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제2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대구제2국가산단 위치도. <대구시 제공>
인공지능(AI)·첨단로봇 등 대구의 미래 신산업 역량을 집약할 '대구제2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 문턱을 넘었다. 섬유산업 이후 대구의 미래 100년을 이끌 새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3면에 관련기사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미래스마트기술 국가산업단지(가칭 대구제2국가산단)' 조성사업이 전국 11개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 중 가장 먼저 기재부 예타를 통과했다. 해당 사업은 작년 12월 예타 대상사업에 선정된 이후 올해 1월부터 현장실사와 기업 수요조사 등을 진행했다. 이로써 대구는 2009년 대구국가산단 지정 이후 16년 만에 2개의 국가산단을 보유하는 네 번째 도시(인천·광주·울산)로 거듭나게 됐다. 대구제2국가산단은 달성군 화원읍과 옥포읍 일대 총 255만㎡(약 77만평) 규모 부지에 국비 1조8천억원을 투입하는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AI 기반 미래모빌리티 및 첨단로봇 중심의 미래 스마트기술 거점으로 조성된다.
이번 예타 통과의 원동력은 뛰어난 경제성이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대구제2국가산단의 '비용 대비 편익(B/C)'을 1.05(1 이상 타당)로 평가했다. 산업단지 조성사업으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경제성이라는 분석이다. 정책성과 지역균형발전 등을 고려한 종합평가(AHP)에서도 0.524(0.5 이상 타당)를 기록해 사업의 타당성을 확보했다.
예타 통과에 따라 대구시는 본격적인 산단 조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8월 중 한국토지주택공사(LH)·대구도시개발공사 등과 함께 설계용역을 발주하고, 산업단지계획 수립 및 국토부 승인 절차를 거쳐 보상작업에 착수한다. 2030년 12월 말 준공이 목표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예타 통과로 대구가 미래스마트기술의 선도거점으로 도약할 계기를 마련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과도 일맥상통한다"며 "제2국가산단의 신속한 착공과 성공적인 조성을 통해 대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1산단 이후 16년 만···대구 제2국가산언 예타통과

이승엽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