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뱅크 제1본점 전경. <iM뱅크 제공>
시중은행 전환 2년차인 iM뱅크가 점포 운영 전략에 차별화를 두면서 '내실'과 '확장'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 안방인 대구경북에선 점포 운영 효율화를 통해 내실을 다지고, 시중은행으로서 입지를 넓혀야 하는 수도권에선 공격적인 점포 확장에 나서고 있는 것.
7일 iM뱅크에 따르면, 내년 1월 2일부터 대구 신천동·북비산·만촌동·성당시장·안심·북삼·이곡동·성당뉴타운·연경 등 9개 영업점을 '예금업무 전담 영업점'으로 운영한다.
예금업무 전담 영업점은 명칭 그대로 대출(여신) 업무를 하지 않고, 예금업무에 특화한 점포다. 기능상으로는 기존의 '출장소'와 유사하지만, 방문 고객에게 해당 점포의 성격을 보다 직관적으로 안내하기 위해 이 같은 명칭을 사용키로 했다.
이번 예금 업무 전담 영업점 전환은 iM뱅크의 대구 내 점포 밀집도가 높은 특성을 고려해 중복되는 영업권역을 정리하는 '점포 효율화' 작업의 일환이다. iM뱅크 관계자는 "최근 간단한 송금이나 조회 업무는 고령층도 모바일로 처리하는 비중이 늘었지만, 영업점을 찾는 고객들은 상속 처리나 복잡한 상품 가입 등 대면 상담이 필수적인 업무를 보러 온다"며 "이런 업무는 고객 1명당 1시간 가까이 소요되기도 해 예금 업무에 집중함으로써 대기 시간을 줄이고 고객 편의성을 높이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당 9개 예금업무 전담 영업점에선 여신 업무는 중단된다. 대출 업무가 필요한 고객은 인근의 지점(관리모점)으로 안내해 불편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iM뱅크는 수도권에선 고객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가산디지털금융센터, 올해 4월 마곡금융센터 등 시중은행 전환 후 서울 서남권에 점포를 잇따라 연 데 이어 이달에는 서울 동남권으로 영업망을 넓힌다.
서울에는 지난 3일 강동금융센터가 개점한 데 이어 오는 9일에는 역삼금융센터가 문을 연다. 강동금융센터 인근은 아파트 단지 밀집지로, 이케아 강동점을 비롯해 대형 상업시설이 위치해 있다. 역삼금융센터는 서울지하철 2호선 역삼역과 선릉역 사이 서울 강남 오피스 빌딩 밀집지 한복판에 자리잡아 iM뱅크 기업금융 확장의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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