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부치 유코 일본 군마현 제5구 중의원이 2일 대구 수성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제7회 세계문화산업포럼(WCIF)' 축사를 하고 있다. <수성구청 제공>
일본의 거물급 여성 정치인 오부치 유코(53) 중의원이 대구 수성구를 방문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오부치 의원은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주역인 고(故)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의 딸로도 유명하다. 취재결과, 이 유력 정치인이 이번에 대구에 온 것은 '세계문화산업포럼(WCIF)'을 계기로 일본 시장 개척을 통해 '목적지가 되는 도시' 구축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수성구의 전략적인 '인적 네트워크 타깃팅(Targeting)'이 자리잡고 있었다.
2일 수성구청에 확인결과, 오부치 의원은 2~3일 호텔수성에서 열리는 '제7회 세계문화산업포럼' 참석차 수성구를 찾았다. 오부치 의원은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주역인 고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의 차녀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일본 군마현에선 무려 10선에 성공한 여성 정치인이다.
오부치 의원은 이날 축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가 2년 뒤 30주년을 맞는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넘어 향후 30년을 이끌 새 문화 동맹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시부카와시(군마현)-수성구 교류가 양국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글로벌-로컬 크리에이티브'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초청은 글로벌 도시외교를 한 단계 확대한 성과로 꼽힌다. 수성구청은 차(茶)·명상 콘텐츠를 매개로 관광 및 의료관광 활성화를 추진하고자 일본 군마현 시부카와시 부시장을 포럼 연사로 먼저 초청했다. 이후 접촉면을 넓혀 해당 시를 관할 지역구로 둔 오부치 의원까지 섭외하는 행운을 잡게 됐다.
수성구청 김복섭 홍보과장은 "오부치 의원 초청은 '인적 네트워크 확보'에 있다. 그는 일본 전역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력 정치인사"라며 "향후 수성구를 일본에 알리고, 여러 도시와의 교류면을 확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수성구청은 이를 계기로 구정 지향점인 '목적지가 되는 도시' 기틀을 다질 계획이다. 그 연장선에서 포럼 첫날 '문화를 기반으로 한 도시발전 전략'을 주제로 '도시 디자인' 대담도 열었다.
전인건 대구간송미술관장은 "수성구엔 우수한 자연환경과 문화 명소들이 있다. 간송미술관은 파편화된 자원들을 하나로 꿰어내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난해 간송미술관 방문객 27만명 중 외지민이 52%에 달했다. 간송미술관이란 브랜드를 앵커(거점) 삼아 관람객들이 수성구의 관광 인프라를 연쇄 소비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울대 존 홍 교수(건축학과)는 "도시와 자연의 상호작용이 핵심인데 이 둘을 엮어낼 보행자 네트워크 구축이 요구된다"고 했다. 김영섭 건축가는 "아무리 훌륭한 랜드마크도 기존 도시 내 어메니티(편의 시설)와 정교하게 결합하지 않으면 지속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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