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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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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센서반도체 생태계 구축"…DGIST 센소리움연구소 개소
대구 센서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내에 들어선 '센소리움연구소(이하 센소리움)'가 4일 문을 열었다.센소리움은 지역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DGIST가 2021년부터 준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구시가 총 300억원(국비 200억원, 시비 100억원)을 지원했다.센소리움은 '센서'에 특화된 연구를 한다. 센서는 기계가 외부에서 발생하는 현상을 감지하고 이를 디지털화한다. 전기·전자제어, 로봇, 모빌리티, 바이오 등 산업 전 영역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대다수 센서 기업은 칩을 수입해 패키징, 모듈화하는 수준에 머무른다. 원천 기술인 소재·소자는 해외 의존율이 높아 상시 공급망 리스크에 노출된 상태다. 특히, 대구는 매년 반도체 분야 고급인력을 꾸준히 배출해왔다. 경북대는 이미 1980년대부터 센서 연구소를 운영했다. 하지만 관련 산업 생태계가 빈약한 탓에 수도권과 해외로 인력을 빼앗겼다. 이에 대구시와 DGIST는 원천 기술 확보 및 지역 중소기업의 성장 동력 강화 차원에서 센소리움 건립 사업을 기획했다.이종호 과기부 장관은 이날 개소 축하 영상을 통해 "센서는 4차 산업의 핵심 요소다. 시시각각 변하는 수요에 대응하려면 원천기술 확보와 발빠른 상용화가 필수"라며 "센소리움은 센서 산업 전 주기를 지원하는 혁신적 접근이다. 대구가 국내 센서 분야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센소리움엔 연구개발용 6인치 팹(생산공정)이 운용되고 있다. 센서·ROIC(입출력신호용 칩)·패키징 설계 및 시제품을 다룬다. 조만간 8인치 공정기반 'D-Fab(대구형 반도체 팹)'도 갖춘다. 내년 6월 착공, 2027년 3월 완공이 목표다.통상 중소기업이 센서를 개발시 연구소 지원을 받는다. 하지만 개발 후 양산업체를 찾아가면 다시 생산공정에 맞춰 손을 봐야한다. 돈, 시간, 인력운용에 부담이 커진다. 반면 센소리움은 D-Fab이 완공되면 개발 단계부터 양산성 논의가 가능해진다. 이상철 센소리움 상용화사업담당 책임연구원은 "연구소가 단독으로 역량을 키우고, 팹을 운영하는 건 불가능하다. 개발 및 상용화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라며 "센소리움은 단순히 연구개발을 하는 연구소가 아니다. 기업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상용화가 가능한 단계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서경현 대구시 미래혁신정책관은 "대구는 첨단 센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3년 뒤 완공될 D-Fab과 연계해 기업 유치, 창업, 고용 창출까지 이끌어내는 '센서반도체 클러스터'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4일 대구 달성군 DGIST 본부동에서 센소리움연구소 개소식이 열렸다. DGIST 제공
대구시 'AI 기반 뇌발달질환 디지털의료기기 실증사업' 최종 선정
대구시가 의욕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ABB(인공지능·블록체인·빅데이터) 및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육성이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대구시는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AI 기반 뇌발달질환 디지털의료기기 실증지원 사업(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총 300억원(국비 150억원, 시비 150억원)을 투입, 뇌질환 관련 연구개발, 실증을 진행하게 됐다. 이 사업은 '투 트랙'으로 진행된다. 발전적인 과제 수행을 위해 지역 산·학·연이 대거 참여한다. 먼저, 지역이 주도하는 뇌질환 관련 기술, 제품 개발을 위한 과제에 150억원이 배정됐다.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 한국뇌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대경권연구센터가 컨소시엄을 구성한다. 개발지원-기술지원-시범서비스 지원 역할을 한다. 컨소시엄이 주도해 잠재력 있는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기업을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산·연 협력 기술을 이전해 산업역량을 키운다. 향후 이 기업과 의료기관 컨소시움을 통해 지역 특화 플래그십 과제로 연결하는 게 목표다.류동현 대구시 AI·블록체인과 과장은 "약 10개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역기업 또는 대구로 이전할 역외기업이 대상"이라며 "지역 안팎 유망 기업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고도화된 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투입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나머지 150억원은 지역 특화 플래그십 과제에 쓰인다. 최근 수성알파시티 내 연구센터 설립 계획을 내놓은 미국 실리콘밸리 출신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엘비스(LVIS)'의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엘비스는 뇌 회로를 분석, 각종 뇌질환에 최적의 치료법을 제안하는 AI 기반 딥러닝 소프트웨어 '뉴로매치'를 개발했다. 지역 상급병원 6곳에선 실증작업이 진행된다. 경북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영남대병원, 대가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대구의료원과 '병원 실증 중심 뇌질환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지역 특화 플랫폼의 확산을 시도한다.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로 정부가 주도하는 뇌분야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헬스케어 분야에선 제품이나 기술력을 갖추고도 식약처 인허가 등 상용화까지 높은 진입장벽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많다. 이들 기업들의 숨통을 틔어줄 수 있는 구심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지역 기업은 개발-성능고도화-임상시험-인·허가 등 상용화 인증 기간을 단축해 기업 비용을 최소화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의료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지역민 체감형 고품질 의료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국내 최초 뇌분야 디지털헬스케어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역 첨단의료 산업을 활성화하고, 지역민에게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기회가 마련됐다 "며 "시민, 기업, 병원 모두가 만족하는 디지털의료기기 선도도시 대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대구시가 최종 선정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 기반 뇌발달질환 디지털의료기기 실증지원 사업' 개요도. 대구시 제공
대구 모빌리티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 육성에 박차
정부가 대구 전기차 모터 등 신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조성과 관련한 맞춤형 지원 방안을 3일 확정했다. 대구 모빌리티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엔 정부 지원, 기업 투자 등 총 1조5천억원이 투입된다.정부는 이날 최상목 경제부총리 주재로 소부장 경쟁력 강화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대구 등 전국 5개 '2기 특화단지'에 대한 맞춤형 지원안을 확정했다. 6조7천억원에 달하는 기업 투자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향후 5년간 5천67억원을 지원한다. R&D에 2천318억원, 테스트베드 구축 2천228억원, 인력 양성 80억원, 펀드 210억원 등이다.정부는 5개 단지 공통으로 △수요-공급기업 공동 R&D △실증지원 테스트베드 구축 △인력 양성 △금융·기술 지원 등을 제공한다. 단지별 특성을 감안해 단지 간 협력, 제도 간 연계, 컨설팅 등도 패키지로 추진한다.대구 특화단지는 국가산단, 테크노폴리스, 달성 1·2차 산단에 걸쳐 지정돼 있다. 국내 유일의 영구자석 생산업체인 성림첨단산업 등 7개사가 앵커기업이다. 이들을 필두로 첨단제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 특히 소재·부품 공급망 대응, 핵심기술 자립을 통한 밸류체인 완결성 확보가 급선무다. 정부가 2030년까지 목표로 세운 자립률은 소재 10%→40%, 모터 50%→90%, 모듈 80%→85%이다. 대구 특화단지의 원활한 조성 및 안착을 위해 정부는 2026년까지 351억원을 투입해 모터 성능인증 지원센터를 구축한다. 특화단지 내 이미 구축 중인 모터혁신성장 지원센터, 뿌리기술지원센터와 연계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공급망 리스크가 큰 희토류를 최소화 또는 완전히 배제한 영구자석 기술 개발 등을 위한 4개 과제도 추진한다. 총 200억원이 투입된다. 폐자석 재활용을 위한 R&D와 성분표시 체계를 구축, 제도적 기반을 뒷받침한다.부족한 전문 인력은 지난 1월 개소한 '모빌리티 캠퍼스'에서 확보한다. 모빌리티 캠퍼스는 기존의 계명대 달성캠퍼스를 개명하고 소재부품 등 4개 학과를 신설해 만들었다.자율차 부품 소부장 특화단지를 품은 광주와 '달빛동맹'도 강화한다. 양 특화단지를 잇는 자율주행 셔틀을 개발하고, 실증까지 추진한다. 대구시는 최근 광주시·한국자동차연구원과 협력 기술세미나를 갖고 이를 논의한 바 있다.이번 맞춤형 지원안 확정으로 대구는 2030년까지 글로벌 파운더리형 모터산업 거점으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산학연이 함께하는 특화단지 추진단을 통해 기업 애로사항을 적극 발굴, 지원하는 등 특화단지가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대구 모빌리티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 밸류체인 현황. 정부는 2026년까지 351억원을 투입해 대구 모빌리티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에 '모터 성능인증 지원센터'를 구축한다. 기획재정부 제공
대구 전기차 모터 특화단지에 1조5천억 투자된다
최상목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대구 전기차 모터 특화단지는 모터에 활용되는 희토류 저감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모터 성능인증 지원센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최상목 부총리는 이날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위원회에서 "지난해 7월 새롭게 지정한 5개의 소부장 특화단지에 향후 5년간 약 5천억 원을 투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7월 지정된 소부장 특화단지는 △대구(전기차 모터) △오송(바이오) △광주(자율주행) △부산(전력반도체) △안성(반도체 장비)이다. 정부는 이들 신규 특화단지에 대한 총 6조7천억원의 기업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총 5천67억 원 규모의 지원방안을 제시했다. 대구 전기차 특화단지에는 정부 지원과 기업 투자 등 1조5천억 원이 투입된다. 우선 자동차용 희토 영구자석의 대체재·재활용 기반을 마련하고, 중희토류 완전 배제 등 기술개발 지원에 200억 원을 투입한다. 폐자석 재활용을 위한 연구·개발(R&D)과 성분표시 체계도 구축한다. 기재부는 "영구자석용 희토류는 전량 해외 의존하고 있고, 특히 디스프로슘(Dy), 테르븀(Tb)은 공급망 리스크가 높다"며 "테슬라의 경우 지난해 3월 비희토류 영구자석 개발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며 자동차용 희토류 영구자석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계명대학교를 모빌리티 캠퍼스로 개명하고 모빌리티 대학(4개 학과)를 설립한다. 또 국내 생산 희토류 영구자석·모터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특화단지 내 구축 중인 모터혁신성장 지원센터·뿌리기술지원센터와 연계해 오는 2026년까지 '모터 성능인증 지원센터'를 구축한다. 센터 구축비용은 총 351억 원이다.기재부는 "대구 전기차 모터 특화단지는 국내 유일의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기업이 위치해 있고, 단지 내 한국자동차연구원, 대구기계부품연구원 등 혁신기관과 모터 관련 다수 기업 존재한다"며 "희토류 영구자석 국내생산 확대와 병행하여 해외 의존도가 높은 희토류 완전 배제 등을 위한 기술개발 추진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해 7월 20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대구국가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 달성1, 2차 산업단지를 미래차 분야 전기차 모터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받았다.대구 전기차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는 모터 소재에서 완성차에 이르기까지 7개 앵커기업과 100여 개 중소·중견 협력기업 간 밸류체인 완성을 통해 오는 2030년 글로벌 파운더리형 모터산업 거점단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개막한 '2023 국제소방안전박람회 방문한 관람객들이 전기차의 내부 구조를 살펴보고 있다. 영남일보DB기획재정부 제공.
엘앤에프, 북미 LFP 배터리 업체 'ONE'과 MOU 체결
대구에 본사를 둔 2차전지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가 LFP(리튬·인산·철)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북미 LFP 배터리 업체인 'ONE'과 손잡고 구체적인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다가섰다.엘앤에프는 최근 ONE과 중장기 LFP 양극재 공급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엘앤에프 관계자는 "국내 경쟁사와 달리 우리는 국내 업계 최초로 LFP 양극재 양산 능력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북미 LFP 업체와 판매 계약까지 체결했다"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배터리 핵심광물 요건을 충족하는 LFP 양극재를 생산해 북미 시장 진출 업체들과 장기협력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2027년부터 최대 20GWh(기가와트시) 수준으로 가동할 ONE의 '미시간 기가팩토리'에서 양산하는 LFP 배터리 양산 및 공급에 대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엘앤에프 측은 이번 협약 외 추가 물량에 대한 논의도 긍정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ONE은 미국 미시간주에 본사를 둔 LFP 셀 스타트업이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재생 에너지 그리드 사업을 하고 있다. ONE의 LFP 제품 '아리스(Aries)'와 '제미니(Gemini)'는 엘앤에프 주력 제품인 삼원계 배터리와 유사한 수준의 성능, 주행 거리를 달성했다. 안전성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ONE은 북미 내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위해 미시건 기가팩토리를 짓고, IRA 요건을 충족하는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최근 글로벌 2차전지 판도는 LFP로 넘어간 양상이다. 특히, 미국 정부가 최근 배터리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내용을 담은 IRA에 해외우려기업(FEOC) 세부 규정안을 발표하면서 LFP 배터리 및 소재 공급망 대체가 불가피해졌다. 이에 대부분 배터리 업체가 더 늦지 않게 LFP 시장에 뛰어드는 상황.현재 국내 3대 배터리 업체 모두 LFP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SK온은 지난달 LFP 시제품을 공개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했다. 삼성SDI는 2026년까지 진행되는 LFP 배터리 개발 정부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이들 배터리 업체사를 고객사 또는 잠재적 고객사로 둔 엘앤에프도 LFP·LFMP(리튬인산철+망간) 파일럿 라인을 구축해 현재 운영 중이다. 이를 토대로 고객사와 양산 규모 개발제품 생산에 본격 돌입할 계획이다.IRA 요건 충족을 위해 양극재 사업 외에도 원재료인 전구체·수산화리튬 생산 설비를 확충하고 있다.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한 투자차원에서다.최수안 엘앤에프 대표는 "북미 전기차, 배터리 업체에 높은 품질과 안정성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을 확대하겠다. 글로벌 기업들의 요구사항인 안정적 공급망 확충을 바탕으로 최고 기술의 양극재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인터배터리 2023'에서 참관객들이 SK온 부스에 설치된 LFP 배터리 콘텐츠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2040년까지 국내 대표 혁신기술 플랫폼 도약"
그간 베일에 싸여 있던 대구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4)'의 규모 및 방향성에 관련한 윤곽이 마침내 나왔다.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 엑스포(DIFA), 대구 국제로봇산업전(ROBEX), 대한민국 ICT융합엑스포의 역량을 한 곳에 모은 매머드급 전시회다. 세계 최대 IT전시회인 미국 'CES'도 가전제품 전시회에서 2000년대엔 ICT 분야로, 최근엔 모빌리티로 확장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FIX는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산업 간 밸류체인을 형성하는 데 방점을 뒀다"고 했다. FIX는 오는 10월23~26일 엑스코에서 열린다. ◆'DIFA를 통한 FIX 원년 성공 견인'FIX는 DIFA를 중심으로 청사진을 그렸다. 지난해 정부 주최 행사로 격상된 DIFA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전기차, 자율주행차, 2차전지, 전동화부품 등 모빌리티 전 분야를 총망라한다. 커진 위상만큼 글로벌 대기업들의 참여가 활발하다.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들의 참여는 전시회 성패를 판단하는 바로미터다. 이에 어느 정도 흥행이 보장된 DIFA를 디딤돌로 삼았다. 대구가 '모빌리티 선도도시'라는 상징적 의미도 담았다. 대구시는 홍준표 시장 취임 이후 모빌리티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전기차 모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를 유치했고, TK신공항엔 UAM 생태계도 조성한다. FIX를 통해 지역 대표산업으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심산이다. 신성장 산업 인프라의 내실도 더 확고하게 다진다. 로봇관은 대구에 사무국을 둔 'GRC(글로벌로봇클러스터)' 합류로 우선 영향력을 확보했다. 스타트업관은 세계 최대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 '플러그앤플레이(PNP)'가 전면에 나서는 'PNP코리아엑스포'를 함께 열어 관심도를 한껏 끌어올릴 태세다. ◆2030 디지털 헬스케어까지…2040 글로벌 박람회 도약FIX는 2030년까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 확장해 '대구 5대 신산업' 마지막 퍼즐을 맞출 계획이다. 또 2040년까지 대한민국 혁신기술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다. 시는 장기적으로 FIX 참여기업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맨 파워'를 확보해 현실적 한계를 극복할 구심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도 있다. 글로벌 기업 최상급 연사를 초빙해 기조강연을 맡길 예정이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FIX는 철저한 비즈니스 중심 행사로 차별화하겠다. 글로벌 기업 100여 곳, 해외 저명인사 30명가량을 타깃으로 설정해 현재 섭외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다만 독창적이고 새로운 의제 설정 능력을 갖추는 것은 과제다. 올해 CES가 화장품 회사 '로레알'에 기조연설을 맡긴 게 힌트다. 최재원 대구정책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장은 "미래 트렌드를 제대로 짚고, 독창적 의견을 제안할 유명 인사가 필요하다. 'FIX엔 뛰어난 연사가 참여한다'는 인식이 생기면 빨리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형 콘텐츠'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대구시는 행사 이후 지역 체류를 유도하기 위해 문화시설 연계, 관광자원 활용을 염두에 두고 있다. 교통, 숙박 등 편의시설 인프라 구축에도 단계적으로 나선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그래픽=장수현기자 jsh10623@yeongnam.com
대구 미래혁신기술전 'FIX' 올해 10월23일 마침내 베일 벗는다
대구시가 오는 10월 대구판 CES를 표방하는 '2024 미래혁신기술박람회(Future Innovation Tech Expo·FIX 2024)'를 개최한다. 세계 3대 IT전시회에 버금가는 글로벌 박람회로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투영돼 있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10월 23~26일 대구 엑스코에서 'FIX 2024'를 연다. 이 행사는 엑스코 전관 약 3만㎡ 부지를 모두 활용, 부스 2천개(기업 450개사)를 설치할 계획이다.FIX 2024는 그간 개별 진행하던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 엑스포' '대구 국제로봇산업전' 등을 하나로 합치고, 모빌리티관·로봇관·ABB(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관·스타트업관으로 구성했다. 대규모 전시회들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토대로 각 관마다 국내외에서 내로라하는 기업과 연사를 초청할 계획이다.세부적으로 모빌리티관은 전기차·자율주행·2차전지·전동화 부품 관련 기업들로 채워진다. 지난해에 이어 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주최로 참여한다. 현대·기아차, 삼성SDI, GM 등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이 참가하도록 준비 중이다. 특히, 2029년 개항을 목표로 하는 대구경북신공항의 홍보부스와 UAM 체험관을 연계한 가상현실 공항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다.로봇관에선 제조용 로봇, AI로봇, 배송로봇 등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올해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베어로보틱스 등 글로벌 기업과 투자협약도 체결했다. FIX 2024에선 스타트업 IR(기업설명회) 특별관을 따로 조성, 투자유치가 더 활발하게 전개될 수 있는 장으로 활용되도록 운영한다. ICT 분야의 미래는 ABB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타트업관은 각종 혁신기술을 공유하고, 변화무쌍한 글로벌 ICT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기술과 기업들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국제 컨퍼런스(10월 23~25일)도 동시 진행된다. 글로벌 기업 연사에게 기조강연을 맡겨 혁신기술을 다룰 예정이다.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고, 신기술 발표회·투자유치 설명회·수출상담회 등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는 5대 신산업을 선정해 중점 육성한 결과, FIX를 통해 미래혁신기술을 다룰 수 있는 최적의 산업 인프라를 갖췄다. FIX가 장차 세계 3대 IT 전시회에 견줄 수 있는 글로벌 박람회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지난해 엑스코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의 부스 전경. 관람객들이 전기차를 둘러보고 있다.
전기차도 '연비등급제' 시행…구매 보조금 예산은 계속 줄어
정부가 전기차 연비등급제를 본격 시행한다. 앞으로 모든 전기차는 5단계 효율 등급 라벨을 의무적으로 부착해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4월 1일부터 전기차 5단계 에너지 효율 등급제를 시행한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278개 전기차 전 모델에 등급 라벨이 부착된다. 가장 효율이 좋은 1등급 모델은 현대차 아이오닉 전기차(PE), 아이오닉6 기본형 RWD 18인치, 테슬라 모델3 스탠더드 레인지 플러스 RWD 2021년 출시, 아이오닉6 항속형 RWD 18인치, 스마트솔루션즈 SMART EV Z, 테슬라 모델3 스탠더드 레인지 플러스 RWD 2019년 출시 등 6개다.2등급 모델은 54개(19.4%), 3등급 73개(26.3%), 4등급 83개(29.8%), 5등급 62개(22.3%)로 결정됐다. 1등급 차량은 1kWh당 5.8㎞ 이상 주행을 기준으로 한다. 2~5등급은 각각 5.7∼5.0㎞, 4.9∼4.2㎞, 4.1∼3.4㎞, 3.3㎞ 이하 주행으로 분류했다. 이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연평균 주행거리 1만3천323㎞, 완속 충전 요금 364.5원/kWh를 기준으로 1등급(78만원) 차량 연간 충전 요금이 5등급(162만원)보다 84만원가량 적다. 산업부 관계자는 "1등급 전기차를 타면 5등급 전기차보다 매해 전기 2천292kWh를 아낀다. 이는 3년간 여름(연중 4개월 하루 8시간 사용 기준)에 에어컨을 트는 것과 같은 양"이라며 "이번 제도 시행으로 고효율 전기차에 대한 업계 기술 개발이 촉진되고, 소비자의 고효율 전기차 선호도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같은 정부의 움직임은 보조금 정책에서도 읽을 수 있다. 구매 보조금 단가를 꾸준히 낮추는 대신 자동차 제작사 경쟁력을 강화해 차량 가격은 내리고, 충전기 확충 등 소비자 사용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정부는 내년도 예산안 편성 지침을 토대로 전기차 보조금 단가를 줄이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기재부가 최근 발표한 예산안 편성 지침에서 환경 분야 지출 혁신 추진 계획으로 '무공해차 보조금 효율화'를 언급했다. 전기차 등 무공해차 보급을 위한 보조금 예산은 지난해 총 2조5천652억원에서 올해 2조3천193억원으로 9.6% 감소했다. 전기차 성능 보조금 단가는 기존 최대 500만원에서100만원 감액됐다. 보조금 전액 지원 기준은 5천700만원 미만→5천500만원 미만 차량으로 강화됐다. 내년엔 5천300만원까지 낮아진다.정부는 자동차 제조사가 차량 가격을 인하하면 이에 비례해 보조금을 최대 100만원까지 더 지급할 계획이다. 보조금 감소에 따라 확보된 재원은 전기차 시장 취약점으로 꼽히는 충전 인프라 확충에 쓰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대구시가 정리한 2024년 전기차 보조금 지원 현황. 영남일보DB전기차가 충전을 하고 있는 모습. 영남일보DB
과기부 "대구 테크노폴리스 내 무선전력전송 테스트베드 구축"
대구시가 무선전력전송 테스트베드까지 갖추게 됐다. 테스트베드가 들어설 대구테크노폴리스는 지역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 실증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3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전파진흥협회가 주관한 '대규모 시설용 무선전력전송 융합기술 상용화 기반 조성 사업'에 대구가 최종 선정됐다.시는 앞으로 2026년까지 3년간 총 130억원(국비 55억원, 시비 25억원, 민자 50억원)을 투입해 테크노폴리스 내 부지면적 1만2천896㎡, 연면적 1천200㎡ 규모의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사업 주관기관인 경북대 산학협력단(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과 추진한다.테크노폴리스는 '전기차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 '국가 로봇테스트필드' 등 굵직한 사업 진행되는 곳이다. 소부장 특화단지 사업은 연구지원과 기술 고도화 기능을, 로봇테스트필드 사업에선 실증 기능을 맡는다. 최근 대구시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신청한 '기회발전특구'도 테크노폴리스를 포함하고 있다. 향후 기업의 역량과 투자가 테크노폴리스 주변으로 집중되는 셈이다. 이번에 추가가 결정된 무선전력전송 테스트베드는 대규모 시설에서 활용 가능한 중·대출력 무선전력전송 부품 및 제품 실증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된다. 실내 밀집 충전, 옥외 주차장 충전, 이동형 ·벽면형·연속 매립형 등 다양한 시험 인프라를 제공한다. 기업이 개발한 제품을 시험 및 실증할 수 있는 환경이다.또한, 이번 사업을 통해 중출력(로봇, 카트 등) 및 대출력(전기차 등) 무선전력전송 송·수신 부품과 제품 핵심 요소기술 개발을 지원할 수 있다. 무선 충전 표준모델을 개발해 국내 무선충전 제도 정비, 국내외 표준화를 위한 시험 측정 등에도 나설 예정이다.시는 테크노폴리스 내 이미 구축돼 있는 '대구전파플레이그라운드'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전파플레이그라운드는 30×20×14m 크기의 대규모 전자파 차폐실을 갖추고 있다. 기업이 제품 출시 전 필요한 전자파 특성 시험 및 분석을 진행할 수 있다.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최근 무선전력전송 시장이 초기 단계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관련 기술 개발 및 표준화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 대구 미래 신산업을 더욱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대구테크노폴리스 내 설치된 무선전력전송 테스트베드 조감도. 무선전력전송 테스트베드 공간 배치도(안). 대구시 제공
"세계로 뻗어나갈 '파워풀 스타기업' 키운다"
대구시가 기존의 스타기업 육성사업을 대폭 개편하고, 새롭게 '파워풀 스타기업' 발굴에 나선다.대구시는 다음 달(4월) 12일까지 파워풀 스타기업을 모집한다.파워풀 스타기업은 미래 신산업 분야 대규모 투자기업을 지역 대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대구 소재 스타기업(졸업기업 포함) 및 월드클래스 선정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사업 기간(3년) 내 지역에 200억원 이상 투자가 가능한 기업으로 한정한다.시는 서류심사, 현장확인 및 발표 평가, 위원회 심사를 거쳐 4월 중 3~5개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선정된 기업은 3년간 R&D 과제 기획, 사업 재편 등 기업 성장을 위한 맞춤형 사업비(연간 1억~1억5천만원)와 기업별 전담 지원팀 운영, 산업시설용지 분양 신청 시 가점 부여, 중소기업 육성자금 금리 우대 등 전방위 혜택을 얻을 수 있다. 대구시는 지역 금융기관·기업육성 지원기관과 협력해 추가 혜택을 마련할 계획이다.기존 스타·프리(Pre)스타 기업은 유지하되 지원 체계를 다르게 한다. 기업별 목표 설정 및 체계적 성과 관리를 위해 4개 유형(신사업도전형·ESG상생형·매출점프형·투자유치형)별 특성화 지원 방식으로 바꾼다. 신규 스타·프리스타 기업은 5월 중 공고할 예정이다.또, 기존 PM(프로젝트 매니저) 제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모니터링 및 자문기구인 '전문가 자문단(10인 이내)'을 구성해 상시 운영한다. 자문단은 대구테크노파크에서 내달 4일까지 모집한다.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지역 내 대규모 투자기업을 파워풀 스타기업으로 발굴하고, 집중적으로 지원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구 대표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대구시가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파워풀 스타기업' 제도 지원 내용. 대구시 제공대구시는 올해부터 스타·프리스타 기업 지원을 4개 유형으로 나눠 관리한다. 표는 유형별 특성화 지원 내용. 대구시 제공
글로벌 차 부품 기업 '발레오' 대구공장 준공
대구시 민선 8기 첫 투자유치 협약 대상인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 '발레오'의 대구공장이 준공됐다. 다음 달엔 국내 첫 정식 R&D센터도 문을 열 예정이다.대구시는 28일 대구 국가산업단지 1단계 부지에 들어선 발레오 대구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마크 브레코 발레오 사장, 김민규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 대표,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 대사, 최우석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등 국내외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오는 2026년까지 총 728억원이 투입될 발레오 대구공장은 부지면적 1만3천56㎡(3천949평), 연면적 8천288㎡(2천500평) 규모로 건립됐다. 공장동·사무동·유틸리티동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초음파 센서 라인 1곳은 이달부터 가동 중이다. 대구공장에서 첫 생산되는 제품은 자동차 주차보조 센서다. 조만간 초음파 센서 라인이 하나 더 들어오고, 연내 SMT(표면실장)·레이더 라인을 하나씩 더 갖추게 된다.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 관계자는 "2025년 매출액 2천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내년에도 라인을 더 들여와 공장을 꽉 채울 계획"이라며 "2층 확장까지 생각 중이다. 사업진행 상황에 따라 라이더, ECU(전자제어장치) 등 컴퓨팅유닛 분야로로 확장할 수 있다"고 했다. 발레오는 1923년 설립된 프랑스 기업이다. 전세계 29개국에 총 175개 제조공장, 66개 R&D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대구와는 인연이 깊다. 1988년 합작사 '평화발레오( 평화크랏치공업㈜+발레오)'를 설립했다. 2017년엔 '카펙발레오(한국파워트레인+발레오)'도 출범했다. 두 회사는 모두 PHC그룹의 자회사다. 대구에 꾸준히 투자를 이어온 발레오의 새 공장 가동을 축하하기 위해 이날 준공식에는 김상태 PHC그룹 회장도 참석했다.이번에 건립한 대구공장은 발레오가 한국법인(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을 설립, 단독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그 의미를 더하기 위해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는 4월 중 국내 첫 R&D센터를 지역 한 대학 내에 개소할 예정이다. 발레오의 기존 기술을 국내 완성차에 맞춰 개량하는 역할만 하던 기존 연구소(경기 안양시 소재)와 달리 대구 R&D센터는 아예 개발 단계부터 프로젝트에 관여하는 '제대로 된 연구소'다.김민규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 대표는 "그간 발레오는 합작사를 통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다"며 "하지만 이번 대구공장 설립은 국내 완성차 업계와의 접촉점을 확장하고, 발레오만의 서플라이 체인(공급망) 확립을 목표로 한다. 대구의 인재풀(Pool) 및 인프라, 기업간 긴밀한 네트워크 관계를 잘 형성해 독자적인 혁신 기술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발레오·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의 이같은 행보는 대구시가 추진 중인 '모빌리티 모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와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 대구는 미래모빌리티 전장부품 개발 및 자율주행 실증 기반 확충 등 '미래모빌리티 산업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홍준표 대구시장은 "발레오 대구공장 준공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2022년 7월, 민선 8기 첫 업무협약 대상의 출발을 보면서 조금씩 투자유치 내용물이 채워지는 것을 체감한다"며 "발레오가 자율주행 분야 글로벌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주요연혁1923. 발레오 설립1988. 10. 대구 평화발레오(합작사) 설립2017. 12. 대구 카펙발레오(합작사) 설립2022. 7. 대구시-발레오 투자협약 체결 2022. 8.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 법인 설립 2024. 3.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 대구공장 준공28일 대구 달성군 국가산업단지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 대구공장에서 개최된 공장 준공식에서 홍준표(왼쪽) 대구시장이 마크 브레코(오른쪽) 발레오 사장, 김민규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8일 대구 달성군 국가산업단지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 대구공장에서 열린 준공식에 참석한 필립 베르투(왼쪽부터) 주한프랑스대사, 최우석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홍준표 대구시장, 마크 브레코 발레오 사장, 기정성 현대차 사업부장, 김상태 PHC 회장
물클러스터 업체, 우수조달제품 구매 포상제 확대 요청
"조달청에 등록된 우수조달제품을 많이 사용하는 지자체는 조달청이 포상하고, 정부 평가에도 반영한다. 하지만 현재 지자체 외 공공기관엔 이러한 포상이 적용되지 않는다." 27일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이하 물클러스터) 내 비즈니스센터. 조달청이 주최한 '조달기업과 함께하는 민생현장소통'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 서성수 물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 회장은 임기근 조달청장에게 공공기관 대상 우수조달제품 구매 포상제도 확대를 요청했다. 서 회장은 "국내 물 산업은 공공주도형이다. 산업 특성상 제품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곳이 조달청"이라며 "물클러스터 입주기업 상당수가 우수조달제품, 혁신제품 인증을 갖추고 있다. 조달청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임 청장은 "결국 수요기관이 적극적으로 우수조달제품을 사용하면 기업 매출로 직결된다. 조달청장 명의로 할 수 있는 부분을 본격 시행하겠다"며 "포상 외에도 조달 실적을 정부 업무 평가에 반영하고 있는데, 수요기관 평가에서도 반영되도록 조치하겠다"고 했다. 간담회 참석 기업들은 △기술력 우수제품 사업화 지원 △우수조달물품 범위형 규격제 도입 및 지정 기간 연장 사유 확대 △다수공급자계약 2단계 경쟁 평가 방식 개선 등도 함께 건의했다. 조달청 측은 "기후 위기 영향으로 '블루골드' 물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물클러스터는 입주율 97%, 총매출액 1조2천억원의 성과를 냈다. 앞으로 다양한 제도를 활용해 물클러스터의 성장세를 가속화하고, 지역경제 및 국가 경제 발전이 선순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현장 간담회는 조달청이 지난달부터 진행하는 전국 조달 현장 방문 행사의 일환이다. 대구는 지역 특화산업 중 신성장 동력분야인 물산업을 주제로 잡았다. 올해로 조성 5년 차에 접어든 물클러스터엔 138개사가 입주해 있다. 기술 수준은 해마다 향상되고 있다. 2022년 기준(응답기업 116개사) 제품인증을 획득한 기업이 40곳(141건)이며 기업인증도 50개사(129건)다. 전년 대비 각각 13개사(84건), 21개사(21건) 증가한 수치다. 조달청 관련 인·검증은 우수조달제품 보유 기업이 27곳, 혁신제품 보유 기업 21곳 등이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20240326163448_A09I3260 27일 대구 달성군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비즈니스 센터에서 조달청 주관 입주기업 현장소통 간담회가 개최됐다.
"착한 소비·착한 매장 선순환"…대구로, 지역경제 활성화 역할 톡톡
민간 배달앱의 독과점에 맞서기 위해 대구시가 자체 개발한 플랫폼 '대구로'가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탄탄히 하고 있다.대구시는 27일 "지난주 민간 배달 플랫폼 A사가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를 상세히 분석한 결과 대구로를 이용하는 게 시민, 소상공인 모두에게 더 나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대구시에 따르면 A사의 무료 배달 서비스는 멤버십 회원에 제공되던 메뉴 가격 5~10% 할인 혜택을 대신하는 것이다. 또한, 여러 곳에 동시배달하는 묶음 배달 서비스 '세이브배달'에만 적용된다. 5월말까지는 기존 할인과 무료 배달 중 선택해 적용받을 수 있다.이같은 혜택을 대구로와 비교한 결과, 대구로에서 2만2천원 상당의 음식을 주문할 경우 A사 이용보다 소비자는 약 360~660원, 소상공인은 2천원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결제 후 정산까지 3~4일 소요되는 민간 배달앱과 달리 대구로는 실시간 정산 시스템을 갖춰 자금 융통에 효과적이다. 대구시는 "2021년 8월 출시 후 올해 2월까지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을 최소 87억원 절감했다"며 "시민들의 착한 소비로 절감한 수수료를 다시 할인 혜택으로 돌려주는 '착한매장' 965곳을 등록해 운영 중이다"고 했다.또 시민들은 대구로에 등록된 착한매장에서 주문하면 최대 2천원(자동 할인 1천원+착한매장 할인쿠폰 1천원) 추가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지역사랑상품권인 '대구로페이'로 결제하면 5% 추가할인 혜택도 지속된다. 대구로페이 충전금액 할인(7%)을 더한 12%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지난 2월말 기준 대구로 회원 수 52만7천명이다. 누적 배달주문 618만5천건, 가맹점 수 1만8천개 등 민간 플랫폼의 독과점에 맞서 꾸준하게 성장 중이다. 민간 배달앱 독과점 3사(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가 전체 배달시장을 점유하는 상황에서 대구로는 월평균 약 20만건의 주문을 수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대구는 지자체 중 유일하게 독자적인 앱을 구축해 거대 플랫폼 기업에 대항하며 대기업 독점구조를 혁파하고 지역 소상공인들을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대구시가 비교한 '대구로'와 한 민간배달앱의 소비자 지출액 및 소상공인 정산 금액. 대구시 제공
대구 본사 글래스돔, 탄소발자국 솔루션 ISO 국제표준 획득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본사를 둔 탄소배출 데이터관리 솔루션 기업 '글래스돔코리아'가 탄소발자국 평가 국제 표준 검증을 획득했다. 글래스돔코리아가 향후 사업 보폭을 넓혀 제조공장 혁신, 탄소중립화 실현에 본격 나서게 되면 대구시 기업정책 운영에도 적잖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글래스돔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유럽이 인정한 EU-ETS(EU 배출권거래제) 관련 국제 공인 인증기관인 '로이드인증원'으로부터 국제 표준 'ISO 14067' 검증을 획득했다. ISO 14067은 제품 탄소발자국 계산법과 보고 방식에 따라 기업을 평가하고, 해당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하는 경우 주어지는 인증이다. 글래스돔의 솔루션은 SaaS(Software as a Service) 기반으론 세계 최초로 이 검증을 통과했다. 모기업인 글래스돔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이다. 글래스돔코리아는 지난해 5월 본사를 대전에서 대구로 이전했다. 현재 글로벌 경제계는 탄소중립을 외치며 혁신에 분주한 상황이다. 유럽으로 철강·알루미늄 등 6개 품목 제품을 수출하는 기업이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그 수준에 따라 탄소세를 부과하는 CBAM(탄소국경조정제도)을 비롯해 배터리규제, CRMA(핵심원자재법) 등도 도입되고 있다.무엇보다 탄소발자국 추적과 신뢰도 높은 데이터 산출이 중요해졌다. 하지만 밸류체인 하단에 위치한 국내 중소기업들이 직접 인력과 시간을 투입하기엔 부담이 크다. 제3자 검증도 데이터 신뢰성 확인 등 각종 절차 탓에 최소 3주에서 석달까지 소요된다.이런 상황에서 글래스돔은 초기 단계부터 ISO 기준에 맞춘 LCA(Life Cycle Assessment·생애 전 주기) 탄소발자국 솔루션 개발에 성공했다.글래스돔은 실측 데이터 기반 제품의 탄소발자국 생애 주기를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제품 탄소발자국 솔루션은 제조 공정의 데이터 수집부터 모니터링, 리포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민감 정보 보호를 위해 실시간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 변환한 탄소배출량 데이터만 전송하는 게 특징이다. 함진기 글래스돔코리아 대표는 "이번에 획득한 ISO 인증은 신뢰도 있는 탄소발자국 추적을 통해 완벽히 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글래스돔코리아, 탄소발자국 솔루션 국제표준 검증 획득
대구에 본사를 둔 탄소배출 데이터관리 솔루션 기업 '글래스돔코리아(이하 글래스돔)'가 탄소발자국 평가 국제 표준 검증을 획득했다.글래스돔은 26일 국제 공인 인증기관 '로이드인증원(LRQA)'으로부터 국제 표준 'ISO 14067' 검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ISO 14067은 제품 탄소발자국 계산법과 보고 방식에 따라 기업을 평가하고, 해당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경우 주어지는 인증으로, 글래스돔의 솔루션은 SaaS(Software as a Service) 기반으로는 세계 최초로 이 검증을 통과했다.세계 경제계는 현재 탄소중립을 외치며 혁신에 분주하다. 유럽 지역으로 철강·알루미늄 등 6개 품목 제품을 수출하는 기업이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하고, 그 수준에 따라 탄소세를 부과하는 CBAM(탄소국경조정제도)을 시작으로 배터리규제, CRMA(핵심원자재법) 등이 도입되기 때문이다.탄소발자국 추적과 신뢰도 높은 데이터 산출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진 상황이지만, 밸류체인 하단에 위치한 국내 중소기업이 직접 인력과 시간을 투입하기엔 부담이 크다. 제3자 검증도 데이터 신뢰성 등의 확인 절차로 인해 최소 3주에서 3달까지 소요된다.이런 상황에서 글래스돔은 초기 단계부터 ISO 기준에 맞춘 LCA(Life Cycle Assessment·생애 전 주기) 탄소발자국 솔루션 개발에 성공했다. 글래스돔은 실측 데이터 기반 제품 탄소발자국 생애 주기를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제품 탄소발자국 솔루션은 제조 공정 과정의 데이터 수집부터 모니터링, 리포팅까지 원스톱 지원한다. 또한, 민감 정보 보호를 위해 실시간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변환한 탄소배출량 데이터만 전송하는 것이 특징이다. 함진기 글래스돔코리아 대표는 "이번에 획득한 ISO 인증은 신뢰도 있는 탄소발자국 추적을 통해 완벽히 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글래스돔코리아는 26일 국제 공인 인증기관 '로이드인증원'으로부터 국제 표준 'ISO 14067' 검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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