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입자 10명 중 6명이 청년…2030세대 몰리는 대구 중구

  • 조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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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9-18 00:28  |  수정 2026-09-18 17:41  |  발행일 2026-09-18
올해 전입자 중 청년층(19~39세) 57.25%
전체 주민등록 인구 2030세대 31.6%로 대구 최고
주거비·취업·창업 지원으로 정착 유도
대구 중구청은 지난해 9월 20일 2·28 기념중앙공원 일대에서 2025년 청년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중구청 제공

대구 중구청은 지난해 9월 20일 2·28 기념중앙공원 일대에서 '2025년 청년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중구청 제공

대구 중구가 청년들이 오가는 도심 생활 무대를 넘어, 청년들이 머물고 생활하는 정주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지역 전입 인구의 절반 이상을 2030세대가 차지하며, 청년 주거지로서의 도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것. 이는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신축 아파트 및 오피스텔 대량 공급과 교통·상업·문화 등 풍부한 생활 기반 시설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중구청은 청년 친화적 정주 여건이 갖춰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거비 부담 완화와 취·창업 지원 강화를 꾀해 청년들의 장기적인 지역 정착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대구 중구 전입자 10명 중 6명이 '청년'


17일 대구 중구청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구 전체 전입자(1만1천656명) 중 청년층(19~39세·6천674명)이 57.2%를 차지했다. 중구로 전입한 주민 10명 중 6명가량이 2030세대인 셈이다.


대구 9개 구군 2030 비율. 그래프=AI 클로드

대구 9개 구군 2030 비율. 그래프=AI 클로드

중구의 이 같은 젊은 인구구조는 전체 주민등록 인구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지역에 거주하는 전체 정주 인구 중 청년들의 비중이 대구 9개 구·군 중 가장 높은 편이다. 지난달 말 기준 중구지역 전체 주민등록 인구 10만1천894명 중 20~39세 인구는 31.6%(3만2천162명)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대구 전체 평균(22.7%)보다 높고, 지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남구(24.7%)와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였다.


청년층 유입이 활발해진 주요 배경으로는 지역 내 주택 공급 확대가 꼽힌다. 성내3동과 동성로 일대를 중심으로 오피스텔과 소형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1인 가구와 신혼부부의 주거 수요가 대거 늘어난 게 영향을 미친 것. 앞으로도 사일동(355가구), 동인동1가(380가구), 봉산동(531가구) 등에 신축 아파트 분양·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라 지역 내 청년인구 유입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더불어 우수한 도심 정주 여건도 한몫을 했다.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지리적 요건을 바탕으로 직주(직장+주거) 근접성이 뛰어나고, 동성로를 품고 있는 덕에 상업·문화시설이 즐비한 점 또한 청년층의 주거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청년층 유입을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장기 정착으로 이어가기 위해선 주거와 일자리를 아우르는 '사다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이재용 계명대 교수(도시계획학과)는 "오피스텔과 소형 아파트에 유입된 1인 가구가 결혼·출산 이후에도 중구에 머물 수 있도록 중형 주택과 보육·돌봄 기반을 갖춰야 한다"며 "연령별 순이동과 3년 이상 거주율을 바탕으로 지역 내 취업 여부, 창업 지원 등을 정립해 관련 정책을 꾸려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주거비 낮추고, 일 경험 확대


게티이미지 뱅크

게티이미지 뱅크

현재, 대구 중구청은 주택 공급과 도심 인프라를 기반으로 유입된 청년들을 장기 정착으로 이끌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상태다. 생활 기반 시설이 어느 정도 갖춰진 만큼, 이제는 주거 안정과 취·창업 지원에 행정력을 집중할 때라고 판단한 것이다.


중구청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영역은 청년층의 초기 정착 비용이다. 청년들이 체감하는 직접 비용 절감을 통해 안착률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구청은 지난해 12월 이후 중구로 전입한 19~39세 무주택 청년 세대주에게 부동산 중개수수료와 이사비를 합쳐 생애 한 차례 최대 3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19~34세 독립 거주 무주택 청년(중위소득 60% 이하)에게는 월 최대 20만원의 임차료를 최장 2년간 지급 중이다. 중구에서 영업하는 19~39세 청년 사업자(중구 거주)에게도 월 40만원씩 최대 5개월간 임대료를 지급하고 있다.


중구청은 청년들의 취·창업 생태계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단순히 '살 곳'을 마련하는 데 그치지 않고, 취업과 창업을 아우르는 지원 체계를 확립해 지역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주겠다는 이유에서다. 취업 분야와 관련해선 구인 업체와 구직자가 모여 현장 면접과 취업 상담 등을 진행하는 '일자리 박람회' 규모를 키워 청년·기업 간 만남의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창업 분야는 중장기 프로젝트가 주를 이룬다. 중구청은 2030년까지 13억7천만원을 들여 기존 북성로 청년창업클러스터를 '중구 AX청년창업지원센터'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매출 상승과 신규 채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목표다. 이밖에도 인공지능(AI) 활용 교육과 기술 바우처, 창업 상담, 마케팅·콘텐츠 제작 교육 등을 제공해 청년 기업의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중구는 도시철도 1·2·3호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고 일자리와 의료·문화·쇼핑시설 등이 도보 생활권에 밀집해 있어 청년들이 생활하기에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청년인구 비중이 높아진 만큼 이들이 지역에서 역량을 키우고 삶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청년들이 중구에서 일자리를 찾고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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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화

사회1팀 조윤화 입니다. 중구 동구 시민단체 복지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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