에 대응해 노인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강화 중이다. 올핸 작년보다 211명 증가한 총 5천218명의 어르신이 62개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며 경제적 자립을 이루고 있으며, '스마트 돌봄 플러그 지원사업'과 같은 독거노인 등 취약군에 대한 다양한 안전망 서비스도 추진하고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국가와 지역을 위해 헌신한 모든 어르신들이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노인 복지 정책을 발굴하는 데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