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청은 민선 7~8기에 이르기까지 도시 체질을 개선하는 데 힘을 쏟아 왔다. 행정비전은 각종 분야별 맞춤 정책으로 정주여건을 개선해 사람들이 찾아오고 머무는 '목적지'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의 입을 통해 그간 추진해 온 독자적인 도시플랫폼의 전략을 들어봤다.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이 그간 추진해온 독자적인 도시플랫폼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수성구청 제공>
◆'문화·교육' 창조…독자 플랫폼 구축
김대권 구청장이 가장 강조하는 건 '플랫폼 대전환'이다. 정부지침을 무작정 따르거나, 단순 하드웨어 확충으론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다. 이와 관련해 김 구청장이 제시한 청사진은 '문화'와 '교육'. 이를 경제발전의 성장엔진으로 삼아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문화정책에 대해 "인구 감소로 소비력이 많이 약화됐다. 이에 외부인을 끌어들여 소비를 확충하는 전략을 택했다. 문화·스포츠 시설과 축제는 '경제적 이펙트(효과)'를 창출하는 중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례로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전용 미술관 'ZKM'과의 협력을 들 수 있다. 연호지구 미디어아트 미술관을 통해 수성구 브랜드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사람도 모으는 창구로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육정책에 관해선 '미래형 인재 양성'을 지향한다고 했다. 그는 "AI 시대를 이해하려면 근본적인 인식 구조를 넓혀야 한다. 뇌의 인지심리학과 생명공학적 발전이 수(數)와 결합해 오늘날 AI를 탄생시켰다. 그런 관점에서 뇌 아카데미, 수 아카데미를 만들었다"고 했다. '도서관 밖 도서관'의 거점화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물리적 공간(도서관)에 갇히지 않고, 지역 전문기관들을 교육자원으로 촘촘히 연결했다"고 강조했다.
◆'건축과 조경', 그리고 '소프트 경제'
그는 오는 2028년 수성국제비엔날레 등 우수한 건축자산이 일정 수준 이상 쌓이면, 다른 도시와 차별화된 질적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했다. 건축물이 기능적 측면을 넘어 영감을 주는 존재가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 그는 "예술화된 건축물과 조경이 도시 곳곳에 자리를 잡으면 도시 전체의 품격이 바뀔 것"이라며 "예술적 가치가 있는 건축물은 외지인을 불러 모은다. 수준 높은 건축과 조경은 그 자체로 시민들에게 영감을 주는 교육적 도구로 작동한다"고 했다.
수성구 대표 캐릭터 '뚜비'를 교육·창작·제작·소비가 선순환하는 경제 모델로 육성해야 하다는 점도 거론했다. 김대권 구청장은 "뚜비의 경우, 최근 홍콩 에이전시와 IP(지식재산권) 수출 협약을 체결하는 등 새로운 경제 모델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했다. 이어 "제조업 기반의 고용이 한계에 부딪혔다. 뚜비 같은 문화자산은 '집객-체류-소비'로 이어지는 새 경제순환구조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소프트 자산들이 결합해 도시의 기초체력을 회복시키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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